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새글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최근연재일 :
2024.06.18 21:00
연재수 :
614 회
조회수 :
343,238
추천수 :
15,720
글자수 :
3,625,598

작성
24.05.09 21:00
조회
82
추천
15
글자
13쪽

574화 아직 돌아갈 수 없는 사람

DUMMY

574화 아직 돌아갈 수 없는 사람


계속 머물 것인가.


명나라 병부 시랑 진신갑은 봉림대군의 말을 들은 순간 가장 먼저 이리 생각했다.


‘그럼 나 보고 평생 돌아가지 말라고?’


물론 그러한 의도가 아님은 금세 알았다.


봉림대군이며 조선에게 있어서 진신갑에 계속 심양에 머문다고 하여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없었다.


그간 기조를 생각하면 사실 조선은 진신갑이 아주 청나라를 떠나는 게 낫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당장의 풍파는 그칠 테니 말이다.


허나 진신갑은 곧이어 달리 생각했다.


‘돌아간다? 어디로?’


진신갑은 본디 선황인 숭정제 주유검에게, 이제는 의종이라는 묘호를 받은 분께 명령을 받아서 화친 혹은 정전을 위해서 심양으로 왔다.


그러니 그가 떠나온 곳은 북경이며 돌아갈 장소도 북경이었다.


헌데 지금 떠나면 그가 갈 곳은 당연히 북경이 아닌 남경이니 그걸 자각한 순간 진신갑은 가슴이 뻥 뚫린 거 같은 기분을 느꼈다.


“시랑 대인?”


그렇게 말없이 공허함을 느끼고 있자니 봉림대군이 의아한 얼굴로 그를 불렀다.


그 소리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 진신갑은 씁쓸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계속 머물지는 않겠지만, 지금이 떠나기에 좋은 시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는 그저 할 말이 없어서 적당히 하는 말이 아니었다.


진신갑은 진정으로 그게 더 어리석고 위험한 행위라는 걸 알았다.


내통한다는 의심을 받던 이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한들 과연 누가 얼마나 믿어줄 것이며 대우해줄까 생각하면 뻔한 일이었다.


물론 의심을 받으면 그 일에서 물러나 한직에서 몇 년이고 기다리며 의심이 풀리기를 기다리는 게 보통이기는 하다.


하지만 진신갑은 그렇게 몇 년이고 기다릴 자신도, 그 후에도 자신에게 향한 의심의 시선이 거둬질 거라는 확신이 없었다.


반대로 남는다면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나 마냥 기다리며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니라 반전할 기회를 잡을지도 모른다.


다만 실패하면 얌전히 남경에 가서 석고대죄하는 것보다 못한 꼴이 되겠지만 말이다.


“가도 기약이 없고 있어도 기약이 없다면 그대로 머무르시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예?”


봉림대군이 권하는 말에 진신갑은 두 가지 이유로 놀랐다.


하나는 진신갑이 예상하던 것과 달리 조선이 그가 남는 걸 바란다는 점이었고, 다른 하나는 봉림대군의 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줄 기색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머무르시면 그간의 정리, 아니 도의대로 일이 흐르게 하기 위해 손을 빌려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떠나시겠다고 하셔도 괜찮습니다.”


괜찮다고 말한 봉림대군은 방금 한 말이 빈말이 아니라고 하듯 말을 덧붙였다.


“그렇게 하시면 조선에서 서신을 보내어 그간 심양에서 얼마나 대인께서 열심히 하셨는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남경에 서신하여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남경에 계신 황상께서 적어도 한 번은 더 생각하고 돌아보실 겁니다.”

“······어느 쪽도 대단한 호의라고 하겠습니다. 실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단 예의를 차리며 감사를 표한 진신갑이나 그는 이내에 딱딱한 얼굴로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헌데 어인 연유로 제게 이런 호의를 베푸시는 겁니까?”

“충성스러운 선비가 억울함을 당치 않게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오. 조선에서 나서서 돕기에 충분할 정도로 말이외다.”


진신갑은 자신을 치켜세우며 하는 말에 안색을 더욱 굳혔다.


