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윈드윙 님의 서재입니다.

전체 글


[격투기 쓴것] 절치부심 오브레임, 로스웰 '죽음의 댄스' 저지한다

썸네일
[UFC]오브레임이 로스웰과 6일 한판승부를 벌인다. ⓒ SPOTV2

‘더치 사이클론’ 알리스타 오브레임(35·네덜란드)이 부활을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6일(한국시각) 미국 코네티컷 폭스우드 리조트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50’ 코메인이벤트가 그 무대로 상대는 ‘빅벤’ 벤 로스웰(33·미국). 놀라운 완력과 맷집을 바탕으로 괴력을 뿜고 있는 UFC 헤비급 터프가이다.

오브레임은 현재 UFC 헤비급 공식랭킹 7위. 한때 ‘재야의 최강자’로 불리며 ‘모아이 석상’ 케인 벨라스케즈(32·미국)-‘피콜로 대마왕’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30·브라질)의 ‘양강체제’를 깨뜨릴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것에 비하면 무척 아쉬운 현재다.

UFC 데뷔전에서 브록 레스너(37·미국)의 거대한 몸통에 섬광같은 미들킥을 꽂아 넣고 통쾌한 TKO승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오브레임 상승세는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후 안토니오 실바와 트레비스 브라운에게 연달아 역전패 당하며 큰 위기에 빠져들었다.

실바에게는 클린치 전략을, 브라운에게는 스탠딩 위주의 타격전을 들고 나오며 우수한 기량을 선보였지만 과거 좋지 않을 때 지적받았던 내구성-체력 부문에서 또 약점을 드러내며 자멸하고 말았다.

승패를 떠나 오브레임의 경기는 무척 재미있다. 끊임없이 스탠딩-그래플링에서 공방전이 이어지며 넉아웃을 시키든 당하든 강렬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재다능하다. 스탠딩에서의 인-아웃 파이팅이 모두 가능하며 클린치 싸움에도 탁월하다.

원거리에서의 궤도 큰 롱훅과 묵직한 미들킥, 클린치 상황에서의 파괴력 넘치는 니킥은 언제든 상대를 넉아웃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최근에는 잘 나오지 않고 있지만 큰 신장을 활용한 ´길로틴 초크(Guillotine Choke)´는 팬들 사이에서 ‘마의 길로틴’으로 불렸을 만큼 위력적인 필살기다. 이처럼 항상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기에 호불호를 떠나 오브레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꾸준한 편이다.

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던 오브레임은 ‘UFC 169’에서 ‘관절킬러’ 프랭크 미어(35·미국)를 판정으로 제압하고 한숨 돌린 상태다. 미어는 그래플링 상황에서 인정사정없이 상대의 팔을 부러뜨리는 잔혹한 인물로 악명이 높았지만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오브레임의 전략적 운영에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지지 않는 데만 열중한 것 아니냐”며 평소와 달랐던 오브레임에게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도 많았다.

자존심이 상한 오브레임은 절치부심하며 종합격투기 명문팀 ‘잭슨-윈클존MMA’로 둥지를 옮겼다. 팀내 타격코치 마이크 윈클존은 각종 인터뷰 등에서 “오브레임은 좋은 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완해야 될 점도 있는데 충분히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상대할 로스웰은 2008년부터 승패를 반복하며 도깨비 행보를 그리고 있지만 이길 때는 화끈하게 끝내는 등 오브레임 입장에서는 무척 위험한 상대다. 통산 33승 중 판정승이 3번에 불과할 정도로 결정력이 매우 높고, 무엇보다 내구력이 좋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경기가 길어질수록 실바-브라운전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는 상대다.

로스웰은 ‘UFC 164’에서 브랜든 베라를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에서 난데없이 춤을 추는 듯한 동작으로 이른바 ‘광란의 스텝’을 밟더니 무섭게 베라를 몰아쳐 끝냈다. 다소 우습기도 하지만 섬뜩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오브레임을 아끼는 팬들 입장에서는 로스웰표 ‘죽음의 댄스’에 오브레임이 당하는 모습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 우려의 목소리도 큰 편이다. 과연 오브레임이 새로운 소속팀에서 더 강해진 모습으로 난적 로스웰을 제압할 수 있을지, 연승 도전에 재시동을 건 그의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문피아 애독자 = 윈드윙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367 스포츠 쓴것 | 정선민 빠진 신세계 vs 전주원 빠진 현대 14-09-13
366 격투기 쓴것 | '4경기 3패' 오브레임, 불어난 블론세이브 *2 14-09-12
365 스포츠 쓴것 | 명가 뉴욕의 한시대를 장식했던 최종병기 '트리플 테러' 14-09-12
364 격투기 쓴것 | 슬림해진 최홍만, 왕년 괴력 내뿜을까 14-09-12
363 격투기 쓴것 | 표도르 vs 커투어... '레전드 매치' 이뤄질까? 14-09-10
362 격투기 쓴것 | '괴짜' 카츠노리... 괴기전법으로 UFC 생존 가능할까? 14-09-09
361 격투기 쓴것 | 파이팅 뷰티 임수정 '혁명의 시작' 주인공 될까 14-09-09
360 스포츠 쓴것 | '완벽한 부활' 이동국, 위대한 노장 선례 남길까 *2 14-09-08
359 스포츠 쓴것 | [역대 프로농구 팀별 외국인선수 돌아보기③] 원주 동부(하) 14-09-07
358 스포츠 쓴것 | [역대 프로농구 팀별 외국인선수 돌아보기③] 원주 동부(상) 14-09-07
» 격투기 쓴것 | 절치부심 오브레임, 로스웰 '죽음의 댄스' 저지한다 14-09-07
356 격투기 쓴것 | 딜라쇼 독재시대…바람의 술법사 파훼법 나올까 *2 14-09-07
355 스포츠 쓴것 | KIA 2루수 안치홍 ‘홍현우·김종국 넘어라’ *3 14-09-04
354 스포츠 쓴것 | ‘노인정 키스톤’ 박기남-김민우…KIA 추락에도 빛나는 투혼 14-09-03
353 스포츠 쓴것 | 역대 프로농구 팀별 외국인선수 돌아보기② 창원 LG 14-09-03
352 스포츠 쓴것 | 역대 프로농구 팀별 외국인선수 돌아보기① 전주 KCC 14-09-01
351 격투기 쓴것 | 화끈한 소용돌이 웰터급 ‘한 방’ 기술자들 득시글 14-09-01
350 스포츠 쓴것 | ‘오뚝이’ 이동국 대표팀 복귀…동국열차 아직도 달린다 14-08-30
349 격투기 쓴것 | 김동현, 우들리 앞 재확인…마지막 해답은 '퓨전' 14-08-24
348 격투기 쓴것 | '1R TKO패' 김동현, 우들리 앞에서 독주가 된 '닥공' 14-08-24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