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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킬 님의 서재입니다.

이번 정류장은 마왕성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헌킬
작품등록일 :
2020.04.08 21:25
최근연재일 :
2023.12.15 22:47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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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6
추천수 :
198
글자수 :
787,032

작성
23.11.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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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5)

DUMMY

《손··· 나 배고파. 마력 줄 테니 피 줘.》

메이. 미안하지만 참아줘. 대신 이건 어떄?


손에 쥐고 있던 바게트 빵을 검은 돌 근처에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검은 돌에서 작은 입이 나타나더니 빵을 한입에 집어삼켰다.


《맛없어. 영양도 부족해. 배고파.》


메이의 목소리에선 실망감이 잔뜩 묻어나왔다.


당분간은 이걸로 참아줘. 미안해. 메이.


그때 옆에서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미온이 말했다.


“메이 공주인가?”

“응. 배고프대.”

”너도 고생이로군.”


미온은 알고 있었다.


분노의 층에서 메이의 봉인을 푼 시점부터 지금껏 메이에게 내 피를 먹이고 있었다는 걸 말이다.


그것이 악마화의 대가.


가슴에 검은 돌을 찌르는 행위는 즉각적으로 마력을 공급받기 위함도 있지만, 메이에게 피를 바치는 의미가 더 강했다.


메이는 대가로 얻어낸 내 피를 양식 삼아 자신의 마력을 즉각적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이전에는 악마화를 자주 했기 때문에 메이는 이런 식으로 내게 직접적으로 공복을 호소하지 않았다.


이젠 메이까지 날 유혹하려 들 줄이야.


그녀의 목소리는 악마화의 금단증세 중 하나에 불과했다.


악마화했을 때 얻어지는 강인한 마력의 이끌림과 충만감은,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누구나가 느낄 성장 욕구를 충족시킨다.


육체적으로도 그럴진대, 정신적으로는 더욱 극심한 쾌락을 유발한다.


마치 도파민을 갈구하듯 끊임없이 마력을 원하도록 내 정신을 유혹 했다.


솔직히 말해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반지에 집착하는 모 판타지 영화의 골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극심한 유혹.


그만큼 파괴의 권능이 내 정신에 뿌리 깊게 파고든 것이리라.


레쉬메프의 빛의 보호막이 그런 내 정신을 보호해 주어 왔기에, 지금 이 순간 그 빈자리가 매우 크게 느껴졌다.


견뎌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파괴의 권능이 내 정신을 집어삼킬 테니.


그때 미온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분홍빛 마기가 내 몸에 흘러들어왔다.


그 순간 불안했던 마음이 편안해졌다.


“매번 신세 지네.”


미온은 내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자신이 가진 매혹의 권능으로 적절한 쾌락을 유도해 내 욕망을 해소해 주었다.


이젠 그녀가 없었다면 어떻게 견뎠을지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


시내를 걷던 우리 앞에 영주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다.


이곳 샤크 시는 크라케라 지방의 주요 도시 가운데 하나.


우리의 목적지인 크라케라의 수도 크라켄 시와 가장 가까운 도시로, 다른 도시와 달리 세련되고 근대적인 도시였다.


당연히 영주성도 그만큼 볼만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골 도시의 성보다 아담했다.


시민들이 적당히 부를 축적하고 있는 걸 보면 샤크산 백작은 최소한 재물의 욕심은 없는 자로 추측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발걸음을 돌릴 생각은 없다.


용인 양아치들을 통해 환영 인사를 보냈으니, 인사를 받아주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성의 입구를 지키던 경계병은 소문을 들었는지 우리를 단번에 알아보았다.


“잠시만 기다리시오. 백작님께 당신들의 방문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오.”


당황함조차 내비치지 않는 경계병의 태도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우리의 방문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곧 성문이 열리고, 우리는 성벽 안으로 들어갔다.


대저택 크기의 아담한 성을 둘러싼 공원과 산책로가 눈에 띄었다.


지금껏 여러 성을 방문한 결과, 성을 구성하는 주변 환경이 곧 영주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이곳의 영주는 적어도 호전적인 인물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하지만 정문에서 샤크산 백작을 만났을 땐, 그 생각을 짧게나마 잃어버렸다.


