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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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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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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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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46화 소년의 마음은

DUMMY

246화 소년의 마음은


바라는 일에서 멀어지는 것이 사람의 운명인가, 강상청은 결국 생각지도 못한 제물포 행은 물론이고 한양에도 발을 들이게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부담이건만, 그 모실 사람이 보국친왕 아이신기오로 예부슈에 그치지 않고 예부 승정 하다나라 만다르한까지 둘이 되니 상인 강상청은 아무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기분이었다.


“스, 승정 어르신?”

“무엇이냐?”


대궐 안을 걸어서 조선왕이 있는 곳을 향하던 중 결국 참지 못한 강상청은 간절함을 담아서 만다르한을 불렀다.


그에 만다르한이 덤덤하게 물으니 강상청은 덜덜 떨리는 입술을 간신히 열어 말을 꺼냈다.


“저, 저와 같은 부족한 놈이 이런 자리에 있는 건 역시 결례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걱정일랑 안 해도 된다. 그리고 선물을 준비한 것은 네 공이 아니더냐.”


만다르한이 하는 말에 강상청은 울고 싶으나 울 수가 없어서 다소 해괴한 얼굴이 되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우습게도 결국 선물을 준비한 것은 강상청이었다.


처음에는 그가 가진 초피나 좀 보태서 예부슈가 조선 사람이든 아니면 다른 나라 사람이든 선심을 베풀도록 도울 생각이었는데, 우습게도 그가 바친 초피의 질이 가장 좋았다.


결국 철원에 있는 청나라 사람들이 가진 것들이 선심용 하사품이 되고 강상청이 가지고 있던 것이 조선왕에게 올리는 선물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아침 일찍 알게 된 강상청은 변명 하나 대지 못하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으니 참으로 바라는 일은 멀기만 하다는 말을 그처럼 실감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었다.


‘젠장, 왜 이걸 내가 여기까지 들고 와서 아직 팔지도 않은 걸까.’


손에 든 함을 노려보았으나 그런다고 함이며 그 안에 든 물건이 사라질 리는 없었다.


아니, 설령 그게 가능하다고 한들 이제와서 그러면 오히려 곤란해지기 십상이니 강상청은 여러 감정을 삼키며 억지로 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걸음을 옮기고 있자니 그들을 안내하는 자가 걸음을 멈추었다.


“전하, 보국친왕과 그 호종하는 이들이 뵙고자 합니다.”

“안으로 모셔라.”


 조선 내관이 이르는 말이며 그 말에 대답하는 소리가 강상청의 귀에 들렸다.


조선말을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서 통역도 없이 알아듣는 게 이럴 때는 좋은지 아닌지 알기 어려우니 강상청은 안색을 흐리며 예부슈와 만다르한을 따라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조선왕께 보국친왕 예부슈가 인사 올립니다.”

“예부 승정 하다나라 만다르한, 조선왕을 뵙습니다.”


그 서열이 누가 위에 있는지 잘 드러내는 말들로 인사한 두 사람은 곧 권함에 따라 자리에 앉았다.


그에 강상청은 사전에 들은 대로 살짝 비켜서 두 사람 근처에 서며 곁눈질로 사방을 살폈다.


“그래, 철원에서 지내시는 것은 어떠시오?”


함을 들고 있어 힘들긴 하나 강상청에게는 매우 다행스럽게도 오가는 말들은 일상적이며 살가웠다.


하다못해 오가는 말이라도 이러니 그나마 조금은 부담이 덜 해지는 기분이 들어 강상청은 남몰래 안도했다.


“조선왕께서 신경 써주시는 덕에 잘 지냅니다. 오늘은 그 보답을 하고 겸사겸사 새로운 이웃이 생겼다는 말에 소개해주십사 청하고자 힙니다.”

“새로운 이웃? 철원에 조선 사람들이 새로이 크게 정착하고 있다는 말은 내 미처 듣지 못했는데.”


나이가 적다고 하나 그 핏줄이며 받은 교육이 어디 가지 않는다고 하듯 예부슈는 매끄럽게 말을 이었다.


이 또한 예부 승정 하다나라 만다르한을 비롯한 여러 관료들이 힘을 들인 덕이나 그것을 충분히 따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할 수 있었다.


