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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자살 언급 로우지, UFC 빅마우스 재가동?

Australia UFC 193 <YONHAP NO-1914/>(AP)
홀리 홈에게 충격의 패배를 맛봤던 론다 로우지가 홈에게 도달을 시작했다. 사진은 로우지(오른쪽)이 홈의 공격에 속수무책 당했던 첫 대결 모습. (연합)

 

UFC 여성 밴텀급 전 챔피언 론다 로우지(29,미국)는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유독 아꼈던 선수 중 한명이다.

UFC 파이터 중에는 화이트 회장의 남다른 총애를 받았던 인물들이 일부 있다. 약물파이터 임에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던 스테판 보너(39,미국)와 포레스트 그리핀(37,미국)이 대표적이다. 물론 로우지는 화이트 회장의 사랑을 받았다는 점만 비슷할 뿐 파이터로서의 급수나 커리어에서는 보너, 그리핀 등과 레벨 자체가 다르다.

로우지는 지난해 11월(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 알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UFC 193’에서 ‘여자 크로캅’ 홀리 홈(34,미국)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극강의 포스를 자랑했다.

단순한 연승을 넘어 눈앞에 보이는 도전자들을 일방적으로 압살하며 챔피언 타이틀전 자체의 기대감을 지워버렸다. 어떤 스타일의 도전자와 싸워도 질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과거 ‘수면제’로 악명을 떨쳤던 조르주 생 피에르(36,캐나다)처럼 체급내 구도도 무의미해 질 뻔했다.

하지만 로우지는 생 피에르와는 달랐다. 그녀의 경기는 압도적일 뿐 아니라 화끈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성큼성큼 압박을 거듭하고, 기회가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주먹을 휘두르거나 붙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압도적이었다는 점에서는 궤를 같이하지만 충분히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안전제일주의로 일관했던 생 피에르와 달리 로우지는 상대를 끝내버리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더불어 로우지는 장외에서 센스있는 멘트나 독설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극대화하는데 능했다. 마이크 타이슨(50,미국)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 게나디 골로프킨(34,카자흐스탄),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0,러시아) 등 팬들에게 존경받는 전·현 레전드 격투가들과 친분을 쌓아갔다. 하지만 지루한 생 피에르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 등에 대해서는 혹독한 독설을 멈추지 않았다.

로우지는 홈에게 타이틀을 빼앗긴 이후로는 풀죽은 악녀가 되어있었다. 곧바로 리벤지 매치를 추진하려던 UFC 주최 측의 의도에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예전의 화끈했던 독설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최근 로우지는 패배후 굉장히 힘들 나날을 보냈음을 언급했다. 로우지는 TV 토크쇼 ‘디 엘렌 드제너러스 쇼’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경기가 끝난 뒤 난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괴감에 빠져 자살까지 생각했다”며 충격적 패배 이후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로

우지의 방황을 멈추게 한 것은 그녀의 남자친구인 UFC 헤비급 선수 트래비스 브라운이었다. 그의 존재로 인해 로우지는 재기할 희망을 가지게 됐고 다시금 복귀전을 준비 중에 있다고 알려왔다.

여기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무조건 로우지를 응원하는 의견과 비난과 충고 섞인 여론이 섞였다. 국내 팬들의 경우 ‘역지사지’를 내세워 차가운 반응일색인 분위기다.

그간 로우지는 경기 전은 물론 경기 중에도 상대를 도발하기 일쑤였으며 심지어 압도적으로 이긴 후에도 조롱을 멈추지 않은 경우가 잦았다. “상대의 감정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선수가 단 한번 패했다고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것은 너무 이기적이지 않냐?”는 의견이 많다.

어쨌든 로우지는 짧은 기간의 잠수를 털고 다시금 옥타곤 수면위로 올라왔다. 심경고백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당사자 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만 팬들과 UFC 주최측 입장에서는 로우지의 컴백만으로도 반갑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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