날카로운 이빨에 등지느러미가 튀어나온 무시무시한 외모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겉모습만 봤을 땐 흉포한 백상아리의 외모라고도 할 수 있었다.


특히 칠흑 같은 검은 눈은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려올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다행히 대화를 몇 번 나누는 순간, 외모만 그럴 뿐 심성은 온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는 우리를 성 내부로 안내했다.


“전 샤크 시의 영주인 샤크산 백작이라 합니다. 성함을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손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난 미온이다.”

“좋습니다. 서로 하고픈 이야기가 있을 테니 안으로 드시지요.”


그는 우리를 고풍스러운 응접실로 안내했다.


푹신한 쇼파에 자리 잡고 따뜻한 홍차까지 나왔음에도 샤크산 백작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섣불리 자신의 의사를 내비치지 않겠다는 태도.


아제트 덕에 나름 어깨너머 대화와 스킬을 익힌 나다.


너가 와 전법이로군.


상대에게 선공을 양보하는 척 반론과 생각할 시간을 버는 기술이었다.


적어도 탐관오리들의 사탕발림과 정당화하기 위해 늘어놓는 대화법보단 나았기에 기꺼이 먼저 입을 열 의사가 있었다.


나는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꺼냈다.


“샤크산 백작님. 당신이 우리한테 용인들을 보낸 이유부터 듣고 싶네요.”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분명 다른 곳으로 샐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샤크산 백작은 내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내가 공격적으로 나오니 그 역시 저돌적으로 되물었다.


“그 전에 당신들이 귀족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부터 듣고 싶습니다만. 당신들이 리게일 자작과 시호스 자작, 그리고 니모 자작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그는 확신에 찬 말투였다.


“전 크라케라의 남쪽 도시와 영주들을 다스립니다. 그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아내는 건 쉬운 일이지요. 저는 비밀리에 당신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금화 상자를 든 뱀파이어 도련님과 빼어난 미모를 가진 서큐버스 몸종에 대해서 말이죠. 그러니 말씀해 보시죠. 그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어째서 그들이 자선 행위를 하는지 말입니다.”

“···”


상대는 이미 우리가 던져놓은 미끼를 훤히 파악하고 있었다.


반대로 우리는 상대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미온의 정체를 밝히면 오해는 풀 수 있어도, 그가 탐관오리인지 아닌지는 영영 알 수 없게 될 것이다.


탐관오리.


내가 거기에 집착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들을 처단할 수 있는 힘이 있으니까.


선량한 시민들을 위해서도 아니고 쓸데없는 정의감도 아니다.


내게 칼이 주어진 이상 눈앞에 거슬리는 풀을 벨뿐.


침묵이 길어지자 백작은 이번에는 약간 말투를 바꿔서 말했다.


“그들이 그릇에 맞지 않은 탐욕과 욕심을 부려왔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같은 크라켄 가문에 속한 자로서 부끄러운 일이지요. 여러분께서 일말의 정의감을 가지고 그들을 대했으리라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그들과 영주민들과의 관계의 문제이지, 당신들에겐 그럴 권리나 행동의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만난 영주들은 방계의 시골 귀족들.


그렇기에 샤크산 백작의 언변 능력은 단연 두드러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 만난 오만의 귀족 중 가장 강력한 마력을 품고 있었다.


귀족들이 소수인 만큼, 본가와 가까워지는 귀족들의 강력함은 급격히 상승하는 것 같았다.


백작의 이마에 달린 뿔은 다섯개.


하층과 비교해 봐도 웬만한 군단장급 마족이다.


그렇기에 귀족으로서나 강자로서나 그에 맞는 자격과 자질로서 물어왔다.


나 역시 웃음기를 쭉 빼고 그 격식과 무게에 맞게 진지하게 답했다.


“저는 당신들의 문화를 존중할 의사가 있습니다. 당신들이 주창하는 오만의 법칙은 마치 제가 있던 세계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과 비슷하게 느껴졌으니까요.”

“노블레스 오블리주? 특이한 단어로군요. 뜻이 뭡니까?”

“귀족은 의무를 가진다. 이런 뜻입니다. 권력, 명예에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는 거죠. 당신들은 오만의 법칙이라는 명목하에 타 종족들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규제했습니다. 저는 그게 마음에 들어요. 그렇기에 그 법칙을 위배하는 것들을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더군요.”


