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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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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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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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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48화 다가온 구실

DUMMY

248화 다가온 구실


까악까악


“시부레, 아침부터 재수 없게 뭔 까마귀가 있어?”


어제 어려운 일을 마쳤다는 안도 속에서 편히 자고 일어난 상인 강상청은 창밖에서 보란 듯이 우는 까마귀를 보며 투덜거렸다.


까마귀를 길조라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흉조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으니 강상청은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이는 딱히 전설이나 민간 속설 같은 것을 신봉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강상청이 본래 하던 일은 명나라와 청나라를 몰래 오가며 차익을 취하는 것이었고, 그러다 보니 그 돌아다니는 길이며 장소가 범상치 않은 경우도 왕왕 있었다.


그러면서 때로는 전쟁터였던 곳을 지나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운이 없어 객사하거나 도적을 만난 이들을 보기도 한다.


그때마다 어김없이 까마귀를 목격하였으니 강상청에게 있어서 저 검은 새는 불길하고 피해야 할 상징이나 다름이 없었다.


“오늘은 늦게라도 출발하려고 했는데 늦춰야 하나?”


전에 대학사 범문정 앞에 납작 엎드린 이래 이보다 힘든 날이 있었을까 싶었던 어제를 떠올린 강상청은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런 강상청에게 고민을 줄여주겠다고 하듯 바깥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강상청이, 안에 있나?”

“······이런 젠장.”


바깥에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강상청은 나직이 욕지거리를 입에 담고는 얼굴을 세차게 흔들었다.


그렇게 흔든 얼굴에서는 조금 전에 까마귀를 보며 투덜거렸던 기색이나 부름을 듣고 달갑지 않아 욕했던 것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어쩐 일이십니까? 혹여 식전이라면 같이 하시지요.”

“아, 그건 되었네. 난 이미 먹었고 일도 급해서 말이야.”


오며가며 안면을 익힌 청나라 관료가 손을 저으며 거절하니 강상청은 뒤이어 나올 말을 쉬이 짐작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새벽에 갈걸.’

“친왕 전하께서 급히 부르시네. 최대한 빨리 찾아가보게.”


한탄과 같은 그 생각이 현명했다는 걸 증명하는 말이 들리니 강상청은 다시 생각했다.


‘어제 갈 걸 그랬네.’



***



아이신기오로 예부슈는 보국친왕이라는 지체 높은 자리에 걸맞지 않게 초조함을 느끼며 이리저리 서성이고 있었다.


“전하, 소인 강상청입니다.”

“어서 들어와라.”


그러던 중 그토록 기다리던 목소리가 들리니 예부슈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강상청을 안으로 들였다.


“간밤에는 평안하셨습니까?”

“그래, 평안했다.”


평안했다는 말이 새벽까지 고민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지는 모르지만 예부슈는 이런 이야기는 어찌 되도 좋은 이야기였다.


또한 강상청은 예부슈가 밤을 새웠는지 아닌지 알 도리가 없으니 그저 수긍하며 들으니 예부슈는 그가 바라는 대로 바로 본론을 꺼낼 분위기가 되었다고 여기며 입을 열었다.


“내가 어제 깊이 고민을, 크흠. 일단 앉아라.”

“예, 전하.”


우두커니 서서 말을 들으려는 강상청을 보고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하다 여겼는지 예부슈는 자리를 권했다.


덕분에 서서 이야기를 들을 필요는 없어졌으나 이야기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을 알게 하니 강상청은 복잡한 심경으로 자리에 앉았다.


“흠흠. 내가 어제 제물포에 다녀와서 깊이 생각한 게 있다.”


제물포.


이 말에 강상청의 머릿속에서는 이후 예부슈의 입에서 나올 말이 여럿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 말들은 하나 같이 부담스러우며 듣고 싶지 않은 말들 뿐이었으니 강상청은 당장이라고 이곳에서 내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러나 바란다고 할 수 있는 게 인생이 아니니, 만약 그러했다가는 당장에 경을 치게 될 것이다.


그것도 최대한 좋은 처우라고 생각하니 강상청은 범문정과는 다른 압박을 느끼며 고개를 조아렸다.