도무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거짓말 같소이까? 이는 내 진심이오. 적어도 시랑 대인 정도면 그런 소리 들을 자격이 있소이다.”


진심이라고 말한 봉림대군은 가벼이 웃으며 농을 건넸다.


“아무렴 그대는 명나라 황상께서 시키니 어디든 가지 않았소이까. 제대로 의무를 다하라고, 남들의 조언을 살피라고 말했더니 싹 무시하고 제멋대로 굴다가 일을 그르치니 그대로 적전도망하여 제 목숨만 구한 놈에 비하면 어찌 아니 그렇소?”

“······.”


농과 칭찬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혐오를 아끼지 않는 말에 진신갑은 당황했다.


도무지 좋은 말로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하나 봉림대군이 이렇듯 증오하는 이가 누구인지 사뭇 궁금하였기 때문이었다.


“후우. 내 실례하였소. 이러한 비유가 욕이라면 모를까 칭찬으로 들릴 리가 없지.”


다행스럽게도 봉림대군은 제 말이 어떻게 들릴지 뒤늦게 깨달은 모양인지 고개를 흔들며 사과했다.


그리고는 잠시 생각하는 듯이 보인 봉림대군은 곧이어 말을 정하였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무튼 말한 대로 내가 그대를 돕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진심이오. 혹여 믿지 못하겠다면 이렇게 생각하시오. 조선은 슬슬 전쟁이 그치길 바란다고 말이외다.”


이번 말은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니 진신갑은 안타까운 얼굴로 현실을 고했다.


“그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누구도 그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겠지.”


진신갑의 하는 말을 들은 봉림대군은 고개를 끄덕이며 순순히 수긍했다.


“천명을 향한 경쟁, 그 당사자들이 어찌 멈추겠는가? 이긴다면 절반이 아닌 전체 그리고 향후 수백 년에 이르는 영광이 보장되거늘, 그저 절반만 쥐고 만족할 리가 없겠지. 손에 쥐고자 나선 청나라는 물론이고 본디 쥐고 있던 것을 빼앗긴 명나라는 더욱 그럴 것이오.”

“아시면서 어찌 그러한 말로 저를 혹하려고 하십니까?”

“혹하려고 한 게 아니오. 그저 잠시의 평화가 있다면 전쟁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누르고자 할지도 모르지 않소이까.”


그런 방식은 있을 수 없다, 그렇게 말하려는 순간 봉림대군이 선수를 쳤다.


“지금 양국이 대항해로 경쟁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외다.”

“그것은······.”


차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바로 대항해이니 진신갑음 저도 모르게 말을 잃었다.


그런 진신갑을 보면서 봉림대군은 빙긋 웃었다.


“자, 내가 할 말은 이게 전부요. 이제 남은 것은 그대의 대답뿐이니, 시랑 대인은 어찌하실 거요?”


대답을 재촉하는 말에 진신갑은 저도 모르게 꿀꺽하고 침을 삼켰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이번에는 봉림대군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에 진신갑의 입에 열렸다.


“남는다고 하면 대군께서는 저에게 무엇을 해주실 것입니까?”

“글쎄?”


대답이 아닌 질문에 봉림대군 역시 비슷하게 대답하니 진신갑은 긴장한 얼굴로 그를 보았다.


이에 봉림대군은 대수롭지 않은 투로 말을 이었다.


“역시 정도는 남경에 사실을 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

“그리고 다음에는 그것이 참으로 드러나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봉림대군은 의뭉스럽게 미소 지으며 진신갑의 차례라고 하듯 고개를 움직였다.


이제는 더 미룰 수 없고 잴 수 없음을 안 진신갑은 긴장한 얼굴로 눈앞에 놓인 선택지를 보았다.


남경에서 살았지만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이 살 것인가?


아니면 심양에서 언제 죽을지 혹은 누명을 쓰고 팽 당할지 모르지만 반전하여 처지를 바꿀 것인가?


보통 진신갑은 한평생을 전자만 고르며, 보신적으로 살면서 살았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눈앞에 있는 봉림대군의 자신만만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다른 대답이 하고 싶었다.