만약 그가 탐관오리가 아니라 진실된 오만의 귀족이라면 오히려 감사해야할 일일 것이다.


내가 쓰레기들을 치워준 청소부가 돼준 셈이니까.


그리고 우리를 바라보는 샤크산 백작의 얼굴은 확실히 그에 대한 감사가 느껴졌다.


다만, 완전히 동의하는 얼굴은 아니었다.


그 또한 동족이 해야 할 일이지, 외부인인 우리가 함부로 나설 일은 아니라는 뜻.


그 부분에 대해선 나도 할 말이 없었다.


내가 그냥 하고 싶어서, 눈에 거슬려서 한 일들이니까.


샤크산 백작도 그 점에 대해 되물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상대는 오만의 귀족입니다. 방계라고는 하나 무슨 수로 오만의 귀족들을 구슬렸단 말입니까.”


나는 여기서 생각이 살짝 복잡해졌다.


왜 이리 우리의 정체와 능력에 집착하는가.


하지만 여기서 그의 물음에 답하지 않을 순 없었다.


그가 데미지를 입는 데 동의를 했으니, 우리도 카드 한장을 내놓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으니까.


나는 미온을 돌아보았다.


그녀는 눈치껏 두건을 풀어 일곱 뿔을 샤크산 백작에게 보여주었다.


그 순간 샤크산 백작의 눈이 다른 시골 귀족들처럼 크게 떠졌다.


“그, 그렇군요··· 엔 님의 뒤를 잇는 새로운 쾌락의 여왕이시로군요.”


미온의 정체를 알아챈 그는 생각보다 침착한 태도였다.


미온도 흥미롭다는 듯 말했다.


“순수한 오만. 그것만큼 품위를 올려주는 것은 없지. 네놈에겐 확실히 오만의 피가 강하게 흐르고 있군.”

“제 어머니께선 전대 크라켄 가주님의 누이셨으니까요. 제겐 크라켄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는 짤막하게 고개 숙였다.


“제 무례에 대해 사과드리지요. 물론 하층민을 고용해 당신들을 도시에서 내쫒으려 한 것도 포함입니다.”


매우 저렴한 사과였지만, 오만의 층에서 오만의 귀족이 고개를 숙이는 행동은 흔한 일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그의 관리하에 있는 지방 도시들을 혼란에 빠뜨린 셈이었으니 원래라면 사과는 우리 몫이었다.


“괜찮으시다면 저희 성에 머무르시지요. 방을 내어드리겠습니다.”

“저희야 좋죠.”


나는 냉큼 제안을 받아들였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


겉으론 그와 오해를 풀은 척 행동했지만, 여전히 나는 그를 의심하고 있었다.


하루 정도 머물다 보면 그가 숨기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방을 안내받은 뒤, 시내로 나갔다.


내일 크라켄 시로 출발할 거다.


그곳에 있는 텔레포트를 이용하면 바로 마왕성으로 갈 수 있다.


마왕성에 있을 엔을 만나면 미온과의 계약은 종료된다.


사실상 미온과 한가로이 보낼 수 있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


어차피 가지고 있는 금화도 많겠다.


미온에게 괜찮은 선물이라도 하나 해주고 싶었다.


아직 해가 쨍쨍한 오후.


나는 미온과 함께 시내를 돌며 군것질 하다가 악세서리를 파는 가게에 들어갔다.


“미온. 이거 어때?”


내가 흑요석이 박힌 반지 하나를 가리키자, 미온은 살짝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난··· 상관 없다···”


남들이 들으면 물음표를 띄웠을 아리송한 대답


그러나 익숙하게 다른 보석이 박힌 반지를 가리켰다.


“그럼 이거는?”

“그것도··· 상관 없다···”


이것도 꽝.


그래서 나는 냉큼 제일 비싸 보이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박힌 반지를 가리켰다.


“이건 어때···?”


조마조마하는 심정으로 바라보다 무심하던 미온의 입술이 호를 그렸다.


“상관··· 없다···!”


정답.


“아저씨! 이걸로 주세요!”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가게 주인은 나오지 않았다.


