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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킬 님의 서재입니다.

이번 정류장은 마왕성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헌킬
작품등록일 :
2020.04.08 21:25
최근연재일 :
2023.12.15 22:47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9,258
추천수 :
198
글자수 :
787,032

작성
23.12.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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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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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6)

DUMMY

“음! 이거 맛있는데?”


나는 꼬치구이를 검은 돌에 대었다.


“메이 너도 먹어볼래?”

《응! 나도 줘!》


먹을 거라면 일단 먹고 보는 메이.


그녀는 누가 뺏어갈세라 냉큼 집어삼켰다.


“아니, 꼬치는 먹는 거 아닌데···”

《하나 더 줘!》


또 달라는 걸 보니 입에 맞는 모양이었다.


나는 가게주인에게 앞에 산처럼 쌓여있는 꼬치구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남은 거 다 저 주세요.”


그러자 당황하는 가게 주인.


“그··· 포장은···”

“괜찮아요. 가격은 얼마에요?”

“시, 십골드요.”


짤랑.


내가 금화 한 주먹을 내려놓으니, 가게 주인은 벙찐 얼굴로 서둘러 꼬치를 굽기 시작했다.


다섯 개만 먹어도 질릴 것 같은 군것질거리를 무려 이백 개나 사들이는 손님을 보며, 저걸 다 어떻게 해치울지 사람들은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듯 내게 시선을 모았다.


아. 메이가 마음에 들어 하지만 않았어도.


그런 시선이 불편하면서도 조리된 꼬치를 꼬박꼬박 받아 드는 나.


메이는 진공청소기마냥 꼬치를 들이댈 때마다 흔적도 없이 먹어 치웠다.


나중에는 주인이 건넨 꼬치를 메이가 슬라임마냥 검은 마력을 늘려 직접 낚아채 갔다.


“저거 보게. 참 희한한 생물이로구만.”


“몸에서 입이 튀어나오다니. 세상에 별 종족이 다 있군 그래.”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메이의 입이 내 몸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오해긴 한데 그렇다고 직접 설명하기도 뭐하고.


음식을 전부 싹쓸이해서 주목받는 것도 거시기한데, 요상한 오해까지 덤으로 더해지니 생각보다 낯간지러웠다.


하지만 메이를 위해 참았다.


그녀의 실체를 본 나로선 그녀가 공복에 얼마나 괴로워해 왔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만 있다면 이 정도는 괜찮다.


하지만 부끄러운 건 부끄러운 것.


메이가 꼬치를 전부 해치우자 곧바로 인파를 헤쳐 자리를 벗어났다.


휴. 이제 좀 살 거 같네.

《히히. 맛있다. 고마워. 손.》


내 수치심과 맞바꾼 가치가 있는 듯, 메이는 만족스러운 웃음소리를 내었다.


어디 보자···


남은 돈은 600골드쯤.


나름대로 사치도 좀 부렸다 생각했는데 아직 상자에 든 금화는 두둑했다.


하긴, 시장터에서 펑펑 쓴다고 얼마나 돈을 쓰겠는가.


이제 미온을 데리고 성으로 돌아가 볼까.


나는 샤크 시의 중심가에 위치한 광장 분수대로 이동했다.


미온은 악세서리 가게에서 나온 뒤로 다른 것에 흥미가 없다며 나보고 알아서 즐기라고 해놓고, 자긴 혼자 광장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었다.


분명 분수대 근처에서 헤어졌던 것 같은데···


미온을 찾으려고 했는데, 이상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려있어서 그녀를 찾을 수가 없었다.


뭔 공연이라도 하는 거야?


몰려있는 구경꾼들은 죄다 사내들이었다.


하나같이 얼굴이 벌게진 채 흥분한 모습이 딱 아이돌 공연을 지켜보는 사내들의 모습이었다.


결국 주변에선 미온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인파를 비집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나는 이 구경꾼들이 몰린 이유를 알아채 버리고 말았다.


“흠. 흠흠.”


무대의 주인공은 손을 들어 올린 채, 다이아몬드 반지를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다.


서릿바람처럼 차가운 표정을 지을 것 같은 고고한 여인은, 반전이라 할 정도로 베시시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마디로 거기서 오는 매력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었다.


