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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21,065
추천수 :
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7.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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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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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65. 일봉회

DUMMY

‘노조위원장과 문화재청을 조사하면 뭔가가

나오겠지.’


길동은 핸드폰을 들고 구덕제에게 전화했다.


- “알겠습니다. 가주님! 지시하신 사항은 철저하게

조사하여 보고드리겠습니다.”


길동의 전화를 받은 구덕제는 천여 명의 가신들에게

길동의 지시를 전했다.

저녁 식사가 끝나자 길동은 홍상준회장의 서재로

갔다.


“아빠! 잠깐 드릴 말씀이 있어요.”

“그래? 앉아라! 오랜만에 아들하고 이야기나

나눠볼까?”


저녁 식사 전,

잠깐의 수면으로 피곤이 풀렸는지 홍상준회장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아빠! 제가 어쩌다 보니 한 단체의 리더가

되었어요.”

“응? 육성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동아리를 만든

것이야?”

“예! 그런 것은 아닌데 내일 오후 저에게 시간을

내 주실 수 있어요?”

“그럼! 아빠가 아무리 바빠도 내 아들이

부탁하는데 당연히 내야지.”

“아빠! 내일 수업이 끝나면 회사 앞으로 갈게요.”

“그래! 회사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끝나면

전화해!”


다음날,

학교로 간 길동은 점심시간 운동장의 벤치에서

임진용을 만났다.


“진용아!”

“예, 형!”

“넌 왜 나에게 형이라고 해?”

“왠지 형 같아서요.”

“하긴! 나도 이모를 생각하면 네가 동생처럼

느껴진다.”

“그래요! 내가 만약 조선에서 형을 빨리

알았더라면.....,!”

“뭐라고?”

“아니에요.”

“이건 우리 현문의 호흡법을 자세히 적은 것이다.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

“예, 형! 열심히 할게요.”

“그래! 입문이 끝나면 내가 시간을 내서 지도해줄게.”


길동은 호흡법이 적힌 노트를 보며 임진용에게

설명해주었다.

오후가 되자 수업을 마친 길동은 일류그룹으로 갔다.


- “아빠! 회사 근처에 왔는데요.”

- “왔으면 아빠 사무실로 올라와.”

- “아니에요. 아빠! 차를 타고 갈 곳이 있어서요.”

- “그래? 그러면 주차장 입구에 있어.”

- “예, 아빠!”


전화를 끊은 길동은 주차장 입구에서 홍상준회장을

기다렸다.


“길동아! 타라.”

“예, 아빠!”


차에 탄 길동은 현주지가가 있는 강원도 치악산의

주소를 홍상준회장에게 건넸다.


“아빠! 오늘 갈 곳이에요.”

“강원도의 원주에 있는 치악산?”

“예!”

“조금 멀긴 하지만 가보자!”


내비게이션에 현주지가의 주소를 입력한

홍상준회장이 차를 출발했다.


“아빠! 도착하셔서 너무 놀라지 마세요.”

“네가 그렇게 말하니 너무 기대되는걸!”


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길동과 홍상준회장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다.

차는 어느덧 현주지가의 입구인 제각에 도착했다.


“이곳이냐?”

“아니요. 안으로 더 들어가면 돼요.”


길동은 홍상준회장이 놀랄 것을 생각해서

가신들에게 입구로 나오지 말라고 했다.


“산속에 이런 곳이 있다니 놀랍구나!”


넓은 잔디밭과 집인당이 보이자 홍상준회장은

서행하며 말했다.


“아빠! 저기 보이는 문 입구에 주차하시면 돼요.”

“아주 멋진 문이다.”


현인당의 문을 본 홍상준회장이 감탄을 했다.


“큰 가주님, 가주님! 어서 오십시오.”


문을 들어서자 구덕제가 고개를 숙이며 두 사람을

맞았다.


“누구.....,?”

“아빠! 이분은 제가 말씀드린 단체의 가신이에요.”

“뭐? 가신이라면 왕조시대에나 썼던 호칭이

아니냐?”


길동의 말에 홍상준회장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이곳은 고려 말에 생겨난 곳이에요.”

“큰 가주님!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구덕제가 현인당쪽으로 손짓을 하며 말했다.

길동과 홍상준회장이 현인당 안으로 들어와

소파에 앉자 구덕제는 여자 가신이 가져온 차를

받아왔다.


