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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킬 님의 서재입니다.

이번 정류장은 마왕성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헌킬
작품등록일 :
2020.04.08 21:25
최근연재일 :
2023.12.15 22:47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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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0
추천수 :
198
글자수 :
787,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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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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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0)

DUMMY

스콜피온은 성문 안으로 몰려드는 수인들을 바라보았다.


“정말 그런 결정을 해도 괜찮겠소?”


그는 고개를 돌려 성문 너머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미아린에게 시선을 옮겼다.


“후회하지 않아요. 손은 저희에게 그 이상의 희생을 하셨으니까요.”


미아린은 수인들을 퇴각시키지 않고, 쾌락과 함께 분노의 군대와 싸우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분노에 대한 명백한 배반.


만일 전쟁에 패한다면 이 결정으로 수인들 역시 멸족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미아린은 기꺼이 결정을 내렸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스콜피온은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처음 만났던 회의 탁자에서의 보수적인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자신도 그랬듯, 이 또한 쾌락의 의지가 가져온 변화이리라.


스콜피온은 미아린의 눈동자와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쾌락의 의지.


그를 향한 뜨거운 존경심이 가슴속에 타올랐다.


이윽고 강한 마력의 움직임이 스콜피온의 기감을 타고 전해졌다.


그리고 그들의 시야에 한 남자의 신형이 보였다.


그가 돌아온 것이다.


---


---


“결국 우리 둘만 남았군.”


칼리파는 의회실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이브를 제외한 모든 서큐버스들이 쓰러져 있었다.


책상 위에 타오르는 촛불이 창가를 타고 날아온 바람에 의해 훅 꺼졌다.


이브가 말했다.


“때가 되었다.”


둘은 의회실 문을 열고 복도로 나왔다.


왕성의 경계병들은 무릎을 꿇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의식을 완전히 잃을 때까지 그 누구도 자신의 자리를 이탈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것은 마치 두 사람 가는 길에 모두가 경의를 표하는 것처럼 보였다.


칼리파는 힘껏 왕궁의 정문을 열어젖혔다.


주인 없는 횃불만이 일렁거렸다.


두 사람은 날개를 펼쳤다.


후우웅!


차갑게 식은 디자이어를 뒤로하고 높이 날아올랐다.


그와 대조되듯 성벽 너머로 거대한 불의 물결이 보였다.


---


---


쿵. 쿵. 쿵.


수천 거인의 발걸음이 대지를 울리고, 수만 병사의 함성이 하늘을 전율케 한다.


한눈에 담을 수 없는 거대한 분노 군단의 진격.


그 선두에 초거대 거인 마탄이 있었다.


그녀의 손바닥 위에는, 게볼그와 아이기스가 자리했다.


그 군단의 선봉장들은 눈앞의 차디찬 도시 속에서 두 개의 마력 파동을 느꼈다.


그것은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게볼그는 날개를 펼치고 날아올랐다.


그리고 마력이 실린 목소리로 군단 전체를 향해 외쳤다.


“분노는 들어라! 6천년 동안의 치욕스런 역사를 되갚아 줄 날이 왔다! 오늘 우리는 쾌락을 끌어내리고 그들의 위에 설 것이다! 분노의 자손들이여! 저들에게 우리의 분노를 새겨라!”


“우아아아아!”


수십만의 함성이 울려 퍼지며 동시에 그들의 발걸음이 뜀박질로 바뀌었다.


분노의 군대가 디자이어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게볼그는 아이기스와 마탄에게도 소리쳤다.


“최후의 발악을 하는 쾌락의 양 날개를 꺾어라.”


“알겠습니다. 게볼그 님.”


“네!”


아이기스는 준비되어 있던 와이번을 타고 날아올랐고, 마탄은 주먹 쥐며 뛰기 시작했다.


쿵! 쿵! 쿵!


마탄의 뜀걸음은 천지를 진동시켰다.


도시 하나를 들어 올릴 만큼 거대한 강력한 그녀의 신체는, 단 몇걸음 만에 디자이어의 성벽을 발앞에 두었다.