“심양과 한양도 그 거리가 있으나 청나라와 조선은 좋은 이웃이 아닙니까. 사는 곳이 멀다고 한들 가까이에 그 족속이 있으면 이웃이라 하겠습니다.”

“과연.”


만다르한이 조심스럽게 끼어들어서 말을 보하니 조선왕은 알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인들이 들어온 것을 이름이군?”

“그러합니다.”

“우의를 다지기 위해 조선에 온 보국친왕 전하십니다. 두루두루 사귐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예부슈가 반색하며 대답하니 만다르한이 바로 말을 덧붙였다.


두 사람을 번걸아 본 조선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침 잘 되었소. 안 그래도 이 일에 관하여 몇몇 일을 청나라와도 논하지 않으면 아니 되겠다 생각하던 참이오.”


논할 일이 있다는 말에 만다르한의 미간이 아주 잠깐 접혔다가 펴졌다.


반면 예부슈는 무언가 할 일이 생겼다는 생각인지 눈을 반짝이며 기대하는 표정이 되었다.


“일본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머무르기를 청하니, 우리는 그 일을 정함에 있어서 막지 않고 받아들이기로 했소이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이 오가면 곤란하니 그 수에 제한을 두기로 하였는데, 그를 위해 여러 조처를 하기로 하였소이다.”

“어떤 조처입니까?”


영 꺼림칙한 기분이 만다르한은 일단 듣고 나서 말하고자 마음을 품었는데, 예부슈가 성급하게 나서서 물으니 아차 싶었다.


‘아니, 나서서는 안 돼.’


일단 듣는 것만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 생각을 하며 만다르한은 저도 모르게 예부슈의 권위며 체면을 구기는 일을 하려던 걸 깨닫고 애써 참으며 귀를 기울였다.


“사람이 오고 가는 것은 같아야 하니, 조선에 체재하고자 하는 인원수만큼 반대로 이쪽도 체재하게 함이 바르다고 여기오. 이를 위해 따로 패를 발급하여 법을 어기고 도망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구별하려고 하외다.”

‘나쁘지 않군.’


타당한 일이며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또한 반대로 생각하면 이쪽에서 오가는 조선 사람들을 파악하고 그 숫자에 제한을 두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니 이는 청나라에도 나쁘지 않은 것을 넘어서 괜찮게 들렸다.


“또한 거주하는 사람과 오가는 사람을 합쳐 제한을 두며, 그 숫자도 맞출 생각이오. 그리고 전에 청나라 사람 굴마훈이 그러했듯, 그 나라에서 죄를 범한 이는 그 나라 법에 따르게 할 생각이오.”


이 말에 만다르한은 다소 복잡한 얼굴이 되더니 예부슈에게 슬그머니 귀엣말을 건넸다.


“전하, 이 법에 따르는 일은 따로 직접 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소?”

“다만 이 일은 실무적인 일이니 전하께서는 대답을 잠시 늦추시고 다른 일을 먼저 하심이 낫겠습니다.”


목소리를 낮추어 말한 만다르한은 예부슈의 마음을 부추기듯 말을 덧붙였다.


“전하께서는 친교를 다지러 가셔야 함이 마땅합니다.”

“그래, 그렇지.”


본래 역할이 이럼을 알고 있으며 또한 머리 아픈 일을 자청하여 맡을 정도로 일이 고프진 않았던 예부슈는 금세 수긍하고 입을 열었다.


“조선왕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것이 참 바르고 옳습니다. 하지만 당장 그리하자고 하기 전에 서로 오해가 없도록 살핌이 마땅하니, 소상한 것을 더 논하고 다시 말함이 낫겠습니다.”

“그러시오. 이러한 일은 가벼운 것이 아니니 그대들도 상세히 알고 논한 후에 저기 심양에도 연락을 보내야 할 것이오.”


자신의 말이 잘 통하는 것은 좋으나 그 하는 말들을 들은 예부슈는 이거 상당히 큰 일이 아닌가 싶어 슬그머니 눈치를 살폈다.


