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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로스트드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LADEO
작품등록일 :
2021.09.18 09:05
최근연재일 :
2021.10.19 23: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249
추천수 :
2
글자수 :
91,714

작성
21.10.05 23:00
조회
5
추천
0
글자
7쪽

18. 여행의 재시작.

DUMMY

"그러면.. 일단 행선지는 정비를 해주는 마을로 가는건가?"


"네.. 그럴 거 같습니다."


"그쪽으로 가는 길은 꽤나 험하니 조심하도록하게나."


"많이 험한가요?"


"가본 사람들의 말로는 걸어서 가기에는 아무래도 힘들겠지."


"아..."


자기가 위험해서 가기 싫다는 이시스를 강제로 붙잡고.

호프 일행은 마을을 떠나기 전에 마을의 이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럼 영감 잘 있게나.]


"잘 가게나, 다음에는 만났을 때는 부디 몸이 있었으면,

좋겠구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네.. 그럼 다음에 보도록 하지]


제이콥은 어느센가 마을 이장님과 친구가 되어서,

호프의 도움을 받아서, 이장님과 가벼운 악수를 하고 있었다.


"넌 인사할 사람 없냐?"


"...."


"그래? 그럼 가자."


이시스는 맹한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 앉아 있었고,

호프는 그런 그녀의 팔을 붙잡힌 상태로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끌려갔다.


"안녕히 계세요~"


[수고하십쇼~!]


호프는 고장난 금속 팔의 갑주를 흔들면서 인사했고,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향해서 열심히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렇게 마을을 벗어난지 1시간이 지났을 때,

호프는 지치기 시작했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분명히 2명의 개체랑 같이 여행을 떠나는데,

한 명은 몸이 없어서 원래 다른 사람 몸을 고생 시키는 게

어쩔 수가 없다고 하는데,

나머지 한 명은 자기가 동의하지 않는 일을 한다고 삐쳐서

말도 안하고, 아까부터 계속해서 귀찮게 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수다쟁이의 성향 탓에 분명히 평범하게 움직일 줄 알았던

그녀는 말을 꺼내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최대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


[아 진짜 내가 몸 만 있어도 쉽게 도와줄 수 있는데,

몸이 없어서 도와 주지를 못하네... 아쉬워라.]


"뭐... 근데 진짜 너가 몸이 생기면 편해지기는 하겠네."


[근데 나도 피로 느끼고 잠도 자거든? 먹지 않아도 될 뿐이지?]


"진짜 더럽게 까다로운 놈이야... 너는."


[까다로운 만큼, 사람도 섬세하니까.

괜찮지 않아?]


"그럼... 얘좀 일으켜 세워봐."


[어.. 그건 불가능한 거 같다, 애초에 본인이

저렇게 싫어하는데,.]


"아니 어떻게든 네가 설득을 해 보라니까?"


[너 같으면 귀신의 집 들어가기 싫어하는 사람한테,

저거 다 만들어진 거다, 무서워 할 이유가 없다 설명한다고 해서

귀신의 집을 싫어하는 사람이 귀신의 집을 좋아하게

될 거 같아?]


"포기 하는 게 빠르겠네."


호프는 아까부터 걸림 돌이 되고 있는 이시스는 잠깐 동안

지켜보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그냥 끌고 가기로 했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었고, 왠지 내버려두면

이상한 짓을 하다가 죽을 것 같았기 때문에도 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서 호프 본인이 전투가 불가능한 상태에서는

그녀는 그 어떤 사람 보다 더 강력한 전투가 가능한 사람이었기에,


함부로 버리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신 엮으로 친절해야하는 이유도 잃어버려서,

그냥 개같이 굴기로 결심한 호프였다.

원래라면 그냥 팔을 최대한 들고, 바닥에 발만

질질 끌고 다니는 그런 식으로 움직였다면, 이제는 다르게.

그녀의 한쪽 손을 밧줄로 묶고, 나머지는 밧줄로 자신의 복부를

묶어서, 끌고 다니게 된다면 머리 부터 몸이 전부 풀과

돌에 부딪히면서, 좀 더 자연 친화적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근데 이렇게 하면 뭐가 달라지는 거야?]


"일단은 내 팔이 좀 덜 힘들어지고, 끌려다는 사람의

기분은 더 나빠지는 아주 훌륭한 기능이 있어."


{아... 풀에 몸을 다 쓸고 다니니까?]


"바로 그거야... 근데 뭐... 안 일어나는 거 보면....

생각보다 편한 가봐?"


