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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KIA 기대 고조, 꽃 피고 나비 날아 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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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나지완-브렛 필은 이탈한 CK포의 구멍을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클린업트리오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확성과 파워, 그리고 노련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가는 가운데 새 틀이 보인다. 이범호, 나지완, 외국인선수 브렛 필이 그 주인공들이다. 부상 등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2014시즌 중심타선으로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KIA 클린업트리오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CK포’의 이탈.

최희섭-김상현으로 구성된 ‘CK포’는 2009년 우승 당시 가공할 활약을 했고, 이후에도 중심타선의 축이었다. 하지만 노쇠화와 부상으로 시즌이 흐를수록 실망을 안겼다. 결국, 지난 시즌 김상현이 송은범과의 트레이드로 SK로 둥지를 옮기면서 사실상 지워졌다. 홀로 남은 최희섭의 부활 가능성도 있지만 이범호-나지완-필 보다 기대치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나비’ 나지완은 해태에서 KIA로 팀명이 바뀐 이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수확한 유일한 거포형 선수다. 2009년 우승당시에도 23홈런 73타점으로 ‘CK포’의 조력자 역할을 해냈고,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는 우승을 부르는 강렬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MVP에 선정됐다.

이후에도 나지완은 꾸준했다. 타율(통산 0.272)은 다소 아쉽지만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과 5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87, 21홈런, 96타점을 기록하며 실질적으로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어찌 보면 현 KIA 중심타선에서 가장 검증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나지완은 가공할 파워를 지닌 전형적인 장타자다. 김상현 같이 온몸의 힘을 실어 풀스윙하지 않아도 팔의 힘만으로 걷어 올려 홈런을 만드는 괴력이 있다. 타격기술은 투박하지만 힘만 따졌을 때는 어떤 거포에도 밀리지 않는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분명 주전급으로 성장하기는 했지만 다른팀의 정상급 타자에 비해서는 무언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나지완은 높은 기대치에 비해 아직까지 커리어하이 시즌을 맞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상위권 거포의 상징인 30홈런 100타점도, 3할 타율도 밟지 못했다.

2011시즌 딱 한번 3할(0.302)을 넘었지만 불과 85경기 출장에 불과했다. 나지완이 KIA의 간판거포로 족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확실한 성적이 필요하다. 군 문제마저 미루고 있는 만큼 다가올 새 시즌은 팀은 물론 나지완 개인의 야구인생에서도 큰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꽃범호’ 이범호는 이를 악물고 있다. 지난 2011년 큰 기대를 모으고 KIA로 둥지를 옮겼지만 부상과 후유증 등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쳐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주장이라는 직책까지 맡아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

KIA는 이범호가 한화에서 뛸 때부터 탐냈던 야수다. 화려한 기록으로 리그를 지배하는 것은 아니지만, 클러치 타자인 데다 탄탄한 수비 등 내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통산타율은 0.267에 불과하지만 13시즌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10시즌이나 기록했다.

이범호는 지난 시즌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타율은 0.248로 낮지만 24홈런 73타점으로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은 했다. 부상만 없다면 평균 이상의 활약이 가능한 꾸준한 타자다.

새롭게 가세하는 필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일각에서는 홈런을 많이 때리는 거포도 아니고 해결사로서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KIA 타선에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지만 트리플A에서 검증받은 선수인 데다 워낙 성실해 선동열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신망이 두텁다. 연습경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실전에서는 분명 다를 것이라는 기대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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