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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SKY 잊은 KIA…불펜요정 SES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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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 불펜요정으로 떠오른 신승현(왼쪽부터), 송은범, 앤서니 르루.ⓒ KIA 타이거즈


‘SKY 라인 잊어라. SES 불펜요정 뜬다’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화두는 첫째도 둘째도 불펜이다.

강점인 선발투수진에 타선까지 강화됐지만 여전히 불펜은 리그 하위권이다. 선발투수가 기대만큼 던지거나 타선이 폭발했을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불안하기만 하다.

올 시즌 KIA가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과 비교되며 혹평을 받는 이유다. 당시 KIA는 불펜이 두꺼운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우승을 이끈 필승조 'SKY 라인(손영민-곽정철-유동훈)'이 바로 그것.

선동열 감독은 불펜강화를 위해 지난 시즌 선발로 뛰었던 앤서니 르루를 마무리 투수로 돌렸다. 쾌활한 성격에 강력한 직구를 보유한 앤서니는 흔쾌히 보직 변경에 동의, 아직까지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급활약은 아니지만 박빙의 상황에서 세이브를 따내는 등 무난하다.

그래도 불안했다. 선발투수와 앤서니 사이를 연결할 셋업맨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심동섭은 부상으로 재활중이며 박지훈은 지난해 좋았을 때의 위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앤서니가 수시로 조기 등판해야만 했다. 과부하로 인한 구위저하까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송은범과 신승현이라는 새로운 전력이 가세했다. 지난 6일 SK에 김상현과 진해수를 주고 데려온 이들은 불펜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투수들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필승조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송은범은 몸 상태만 좋다면 윤석민에 비견할 걸출한 우완투수다. 묵직한 강속구에 각이 좋은 슬라이더를 장착했고 노련한 경기운영마저 돋보인다. 193cm의 장신사이드암 투수인 신승현은 손영민 이후 오랜만에 타이거즈에서 보게 된 고속잠수함이다. 유동훈-박준표 등은 공이 느려 제구가 잘되지 않는 날은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신승현은 최고구속 145km의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하는 피칭이 가능하다.

더 고무적인 사실은 송은범-신승현 모두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나 상황에 맞게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한차례씩 시험출격을 마친 상태다. 신승현은 7일 롯데전에서 2.1이닝 2볼넷 3탈삼진으로 무난한 신고식을, 송은범도 8일 롯데전에서 1.1이닝 1볼넷 3탈삼진의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KIA 팬들은 벌써부터 이들과 앤서니를 묶어 ‘SES 불펜요정 라인’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있다. 신승현-송은범-앤서니의 영문이니셜을 조합한 것. 과거 원조 요정 아이돌로 큰 인기를 누렸던 3인조 여성그룹 SES처럼 KIA불펜진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길 기대하는 염원이 담긴 닉네임이다.

과연 ‘SES 불펜요정 라인’은 'SKY 라인‘ 뒤를 이어 KIA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새로운 필승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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