“헤헤, 어떤 생각을 깊이 하셨습니까?”


가능하면 머릿속에 떠올린 예상 전부가 빗나가길 바라며 물은 말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러한 예상이며 예감은 빗나가지 않는다.


“배를 사고 싶다.”

“배, 말씀입니까? 어떠한 배를 원하시는지요.”


모르는 척 물었으나 그 답을 이미 알고 있으니 강상청은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다.


“제물포에서 본 불란국인가 화란인가 하는 놈들이 쓰는 배와 같이 큰 게 갖고 싶다.”


확실하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르니 자라나는 어린이이자 청소년이라는 시점에서 보면 예부슈는 참으로 똑부러지다고 칭찬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아이신기오로라는 성이며 보국친왕이라는 직책이 얼마나 무거운지 생각하면 이는 가볍지 않으며 다소 단락적인 말이었다.


어떻게 말함이 좋은지 잠시 고민하던 강상청은 이내에 크게 결심하고 입을 놀렸다.


“전하, 그 원하시는 마음이며 바라시는 바는 어디에 닿아있는지 미천한 소인으로는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말씀드리고자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배를 사는 것은 그 값이 적지 않다는 말로 부족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조각배라면 모를까 어제 본 것과 같은 배를 사는 일이 쉽지 않음은 나도 안다.”


누구에게도 묻지 않았으나 배 구하는 일이 쉽지 않음은 물론이고 값도 만만치 않음은 예부슈도 알고 있었다.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다보니 예전에 천우병들이 항복할 때 가져온 화포며 배를 반겨 그가 존경하는 아버지, 홍타이지가 몸소 그들을 마중하였다는 이야기를 떠올린 덕이었다.


그러니 그 귀함은 알고 있으나 귀함을 아니 이상하게도 욕망은 한층 더 피어오르니 참으로 이상한 노릇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어떻게 하면 내가 배를 사도록 허락받을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봐라.”

“······제, 제가요?”

“그럼 여기 너 말고 누가 있단 말이냐?”


이상한 질문을 한다는 듯이 보며 되물으니 강상청은 이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울상이 되었다.


“저, 전하. 소인은 보잘것없는 상인입니다.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니가 그 보잘것없는 상인이니 좋은 것이다.”

“예?”


직접 말하긴 했지만 남의 입을 통해 들으니 살짝 기분이 상함에 더해 무엇을 노리고 이리 말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강상청은 얼떨떨한 얼굴로 예부슈를 바라보았다.


“너는 진언하고, 나는 그럴듯하다고 여겨서 예부 승정과 논한다. 그리고 이제 예부 승정이 괜찮다고 여기면 심양에도 말을 전한다. 간단하지?”


강상청은 예부슈가 하는 간단하다는 말에 전혀 동의할 수 없었다.


물론 예부슈가 말한 것처럼 하려는 일 자체는 간단하다.


하지만 이 일이 여러 번 반복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니 강상청은 이를 간단한 일이라고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씨발, 이거 자칫하면 나만 예부 승정 어르신께 찍히는 거잖아. 아니, 혹여라도 승정 어르신이 내 말을 좋게 생각했다가 심양에서 좋지 않게 보면······히익!?’


예부슈가 좋아하고 예부 승정이 좋아하고 심양에서 싫어한다.


그러면 그 순간 청나라에서 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강상청은 얼굴이 새하얗게 되며 이 일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다급히 입을 열었다.


“그럼 부탁하지. 아, 이건 소소하나마 수고비다.”


그러나 그가 무언가 미진한 말이라도 꺼내기 전에 예부슈가 제법 값진 패물을 건네며 일을 확정하니 강상청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물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



“나, 나보고 어쩌라고!”


거처로 돌아온 강상청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불 속에 머리를 들이밀고 외쳤다.


하지만 그것으로 편해지는 것은 순간이며, 그마저도 온전히 개운하지 않으니 강상청은 울 것 같은 얼굴로 이불을 치웠다.


“젠장, 차라리 내가 사서 드려?”


청나라에서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고 싶지는 않았던 강상청은 차라리 있는 거 없는 거 다 털어서 배를 사서 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에 그는 그 생각을 버렸다.