“구신! 아빠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테니 지하로

내려가는 문을 여세요.”

“예, 가주님!”


구덕제는 지하로 내려가는 문을 연 뒤 밖으로

나갔다.


“아빠! 저를 따라오세요.”


자리에서 일어난 길동이 말을 하고 지하실로

내려가자 홍상준회장도 길동의 뒤를 따랐다.


“아빠! 오늘 사실은 이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아빠와 함께 이곳에 왔어요.”

“아...아니! 길동아, 이것이 모두 금괴냐?”

“예, 아빠! 제가 우연히 아빠가 돈을 구하러 은행에

가신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떻게 말이냐?”

“이곳에 있는 가신들 몇 명에게 제가 아빠를

보호하라고 했거든요.”

“그럼 그 사람들이 나를 따라다닌 것이야?”

“예!”

“허허! 나는 전혀 눈치를 못 챘구나!”

“아빠! 여기 있는 금괴는 모두 제 것이지만 공익을

위해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야지.”

“그래서 저는 아빠께 투자하고 싶어요.”

“내가 추진하는 일이 공익이 아니라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하려고?”

“저는 아빠를 알아요. 아빠는 사익을 쫓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을 사람도 아니고 사익 때문에

돈을 구해야 할 만큼 가난하지 않잖아요?”

“허허허! 우리 길동이가 아빠를 좋게 평가해줘서

기분이 좋다!”


현주지가를 나온 길동과 홍상준회장은 집 근처의

식당으로 갔다.


“길동아! 아빠는 네 말을 믿지만, 이해가 가질

않는다.”


식사하면서 반주를 마신 홍상준회장이 물었다.


“아빠! 저는 제가 태어난 것이 환생인지 윤회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앞서

살았던 삶이 모두 기억난다는 것이에요.”

“그게 무슨 말이냐?”

“아빠! 홍길동전을 읽어보셨지요?”

“그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홍길동전을 모르는

사람이 있겠어?”

“아빠! 이전의 저는 1440년 세종 22년에 양반가의

서자로 태어났어요. 장성현의 관기였던 조선 시대의

어머니는 저 때문에 정실의 매질로 인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저는 어쩌다 보니 현문의

제자로 들어가.....,”

“크-흑! 우리 길동이 그런 삶을 살았다니?”


길동의 이야기가 끝나자 내내 눈물을 흘리던

홍상준회장이 콧물을 닦으며 물었다.


“예, 아빠! 그래서 이번 생은 가족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사려고요.”

“아니다, 길동아!”

“예?”

“이번 생은 너 자신을 첫 번째로 생각해라. 그래야

자신에게 덜 미안하지.”

“예, 아빠! 노력해 볼게요.”

“그래! 잘 생각했다. 그만 들어가자.”

“예, 아빠!”


홍상준회장과 함께 집으로 온 길동은 이 층의

방으로 올라갔다.


띠-링!

이틀이 지나자 구덕제에게서 문자가 왔다.


- 가주님! 서은철의 배후를 알아냈습니다.

전화로 말씀드리기 어려우니 찾아뵙겠습니다.

- 구신! 오후에 갈 테니 학교로 차를 보내주세요.

- 예, 가주님!


수업이 끝나자 길동은 임진용을 찾아갔다.


“나하고 갈 데가 있는데 갈 수 있겠어?”

“예, 형!”


학교를 나온 길동은 임진용과 함께 구덕제가 보낸

자신의 전용차에 올랐다.


“지금 가는 곳은 나와 연관된 곳이니 너무

놀라지 마!”

“예, 형! 형이 그렇게 말하니 정말 기대되는데요.”

“그래! 기대해라!”


차가 현주지가의 전용도로로 진입하자 임진용은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도로에 있던 가신들이 차량을 향해

허리를 숙였기 때문이었다.

‘여기는 어디인데 사람들이 형을 향해 허리를

숙일까?’

차가 집인당 앞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이 길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주님! 어서 오십시오.”

“예! 원로님들 수고 많았어요.”


길동은 임진용에게 접객실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구신과 함께 현인당으로 갔다.


“구신! 그러니까 서은철노조위원장은 윤문학의원의

사주를 받아 파업을 추진했고 문화재청은 남정호의

민원으로 인한 것이라는 거지요.”

“예, 가주님! 그리고 윤문학의원과 남정호는

특별한 단체의 상하관계인 것 같습니다.”

