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윈드윙 님의 서재입니다.

전체 글


[격투기 쓴것] '폭탄 펀치' 윤형빈…MMA 진정성 보여줬다

윤형빈.jpg

[로드FC]윤형빈의 폭탄 펀치는 충격적인 감격을 안겼다. ⓒ 수퍼액션

 

개그맨 윤형빈(34·팀 원)이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윤형빈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 ‘로드FC 14‘ 스페셜 메인이벤트 미들급(70kg 이하) 매치에서 일본 타카야 츠쿠다(22)를 맞이해 화끈한 TKO 승리를 거뒀다.

예상치 못한 넉아웃 승리로 매진사례를 안긴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팬들은 경기가 끝난 현재도 ’윤형빈 동영상‘ 다시보기로 당시의 충격적 감격을 몇 차례 되돌려보고 있다.

‘개그콘서트’ ‘남자의 자격’ 등으로 유명세를 떨친 윤형빈은 격투기에 유독 관심이 많은 연예인 중 하나다. 최근에는 케이블TV XTM '주먹이 운다-영웅의 탄생'을 통해 선수 및 관계자들과 교감을 쌓았다. 로드FC 출전 역시 이러한 MMA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시작됐다.


맞고도 전진 스텝 ‘대반전’ 불렀다

윤형빈은 박상민, 이경규, 이윤석, 이훈, 허경환, 장영란, 박성광 등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함께한 가운데 데뷔전을 치렀다.

타카야는 윤형빈처럼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르는 입장이었지만, 아마추어 경기를 여러 차례 가진 선수답게 스탠딩에서의 스텝, 펀치 테크닉 등 기본기에서 우세했다. 1라운드 초반만 해도 윤형빈에게 정타를 꽂고 날카로운 플라잉 니킥을 구사하며 “역시..”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윤형빈은 스탠딩에서 밀리자 차분하게 클린치 싸움을 걸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그립대결을 벌이며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다. 하지만 모두 테이크다운에 성공할 정도로 압도적이지 않아 대치상태는 계속됐다.

기본기와 경기운영 면에서 미세하게 앞서는 것처럼 보였던 타카야는 결국 윤형빈의 ‘싸움꾼 근성’에 나가떨어졌다. 윤형빈은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스텝도 어색했고 안면가드도 떨어져 불안했다. 그러나 몇 차례 펀치를 맞고도 물러서지 않고 전진 스텝을 밟아 타카야를 당황케 했다.

카운터에 가까운 펀치를 맞았음에도 앞으로 치고나가는 움직임에서 근성은 물론 맷집도 느껴졌다. 격투센스 못지않게 내구력과 배포도 선천적인 면이 크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는 향후 큰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윤형빈은 상대의 펀치에도 쓰러지지 않으면서 자신감을 충전, 1라운드 중반부터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초반과 달리 압박하는 횟수가 늘면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스탠딩에서 몇 차례 펀치가 오고가던 중 자세를 낮추고 과감하게 휘두른 라이트훅이 타카야의 안면에 정통으로 꽂힌 것.

타카야 역시 펀치를 내던 상황이라 충격은 배가됐다. 이후 윤형빈은 바닥에 쓰러진 타카야에게 파운딩을 퍼부으며 승리를 따냈다.

사실 윤형빈 데뷔전을 놓고 격투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엇갈렸다.

유명 연예인의 출격이 로드FC를 비롯한 국내격투계에 긍정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피땀 흘려 몇 년을 준비해도 변변한 기회조차 얻기 힘든 선수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더불어 상대 타카야가 과거 ‘임수정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음에도 일부에서 스토리를 몰아가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치우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윤형빈은 혹독한 감량고를 이겨내고 굴하지 않는 근성으로 예상치 못한 TKO승까지 일궈내며 MMA에 대한 자신의 도전이 누구 못지 않게 진지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그야말로 충격적 감격을 안긴 강렬한 한판승부를 통해서 말이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267 격투기 쓴것 | ‘화끈’ 김동현의 매력적인 새 파훼법 14-03-22
266 여고생 파이터 | 강화님이 그려주신 '여고생 파이터' (2) *6 14-03-22
265 스포츠 쓴것 | ‘뒤바뀐 운명’ 이대형-이용규 2라운드 *2 14-03-19
264 격투기 쓴것 | '무너진 킬러' 콘딧, 재기의 날개짓 펼칠까 14-03-17
263 격투기 쓴것 | '수면제 없다’ 돌주먹들의 살벌·번쩍 전장 속으로 14-03-16
262 격투기 쓴것 | '쿵푸 달인' 쿵리, 동양인 천적 실바 노린다 14-03-13
261 여고생 파이터 | 강화님이 그려주신 '여고생 파이터' *2 14-03-13
260 스포츠 쓴것 | ‘어센시오 앞 심동섭’ KIA 불펜 잔혹사 끝낼까 14-03-10
259 격투기 쓴것 | 박찬호 길 가는 김동현, 김병현 닮은 정찬성 14-03-10
258 격투기 쓴것 | UFC 코리안 원투펀치, 닮은 듯 다른 '반전 계기' *2 14-03-09
257 격투기 쓴것 | ‘다시뛰는’ 실바…UFC판 조던 스토리 쓸까 *2 14-03-08
256 스포츠 쓴것 | KIA 기대 고조, 꽃 피고 나비 날아 필 받을까 14-03-08
255 격투기 쓴것 | 김동현 강렬한 진화…제2,제3 옵션 장착 14-03-04
254 격투기 쓴것 | '진화 못한 괴물' 최홍만 밥샙…모를 때가 더 강했다 14-03-04
253 격투기 쓴것 | '동화 없이 호러무비' 코미어, 존존스 대항마 급부상 14-03-03
252 격투기 쓴것 | ‘39전 34승’ 무사시…마공간 뚫고 타이틀 도전권? 14-03-01
251 격투기 쓴것 | '승승장구' 마치다... 미들급에서도 여전히 필승패턴! 14-02-22
250 스포츠 쓴것 | '윤대협' 김민구, 암초 딛고 신인왕 꿰찰까? 14-02-16
249 스포츠 쓴것 | 김민구 vs. 두경민... 이상민 대 양동근의 싸움? 14-02-10
» 격투기 쓴것 | '폭탄 펀치' 윤형빈…MMA 진정성 보여줬다 14-02-10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