예부슈의 속내를 알았는지 만다르한은 다시금 그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상 조선에서 세자를 비롯한 외조라 부르는 이들이 심양에 가 있지 않습니까. 그를 대신하듯 전에는 팔기들이, 지금은 전하와 저를 비롯한 관료들이 있으니 이는 이 관계를 조금 더 세밀하게 정립하는 일에 불과합니다.”

“그, 그래요?”

“예, 그렇습니다.”


말 모르는 일에 ‘불과하다’는 표현이 붙고 불안함에 다시 물은 말에 망설임 없는 대답이 돌아오니 예부슈는 한결 마음이 놓이는 걸 느꼈다.


“흠흠, 상청아.”


괜한 일로 걱정했다는 생각이 드니 돌연 민망함이 든 예부슈는 감정을 숨기려고 하듯 여지껏 눈치만 살피던 강상청을 불렀다.


부르는 말에 강상청은 깜짝 놀랐으나 이내에 무엇이 제 할 일인지 알고 손에 든 함을 내려놓았다.


“무엇이오?”

“심양에서 여러 물품을 보내왔는데, 개중에 조선왕께도 드리면 좋겠다 싶은 것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계절에는 다소 맞지 않으나 초피입니다.”

“초피?”


조선왕이 묻는 말에 맞춰서 강상청은 조심스럽게 함을 열었다.


그 안에 든 초피들을 살핀 조선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고마운 일이오. 선물을 받았으면 그만한 걸 돌려 드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 그래, 활이며 마구 같은 건 우리보다야 청나라 사람들이 더 좋은 걸 쓸 것이니 내 비단 얼마하고 근자에 수라간에서 잘 만들게 된 것을 대접하고자 하오.”

“잘 만들게 된 것?”


수라간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는 만다르한은 물론이고 예부슈며 강상청도 알았다.


그러니 나올 것이 먹을 것이라는 건 유추가 어렵지 않으나 잘 만들게 된 것이라니, 도통 짐작이 가지 않았다.


“여봐라, 말을 전해 가수저라를 내오라.”

“예, 전하.”


내관이 대답하며 물러가니 처음 듣는 말에 세 사람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조선왕은 그들에게 안심하라는 듯이 말을 덧붙였다.


“근자에 들어온 불란국 음식인데, 그대들도 마음에 들 것이오. 가벼이 드시고 나면 여러 자세한 것을 논함은 물론이고 사람을 보러 가는 일 역시 즐겁게 하실 것이라 내 확신하외다.”


조선 음식이 아니라고 하니 그들의 얼굴에는 더욱 의아함이 서렸다.


다만 자신 있게 하는 말을 들으니 거절하기도 좀 그렇고, 안 그래도 슬슬 허기지던 차에 무어라도 대접받고 제물포로 향함이 나음은 그들 가운데 누구도 이상히 여기지 않으니 세 사람은 잠시 제각각 나올 것을 상상하며 기다렸다.


이윽고 나온 음식을 맛보니, 그 맛본 이들의 얼굴이 감탄하는 얼굴로 바뀌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



음식 먹기를 마친 후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두기 위해 한양에 남은 만다르한을 제하고 예부슈와 강상청은 안내를 받아 제물포로 향했다.


말에 올라서 제물포로 향하는 길에 가벼운 산들바람이 부니 예부슈는 아직 입 안에 남은 감촉이며 단맛을 음미하며 중얼거렸다.


“맛난 음식이었다. 또 먹고 싶구나.”


보통 강상청과 같은 이라면 맛보는 건 고사하고 구경이나 하다가 침이나 삼키는 게 전부다.


하지만 강상청에게는 아주 다행스럽게도 예부슈가 그를 아끼는 마음은 진심이었기에 한조각이나마 입에 넣어볼 수 있었다.


같은 음식이라도 만드는 사람의 실력에 따라 다른 법이니 조선 최고라 할 솜씨로 만들어진 가수저라를 맛본 강상청은 예부슈와 같은 생각이었다.


“달고 부드러우니 세상을 많이 돌아본 저도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좋으며 과분하니 친왕 전하께서는 감사하여 얼굴을 들기 어렵습니다.”


