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조세린 님의 서재입니다.

프리 스타일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조세린
작품등록일 :
2014.10.23 19:27
최근연재일 :
2015.09.18 00:05
연재수 :
159 회
조회수 :
2,327,540
추천수 :
64,607
글자수 :
987,889

작성
14.11.03 21:32
조회
25,313
추천
695
글자
11쪽

그의 마라톤 7

이글은 픽션입니다. 설정상 현대와 다른 점은 양해바랍니다. 이름이나 기타 회사명이 같은 것들은 우연입니다.




DUMMY

“아!!, 이게 웬일입니까?. 잘 달리던 조세린 선수...달리는 모습에 이상이 감지되고 있는데요...쥐라도 나는 게 아닐까요?”

“네...우려하던 일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오른쪽 허벅지 쪽에 이상이 생긴 거 같은데요, 달리는 자세가 흐트러지기 시작하고 있는데요.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전에 기권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아,...정말 안타깝습니다. 정말 무리해서 달려서 그런 걸까요? 어려운 난 코스를 무사히 잘 지났는데...평탄한 코스를 남겨두고 이게 웬일인가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네...이게 코치나 감독 없이 혼자 훈련해서 참가하는 아마추어 선수라 생기는 일입니다. 계획 없이 무리해 주행하다 보니 몸이 견뎌내질 못하는 거지요. 차라리 10km에 참가해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고 차차 거리를 늘려 도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안타깝지만 지금이라도 기권을 시키는 게 한국육상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그러는게..아, 이제 한쪽 발을 완전히 절면서 달리는데요...정말 안타깝습니다...”



“아아~~!!”

“엄마~~~,어떡해, 어떡해....오빠가 넘어졌어, 아빠!”

“하아...글쎄 말이다. 얼른 구급차라도 와야 할 텐데....너무 무리했나 보구나..”

골인 지점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서서 대형 스크린에서 중계하는 화면을 보고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던 세라가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며 울음을 터트렸다.

세린의 삼촌도 딸을 달래며 딸을 뒤에서 안아주며 화면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33km 지점에서 절뚝거리며 달리던 세린이 기어코 길바닥에 나동그라지자 모든 사람의 입에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찬 탄식이 터져 나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사를 넘나들던 조카였다. 기적적으로 일어난 후에 얼마나 기뻐하고 다행스러워했던가? 그가 심장이 멎었을 때는 어머니까지 같이 돌아가시는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였다. 세라의 아빠는 지금 이 순간에도 TV를 보고 안타까워할 어머니가 걱정되고 있었다.




“아....윽...젠장!,젠장!젠장!!.....”

길바닥에 나동그라진 세린의 입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험한 말이 마구 튀어나왔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이렇게 중요한 때에 쥐가 나서 쓰러진 자신의 다리가 한없이 원망스러웠다.

억지로 일어서려다 다시 나동그라졌을 때 구급차가 다가오고 의사와 간호사로 보이는 사람들이 뛰어왔다.

“마, 만지지 마!!..날 건드리지 마세요!!..헉헉..”

주최 측에서 대기 시켜놓은 응급 의료진이 다가와 만지려 하자 세린이 발작적으로 손을 내저으며 소리쳤다.

“조선수, 응급처치를 취하지 않으면 더 크게 다칠 수도 있어요. 어차피 지금 상태로는 완주는 불가능합니다. 응급처치를 받으셔야 합니다.”

“젊은 의사가 세린을 설득하려고 해봤지만, 그는 요지부동이었다.”

“내가...내가 알아서 합니다. 무,물러서 주세요....크윽!”

점점 뻣뻣해지고 밀려드는 고통에 다리가 부서질 것 같은 고통에도 세린이 눈을 부릅뜨고 몸을 뒤로 밀면서 의료진이 다가오는 것을 손으로 막았다.

“지금 날 건드리면 내가....크흑!.. 죽을 때까지 당신들을 원망할 거야!!..크흑...”

눈물까지 흘려가며 말하는 세린의 말에 의료진도 더는 다가가지 못하고 안타깝게 쳐다보기만 했다. 그의 고통과 눈물이 그대로 화면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몇 번을 일어서려다 주저앉던 그가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 그의 뒤를 따르던 케냐 선수들이 그의 옆을 지나갔다. 그들의 얼굴도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지만, 세린의 모습에 안도감을 느끼는 듯했다.

한쪽 발을 부여잡고 억지로 걸음을 내딛는 그의 머릿속으로 아빠의 얼굴이 지나가고 흐릿하던 엄마의 얼굴도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리고 병실에서 매일같이 자신의 손을 부여잡고 기도하던 할머니의 얼굴이 나타났다가 사라져갔다.

