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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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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린
작품등록일 :
2014.10.23 19:27
최근연재일 :
2015.09.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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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7,889

작성
14.11.01 19:10
조회
27,590
추천
806
글자
10쪽

그의 마라톤 5

이글은 픽션입니다. 설정상 현대와 다른 점은 양해바랍니다. 이름이나 기타 회사명이 같은 것들은 우연입니다.




DUMMY




세린은 앞으로 쭉 뻗은 길을 향해 힘차게 걸음을 내뻗었다. 날씨는 서늘했지만, 몸은 올라오는 열기로 후끈거렸다.

기분 좋은 바람이 자신을 향해 불어왔다. 달리는 길을 따라 한쪽엔 단풍이든 나무가 보이고 한쪽엔 호수가 펼쳐져 있었다. 가로수 아래에 보도에는 응원하러 나온 사람들이 듬성듬성 보이고 있었다.

길가 탁자에 마련된 스펀지를 집어 얼굴을 닦고 머리 위에서 짜내었다.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이대로라면 땅끝까지라도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의 뒤에서 방송국 차량이 달려와 그를 본격적으로 카메라로 찍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보면서 텔레비전으로 자신을 보고 있을 할머니를 떠올렸다. 입가에 그 특유의 바보스러운 웃음이 걸렸다.

‘할머니가 보고 계시겠지?’

할머니가 보고 있을 거란 생각에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 보였다.

‘1등 하면 뽀뽀해줄게!’

선영의 메시지가 생각나자 달리는 와중에도 얼굴이 붉어졌다.

‘정말 뽀뽀를 해줄까?’

설마 하면서도 기대되는 세린이었다. 다시 그의 발에 힘이 들어갔다. 속도가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지금 방금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선두를 달리는 선수의 이름은 조세린 선수로 밝혀졌고요, 현재 진부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합니다. 네, 지금 손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데요. 웃음까지 띠며 여유 있는 표정입니다. 지금 이대로만 달린다면 세계기록도 깰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부디 끝까지 달려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아! 지금 조세린 선수가 속도를 더 올리는 것 같은데요.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조세린 선수가 너무 오버페이스로 달리고 있습니다. 저래선 절대 완주할 수 없을 텐데요...”

“네, 무리하면 안될 텐데 걱정입니다. 잠깐만요, 지금 조세린 선수의 담임선생님 인터뷰가 들어왔는데요, 담임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조세린 선수는 코치도 없이 혼자 훈련을 해왔다고 하고요, 더욱 놀라운 것은 6개월 전만 해도 생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병을 앓아서 2개월 동안 학교를 쉬고 병원에 입원까지 했었다는 군요, 마라톤 선수의 경력도 전혀 없었고요. 다만 친구들 사이에 축구는 최고였다고 합니다. 황조영 해설자께서는 이 소식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저도 참 당황스럽군요. 마라톤 경력이 없는 선수가, 그것도 큰 병을 앓았던 선수가 4개월 정도의 개인 훈련만으로 이런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는 거 자체가 큰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아니, 무리 정도가 아니라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저는 절대 완주할 수 없다고 장담합니다.”

“절대.....완주할 수 없다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뛴 것만으로도 한국 육상계에 혜성같은 스타가 나타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지금 육상관계자들이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하고 있을 겁니다.”

“그건 왜 그렇습니까?”

“지금 현재 조세린 선수가 10,000m 비공인 한국신기록을 세우지 않았습니까? 비공인 기록이긴 하지만 현 기록보다 무려 1분 이상을 앞당겼다는 것은 엄청난 겁니다. 앞으로 5,000m나10,000m의 선수로 체계적인 훈련만 거친다면 세계 정상급 수준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아! 그렇군요, 저희가 마라톤대회를 중계하다 보니까 마라톤 기록만을 생각해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황조영 해설자는 다르시군요.”

“제가 알지는 못하지만, 저 선수가 다니는 학교에는 육상부가 없을 거로 생각합니다. 원래 코치가 있었다면 5,000m나 10,000m 경기에 내보냈겠지요. 춘천 마라톤대회에도 10,000m 종목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10,000m와 풀코스 두 가지로 나뉘어 있죠.”

“네, 오늘 마라톤을 선택한 것은 아쉽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대한민국 육상계에 혜성 같은 기대주가 나타났다고 보시면 마라톤을 완주하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의 희망, 대한민국 육상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조세린 선수가 부상 없이 끝내기를 바라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말입니다...”

이병주가 이대로 마라톤의 기록에 대해 포기하긴 아깝다는 얼굴로 해설자를 쳐다보고 물었다.

“말씀하시죠.”

“만약에....완주해서 세게 신기록을 세운다면 어느 정도로 달려야 할까요?”

“하하, 원래 어떤 기록이든 깨지게 마련이고 앞으로 마라톤 기록을 우리나라 선수가 깨지 못하리라는 보장은 없는 겁니다. 현재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는 케냐의 데니스 키메토 선수가 베를린 마라톤대회에서 신기록을 작성할 당시에 100m를 평균 17.5초에 달렸습니다. 이는 보통 성인 남자의 100m 기록에 해당합니다. 그 속도로 42.195km를 달린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대단하군요. 앞으로 그 기록을 깰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요?”