강상청이 소감에 아첨을 곁들여 말하니 예부슈는 콧대가 한껏 높아졌는지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 음식 나누어주는 일은 내 사람을 챙기며 당연한 일이다. 가만, 조선왕이 이르길 불란국 음식이라고 했지. 허면 제물포에는 그런 것이 아주 많은 것인가?”

“그, 글쎄요?”


강상처이라고 알 도리가 있는 일은 아니니 시원한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예부슈는 잠시 실망하였으나 이내에 그럴 일이 아니라 여겼는지 시선을 돌려 멀리 제물포가 있는 방향을 보았다.


“이거 기대가 돼서 진정하기 힘들구나.”


예부슈가 하는 말에 강상청은 그 기대를 조금은 낮추게 하는 것이 나은가 잠시 고민했다.


막상 가서 별것이 없다면 실망할 것이고, 그건 제물포로 가보길 권한 강상청의 책임이 될 거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일이 그렇게 흘러가면 강상청에게 책임이 없다고 하기 어렵기도 했다.


‘끄응.’


그러나 저렇게 들뜬 사람에게는 무엇을 말해도 소용이 없다는 걸 강상청은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괜히 말하여 한번 깎아 먹고 진정 실망하여 한 번 더 깎느니 후자만 있는 게 낫지 않겠는가 여긴 강상청은 입을 꾹 다물었다.


‘볼 게 있을 수도 있잖아.’


근거 없는 생각을 품으며 그 생각이 맞기를 하늘에 기도한 강상청은 좌불안석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아주 잘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강상청을 하늘이 불쌍하게 여겼음인가, 다행히도 제물포에서 예부슈가 실망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그 마음을 사로잡는 것을 보게 되었으니, 당장은 다행이었으나 이후에도 그럴지는 모를 일이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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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271화 시기에 맞지 않는 초청 +1 23.07.03 336 23 13쪽
271 270화 더 잘 싸울 수 있는 장소 +2 23.07.02 353 21 14쪽
270 269화 우선할 사람 +2 23.07.01 340 19 11쪽
269 268화 부족한 숫자 +5 23.06.30 358 25 13쪽
268 267화 계승과 충성 +1 23.06.29 359 23 15쪽
267 266화 다음가는 자 +4 23.06.28 347 26 14쪽
266 265화 하늘의 부름은 피할 수 없다 +1 23.06.27 353 17 13쪽
265 264화 사랑을 크기로 표현하면 23.06.26 343 21 12쪽
264 263화 알맞은 일 +2 23.06.25 342 20 11쪽
263 262화 소식을 전하는 순서 +4 23.06.24 371 22 15쪽
262 261화 두 전령 +2 23.06.23 360 21 13쪽
261 260화 보따리 뺏을 궁리 +5 23.06.22 342 23 17쪽
260 259화 쫓고 쫓기고 +1 23.06.21 341 20 12쪽
259 258화 누구도 바라지 않은 결과 +3 23.06.20 352 22 13쪽
258 257화 이기기 위한 손실 +4 23.06.19 368 23 16쪽
257 256화 정해진 선택 +1 23.06.18 332 22 13쪽
256 255화 죽음의 무게는 같지 않다 +2 23.06.17 339 21 14쪽
255 254화 달콤한 제안 +1 23.06.16 346 17 12쪽
254 253화 보이는 것과 의도는 다르기 십상이다 +2 23.06.15 346 20 13쪽
253 252화 도이 +2 23.06.14 358 24 12쪽
252 251화 거짓은 항상 커진다 +2 23.06.13 350 18 12쪽
251 250화 은밀한 일 +2 23.06.12 341 19 12쪽
250 249화 오래전에 했던 일 23.06.11 344 19 12쪽
249 248화 다가온 구실 +1 23.06.10 341 16 13쪽
248 247화 바다를 향한다 +3 23.06.09 368 19 11쪽
» 246화 소년의 마음은 +3 23.06.08 359 24 13쪽
246 245화 윗사람과 거리는 적당한 게 좋다 +2 23.06.07 346 23 12쪽
245 244화 어린 친왕 +2 23.06.06 385 21 12쪽
244 243화 오고 감은 같아야 한다 +4 23.06.05 367 25 13쪽
243 242화 왕의 옆, 신하의 위 +2 23.06.04 364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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