“대군께서 도우신다면 이는 세상에 정도를 세우는 일이겠지요. 그 호의를 받고자 하나 부디 이 일이 대명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내가 미쳤지, 미쳤어.’


그저 황주를 말로 삼아 그를 움직이고자 통행하는 일이나 요청하려고 했는데 결과는 제가 말이 되어버린 셈이니 진신갑은 속으로 한탄했다.


그런 진신갑에게 봉림대군이 하는 말이 들려왔다.


“태평성대를 위해 노력하는 일이오. 어찌 누가 되겠소이까.”


아무런 근거가 없음에도 솔깃하게 들리는 말에 진신갑은 제가 드디어 정말로 미쳐버린 건가 싶었다.


“먼저 시랑 대인께서는 돌아가서 남경에 보낼 사람을 준비하심이 좋겠습니다. 그렇군요, 산둥에서 온 이라면 재주가 좋은 듯하니 괜찮겠습니다. 길을 헤맨 낙오자라면 응당 빠르게 돌아감이 마땅하지요.”


봉림대군은 이리 말한 후에 웃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렇게 하시면 말과 서신은 이쪽에서 따로 준비하여 보내겠습니다.”



***



“잠시 앉게.”


봉림대군과 만남을 마치고 돌아온 진신갑은 곧장 황주를 불렀다.


긴장한 얼굴로 자신의 말을 기다리는 황주의 얼굴을 한번 살핀 진신갑은 굳이 재지 않고 말했다.


“좌량옥 대인의 제안을 받겠네.”

“감사합니다!”


심양에 온 이후, 아니 남경에서 좌량옥과 함께 떠나면서부터 듣기를 바라 마지않던 대답에 황주는 눈물이 날 거 같은 걸 느끼며 급히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진신갑의 말은 아직 끝이 아니었다.


“다만 당장은 그렇게만 할뿐, 무슨 다른 것을 하진 않을 것이야.”

“예?”


도움을 주지 않을 거라는 말에 황주는 당황했다.


그런 황주에게 진신갑은 진중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공사는 구분하게. 그리고 대의와 소의를 구분하게. 당장은 그것보다 중한 일이 있으니, 일단 자네는 좌 대인에게 돌아가기 전에 남경에 좀 가주어야겠네.”

“그것은 어렵지 않습니다만······.”


여기서 또 어디 이상한 곳에 가라고 하는 것보다는 백 배는 나은 일이며, 산둥으로 바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남경에 가서 기다리는 게 훨씬 편한 일이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여긴 황주는 불안함에 말끝을 흐렸고, 그 불안함은 곧 현실이 되었다.


“남경에 돌아가면 반드시 제일 먼저 할 일이 있네.”

“무엇입니까?”

“내각 대학사 겸 병부상서 양사창 대인을 만나고, 그 후에 황상꼐 알현을 청하게.”

“예에!?”


당장 좌량옥이 황주를 보낸 이유가 무엇이던가.


바로 그 양사창에 저항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진신갑은 손을 잡는다고 하더니 바로 양사창에게 가라고 하였다.


‘서, 설마?’


이러한 말에 당연히 황주는 최악의 상황을 떠올렸다.


바로 진신갑의 배반이었으니, 황주는 안색이 새하얗게 되어서 눈알을 연신 굴려대기 시작했다.


“대명을 지탱하는 기둥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양 대인이네. 물론 그분이라고 완벽하진 않으니 지금은 양나라를 다스리시는 손전정 대인, 아니 시왕 전하와 의견 차이로 부딪쳐 밀어낸 적도 있네. 허나 시왕 전하께서는 그런 일을 드러내지 않고 의종 선제께서 부르실 때에 달려갔어. 그리고는 맡은 바 역할을 다하였지.”


구구절절한 말에 황주는 진신갑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조금은 진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최악만 아니다 뿐이니 썩 달가운 말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니 황주는 저도 모르게 그 점을 소리로 드러냈다.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걸 좌 대인께서 달가워하실지 저는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사실 확신하기는 했다.