500m 정도를 다리를 끌 듯이 비틀거리며 가자 34km 지점에 설치된 참가자들의 코멘트를 전하는 리포터의 모습이 그의 눈앞에 들어왔다. 그가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가 기회라는 듯 얼른 마이크를 내밀었다.

“할머니, 미안해!...내가 건강해졌다는걸....보여주고...싶었는데...흑...그래도 끝까지 뛸 거야!”

세린이 카메라를 보고 울먹이며 한 마디를 던지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선인님..흑...제발...제발....뛸수 있게 해주세요....제발이요!!’

이를 악물고 눈물을 뿌려가며 빌고 또 빌던 그의 염원이 통했을까? 세린의 다리의 마비가 천천히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발끝에서부터 시원한 기운이 올라오고 있었다. 어느새 그의 다리가 저절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저 멀리 달리는 케냐 선수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발걸음이 다시 빨라지기 시작했다.


“아. 어떡하나요, 의료진도 손을 쓰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는데요. 제가 다 울컥합니다...조세린 선수가 아직도 완주의 의지가 있는 거 같습니다만....빨리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안타깝습니다.”

“그렇습니다, 안타깝지만...그만 기권하는 게 맞는 겁니다. 마라톤 대회가 오늘만 있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조선수도 흥분하지 말고 냉정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판단을 해야 합니다. 정말 저 선수를 돌봐주는 코치나 감독이라도 있었으면 나서서 기권을 시킬 텐데요...”

“네, 억지로 다리를 끌며 가는 조선수, 리포터한테 다가갑니다. 무언가 할 말이 있는듯한데요.”

“할머니, 미안해!...내가 건강해졌다는걸....보여주고...싶었는데...흑...그래도 끝까지 뛸 거야!”

“아!! 조세린 선수를 키워주고 병간호를 해주셨다는 할머니에게 건강한 모습을...흑..보여주고 싶어서 참가했다는 거군요...훌쩍, 제가 주책 맞게...눈물이 나네요. 죄송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효손이네요, 조선수가 오늘 완주를 못 하고 신기록을 세우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할머니는 기쁘실 거 같습니다.”

“흑,..그래도 건강하게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저도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오늘 끝나고 한번 뵈러 가야겠네요...아!!, 이게 웬일입니까? 조세린 선수가 다시 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 저건 말려야 합니다!. 오늘만 날이 아니거든요. 누구라도 나서서 말려야...”

황조영이 말려야 한다며 흥분하는 순간 이병주 캐스터가 손을 내밀어 그가 든 마이크의 스위치를 꺼버렸다. 그리곤 마이크를 들고 벌떡 일어서서 외치기 시작했다.

“시청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 인간승리! 기적의 현장에 저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조세린 선수! 점점 빨라지는 속도를 내며 앞선 케냐 선수들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또 한 번의 기적을 보여줄 것이냐!!, 우리의 조세린 선수가 난관을 딛고 일어나 미친 듯이 달리고 있습니다!!”




선영이 남춘천역에서 내려 택시를 잡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다. 선영이 역에서 나올즈음 세린이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급해지고 있었다. 생각보다 택시 잡기가 힘들었다.

“여기서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는 공지천 가는 방향이 어디에요?”

“저. 저쪽으로 가시면 됩니다...혹시 영화배우 강선..”

지나가는 젊은 남성에게 길을 물은 선영이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달리기 시작했다.

“어떡해...우리 세린이가...다쳤나 봐. 어떡해...”

뛰어가면서도 휴대폰을 통해 중계 영상을 보며 달리는데 인터넷 상태가 좋지 않은지 세린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데서 화면이 정지되고 말았다.

“뭐야....왜 나오지 않는 거야...흑...많이 다친 거 아냐?...흑..”

하이힐을 신고 뛰다 보니 빨리 달릴 수 없게 되자 기어코 하이힐을 벗고 차도로 뛰어들어 달리기 시작했다.

웬일인지 공지천으로 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서 인도로 달리기에는 속도를 낼 수 없었던 것이다.

“제발....세린이가 많이 다치지 않게 해주세요..흑흑..”

그녀의 선글라스 아래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눈물로 시야가 잘 보이지 않자 선글라스까지 벗어들고 뛰기 시작한 그녀를 보고 사람들이 신기한 모습을 구경한다는 듯이 쳐다보다 몇몇 사람들이 그녀를 알아보고 수런거렸다.

“어! 영화배우 강선영 아냐? 지금 영화 촬영하는 거야?”

“카메라도 안 보이는데 무슨 촬영이야?”

“....그러네, 그런데 왜 울면서 뛰는 거지?”