“나 여신의 존재를 믿어.”


“너도? 나도.”


매혹의 권능은 커녕, 외모만으로 사내들을 홀려버리는 쾌락의 여왕 되시겠다.


남들이 자신을 보든 말든 반지에만 꽂혀 있는 미온에게 나는 황급히 다가갔다.


“미온. 가자.”

“그러지.”


그러나 대답과는 다르게 갑자기 반지를 낀 손을 내게 내미는 미온.


“어떠냐. 손동현. 어울리지 않나?”

“너 그 질문 벌써 다섯번째인 거 알지?”

“이번엔 좀 다르다.”

“뭐가 다른데.”

“마디 끝이 아니라 마디 중간으로 위치를 바꿨다. 끝내주지 않나?”

“어. 끝내줘. 그래서 내가 끝장날 것 같아.”


그제서야 미온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영주성으로 가는 와중에도 미온은 이리저리 반지를 돌려보기 바빴다.


진작 뭐라도 사줄걸 그랬어···


미온에게 모 판타지 영화의 인물 하나가 겹쳐 보이는 건 착각이 아닌 것 같았다.


---


---


성에 돌아올 때쯤 노을이 지고 있었다.


이것저것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흐른 모양이었다.


경계병들은 우리를 알아보고 바로 성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공원과 산책로를 바라보다 문뜩 물었다.


“미온. 잠깐 걸을까?”

”좋다.”


산책로는 성벽을 따라 성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게끔 되어있었다.


우리는 시내에서 사 온 과일음료를 마시며 한동안 걸었다.


노을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하늘은 분위기가 있었다.


세계를 물들이며 강렬히 타오르던 빛이, 여러 잔상을 일으키며 작별을 고하는 시간.


그것에 감화되어 사색에 빠져드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손동현. 네게도 꿈이 있나?”


꿈.


그녀에게서 그런 단어가 나올 줄은 몰랐다.


언제나 현재를 바라보던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막연한 단어.


그렇기에 지금 그녀의 모습이 더더욱 특별하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네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돌아가면 어떤 삶을 살 건지.”

“그랬나. 너한테는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나.”


미온은 지금껏 내 과거를 묻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도 내 과거를 그녀에게 털어놓지 않았다.


하지만 어째선지 그녀는 내 과거를 알고 싶어했다.


“깜짝 놀랄걸. 그때 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간이었으니까.”

“그렇군. 지금보다 더 막 나갔었던 모양이군.”

“막 나가다니. 난 얌전한 사람이라고.”

“얌전? 내가 아는 넌 얌전한 인간이 아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군. 네가 나한테 이상한 걸 먹였을 때가.”

“이상한 거?”


곰곰히 더듬어보다가 번쩍 떠올랐다.


“초코바를 말하는 거구나. 하긴.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지.”

“거봐라. 넌 특이한 녀석이다.”


미온의 표정은 진심이었다.


나는 그 얼굴을 잠시 지켜보다가 담담히 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고 하지. 내가 아는 부모의 모습은 비겁하고 연약하고 게으른 사람이었어. 그들은 자식인 내게 투자한 이상의 수익을 바라는 사기꾼들이었지. 난 그들의 바람에 맞추려다 부러지고 말았어. 그러다 깨달았지. 그들도 부러진 사람들이라는 걸.”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들은 포기했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아. 이젠 두 번 다시 그런 삶을 살지 않을 거야. 그게 내 꿈이야.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나를 위해 살아갈 거야.”


그러자 미온이 내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언젠가 네게 말한 적 있었지. 네게서 동질감을 느꼈다고. 내 어미인 에마도 너의 부모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었다. 자식인 날 소모품 취급했지. 과거의 상처에 얽매여서 오직 강함과 타고남에만 집착한 자였다.“


그녀는 싱긋 웃었다.


“내게도 꿈이 생겼다. 여왕으로서 쾌락의 번영을 이끄는 꿈 말이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쾌락을 이끌 것이다.”


확신에 찬 표정.


그녀라면 반드시 해낼 것이다.


서로의 꿈을 위하는 의미에서 나는 주먹을 내밀었다.


“나이스. 미온.”


그녀 역시 가볍게 주먹을 맞대었다.