“스포츠 과학 전문가들이 발표한 바로는 현재의 에티오피아나 케냐의 선수들의 경우에 런던이나 베를린 등의 코스에서 최적의 기후라면 1시간 59분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말...엄청나군요...그럼 우리의 조세린 선수도 체계적으로 훈련만 받고 지원만 잘해주면 그 기록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말이네요?”

“글쎄요, 아직 마라톤이 끝난 게 아니라서 뭐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10km의 기록만 보면 100m를 평균 16.2 정도로 뛰었다는 거니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우선 한국기록을 깨는 선수라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죠, 현재 한국마라톤은 2010년 이후로 2시간 10분대의 벽을 넘은 선수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죠. 안타깝습니다. 마라톤의 부활을 위해서도 조세린 선수의 앞날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네, 분명히 조세린 선수가 체계적인 지원과 훈련을 받는다면 그 이상의 기록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말씀을 들으니 아주 큰 위로가 되는군요. 아, 잠깐 인터넷을 보니 지금 인터넷이 조세린 선수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요, 여기 재미있는 게 있군요. 소개해 드리면 영화배우 강선영 양이 트위터에 조세린 선수를 응원하는 멘트를 남겼는데 여기서 내 동생이라는 말을 썼군요, 거기에 자기 인기를 위해 별말을 다 한다고 난리가 나니까 놀랍게도 강선영 양이 조세린 선수와 같이 찍은 셀카 사진을 올렸습니다! 야~, 이거 정말 두 사람이 친남매는 아닐 테고....사촌 동생이기라도 한 걸까요?”

“글쎄요, 자세한 건 모르지만, 사진에 나타난 표정을 보면 둘이 상당히 친근한 사이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하하, 재미있네요, 탑 여배우와 혜성 같은 마라토너라...마치 영화제목 같군요, 아 잠깐만요. 말씀드리는 순간 조세린 선수가 20km 지점에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기록이 어떻게 나올까요?”

“저도 기대됩니다.....아!! 55분 30초가 나왔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이 정도면 하프마라톤 세계기록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네, 정말 놀라운 일이군요, 확실히 이봉주 선수가 세웠던 하프마라톤 기록은 무난히 깰 거 같습니다. 참고로 이봉주선수가 세운 기록은 1시간 1분 04초입니다. 세계기록은 58분 23초구요”

“지금 10km 이후 구간 기록을 보면 평균 2분 50초 정도로 달리고 있거든요. 이대로만 달리면 세계기록에 근접하지 않겠습니까?”

“네, 이 추세라면 58분 30초대 정도 나오겠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이번 대회 최대의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병주의 흥분만큼이나 같이 흥분하기 시작하는 황조영이었다.



세린이 20km 지점을 지나고 신매대교를 유턴해 달리기 시작하면서 길거리에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조세린 파이팅!”

“끝까지 달리자! 힘내라 조세린!”

어떻게 알았는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응원하는 사람들을 보니 세린의 가슴이 울컥 치밀어 올랐다.

어떤 사람은 태극기를 들고 나와 흔들며 응원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의 뒤를 따라 달리다 행사진행을 위해 나온 자원봉사자들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저 사람들이 어떻게 내 이름을 아는 거지?’

의문이 들면서도 기분이 좋은 세린의 발걸음은 거침없이 달리고 있었다. 그를 보는 사람들은 한국 신기록 이상을 원해 목이 터지라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지만 그의 목적은 따로 있었다.


“피디님, 지금 실시간 시청률이 30%를 넘었답니다!”

“정말이야? 조세린 만세다!!”

“저...강선영을 인터뷰하는 게 어떨까요?”

“강선영이 누구야?”

“영화배우 강선영을 모르십니까?”

“그런데? 개 이름이 갑자기 왜 나와?”

“하~참, 좀 전에 캐스터가 하는 말 못 들으셨어요? 이리 오셔서 인터넷 좀 보시죠.”

“응? 뭔데?”

마라톤 중계를 책임진 피디가 다가와 인터넷을 보더니 FD의 뒤통수를 갈겼다.

“이 자식아, 이런 걸 왜 이제야 얘기해? 당장 강선영한테 전화해!”

“에이...쓰불... 중계하는 캐스터 말도 흘려 먹고...기껏 지적해줘도 지랄이야..”

강선영이 소속된 소속사 전화번호를 검색하며 투덜거리는 FD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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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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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의 마라톤 3 +19 14.10.31 26,849 698 8쪽
8 그의 마라톤 2 +15 14.10.30 26,452 68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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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로운 인생 3 +19 14.10.25 29,014 767 11쪽
2 새로운 인생 2 +24 14.10.24 29,317 705 12쪽
1 새로운 인생 -프롤로그 +28 14.10.23 34,850 71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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