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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파파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영화 기생충을 보고...

영화를 보고난 느낌은 내내 피식 피식 터지는 안쓰러운 웃음과 불편함과 끔찍함이었다. 전반적인 미쟝센은 확실히 박찬욱 감독보다는 색감이 덜 강조된 느낌이 있는데, 그것은 봉 감독의 영화특성상 건조하고 색바랜 모노톤이 어울리는 분위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고 나서야 비로소 숨을 제대로 쉴 수 있을정도로 중반 이후로 영화로 폭풍처럼 면도날처럼 예리하게 휘몰아쳤는데, 사사로이 던진 떡밥들을 기가막히게 써먹는 기발함과 특유의 스토리전개는 과연 거장이라는 생각을 갖게했다. 집에 돌아오면서 느낀 감정은 실망이나 기괴함보다는 봉준호 감독에 대한 경외감이었다.


댓글 6

  • 001. Lv.52 사마택

    19.06.01 22:16

    오옷 그거 재밌나요?

  • 002. Lv.45 유나파파

    19.06.01 22:35

    음... 중반까지 블랙코미디, 중반부터 서스펜스 , 스릴러처럼 가는데...

    일반적인 영화들하고 좀 궤를 달리 합니다.

    옆의 여자분은 중반부터 입가를 가린 양손을 떼시지 못하더군요. 나중에 비명에 지르시고...

    다보고나서 걸작은 걸작인데 개운한 느낌이 들지가 않습니다.

    기괴한 느낌을 원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

  • 003. Lv.52 사마택

    19.06.02 02:05

    블코가 가미된 스릴러라고 하는데...
    유나님은 되게 만족하셨나봐요. 이히히.

  • 004. Lv.45 유나파파

    19.06.02 07:20

    봉감독 작품은 일단 한수접어 줘야죠. 봉마에니까. ㅋㅋㅋ

  • 005. Lv.76 제인수

    19.06.09 20:56

    저 블랙이나 B급 감성 조아라함. 한국영화는 극장에서 잘 안보는 편인데 유나파파님 믿고 가서 봐야겠네요.
    근데, 누구랑 보지......? ㅡㅡ;;

  • 006. Lv.45 유나파파

    19.06.15 06:47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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