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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선을 훔쳐서 유람선으로 만든 청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LADEO
작품등록일 :
2023.09.11 10:31
최근연재일 :
2024.01.13 10:1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090
추천수 :
25
글자수 :
216,615

작성
23.12.08 12:55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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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7. 해적연맹(5)

시대적 고증은 어느 정도 지킵니다, 실제 역사에 나온 인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DUMMY

한바탕 소동이 있고, 그들은 포르투갈과 아프리카

사이 어딘가 있을 에이허브를 찾아서 배를 다시 출항 시켰다.

특별한 어떠한 문제도 없이 앞으로 쭉 나아가고 있을 때,

키를 잡고 있던 헨리는 존에게 물었다.


"근데 말이야, 해적들은 그냥 소탕한다고 해도

해군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응?"

"아직까지 우리가 바다 위에서 해군들을

만난 적은 없었잖아, 우리가 말하기를 우리는

해적이 아니라고 하지만 걔네가 보기에는

우리도 해적이라서 공격 대상으로 볼텐데."

"에이 뭐~ 깃발을 여러 개 준비해뒀으니까,

그걸로 잘 속여봐야지."


그 말에 헨리는 별로 못 믿겠다는 듯이

존에게 이야기 했다.


"내가 항해사로 일하고 있을 때,

명령을 직접 내리지는 않지만 선원들한테

보고는 많이 듣는 단 말이야,

내가 선원들한테 앞에서 영국군 국기를

단 배를 발견했는데, 아무리 봐도 해군배나

내가 아는 배가 아니라면

아닌 거 같다고 하면 일단 위협 사격으로

발포하라 할 거 같거든?"

"음..."

"대책이 그렇게 깊게 생각은 안 해뒀구나?"


그렇게 둘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였다.

돛의 끝에 올라가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던

감바스의 목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야!!! 앞에 배 보여!!!"

"해군이야?"


존은 고개를 들어 올린 상태로 똑같이 질문했고,

감바스는 잠시 망원경을 들고 바라보고 있던

방향을 다시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가져오며

소리쳤다.


"모르겠어!!"

"모르겠다는 게 뭔소리야!?"

"아니 대영제국 국기를 달고 다니긴 하는데!!!

아무리 봐도 해군은 아닌 거 같아!!"


그의 말을 들은 존은 벙찐 표정으로 헨리를

바라보았으나, 당황한 것은

헨리 역시 마찬 가지 인듯 했다.


"해군은 아니야... 근데 깃발을 달고 있으면...

사략선 아니면... 노예 무역선일텐데..."

"사략선? 그게 뭔데?"

"정부에서 허가를 받고 해적질을 하는 놈들이야."

"그럼 우리도 그냥 사략선인 것처럼 깃발 달고 다녀도

상관 없는 거 아니야?"


그 말에 헨리는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되려나...? 아무리 생각해도

영국이 인정을 해줬다고 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가진 게 없어서..."

"아니 지금 상황에서는 쟤네 한테 공격

안 받으려면 그거 말고 방법이 있기는 해?"

"없지?"


그의 대답에 존은 고개를 들어 올려

감바스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야!!! 영국 깃발 달아!!"

"알았어!!!"


감바스는 그의 말을 듣자 마자

곧바로 영국 해군임을 상징하는

깃발을 끝까지 올려서 걸어 놓았다.

존은 망원경을 통해서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한 영국 깃발을 단 배가

무리를 지어서 다니는 것을 보다가 질문했다.


"야... 헨리 근데 말이야."

"응?"

"영국에서 흑인의 인권을 인정해줬었나?"

"...?"


헨리는 존의 말에 그를 엄청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너... 생각은 하고 질문 한 거지?"

"...아니 저 배의 갑판 위로 흑인들이

잔뜩 올라와 있는 게 보여서."

"뭐? 망원경 줘봐."


그의 부탁에 존은 들고 있던 망원경을

헨리에게 건넸고, 그는 곧바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배들을 보았다.


"...?"


헨리가 망원경으로 본 배에는 존의 말대로

셀 수 없이 많은 흑인들이 갑판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급한 마음에 노예 무역선을 호위하고 있는

배를 살펴 보았으나. 그 역시 배의 위로

셀 수 없이 많은

흑인들이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니... 뭐야? 선장이 착해서 바깥 바람을

쬐게 해준 거야, 아니면 선상 반란에 성공한 거야."