배신이니 뭐니 마구 입에 담으면서 길길이 날뛸 거라고 말이다.


허나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을 할 수 없으니 확신하지 못한다는 말로 에둘러 그렇게 하기 어려움을 논하였으니 진신갑은 이해한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싫어하겠지. 하지만 이 일이 먼저이니 이것이 성사되면 반드시 좌량옥 대인은 왕작에 오르고 개봉은 몰라도 적당히 괜찮은 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오.”

“그게 정말로 가능합니까?”


순나라에서 양도한 땅들을 제하면 대부분 명나라 세력이 미치지 않는 땅이다.


완충지인 산둥이며 순나라가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그 땅들을 피하여 남경이 다스리는 지역 가운데 하나를 내어준다면 아무리 전선에 가깝다고 한들 양사창이 노리는 바에는 부합하지 못한다.


그러니 황주가 의심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나 진신갑은 자신이 있었다.


봉림대군에게 들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선에서 파악한 게 정말이라면 이건 제대로 공이 된다. 전에 있던 일도 이거랑 엮으면 내 의심도 풀릴 수 있어.’


들었던 이야기를 한 번 더 되새긴 진신갑은 왜 미처 자신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였나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직접 보았는데 생각지 못했지. 아니, 그래서 그럴지도 모르겠군. 본디 대국하는 양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 훈수 두는 제삼자에게는 아주 쉬이 보이기도 하는 법이지.’


잠시 생각하던 진신갑은 이제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며 근엄하게 말을 이었다.


“자네가 이번에 남경에 가서 소식을 전하면 분명 조정에서 귀히 쓰이는 자가 될 것이라 내 장담하겠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6월 9일(일) 휴재 안내 24.06.09 8 0 -
공지 [연재 기록 - 2024.06.01 기준] +1 24.05.18 43 0 -
공지 제목 변경했습니다. 22.11.17 389 0 -
공지 연재시간은 매일 오후 9시입니다 22.11.01 2,926 0 -
614 613화 고변 NEW +1 4시간 전 23 4 11쪽
613 612화 순수하지 않은 의도 +1 24.06.17 42 7 13쪽
612 611화 반쪽짜리 영광 +3 24.06.16 52 6 14쪽
611 610화 희생과 목소리는 비례한다 +2 24.06.15 48 6 14쪽
610 609화 누구나 살고 싶다 +3 24.06.14 55 11 12쪽
609 608화 적을 믿어라 +2 24.06.13 54 11 14쪽
608 607화 솎아내기 +1 24.06.12 66 9 14쪽
607 606화 쇠와 나무 +2 24.06.11 65 10 11쪽
606 605화 돌아서 가는 게 빠르다 +1 24.06.10 60 9 12쪽
605 604화 오늘과 내일 +1 24.06.08 73 9 12쪽
604 603화 같은 진지 +1 24.06.07 65 11 12쪽
603 602화 희생이 더 크면 의미가 없다 24.06.06 65 11 12쪽
602 601화 어울리는 일 +2 24.06.05 66 13 13쪽
601 600화 동상이몽 +5 24.06.04 62 16 14쪽
600 599화 의도와 결과 +1 24.06.03 66 14 13쪽
599 598화 영웅 +1 24.06.02 67 13 12쪽
598 597화 상상할 수 없는 세상 +2 24.06.01 67 15 13쪽
597 596화 전쟁에서 가장 먼저 부르짖는 말 +1 24.05.31 76 13 12쪽
596 595화 준비는 누구나 한다 +1 24.05.30 72 9 12쪽
595 594화 자리와 사람 +1 24.05.29 71 12 12쪽
594 593화 고도(古都) +1 24.05.28 68 12 12쪽
593 592화 세상은 준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2 24.05.27 86 12 14쪽
592 591화 두 번째 호고 +1 24.05.26 78 13 13쪽
591 590화 살아있으면 계속할 수 있다 +1 24.05.25 84 13 13쪽
590 589화 예상은 언제나 어긋난다 +2 24.05.24 76 12 11쪽
589 588화 갚아줄 빚 +1 24.05.23 81 1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