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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킬 님의 서재입니다.

이번 정류장은 마왕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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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킬
작품등록일 :
2020.04.08 21:25
최근연재일 :
2023.12.15 22:47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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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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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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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1)

DUMMY

분홍빛 눈동자는 주변을 훑었다.


푸른 빛이 도는 새벽의 밤하늘 아래 형형색색의 꽃이 핀 화단이 보였다.


“여기는 어디인가.”


그녀는 화단을 가로질렀다.


자신은 분명 이곳을 통해 왔을 텐데도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짐작조차 하지 못한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몸에서는 분홍빛의 마기가 미세하게 피어나 오고 있었다.


그것은 화단에 자라난 식물조차 그녀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매혹의 권능』


서큐버스 여왕에게 대대로 내려지는 절대 매혹의 힘.


미온은 그것을 본능적으로 짐작하고 있었다.


정신과 육체가 완전한 서큐버스 여왕이 되었으나, 그녀가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기억만큼은 흐릿했다.


“나는···. 미온···.”


자신의 이름조차 떠올리기 어려웠다.


그녀는 가까스로 떠올린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되뇌었다.


화단을 벗어나자 화려한 장식물로 가득한 성의 복도가 드러났다.


미온은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나는 이 복도를 걸었다. 누군가와 함께.”


흐릿하게 두 사람의 신형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들의 이름은 떠오르지 않는다.


곧 어느 방의 문 앞에 이르렀다.


화단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화려한 문.


미온은 이 방이 어떤 방인지 떠올리려 했으나 실패했다.


대신 다른 것이 떠올랐다.


자신은 이 방에 단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하지만 여왕이 된 자신은 알고 있었다.


이 방이 앞으로는 자신의 방이 될 것임을.


그녀는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들어가자 눈앞에 보인 것은 천장까지 닿은 커다란 전신거울이었다.


거울 너머 변화된 자신의 모습이 비쳐 보였다.


새하얀 피부와 매끄러운 굴곡을 가진 몸매.


유려한 입술과 가녀린 속눈썹.


허리까지 내려온 찰랑이는 분홍 머리칼.


왕관처럼 솟아오른 일곱개의 뿔.


푸른 어둠 속에서도 빛이 나는 분홍 눈동자가 그것을 빠르게 훑었다.


자신의 모습을 보니 다른 모든 것들이 시시하게 느껴졌다.


화려한 문도, 보석도, 엑세서리도 자신의 모습 앞에서는 빛을 잃었다.


본능이 말하고 있다.


자신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그것이 지금의 자신이었다.


그렇기에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다.


잃어버린 과거의 자신과 새로이 차지한 여왕의 본능이 마구 뒤섞였다.


나는 누구인가.


왜 이곳에 있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런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의구심이 떠올라 그녀를 괴롭혔다.


방황하던 분홍 눈동자가 어느 곳에 멈췄다.


눈동자가 멈춰 선 곳은 누군가의 초상화였다.


초상화 아래에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에마 림프다 판트라 그론 안테 데모락 칵토.


미온은 그림 속 에마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번갈아 보았다.


왕관처럼 자라난 일곱개의 뿔.


분홍빛 눈동자와 머리칼.


유려한 외모.


고풍스러운 분위기.


유약해 보이는 신체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자신과 비슷했다.


본능적으로 그 여인이 자신의 어머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녀의 일부가 자신에게 속해 있다는 것도.


그제야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그때.


어떤 향이 그녀의 주의를 이끌었다.


고급 가구와 향수로 가득한 방에 새겨진 이질적인 향.


여왕의 침실에 어울리지 않는 그 향에 호기심이 동했다.


미온은 향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그것은 베개에 진하게 느껴졌다.


가볍게 향을 맡아보았다.


그 순간 머리를 맞은 듯한 충격이 일었다.


흐릿하게 누군가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온은 그 누군가에 대해 매우 강렬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검은색의 짧은 머리칼.


갈색의 눈동자.