“나이스. 손동현.”


---


---


산책로를 꽤 걸었을 때, 성 뒤편으로 호수가 보였다.


그런데 그 호수가 생각보다 넓어서, 성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수영이라도 즐기는 건가?


그때 호수 중앙에 어떤 건물이 눈에 띄었다.


정자처럼 보이는 작은 건물이었다.


그곳에서 다과회라도 즐기는 건지, 사람의 신형이 움직이고 있었다.


“두 사람이 있는 거 같은데. 누굴까? 넌 보여?”


호수가 넓어서 그만큼 중심도 멀었기에 내 눈에는 누군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온은 대상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하나는 샤크산 백작으로 보이는군. 다른 하나는 마력을 보아하니 오만의 귀족으로 보인다.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로군.”


샤크산 백작에게 연인이 있었던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걸어가는데, 산책로와 맞닿은 호수에 움푹 파여진 구멍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수면 너머로 계단 같은 것이 비쳐 보였다.


뭐지?


뭔가 이상해서 지켜보고 있는데, 미온이 진지하게 말했다.


“호수 아래서 살기가 넘쳐흐르는군.”


“살기?”


미온은 쳐다도 보기 싫다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래에 뭔가 숨겨져 있다는 건 확실했다.


“아래로 갈 수 있을까?”


“내 마력을 이용하면 문제없을 거다.”


“그럼 들어가 보자.”


미온은 일순간 분홍빛 마기를 끌어 올리며, 내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다.


그러자 마기가 피부를 스쳐 지나가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곧 내 몸 전체를 감싸는 원형의 마력 보호막이 만들어졌다.


“네 목걸이의 보호막 형태를 따라 마력을 형상화했다. 물은 투과 할 수 없도록 했으니 잠수도 문제 없다.”

“오··· 이제 이런 것도 가능해?”

“물론이지. 쾌락의 여왕을 우습게 보지 마라.”

”대단하시네요. 여왕님.”


미온은 자신의 몸에 뿜어져 나오는 마력만으로도 충분히 보호막을 만들어냈다.


채비를 마친 우리는 계단을 따라 호수 아래로 잠수하기 시작했다.


---


---


바다 같아···


이질적인 계단을 제외하면 우리 주위에는 갖가지 산호초와 해초들이 넘실거리고, 머리 위로는 물고기 떼들이 유유히 지나다니고 있었다.


게다가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공간이 더욱 넓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계단은 처음엔 호수 중앙 쪽으로 내려가다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나선형으로 꼬아지더니 호수 바깥쪽으로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새 우리는 수면 기준 50m 이상 내려와 있었다.


귓구멍이 전혀 먹먹하지 않은 걸 보니 미온의 마력 보호막은 수압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산소였다.


“조금 숨이 차는데?”


어차피 급하면 미온이 나를 업고 쏜살같이 올라가면 되니까 큰 걱정은 없었지만, 여유 부릴 시간이 없다는 건 확실했다.


어디가 끝인지는 알고 싶어서 내려가는 속도를 올렸다.


그때 약간 짙어진 푸른색 공간 아래 뭔가가 희미하게 비쳐 보이기 시작했다.


“저건···”


“성이로군.”


성처럼 보이는 거대한 건물이 호수 깊은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아틀란티스도 아니고 물속에 성이라니.


우리는 내려가는 속도를 올렸다.


입구로 가기 위해선 한참 더 내려가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만한 시간이 없었다.


나는 점점 산소가 부족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미온이 말했다.


“나를 붙잡아라.”


내가 군말 없이 허리를 잡자 그녀는 성 쪽으로 빠르게 도약했다.


중력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 장소이기에, 우리는 사선으로 낙하하면서 성의 첨탑 창문에 무사히 안착했다.


첨벙! 촤아아!


창문을 통과하는 순간 물 튀기는 소리와 함께 익숙한 중력이 느껴졌다.


곧 마력 보호막 안으로 시원한 산소가 밀려 들어왔다.


“이건··· 공기잖아···”


놀랍게도 이곳은 물이 아니라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자세히 보니 창문을 경계로 물과 공기가 분리되어 있었다.


미온은 그 경계를 바라보며 말했다.