그가 멍하니 질문을 던졌을 때, 그의 의문에

대답을 해주듯 그들이 탄 배의 근처로 대포알이

날라와 거대한 물 기둥을 만들어냈다.


펑..!!!


갑작스럽게 생겨난 물 기둥에 헨리는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키를 빠르게 움직였고,

배는 기울자, 존은 짜증을 냈다.


"아니...!!! 말하고 꺾어!!!"


하지만 헨리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배를 다른 쪽으로 이동 시키는 데 집중했고,

존은 그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아서 질문했다.


"야... 왜 굳이 도망치는 거야, 상대방은

싸울 능력도 없고 약해 빠진 사람들만 더럽게

많은 곳인데!!"

"저기로 가서 뭘 할 건데! 우리가 저쪽으로

가서 할 수 있는 건, 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일 뿐이야!"

"지금 무고한 우리가 대포 맞고

죽게 생겼는데... 뭔 소리야!

대포라도 쏴..."

"하지마!!!"


헨리가 목에 힘을 준 상태로 큰 소리를 내자.

존이 어이가 없다는 반응과 함께

짜증을 내자, 헨리는 키를 잡은 상태로

괴로운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미안... 진짜 미안... 말 한 적 없지만,

나 해군이 되고, 돈을 위해서

잠깐 동안 노예 무역선에서

일한 적 있어...

지금 저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그때 저 배의 안에 있는 사람들이

짐승보다 못한 취급 당하면서, 이송 당하다

죽어나가는 걸 본 게 떠오른다고,

저 사람들한테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아..."

"..."


그의 감정이 깊게 담긴 말을 들은 존은

더 이상 그에게 배를 돌릴 것을 강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싸울 의사가 없는 그들의 배와는 다르게

노예무역선과 그 배를 호위하는 사략선에 탄

사람들은 그들을 죽이고 싶어하는지 계속해서

따라오며 대포를 발사했다.


펑..!...펑!!


그런 상황에서 존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는지 갑판으로 내려와서

돛대 위를 보고 큰 소리를 냈다.


"감바스!!!

내려와서 나랑 같이 대포 쏠

준비해!!!"


하지만 감바스 역시 헨리와 같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려오지 않았다.


"야!!! 너도 뭐? 우리의 목숨보다

쟤네의 목숨이 더 소중하나 이런 거야?

그냥 빨리 내려와서 대포 쏠 준비해!!!"


하지만, 감바스가 뭔가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자, 존 은 답답함을 느끼고,

스스로 대포들이 설치되어 있을 곳을 향해서

걸어갔다.


하지만 분명히 대포가 설치되어 있어야 할 곳에는

대포가 단 하나도 보이지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것처럼,

대포가 끼워져 있어야하는 구멍은

완전히 막혀 있고, 화약의 냄새조차 나지 않았다.


"이게...뭔?"


그가 당황해서 굳어 있을 때, 뒤에선

어색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미안... 내가 너한테 말하는 걸 까먹었네,

그 대포랑 화약이랑... 거기에 들어갈

천을 좀 다른 곳에 써서."

"내 기억으로는 이 배에 대포가 20척 정도

나포되어있었는데, 그걸 다 썼다고?"


존은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하다

그에게 질문을 했다.


"어디다 썼는데?"

"저기... 식당을 꾸미는 데랑 주방도구좀

만드느라..."

"...농담이지?"


그 말을 별로 믿고 싶지않았던 존이었으나,

감바스를 따라서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로 되어있어야할 바닥이 쓸데없이

매끄럽고 문양까지 새겨져 있는 모습과

테이블이나 의자가 꽤나 세련된 형태로

변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미안... 마리가 와서 엄청 간절하게

부탁해서."

"이런 상황은 예상은 안 했던 거야?"

"음... 아마도?


그렇게 둘이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자,

윈스턴이 나타나서 그들에게 질문을 했다.


"야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배가 엄청 크게 흔들리고, 대포 소리가

계속 나던데!?"

"..."


하지만 존은 대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배 밖으로

다시 걸어서 나왔고, 사략선들과 거리가 벌어졌는지

더 이상 공격이 들어오지 않았고, 모습또한 보이지 않았다.

존은 배를 조종중인 헨리에게 돌아갔고,

그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고마워...존 내 멍청한 부탁을 들어줘서."

"걔네 들은 따돌린 거야?

너네들이 날 바보 취급하는데

이래 보여도 해군에서 항해사로

꽤 오랫동안 일해서,

이런 일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잘 알아."

"그럼 다음에도 누구랑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부탁할게."