[흐음... 그러면 일단 문제 하나는 해결 된 거고,

너 오늘 어디까지 갈 생각이야?]


"얘가 돌아갈 생각을 못할 정도로 장거리?"


호프는 그런 생각이었다, 계속해서 앞으로 쭉 가서

이 상태로 해가 질 때 까지 그녀를 끌고 다니다 보면,

언젠가 그녀도 스스로 자신이 하는 일이 답이 없다는 걸

깨닫고 그만두지 않을까 라는 작은 기대감을 품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나고 있는 호프였다.


물론 정작 호프의 바람과는 다르게 이시스는

그냥 피곤해서 잠들어 있는 그런 상태였다.

그녀는 애초에 호프가 결정을 내렸을 때부터,

이미 90정도 가야한다는 걸 깨닫고, 체념하고 포기를 하고 있었고,

그 이후로는 사실상 가기 싫어허 그랬던 것이 아니라.

잠자리가 바뀌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사람이 피로에 찌들어서 약간 필름이 나간 그런 상태였다.


그렇게 대략적으로 3 시간 동안 쭉 걷다가 보니, 호프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지만 걷는 걸 멈추지 않고, 또 걷고 걸었다.

계속해서 드립이나 이야기를 해주던 제이콥또한 그대로 잠에

들어버렸다.

그래서 계속해서 걷는 것이 과연 옳은 일 인지에 대해서

호프는 제대로된 답을 구하지도 못하고, 또 걷고 걸을 뿐이었다.

그렇게 미친 듯이 걷다가.

슬슬 해가 저물어가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이시스가 그냥 자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가 자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호프는 1시간 정도 더 걸은뒤

나무 밑에서 잠에 들기로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두고 오는 건데... 망할 놈의 죄책감...

아니.. 살려줬으면... 된 거지... 책임은 개뿔... 지가 알아서 살아야지."


호프는 투덜투덜 거리면서, 근처에 있던 불 쏘시개가 될만한 것들을

모으고, 편하게 움직이기 위해서 몸에 묶여있는 밧줄을 풀어버리고,

성냥을 이용해서 모닥불을 만들고 나서, 그대로 바닥에 누워버렸다.

그는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당장 잠에 빠져서 쉬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으아... 잘잤다."


[원래대로 돌아왔어! 자 출발하자고!!]


호프가 바닥에 들어 눕자마자, 양쪽에서 잠에서 일어나.

컨디션이 완전 좋아지고, 팔팔해져서 오히려 최고의 컨디션이 되었고,

그는 둘을 가볍게 무시하고, 눈을 감고 잠을 자기로 했다.


"뭐야... 왜 자는 거야, 이제부터.. 움직이기 딱 좋은데."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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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네가 선택한 길이다. 21.10.15 7 0 7쪽
27 27. 고난의 끝에 빛이 있으리. 21.10.14 5 0 7쪽
26 26. 무모한 용기. 21.10.13 6 0 7쪽
25 25. 팔의 진실. 21.10.12 7 0 7쪽
24 24. 어리광은 여기까지. 21.10.11 7 0 7쪽
23 23. 수리 21.10.10 6 0 7쪽
22 22. 학살의 증표. 21.10.09 6 0 7쪽
21 21. 제이콥과 그녀의 이야기. 21.10.08 5 0 7쪽
20 20. 썰파티. 21.10.07 5 0 7쪽
19 19. 사람이 일으키는 기적. 21.10.06 6 0 7쪽
» 18. 여행의 재시작. 21.10.05 6 0 7쪽
17 17. 3명이서 친구(?) 21.10.04 5 0 7쪽
16 16.사죄 21.10.03 5 0 7쪽
15 15. 진실. 21.10.02 5 0 7쪽
14 14. 광기에 가까운 걷기 운동. 21.10.01 6 0 7쪽
13 13. 간파. 21.09.30 6 0 7쪽
12 12. 충동적 선택. 21.09.29 6 0 7쪽
11 11.방향성. 21.09.28 6 0 7쪽
10 10. 악마. 21.09.27 7 0 7쪽
9 9. 살인귀. 21.09.26 5 0 7쪽
8 8. 이 구역의 미친놈은 나야. 21.09.25 8 0 7쪽
7 7.이브 21.09.24 7 0 7쪽
6 6. 마을 탐사. 21.09.23 7 0 7쪽
5 5. 악인? 혹은 선인? 21.09.22 7 0 7쪽
4 4. 진짜로 시작된 여행. 21.09.21 9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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