뭉툭한 코와 평범한 입술.


선명하진 않았으나 그를 이루는 일부가 떠올랐다.


미온은 다시금 향을 맡으며 그를 더 자세히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손···. 동현.”


그것이 그의 이름이었다.


자신은 그를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미온은 머리를 부여잡았다.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여왕으로서의 자신을 깨달은 참이었다.


그러나 그의 존재가 그런 자신을 강하게 부정하게 했다.


그는 누구인가.


그는 어디 있는가.


그는 없다.


이곳에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는 이곳의 사람이 아니니까.


그를 따라갈 수도 없다.


그는 떠났다.


그럼에도 왜 그를 떠올리는가.


왜 그를 그리워하는가.


사랑하니까.


지금도 이 순간에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마도 영원히.


오똑한 콧날 위로 뜨거운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


---


쿠우우웅!


무언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방 안의 물건들이 흔들렸다.


책상 위의 촛대가 흔들리고 향수병이 떨어져 깨졌다.


여왕의 본능이 미온의 몸에서 깨어났다.


왕국이 위험하다.


미온은 침실을 나섰다.


어두운 복도는 횃불 하나 켜있지 않았다.


그녀는 달빛을 횃불 삼아 그곳을 가로질렀다.


그러다 무릎 꿇은 채 정신을 잃은 서큐버스를 발견했다.


무장을 한 것으로 보아 병사 같았다.


미온은 본능적으로 병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


그녀는 병사에게 다가가면서 두 손 가득 분홍빛 마기를 그러모았다.


그런 다음 그녀의 어깨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사아아―!


마력이 어두운 복도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며 병사의 몸에 일순간 광채가 흘러나왔다.


그것이 곧 사그라듦과 동시에 병사의 눈썹이 떨리기 시작했다.


“스흐으읍!”


병사는 크게 심호흡했다.


그리곤 잠에서 깬 것처럼 기지개를 피며 눈을 떴다.


“헉!”


병사는 뒤늦게 놀라며 헛기침했다.


눈앞에 오래전 죽은 에마 여왕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넌 누구냐.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


병사는 그 대사를 해야 하는 게 자신임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눈앞의 서큐버스에게 압도되어 있었다.


“저, 전 경계병입니다. 칼리파 님의 명에 의해 이곳을 순찰하고 있었습니다.”


칼리파.


미온의 머릿속에 그 존재가 강하게 떠올랐다.


“칼리파는 어디 있지?”


“칼리파 님은 의회실에 계실 겁니다.”


“의회실?”


미온은 그 단어를 듣자마자 탁자가 있던 거대한 홀을 떠올렸다.


“그리로 안내해.”


“네. 따라오십시오. 여왕님.”


병사는 곧바로 의회실이 있는 복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뒤에 있는 이가 미온임을 알아챘다.


이미 개전 전 최종 군사 회의에 따른 전파 사항으로, 미온이 받는 여왕의 시련에 대해서 모든 이들이 알고 있었다.


때문에 그녀는 미온이 마침내 여왕이 되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기에 미온의 달라진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고, 이 사실을 칼리파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전해야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병사는 미온을 의회실로 안내하는 동안 복도가 비정상적으로 어둡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퉁이를 도는 순간, 긴 복도 너머 수십에 달하는 경계병이 기절해 쓰러져 있는 모습이 펼쳐졌다.


병사는 그제서야 마력 부하 장치에 의한 마력 고갈 사태를 떠올렸다.


자신 역시 마력 고갈로 인해 저들과 마찬가지로 쓰러져 있어야 했다.


지금도 마력을 앗아가는 느낌이 드는데도, 메스껍거나 이상한 기분은커녕 오히려 활력이 넘쳤다.


자신이 어떻게 이리 멀쩡할 수 있는지 그녀로선 이해할 수 없었다.


병사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새 눈앞에 커다란 의회실의 정문이 보였다.


미온은 병사가 열어주는 문을 통해 의회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거기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아밀라와 카야.