“마력이다. 건물 전체를 감싼 모양이군.”


우리가 들어온 첨탑 방은 쓰이는 일이 없는 모양인지 텅 비어있었다.


그래서 문을 열고 계단을 따라 밑으로 내려갔다.


그때 아래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켄지 님께서 1205번을 준비하라고 하셨다.”


“도구는 빠짐없이 살폈겠지?”


“물론이지.”


약간 칠판 긁는 소리마냥 거슬리는 목소리였다.


난간 틈으로 몰래 내려다보니, 물고기 대가리를 한 어인 둘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이 사라지자 우리는 그들이 있던 자리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침대가 있는 방들이 일렬로 죽 늘어서 있었다.


아무래도 이곳은 방금 전 그 어인 들을 포함한 이들이 묵는 숙소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는 어인이 내려간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그들이 이용하는 계단과 통로는 매우 비좁았다.


그러나 계단이 끊긴 최하층으로 내려가서야 비로소 넓은 공간이 나왔다.


귀족들이 다닐 법한 넓은 홀이었다.


홀은 그 끝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어마어마한 공간을 자랑했다.


뭐 이리 쓸데없이 홀을 크게 만들어놨는지는 모르겠지만, 거대한 기둥이 곳곳에 박혀 있고 화려한 샹들리에와 장식들이 그 넓은 공간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이 성의 소유자는 필시 어마어마한 부를 갖추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공간이 큰 만큼 관리도 힘든 법.


어인 수십명이 홀 내부를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몇번이고 발각되었지만, 그럴 때마다 매혹의 권능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리는 아까 대화를 나눈 어인들을 계속해서 뒤따랐다.


거대한 홀이 최하층인 줄 알았는데, 그 밑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또 있었다.


미온은 이 아래에서 살기가 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곧 층층이 번호가 적힌 문으로 가득한 공간이 나왔다.


가장 먼저 보인 숫자는 1510번.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서 있는 층의 끝 번호일 뿐.


그 아래층에는 2000번 대의 문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이 문들이 뭔가 싶어서 귀를 대보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다시금 계단 아래로 어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우리는 놈들을 따라 이 지하 공간을 끝없이 내려갔다.


그리고 마침내 지하의 최하층에 도달했다.


최하층은 고문 도구로 가득한 고문실이었다.


그곳에는 소년, 소녀로 보이는 타 종족들의 아이들이 실험대에 묶인 채 잠들어있었다.


어인들은 아이들을 실험대에 묶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나는 미온과 함께 근처 상자 뒤에 숨어서 그들을 지켜봤다.


그때 갑자기 우리가 왔던 곳에서 문이 열리더니 드레스를 걸쳐 입은 여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까 호수 위에서 봤던 그 여인이다.”


여인은 탁한 회색에 촉수가 꿈틀거리는 문어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인들은 그녀를 맞이하며 고개 숙였다.


“오늘 고문할 아이들은 준비되었습니다. 켄지 님.”


“오호호. 오늘은 가볍게 나이프로 시작해 볼까?”


앙칼진 웃음소리를 내며 메스처럼 생긴 날카로운 칼을 꺼내 드는 문어 여인.


두고 볼 것도 없었다.


나는 숨어있던 장소에서 박차고 나왔다.


“지랄을 해라. 지랄을.”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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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Chapter 13. 이번 정류장은 심연입니다 (2) 23.12.14 34 1 11쪽
119 Chapter 13. 이번 정류장은 심연입니다 (1) 23.12.13 31 1 13쪽
118 Chapter 12. 이번 정류장은 마왕성입니다 (2) 23.12.11 31 1 12쪽
117 Chapter 12. 이번 정류장은 마왕성입니다 (1) 23.12.08 32 1 12쪽
116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10) 23.12.07 31 1 12쪽
115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9) 23.12.06 30 1 10쪽
114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8) 23.12.05 32 1 13쪽
113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7) 23.12.04 34 1 15쪽
»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6) 23.12.01 34 1 14쪽
111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5) 23.11.30 38 1 14쪽
110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4) 23.11.29 32 1 15쪽
109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3) 23.11.27 3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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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5) 23.11.21 35 1 15쪽
104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4) 23.11.17 33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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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16) 23.11.06 3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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