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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해적선을 훔쳐서 유람선으로 만든 청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LADEO
작품등록일 :
2023.09.11 10:31
최근연재일 :
2024.01.13 10:1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072
추천수 :
25
글자수 :
216,615

작성
23.11.05 14:35
조회
49
추천
1
글자
8쪽

9. 잠시 멈춰서 재정비(3)

시대적 고증은 어느 정도 지킵니다, 실제 역사에 나온 인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DUMMY

헨리는 심각한 표정으로 해군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니...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여기서는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거죠?"

"예... 뭐 근처에 있는 곳에서 근무 하셨으면,

저희가 도와드렸겠는데, 그 쪽하고는 딱히

교류도 없는 곳이라서. 저희가 아는 게 없네요."

"아..."


그렇게 군에서 뭔가 보상받을 것을 살짝

기대하고 있었던 헨리는 허무함만 얻은 채

그대로 마을 근처에 있는 술집으로 향했다.


그는 자신의 앞에 채워져 있는 잔에 담긴

술을 단번에 들이키고는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내뱉었다.


"...후우."

"그쪽... 뭐 안 좋은 일이라도 겪었나봐?"


말을 걸어오는 목소리에 헨리가 고개를

올리자, 너저분한 수염을 가진 바텐더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게 보였다.


"뭐... 예."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몰라도,

가능하면 빨리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는 편이 좋아.

어차피 우울한 일은 생각해봤자,

더 우울해질 뿐이니까."

"...남의 사정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무작정 잊어버리라는 건 좀 무책임하네요."


그의 질문에 바텐더는 피식 웃으면서

질문했다.


"어차피,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니까.

괴로워하면서, 고민하고 있는 거 아니야?"

"...!"

"난 말이야 형씨, 몇 년전까지만 해도

요크에서 최고의 식당으로 손꼽히는

로즈 라이언의 주인이었어."


그 말에 헨리는 존이 넌지시

로즈 라이언이라는 단어를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로즈 라이언...? 거기에서 요리사랑

운영하는 대표 이사를 데려올 거라고

했는데...'


"뭐... 지금도 완전히 잊어버린 건 아니라서,

떠오를 때 마다 술을 진탕 마시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일을 하기도 하니까..."

"그 가게 망했어요?"

"..."


헨리가 두 눈을 부릅뜨고 던지는 질문에

바텐더 남성은 분노를 억누르며

입술을 꺠물고 있다가, 말했다.


"...망할 프랑스 놈들 때문에 망했지."

"거기 이름이 뭔데요?"

"콕 이리스..."


'분명... 존 걔라면, 로즈 라이언이

이 모양인 걸 보면, 그쪽으로 갔겠구나?

할 것도 없는데.

뭐하고 있나 보러나 가야겠다.'


헨리는 테이블에 있었던 잔을 한 번에

쭉 들이키고 다시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마셨습니다, 혹시 거기가 어딨는지

알려주실래요?."

"혹시... 너 콕 이리스 갈 생각은 아니지?"

"거기 갈 생각입니다."


그 말에 바텐더는 안에 갑자기 겉옷을 주섬주섬

챙겨 옷을 껴입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그럼 나도 같이 가도록 하지."

"예...?"

"한 번도 안 가봤거든, 가봐서 나쁠 거 없잖아?"


그의 말에 헨리는 뒤를 슬쩍 돌아보며

말없이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물었다.


"아직... 가게에 손님들 있잖아요?"

"다들 꺼져!!! 오늘 영업 여기까지만 할꺼야!"


그 말에 안에서 있던 사람들은 미간을

찌푸리며, 바텐더를 바라보았고.

술에 진득하게 취해 있는 듯한 사람이

항의를 해왔다.


"어이 이봐!! 손님이 술을 마시고 있는데

뭘 멋대로 문을 닫겠다는 거야!!!"

"지금 나가면 술값 안받을 테니까 꺼져."


그 말에 술을 마시고 있었던 사람들은

더 이상 항의를 하지 않고, 그대로 걸어서

건물 밖으로 걸어서 나갔고,

남성은 가게의 문을 닫았다.

그런 그의 모습에 헨리가 질문했다.


"아니... 근데 즉흥적으로 문 닫고 나와도

괜찮아요?"

"뭐 어때, 어차피 내 가게 인데.

게다가 저 놈들은 여기 말고는 술 마실 곳도 없어."


헨리가 그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때, 남성이 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건 그렇고, 너 수염좀 다듬어야 겠다.

그리고 머리도 좀 그렇고, 그 애매하게 긴 머리는

설마 너한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다니는 건

아니겠지?"

"밥 먹으러 가는 데, 거기까지 신경써야해요?"


헨리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자, 남성은 차분하게 설명했다.