“턱도 없지.”


아마도 작은 배, 아니면 크더라도 명나라나 조선 그도 아니면 일본에서 쓰는 배라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부슈가 소위 꽂힌 배는 색목인들이 타고 오는 양선들이었다.


근방 어디서든 만들 수 없는 것이니 구하자면 저들에게 사야 하는데, 저들은 그 배가 장사도구이며 동시에 집이었다.


또한 오고가며 청나라 사람들이 보이는 말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면 그 절반만 하더라도 배를 구하는 일에 들일 비용이 적어도 반 배는 껑충 뛰어오를 게 뻔했다.


혼자 해결하겠다는 건 어림도 없고, 어찌어찌 가능해도 그건 당장 살기 위해 미래를 파는 꼴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럴 수야 없지. 조, 좋게 생각하자고.”


움직이지 않는 입을 억지로 놀려서 웃은 강상청은 남이 아니라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계속 입을 움직였다.


“이게 성공한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뭘 받을 수 있을까? 신용을, 아주 확실한 신용을 얻겠지. 나중에 여기 철원은 물론이고 보국친왕께서 왕부를 세우시면 거기서도 돈 좀 만질 거야. 그뿐인가? 무슨 일이 있든 에헴거리며 어지간하면 넘어갈 수 있을 거고, 아주 죽을죄라고 해도 한 번은 더 생각해주겠지. 음, 말하고 보니 나쁘지 않······기는 개뿔.”


애써 말한 것들이 하나 같이 공허하게 들리니 강상청의 머릿속에는 당장 어제로 돌아가 오밤중이라도 떠나는 상상 밖에 없었다.


“차라리 길에서 호랑이라도 만나는 게······낫지는 않네. 그건 싫어.”


나중에 죽도록 괴롭다가 죽을지도 모르는 처지와 당장 죽을 처지라면 당연히 전자를 고르는 게 사람이었다.


강상청은 부정하다고 여기듯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 털어내고는 심호흡했다.


“후우-, 후우-.”


몇 번 숨을 들이쉬고 내쉬니 조금은 진정되었는지 강상청의 머리는 그제야 쓸만한 말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잘 생각해보자. 나는 지금 물건을 팔려는 사람이야. 그것도 배라는 아주 비싼 물건을 사도록 권하는 중개업자. 그러면 가장 중요한 건 신용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건 사고 싶을 이유야.’


일견 양자는 모두 충족된 것처럼 보인다.


예부슈라면 충분히 강상청을 신뢰하고 있고, 배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하니 말이다.


하지만 상인이 노려야 하는 건 언제든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값을 치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예부슈는 그 대상이 아니며 조건이 맞아도 아무 의미가 없다.


‘심양에 계신 황상께서 그럴 마음이 드셔야 돼. 허면 황상께 이번 일로 아뢰볼 수 있는 말이 무얼까? 위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위신을 거론하는 거였다.


천명을 얻을 대청에게는 그에 어울리는 웅장하며 위엄있는 대함대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지금은 시국이 그러니 바로 퇴짜 맞겠지. 하지만 그 때를 위해서 준비한다고 하면······제길, 어렵겠는데.’


명나라 사람들이 허식 좋아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강상청이 보기에 그건 모든 사람이 그러했다.


당장 청나라가 그 국가적인 면모를 갖추고자 황궁을 지음도 그렇고 관제 등을 명나라가 쓰는 것에 맞춤을 보면 이는 명백했다.


그러니 아주 안 먹힐 말은 아닐 것이나, 굳이 필요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혹하는 말도 아니었다.


‘아니면 보국친왕 전하께서 저 멀리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 가보고 싶다고 말해? 끄응, 이것도 애매한걸.’


이것 역시 이상하게 여기거나 마냥 퇴짜를 놓진 않을 말이었다.


하지만 당장 명나라와 전력으로 힘겨루기하는 청나라가 보기에 여력을 내어볼 정도인가 하면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치겠네.”


그나마 떠오른 생각 둘은 서로 형제라도 되는 것처럼 비슷한 단점이 있었다.


바로 우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이었다.