헨리는 어색한 미소를 띄우면서 말했다.


"뭐... 다음에 노예선이 아니라면 그때는

대포 쏴도 괜찮아."

"...아니 안 쏴, 아니 못 쏴."

"...?"


헨리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자

존은 솔직하게 말했다.


"우리 배에 마음이 약한 사람이 있어서,

어떤 애의 부탁을 받자 마자

대포의 부품이나 화약들을 식당에 투자했거든."

"...그...그게 뭔 소리야?"

"우리 배에 대포가 없다고."


그 말을 헨리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듣고 있을 때였다.

그들이 지나온 꽤 먼거리에 있는 곳에서

어떠한 전조 증상도 없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듯한 거대한 용오름과 같은

물기둥이 생겨나서 그들을 공격하던

사략선과 노예 무역선이 있던 자리를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이 보였다.


"...!?"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광경에

존과 헨리 감바스는 그대로 입을 벌린 상태로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존은 믿기지 않아, 헨리에게 물었다.


"내가... 잘못본 건가? 뭐 어떤 이상한

전조 현상이 생기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물기둥이 올라오지 않았어?"

"..."


그렇게 갑판에 있었던 셋이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서있을 때였다.

그들을 비웃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푸흡...하하하!!"


뒤를 돌아 보니, 하반신은 물고기고

상반신 천으로 감싸서 가리고 있는

붉은 머리칼에 새하얀 피부를 가진

여성이 모습을 보였다.


"헨리... 세...세이렌이야!"

"뭐...뭐!?"


둘이 자신을 보면서 놀라는 모습을 보이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마~ 난 너희를 속여서 바다로 끌고갈

생각으로 온 게 아니니까~"

"그럼... 뭐 하러 왔는데?"

"너희 에이허브를 만나기 위해서 여기로

온 거 아니야?"


찾던 이름에 등장에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제대로 본게 맞네, 만약에 너네가

그 배들에 대응 공격을 했다면

이 배도 그 소용돌이를 맞아야 했을 거야.

근데 운 좋았던 건지 아니면, 머리가 좋았던 건지.

공격을 안했더라고."

"아니... 우리가 공격을 했으면 습격을 당했을 거라고?"


존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여자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응, 여기는 에이허브의 영역이야,

이 바다에서는 너네가 뭘 하려고 하던 간에

에이허브에 허락을 받아야만 해.

만약에 받지 않고 너네가 멋대로 행동한다면,

그에 따른 심판을 받아야 하고."


존은 자신이 듣고 있는 말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벙찐 표정으로 그녀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뭐 아무튼 너네는 공격을 하지 않았으니,

맞을 일은 없어,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너희를

에이허브에게 안내를 해주기 위해서 찾아온 거고."


왠지 모르게 꺼림칙한 기분이 든 헨리는

그녀에게 물었다.


"근데 말이야... 우리는 굳이 만날 필요는 없고.

그 선장의 인정해준다는 깃발만 있으면 되거든?

우리가 돈 줄 테니까, 그 깃발을 가져와 주지 않을래?"


그녀는 입꼬리를 가볍게 올리면서 되물었다.


"줄 수는 있어, 근데 말이야. 그렇게 깃발을 얻으면

너는 에이허브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데 괜찮겠어?"

"표적이 된다는 게... 무슨 뜻인데?"

"에이허브가 너를 죽이기 위해서 진심을 다한다는 거지."

"그냥... 만나러 갈게."

"잘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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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해적 연맹(2) 23.12.05 25 0 11쪽
13 13. 해적연맹(1) 23.12.04 25 0 11쪽
12 12. 무모하고, 바보같지만 착한 사람(1) 23.11.26 27 0 7쪽
11 11. 고난을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2) 23.11.19 27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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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 잠시 멈춰서 재정비(3) 23.11.05 50 1 8쪽
8 8. 잠깐 멈춰서 재정비(2) 23.10.29 50 1 7쪽
7 7. 잠깐 멈춰서 재정비(1) 23.10.22 70 1 7쪽
6 6. 눈 앞에서 해적선 가져가기(3) 23.10.15 87 1 7쪽
5 5. 눈 앞에서 해적선 가져가기(2) 23.10.08 107 1 7쪽
4 4. 무일푼으로 선원 고용하기(2) 23.10.01 138 3 11쪽
3 3. 무일푼으로 선원 고용하기(1) 23.09.24 18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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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소년이여 꿈꿔라 (1) 23.09.11 472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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