두 사람은 입가에 이상한 진득한 무언가를 뱉어낸 채, 책상 위에 엎드려 있었다.


미온은 양손에 분홍빛 마기를 그러모았다.


그리곤 두 사람의 어깨에 살며시 맞대었다.


일순간 방안이 분홍빛 빛무리로 물들며 두 서큐버스의 신체에 광채가 일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병사는 저것이 자신을 깨운 힘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이윽고 눈썹을 부르르 떨며 카야와 아밀라가 눈을 떴다.


두 사람은 미온을 발견하고는 눈을 크게 떴다.


“당신은···.”


“에마···?”


미온은 두사람을 차분히 불렀다.


“카야. 아밀라. 나다. 미온이다.”


그제서야 카야와 작금의 상황을 파악했다.


칼리파와 이브는 없었다.


분명 디자이어를 지키기 위해 떠났을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밖이 조용한 것을 보니 늦진 않았다.


그리고 눈앞에 일곱 뿔이 왕관처럼 자라난 미온이 있다.


마침내 그녀가 여왕이 된 것이다.


카야는 칼리파가 마지막 회의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떠올렸다.


엔이 차기 여왕으로 미온을 낙점.


미온은 이미 여왕의 시련장에서 시련을 받고 있다.


그 말에 모두가 놀랐고 사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실현만 된다면 마력 부하 장치도 에마의 매혹의 권능 앞에 위력이 반감될 것이기 때문이다.


카야는 서둘러 절차에 따라 미온을 여왕으로 받들었다.


“미온 여왕님. 서기관 카야. 전 쾌락의 종족을 대표해 당신을 여왕으로 인정하고 섬기겠나이다. 당신은 쾌락의 여왕으로서 쾌락의 군사, 정치, 입법, 사법, 행정의 전권을 행사하실 수 있습니다.”


카야가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자, 아밀라 역시 황급히 무릎을 꿇었다.


“여왕님. 말씀드리기 황공하오나, 현재 왕국의 상황이 위급합니다.”


아밀라는 미온이 시련장으로 들어가고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미온에게 상세히 고했다.


전갈족과 인큐버스의 병력 지원.


에마의 추종자들이었던 이브와 수만 동포들의 합류.


분노 군단의 진격과 선제 타격으로 인한 손실.


트리니티 작전 구상.


마력 부하 장치에 대한 변수.


장치 파괴를 위한 작전까지.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의 중심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이가 바로···.”


그떄 미온은 거기까지 말하라는 듯 손을 들어 올렸다.


말하지 않아도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이제 그녀는 손동현에 대한 기억을 전부 떠올릴 수 있었다.


손동현은 마왕성으로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그 사실 하나를 받아들이는 것 자체만으로 버거워하고 있었다.


시련장으로 들어가기 전 그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난 내게 내려진 소명을 위해 움직이겠다. 넌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손동현. 우린 여기서 작별이다.】


그렇게 이야기했건만.


그는 가지 않았다.


미온은 심장이 아파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지금도 자신을 위해 어딘가에서 분투하고 있을 것이다.


그 사실만으로 미온은 견딜 수 없었다.


“손동현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미온의 마력이 분출하듯 솟구치기 시작했다.


“여, 여왕님···!”


같은 장소에 있던 세 사람은 미온의 몸에서 터져 나오는 광기 어린 분홍빛 마력을 보며 두려움과 경이로움에 휩싸였다.


이윽고 그녀의 몸 위로 거대한 분홍빛 마력 기둥이 솟아올랐다.


그것은 의회실의 천장을 뚫고 하늘 위로 뻗어나갔다.


---


---


화아악!


디자이어를 중심으로 천공에 뻗어나가는 분홍빛 마력이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대륙의 전 지역에 확산되며 마치 태양빛과 같이 어두운 대륙을 일순간 환하게 밝혔다.