“누가 훔쳐 가면 어쩌려고···”


영문을 모른 채 가게 안을 두리번거리는데, 테이블 밑에 누군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 한 사내가 넙죽 엎드린 채 숨어있었다.


“거기서 뭐 하세요?”


내 목소리에 그는 흠칫 몸을 들썩이더니, 어기적어기적 몸을 일으켰다.


“아저씨. 가만 보니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나, 난 당신들을 처음 보오···”

“아! 오전에 주점에서 본 수인 아저씨네요. 그죠?”


정체를 들키자 수인 사내는 포기한 얼굴로 어색한 웃음을 날렸다.


“하하···! 맞소! 내 장난이 심해서 그만. 재, 재밌지 않소?!”

“아니요. 그나저나 안 그래도 미온에게 선물 하나 해주려고 왔거든요. 기억하시죠? 그때 아저씨가 가게에 방문하면 싸게 해준다고 했던 거 같은데.”


내가 또 이런 거 하난 기가 막히게 기억하는 타입.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제일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를 가리키자, 그의 눈동자가 눈에 띄게 흔들렸다.


“그, 그건···”

“보니까 300골드라 써있던데 싸게 해주신다고 했으니까 반 정도는 깎아주시겠죠?”

“마, 말도 안 되는···!”


나는 그 순간 뒤에 있던 미온을 끌어당겼다.


가게 주인은 미온을 맨정신으로 보자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이 아저씨. 매혹의 권능을 사용하면 전 재산도 내주겠네.


하지만 그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깎을 건 깎고 봐야지.


“200골드 어때요?”

“알겠소···”


혼이 나간 표정으로 돈을 받는 가게 주인.


나는 대금을 치르고 다이어몬드 반지를 미온에게 건넸다.


하지만 미온은 어째선지 가만히 보기만 할 뿐 반지를 받으려 하지 않았다.

“이건 지금까지 나를 도와준 보답이야.”

“우리는 계약을 했을 뿐이다.”

“정말 그렇게 생각해?”


그러자 미온은 침묵했다.


지금이야 말로 나는 그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했다.


“고마워. 미온. 날 여기까지 인도해 줘서. 너가 아니었다면 난 여기까지 절대로 올 수 없었을 거야. 네 말대로 계약으로 시작한 관계지만, 내게 있어서 넌 그 이상의 존재야. 그리고 너도 나와 같을 거라고 생각해. 이건 우리가 결국 끝까지 함께 했다는 상징과 같은 거야.”


그러자 미온은 왼손을 내밀었다.


“그렇다면 네가 직접 끼워다오.”


검지에 끼우려 했지만, 그녀는 약지를 내밀었다.


“서큐버스에게는 영원한 우정을 뜻한다.”

“아. 그렇구나.”


여기가 이세계라는 걸 잠시나마 잊고 있었다.


내가 반지를 끼워주자 미온은 미소 지었다.


그것이 어찌나 화사하던지.


그걸 보자마자 나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옆에 있던 가게 주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기뻐하는 미온의 얼굴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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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Chapter 13. 이번 정류장은 심연입니다 (2) 23.12.14 34 1 11쪽
119 Chapter 13. 이번 정류장은 심연입니다 (1) 23.12.13 31 1 13쪽
118 Chapter 12. 이번 정류장은 마왕성입니다 (2) 23.12.11 31 1 12쪽
117 Chapter 12. 이번 정류장은 마왕성입니다 (1) 23.12.08 32 1 12쪽
116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10) 23.12.07 31 1 12쪽
115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9) 23.12.06 30 1 10쪽
114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8) 23.12.05 32 1 13쪽
113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7) 23.12.04 33 1 15쪽
112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6) 23.12.01 33 1 14쪽
»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5) 23.11.30 38 1 14쪽
110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4) 23.11.29 32 1 15쪽
109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3) 23.11.27 34 1 13쪽
108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2) 23.11.24 37 1 18쪽
107 Chapter 11. 이번 정류장은 오만의 층입니다 (1) 23.11.23 38 1 16쪽
106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6) 23.11.22 37 1 13쪽
105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5) 23.11.21 35 1 15쪽
104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4) 23.11.17 33 1 15쪽
103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3) 23.11.16 32 1 14쪽
102 Chapter 10. 이번 정류장은 쾌락의 층입니다 (22) 23.11.15 3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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