그녀의 발차기 한 번에 외곽 성벽이 뚫리고, 주먹질 한번에 왕성을 통째로 부숴 버릴 수 있으리라.


마탄은 전신에 힘을 끌어모았다.


눈앞에 거대한 자신의 본체와 맞먹는 거대한 마력의 파동을 지닌 자가 날아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탄은 그것을 향해 성채만 한 주먹을 내질렀다.


쿠우웅!


엄청난 파공음과 함께 그 주변 일대에 폭풍과 같은 거센 바람이 일었다.


곧 마탄의 거대한 신체가 뒤로 미끄러졌다.


“이 이상 전진하는 것은 허락하지 못한다.”


마력이 실린 상대의 목소리가 마탄의 귓가에 똑똑히 울렸다.


그 목소리를 들은 마탄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전 마계에 정평이 나 있는 최강자 중 하나.


서큐버스 여왕 엔의 심복이자 2인자. 쾌락의 총사령관.


괴력의 서큐버스. 칼리파.


그런 그녀를 상대로 싸울 수 있다는 것은 마탄에게 있어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이날이 오기만을 얼마나 고대했는지! 당신을 꼭 쓰러뜨리고 말겠어!”


“자신감 하나는 봐줄만 하군! 어디 실력 좀 볼까?”


---


---


카앙―!


검과 검이 맞부딫히는 소리가 강하게 울렸다.


“···.”


“···.”


이브와 아이기스.


두 과묵한 검객은 검을 맞대며 서로를 느끼고 있었다.


아이기스는 그 한 번의 합만으로 호승심이 불타올랐다.


‘과연 검술의 달인.’


지금까지 만난 그 어떤 검보다 날렵하고 위협적이다.


만일 칼날에 검기가 서려 있었다면 자신의 목이 달아났을 것이다.


‘게다가.’


아이기스는 움직임을 멈추고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는 병사들을 곁눈질로 쳐다보았다.


병사들은 뭔가에 홀린 듯 멍하니 이브와 칼리파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것이 몽마의 매혹 능력인가.’


두 서큐버스 모두 강력한 매혹 능력을 발산하며 전 병력의 움직임을 꽁꽁 묶고 있었다.


마력에 능통한 자신과, 마탄, 게볼그 님을 제외하면 모두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해도 무방했다.


이것이 바로 쾌락이 위험한 종족인 이유.


다만 마력 소모가 극심하다.


마력 수신 장치에 의한 마력 고갈 디버프.


그리고 수만에 달하는 대군을 홀리는 매혹 능력에 대한 마력의 비용.


이 두 가지 상황에 의해 상대의 마력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상대는 칼날에 검기를 담는다는 선택지를 포기했다.


자신의 목이 여전히 붙어있는 이유였다.


이러한 상대의 목적은 하나뿐이었다.


‘무엇을 기다리는가. 이브여.’


아이기스는 대검에 검기를 방출하면서 이브를 몰아세웠다.


서걱! 서걱!


수치심이 들 정도로 와이번을 노리지 않는 자비로운 검날.


상대는 철저하게 전투 시간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자신은 사력을 다하고 있으나, 번번히 페이스에 휘말려 받아치기만 할 뿐.


반격조차 시도할 수 없다.


검기가 실리지 않는 검인데도 게볼그 님의 비늘로 만들어진 갑옷에 균열이 생긴다.


그야말로 극한까지 끌어올린 날카로움.


완벽히 유리한 싸움을 하고 있으면서도 아이기스는 힘에 부쳤다.


‘일단 물러선다.’


필연적인 결정이었다.


상대의 목적이 시간 끌기라곤 하나 장기전으로 갈수록 유리한 건 오히려 자신이었다.


곧 상대에겐 마력 고갈의 신호가 찾아올 것이다.


아이기스는 일부러 정면이 아닌 측면만을 노려 달려들었다.


상대 역시 무리하지 않는다.


교차하는 두 검날은 시간 끌기라는 공통의 목적을 받아들였다.


이것은 검과 검의 승부에 있어 용납할 수 없는 행위였지만, 아이기스는 이번만큼은 예외로 두기로 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싸움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이 싸움이었다.