“우선할 이유, 우선할 이유라.”


적당한 구실만 있으면 된다. 그런데 그 적당한 구실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으니 강상청은 답답함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람을 쐬면 조금은 좋은 생각이 날 것이다, 그렇게 믿으며 말이다.



***



“돌아가기 싫다.”


세 살배기 아이와 같은 투정을 부리며 강상청은 점차 가까워지는 철원 관청을 바라보았다.


기껏 나와서 몇 시간 들여 철원을 방황하였으나 그 방황과 고민이 무색하게도 강상청은 빈손과 빈 머리로 돌아가게 되었으니 이해 못 할 일도 아니었다.


그를 태운 말 역시 이해한다고 하듯 혹은 더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고 하듯 돌연 걸음을 멈추니 강상청은 쓰게 웃으며 정면, 철원 관청이 있는 곳과 반대로 시선을 돌렸다.


“어? 누구지?”


딱히 무언가 기대를 품지 않고 행한 일이었건만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고 하듯 멀리서 다가오는 무리가 보였다.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살피니 그 앞에 서서 말을 몰고 오는 이가 어제 제물포에서 만났던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기란 어렵지 않았다. 


상대 역시 그를 알아보았는지 말을 모는 속도를 줄여 다가와 섰다.


“반갑습니다. 어제 친왕 전하와 함께 계시던 분인 거 같은데, 맞습니까?”

“맞습니다만······.”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 말끝을 흐리니 일본인, 교신사 야규 미츠요시는 최대한 밝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대단한 일은 아니고 보국친왕께 어제 미처 말씀드리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공께서 괜찮으시다면 안내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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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271화 시기에 맞지 않는 초청 +1 23.07.03 336 23 13쪽
271 270화 더 잘 싸울 수 있는 장소 +2 23.07.02 353 21 14쪽
270 269화 우선할 사람 +2 23.07.01 341 19 11쪽
269 268화 부족한 숫자 +5 23.06.30 358 25 13쪽
268 267화 계승과 충성 +1 23.06.29 359 23 15쪽
267 266화 다음가는 자 +4 23.06.28 347 26 14쪽
266 265화 하늘의 부름은 피할 수 없다 +1 23.06.27 354 17 13쪽
265 264화 사랑을 크기로 표현하면 23.06.26 343 21 12쪽
264 263화 알맞은 일 +2 23.06.25 343 20 11쪽
263 262화 소식을 전하는 순서 +4 23.06.24 371 22 15쪽
262 261화 두 전령 +2 23.06.23 361 21 13쪽
261 260화 보따리 뺏을 궁리 +5 23.06.22 343 23 17쪽
260 259화 쫓고 쫓기고 +1 23.06.21 342 20 12쪽
259 258화 누구도 바라지 않은 결과 +3 23.06.20 353 22 13쪽
258 257화 이기기 위한 손실 +4 23.06.19 368 23 16쪽
257 256화 정해진 선택 +1 23.06.18 333 22 13쪽
256 255화 죽음의 무게는 같지 않다 +2 23.06.17 340 21 14쪽
255 254화 달콤한 제안 +1 23.06.16 347 17 12쪽
254 253화 보이는 것과 의도는 다르기 십상이다 +2 23.06.15 346 20 13쪽
253 252화 도이 +2 23.06.14 358 24 12쪽
252 251화 거짓은 항상 커진다 +2 23.06.13 350 18 12쪽
251 250화 은밀한 일 +2 23.06.12 341 19 12쪽
250 249화 오래전에 했던 일 23.06.11 344 19 12쪽
» 248화 다가온 구실 +1 23.06.10 342 16 13쪽
248 247화 바다를 향한다 +3 23.06.09 368 19 11쪽
247 246화 소년의 마음은 +3 23.06.08 359 24 13쪽
246 245화 윗사람과 거리는 적당한 게 좋다 +2 23.06.07 346 23 12쪽
245 244화 어린 친왕 +2 23.06.06 386 21 12쪽
244 243화 오고 감은 같아야 한다 +4 23.06.05 367 25 13쪽
243 242화 왕의 옆, 신하의 위 +2 23.06.04 364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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