"레스토랑의 직원들은 그런 걸 중요시해,

특히 저 프랑스 놈들은 더욱더 그런 걸

중요시해, 자 다시 돌아가서 수염좀 다듬고

머리도 다듬고 옷도 갈아입고... 아니

너 씻은지 오래됐지?"

"아니..."

"몸에서 생선 썩은 거랑 비슷한 냄새 나니까,

너 일단 좀 씻어야 겠다, 따라와 옷은

빌려줄테니까."


***

그렇게 몸을 씻고 머리와 수염을 다듬고, 옷도 귀족이라는

단어가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상태로 갈아입고 나서야

둘은 가게로 다시 향하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 좀 낫네, 이래야 제대로된

대우를 받지."

"..."

"왜 똥씹은 표정을 하고 있어?

그거 되게 비싼 거야."

"아니... 뭔놈의 옷이 뭔 군인 예복보다 불편하죠?"


그의 말에 남성은 스스로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투덜 거렸다.


"하아... 너 가게 앞에 가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마라, 괜히 네가 이야기하는 거 하나만으로

우리가 받는 대우가 개판으로 변할 거 같으니까."

"돈은..."

"네가 거기 가서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닥치고 있는 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내가 낼게."

"그럼 닥치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가게의 앞으로 가자,

문 앞을 지키는 청년이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식사를 하러 오셨나요?"


청년의 질문에 남성은 프랑스어로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여기가 최고의 레스토랑이라고

지인분이 알려주셔서요.)"


프랑스어의 대답에 직원의 표정에서

미소가 피어나면서, 프랑스어로 질문했다.


"(들어가시려면 성함을 알아야 하는데

어떻게 되시나요?)"

"(제 이름은 앙리 까 나페,

이 친구의 이름은 알렉시스 라 따두 에요.)"


그렇게 이름을 들은 직원은 도르레 같은

장치를 돌리고, 문을 열고 보라색 스카프를

건네면서 이야기를 했다.


"(안 쪽으로 쭉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시기 전에 스카프를

착용해주시길 바랍니다. 그게 예의니까.)"

"(알겠습니다.)"

"(즐거운 식사 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둘은 직원이 열어준 문의 안 쪽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들어가자 헨리는 남성으로

부터 스카프를 건네 받으며 질문했다.


"아니 근데... 아까전에 뭔가 이름 같은 걸

2개 말하던데, 뭘 말한 거죠?"

"이름 말하라고 해서 말한 거야."

"제 이름은 없었는데?"

"거기 내 이름도 없었어."


헨리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쳐다보자,

남성은 차분하게 앞으로 걸어가며 대답했다.


"내가 우리 가게에서 일하던 사람들한테

프랑스 요리 따위 안 먹는 다고 소리치고 왔거든,

걔네들이 지금 여기서 일하거든.

만약에 내가 자존심을 굽히고 왔다는 걸 알면 쪽팔리잖아."

"아... 근데 제 이름은."

"프랑스 이름을 써야, 좀 더 좋은 대우를 받아,

그러니까 쓴 거 뿐이야. 이제부터

목에 스카프 두르고 한 마디도 하지마."


그렇게 긴 통로를 걸어가던 둘이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방안에 들어갔고, 보라색 스카프를 찬

웨이터가 그들에게 부드러운 어투로 이야기했다.


"아 앙리 까 나페씨

그리고 알렉시스 라 따두씨 오셨군요.

가운데 자리에 앉아 주시면 됩니다."


둘은 웨이터의 조언에 따라서 가운데로

걸어가서 자리에 착석을 했고.

그 순간 천장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둘의 앞에 있는 책상 위로 한 청년이

떨어지며 세팅되어있던 테이블을 박살냈다.


그리고 동시에 남성과 헨리는

화들짝 놀라며 각각 다른 이름을

부르며 눈 앞에 청년에게 반응했다.


"존...?"

"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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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무모하고, 바보같지만 착한 사람(1) 23.11.26 26 0 7쪽
11 11. 고난을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2) 23.11.19 27 0 7쪽
10 10. 고난을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1) 23.11.12 41 1 8쪽
» 9. 잠시 멈춰서 재정비(3) 23.11.05 50 1 8쪽
8 8. 잠깐 멈춰서 재정비(2) 23.10.29 50 1 7쪽
7 7. 잠깐 멈춰서 재정비(1) 23.10.22 70 1 7쪽
6 6. 눈 앞에서 해적선 가져가기(3) 23.10.15 86 1 7쪽
5 5. 눈 앞에서 해적선 가져가기(2) 23.10.08 106 1 7쪽
4 4. 무일푼으로 선원 고용하기(2) 23.10.01 137 3 11쪽
3 3. 무일푼으로 선원 고용하기(1) 23.09.24 188 4 11쪽
2 2. 소년이여 꿈꿔라.(2) 23.09.17 284 5 12쪽
1 1. 소년이여 꿈꿔라 (1) 23.09.11 468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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