게볼그 님이 뒤에서 지켜보고 계신다.


패배는 없다.


---


---


콰앙!


주먹과 주먹이 다시금 맞부딫힌다.


충격이 뼈와 신경을 타고 뇌리에 꽂힌다.


마탄은 버티지 못하고 물러섰다.


“커헉!”


체내에 벌어진 상처에서 터져 나오는 피를 목구멍으로 뱉어냈다.


자신이 힘에서 밀린다.


게다가 이 단단함.


도시만 한 바위산을 과자처럼 부술 수 있는 자신을 웃돌고 있다.


과연 최강의 마족 중 하나.


그렇기에 이 상황이 못마땅했다.


상대는 자신을 압도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정한 선을 그어놓고 넘어서지 않는다.


즉, 자신을 봐주고 있다.


애초에 칼날도 뽑지 않았다.


오직 주먹으로만 상대해 주고 있다.


그리고 마탄은 그 이유는 알고 있다.


마력 수신 장치.


그리고 몽마의 능력.


상대는 칼날을 뽑아 싸울 힘까지 모두 거기에 소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를 알 수 없으나 명백한 건, 끝을 알 수 없는 장기전을 위해 최소한의 마력 소모만을 유지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탄은 옆에서 벌어지는 아이기스의 싸움을 곁눈질했다.


그쪽도 마찬가지.


아이기스.


그 자존심 강한 검사도 많은 것을 포기한 채 싸움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마탄 역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앞에 주먹을 맞대고 있는 서큐버스는 감히 자신이 상대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자.


그녀와 이렇게 비등하게 겨룰 수 있는 것은 시간을 끌어야 한다는 그들의 목적 때문.


하지만 그 끝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마탄은 수치스러워하는 아이기스와는 달랐다.


그녀는 눈앞에 있는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에 흥분하기 시작했다.


꺾는다.


쾌락의 최강이자 최후의 날개를.


---


---


나는 미아린이 마련해준 와이번에 올라탔다.


세 사람이 다가왔다.


미아린, 스콜피온, 그리고 그 두사람의 부축을 받는 레지나였다.


레지나는 마력 고갈의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한 채 반쯤 감긴 눈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떨리는 손으로 내 손을 잡아당겼다.


“손···. 안돼···. 거길 가는 건···.”


“괜찮아.”


나도 안다.


그곳으로 가는 건 사지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는걸.


장치를 부순다 해도 이미 늦은 시간.


레지나의 상태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마력 고갈의 후유증은 단시간에 회복되지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갈 생각이다.


이러한 내 결심을 눈치챈 듯, 스콜피온은 나를 막지 않았다.


그는 레지나의 손을 쥔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부디 조심하시오···.”


미아린도 눈을 빛내며 그 위에 손을 얹었다.


“손···. 저는 당신이 해낼 거라고 믿어요.”


레지나는 나를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결국 내 손을 놓아주었다.


“그럼.”


와이번이 날갯짓하며 공중에 떠올랐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배웅하는 이들을 뒤로하고 높게 날아올랐다.


짙은 어둠뿐이던 밤하늘이 푸른빛을 띠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난 걸까.


벌써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다.


멀리 지평선 끝에 분노 군단의 후미가 보였다.


가히 수십만 군단의 행렬은 대륙 아래 끝없이 이어졌다.


나는 그 위를 두 시간 동안 날아갔다.


그러자 마침내 디자이어가 시야에 들어왔다.


진작에 침공되었어야 할 도시는 아직 멀쩡했다.


심지어 분노의 전위는 아직도 도시에 들어서지 않은 상태였다.


서둘러 안구에 마력을 집중했다.


선두에 있는 마탄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그녀는 무엇인가를 타격하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허공을 향해 주먹질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그 실체가 점점 자세히 드러났다.


마탄이 타격하는 주체는 칼리파였다.


쿵! 쿵! 쿵!


그녀는 목석처럼 서서 마탄의 거대한 주먹질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었다.


그 충격 소리가 거센 진동과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면서도.