얘기를 나누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몇몇 젊은이가 뒤를 따라 뛰면서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대~박, 오늘 운이 정말 대박이야!!”

선영의 뛰어가는 뒷모습을 찍으며 인터넷에 올려 자랑할 생각으로 신이 난 청년이 그녀를 앞지르기 위해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선영을 앞질러 그녀의 눈물 흘리며 뛰는 모습을 찍는 젊은이를 보자 화가 난 선영이 소릴 질렀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저리 안 비켜!”

“아,..네...근데 지금 어딜 가시는 겁니까?”

선영은 숨을 헐떡이면서도 자신의 심정과는 아랑곳없이 촬영에만 열중하며 묻는 청년에게 울컥 화가 치밀었다.

분명 자신을 흥밋거리로 생각하고 인터넷에 올리려고 찍는 게 틀림없을 터였다.

선영이 화가 나 손으로 그의 휴대폰을 쳐서 날려버리자 청년이 당황해 휴대폰을 집으려 하는 순간 선영이 그를 지나쳐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평소에 헬스장에서 건강과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던 그녀도 호흡이 거칠어지고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조금만 달려도 이렇게 힘든데 세린이는 얼마나 힘이 들까?...’

숨이 턱까지 차도록 한참을 달려 공지천으로 짐작되는 지점이 보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떼로 몰려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얼핏 봐도 몇천 명은 되어 보였는데 특이하게도 사람들이 어떤 공연이라도 보는 것처럼 질서정연하게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우와아~~~!!!”

선영이 숨을 헐떡이며 도착할 때쯤 갑자기 앉아있던 사람들이 굉음을 내지르며 모두 벌떡 일어서서 두 손을 들고 환호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뭐야? 저 사람들은....무슨 일이 생긴 거야?”

선영이 자신의 휴대폰을 들어 바라보자 인터넷이 다시 연결되었는지 세린의 얼굴이 다시 나타났다. 고통을 호소하던 아까와는 달리 이를 악물고 달리는 모습이었다.

“어? 세린아! 일어난 거야?....정말 다시 달리는 거야?”

어느새 달리던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던 선영이 세린의 모습을 보고 반가움과 기쁨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웃었다. 기뻐 소리 지르고 싶은데도 이상하게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다음 편을 원하시면 선작,추천을 눌러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8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15.01.09 22:52
    No. 31

    주인공 보정이 있다 하더라도 너무 지나친 게 아닐지...
    너무 감정으로 몰아가는 부분들은 한두개 정도가 적당할것 같은데... 중복느낌이 들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InFlamez
    작성일
    15.03.23 19:35
    No. 32

    초반에는 좀거슬리긴해도 황조영은 간만에 나온 유망한 후배가 상할까봐 정말 걱정되는모양인데 캐스터는 그저 시청률과 화제성만 부각시켜 시청자들을 선동하는구만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천상사
    작성일
    15.03.25 19:54
    No. 33

    마라톤 세계신기록이 건강함의 증명이라면, 전 세계 사람들은 걸을 힘이 없어서 기어다녀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서준
    작성일
    15.03.31 00:00
    No. 34

    모얌. 잘 보고 있는데 갑자기 신파 ㅜㅜ 빨리 결승장면으로 와프해야겠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4.17 08:06
    No. 35

    완전유치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8.18 07:30
    No. 36

    연상녀는 그렇네 형민은 어쩌려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風音
    작성일
    16.02.06 04:11
    No. 37

    이건 뭐 ㅂㅅ같은상황이야??진짜 감동을 억지로 우겨넣었네...상황도 뭣도 안 맞는상황에서 작가가 머저리같이 우겨넣었어....정말 머저리도 아니고.....이건 그냥 쓰레기같은 소설 하나 만들었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16.07.02 10:28
    No. 38

    잘 봤어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프리 스타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 그의 마라톤 5 +37 14.11.01 27,592 806 10쪽
10 그의 마라톤 4 +26 14.10.31 26,507 688 10쪽
9 그의 마라톤 3 +19 14.10.31 26,852 698 8쪽
8 그의 마라톤 2 +15 14.10.30 26,452 681 9쪽
7 그의 마라톤 +17 14.10.29 27,940 786 10쪽
6 새로운 인생 6 +20 14.10.28 27,235 709 9쪽
5 새로운 인생 5 +20 14.10.27 26,800 672 11쪽
4 새로운 인생 4 +22 14.10.25 28,866 772 14쪽
3 새로운 인생 3 +19 14.10.25 29,017 767 11쪽
2 새로운 인생 2 +24 14.10.24 29,319 705 12쪽
1 새로운 인생 -프롤로그 +28 14.10.23 34,855 714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