그 빛은 멤바 시에서 싸우고 있던 버진과 카단에게도, 엘크 성에 있던 레지나와 스콜피온에게도 닿았다.


스스스스!


그들은 자기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분홍빛 마력을 느끼며 감탄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멤바 시와 엘크 시의 성에 쓰러져 있던 쾌락 병사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주었다.


병사들의 몸에 분홍빛 마력이 스며들기 시작하자, 곧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서기 시작했다.


차갑게 식어있던 디자이어 도시 전체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왕성의 모든 병사들.


연병장에 널브러져 있던 수천 명의 병사들.


성벽에 쓰러져 있던 수만의 병사들까지.


마력 수신 장치도 소용없었다.


미온이 내려주는 마력의 양이 그것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곧 의회실에 디자이어의 모든 장교와 연합 지휘관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하나둘씩 몰려오더니 의회실에 앉아있는 미온을 보자마자 황급히 엎드리며 경배하기 시작했다.


“여왕이시여!”


“여왕이시여!”


전 쾌락의 종족을 일으켜 세운 빛기둥의 뿌리에 서 있는 미온의 모습은 그들에게 있어 경이로운 여왕의 모습 그 자체였다.


모든 이들이 한데 모여 무릎 꿇은 채 여왕의 명을 기다렸다.


미온은 그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여왕으로서 명령한다. 분노에 맞서 놈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라. 손동현과 함께 쾌락을 지켜낸다.”


그녀의 목소리는 마력을 타고 쾌락의 종족 전체에 울려 퍼졌다.


모든 쾌락의 병사들이 일제히 일어서며 그녀의 의지를 이어받았다.


“때가 왔다!”


“모두 돌격하라!”


버진과 카단은 멤바 성의 성문을 열고 분홍빛 광채를 내뿜는 병사들과 함께 분노의 병력들에게 달려들었다.


“지금이오!”


“전군 돌격!”


스콜피온과 레지나도 엘크 성의 성문을 열어젖히고 병사들과 함께 엘크 시를 되찾기 위해 진군했다.


디자이어의 의회장에서는 수십명의 장교들이 그녀의 명을 받고 외쳤다.


“여왕님을 위하여!”


장교들이 우르르 나감과 동시에 성의 전역에서 진격의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도시의 각지에 흩어진 장교들이 소리쳤다.


“승리의 때가 왔다!”


“성문을 열고 진격하라!”


“한명도 빠짐없이 진격한다. 놈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라!”


수만에 달하는 쾌락의 종족들이 날개를 펼치며 날아올랐다.


전갈족 역시 성문을 열어젖히고 밖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여왕의 의지를 이어받은 쾌락의 종족들이 마침내 진격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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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Chapter 13. 이번 정류장은 심연입니다 (2) 23.12.14 34 1 11쪽
119 Chapter 13. 이번 정류장은 심연입니다 (1) 23.12.13 31 1 13쪽
118 Chapter 12. 이번 정류장은 마왕성입니다 (2) 23.12.11 31 1 12쪽
117 Chapter 12. 이번 정류장은 마왕성입니다 (1) 23.12.08 32 1 12쪽
116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10) 23.12.07 31 1 12쪽
115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9) 23.12.06 30 1 10쪽
114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8) 23.12.05 32 1 13쪽
113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7) 23.12.04 33 1 15쪽
112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6) 23.12.01 33 1 14쪽
111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5) 23.11.30 37 1 14쪽
110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4) 23.11.29 32 1 15쪽
109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3) 23.11.27 34 1 13쪽
108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2) 23.11.24 37 1 18쪽
107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1) 23.11.23 38 1 16쪽
106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6) 23.11.22 37 1 13쪽
105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5) 23.11.21 35 1 15쪽
104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4) 23.11.17 33 1 15쪽
103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3) 23.11.16 32 1 14쪽
102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2) 23.11.15 32 1 15쪽
»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1) 23.11.13 33 1 13쪽
100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0) 23.11.10 35 1 14쪽
99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19) 23.11.09 33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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