왜 필사적으로 그 자리에 붙어있는지는 그리 노력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마력 대부분이 분노의 군대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군대는 멍하니 칼리파를 바라볼 뿐 멈춰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것이 분노의 군단이 도시를 침공하지 못한 이유였다.


근처에 있는 이브와 아이기스의 모습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아이기스의 대검에 베이고 찔리면서도 최소한의 방어를 통해 자리를 지켰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조용히 고개 숙였다.


두 서큐버스가 무엇을 위해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알아챘기 때문이다.


피가 끓어오르는 듯한 분노가 일면서도 눈은 차갑게 분노의 군대를 살폈다.


그러다 상공 위에서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게볼그를 발견했다.


나는 단전에 저장된 마력을 모두 끌어모아 칼날에 압축시키기 시작했다.


이전과 다른 엄청난 광휘의 보랏빛이 칼날에 새겨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 주변의 하늘을 보랏빛으로 물들일 만큼 크게 빛났다.


게볼그는 그 마력의 힘을 감지했는지 내 쪽을 향해 돌아섰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받아라! 빌어먹을 드래곤아!”


와이번이 고꾸라질 만큼 젖 먹던 힘까지 끌어모아 온 힘을 다해 칼날을 그었다.


곧 거대한 반월의 검기가 천공을 가르며 게볼그를 향해 날아갔다.


게볼그는 서둘러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온갖 고위 마법이 검기를 향해 쏘아졌지만, 모두 닿자마자 소멸했다.


결국 회피를 선택한 게볼그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밤하늘을 보랏빛으로 물들일 만큼 거대한 검기는 피하는 게 불가능했다.


게볼그는 고속 회피 기동을 했으나 검기에 닿은 날개 한 짝이 잘려 나갔다.


서걱!


날개를 잃은 게볼그가 추락하기 시작하자 마탄과 아이기스는 그에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사이에 칼리파와 이브가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두 사람은 내가 도착했음에도 여전히 마력을 쥐어짜 내고 있었다.


“그만! 그만해!”


터헙!


와이번으로 날아가 이브와 칼리파를 각각 붙잡았다.


이브의 신체는 무자비하게 난도질 되어 성한 곳이 없었다.


칼리파 역시 전신이 검게 변할 만큼 멍으로 가득한 몸이었다.


“소··· 손···.”


흰자위가 보이는 칼리파의 눈, 그리고 입에서 죽어가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괜찮아···. 칼리파. 이브. 내가 왔어.”


“다···. 다행···.”


두 사람 모두 그것을 끝으로 의식을 잃었다.


마력은 이미 고갈된 상태.


의지만으로 쥐어짜 낸 몸이었다.


나는 와이번을 디자이어의 왕궁으로 향하도록 방향을 조정했다.


그리곤 허공에서 뛰어내렸다.


쿠웅!


흙먼지와 함께 땅에 안착했다.


그때 매혹이 풀린 군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머리 위로는 게볼그를 부축하며 다가오는 사천왕들.


그리고 붉게 충혈된 눈동자로 나를 내려다보는 게볼그가 보였다.


나는 양손에 칼날을 뽑았다.


검기를 싣고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


---


철컥.


손잡이가 천천히 돌아갔다.


치이익.


하얀 연기가 문틈 사이로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발톱이 돋아난 매혹적인 다리가 연기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새하얀 피부, 매끄럽게 굴곡진 몸매 위로 연기는 사라지고 얼굴이 드러났다.


왕관처럼 자라난 일곱 개의 뿔.


분홍빛 눈동자와 분홍빛 머리칼.


오똑한 콧날 아래 매혹적인 입술이 움직였다.


“여긴···.”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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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Chapter 13. 이번 정류장은 심연입니다 (1) 23.12.13 31 1 13쪽
118 Chapter 12. 이번 정류장은 마왕성입니다 (2) 23.12.11 31 1 12쪽
117 Chapter 12. 이번 정류장은 마왕성입니다 (1) 23.12.08 31 1 12쪽
116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10) 23.12.07 31 1 12쪽
115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9) 23.12.06 30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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