“구신! 그들의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전에는

섣불리 건들지 마세요.”

“예, 가주님!”

“구신! 내일 5조 원어치의 금괴를 일류그룹으로

보내세요.”

“예, 가주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구덕제가 나가자 길동은 접객실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임진용을 데려오게 했다.


“형! 이곳이 어디예요? 규모도 규모지만 이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한결같이 무술의 고수 같아요.”

“그래! 비교적 강한 편이지.”

“이곳이 어디인지 말은 안 해 줘요?”

“이곳은 내 사문인 현문과 관련된 곳이다. 쉽게

말하면 내 집이야.”

“예? 그래서 노인 분들이 형에게 고개를 숙인

거예요?”

“그래! 저녁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있으니 잠시

밖으로 나가자.”


길동은 임진용을 데리고 죽로를 걸었다.


“진용아! 방학이 되면 이곳에 와서 수련해라.”

“정말요?”

“그래!”

“형이 지도 좀 해줄래요?”

“안 돼, 나는 방학이 되면 돈을 벌어야 해.”

“왜요? 이곳을 유지하는 것 때문에 돈이 필요해요?”

“아니, 그냥 쓸 곳이 있어서. 그리고 네 지도는

이곳에 있는 사람 중에 골라 부탁을 할 테니까

염려는 하지 마.”

“예, 형!”


죽로의 끝에 도달한 길동은 풀잎을 끊었다.


“자! 이것을 봐.”


길동은 오른손에 풀잎을 들고 왼손에는 돌멩이를

들었다.


팍!

길동이 풀잎에 현문의 기운을 주입하자 풀잎이

빳빳해지며 풀잎은 왼손에 있는 돌멩이를 갈랐다.


“엇!”

“이게 바로 네가 익히고 있는 호흡의 기운이야.”

“대...대단해요. 형!”

“학생이니 공부가 중요하지만, 호흡은 공부하면서도

익힐 수 있으니 열심히 노력해봐.”

“예, 형! 저도 형처럼 하려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노력할게요.”


이야기를 마친 길동은 식사하기 위해 임진용과 함께

현인당으로 갔다.


“와!”


잔치 음식처럼 많이 차려진 식탁을 보고 임진용이

탄성을 질렀다.


“진용아! 많이 먹어.”

“예, 형!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음식은 처음이에요.”


식사가 시작되자 소식을 하는 길동과 달리 임진용의

식성은 대단했다.

음식이 바닥이 나자 현주지가에 소속된 요리사는

부지런히 음식을 만들어 보충해주었다.


180센티의 길동, 그리고 2미터에 가까운 임진용,

20센티 차이지만 식사량은 20미터를 떠올리게 했다.


“여기서 멈춰야지, 그렇지 않으면 배 터지겠다.”


아쉬운 표정의 임진용이 젓가락을 놓으며 말했다.

‘진용이는 홍화이모의 음식을 먹어보질 못했지?’


임진용이 식사를 마치자 길동은 서울로 돌아왔다.

이 층 도서관

‘일주일만 더 기다려보다가 정 안 되면 직접

나서야겠어.’

길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다음날 5조 원어치의 금괴가 일류그룹에 도착했다.

그래서 홍상준회장은 급락한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발사할 우주선의 조립에 박차를 가했다.


****


일봉회의 회주 백천승은 굳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왔다.

‘내가 세 분의 천황을 모셨지만, 어제처럼 진노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마중을 나와 있던 일봉회의 차에 오른 백천승은

일왕과 만났던 때를 생각하면서 몸을 떨었다.


“백천승!”

“예, 폐하!”

“한국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내 머리 위를 지나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송구하옵니다. 폐하!”

“한국 정부도 아니고 일반기업에서 감히 그런

망동을 하다니?”

“폐하! 소인이 돌아가 철저하게 조치

취하겠사옵니다.”

“백천승! 지도에도 없는 곳은 내가 직접 지우겠으니

너는 목숨을 걸어라!”

“예? 예, 폐하!”


일왕의 면 전에서 뒷걸음으로 나온 백천승은

서둘러 공항 근처의 호텔로 갔다.

백천승이 일봉회의 본부에 도착하자 일봉회의

회원들이 모두 본부로 모여들었다.


“천께서 모든 것을 아셨소. 그래서 동해의

작은 섬은 천께서 지우기로 하셨으니,

홍상준! 그자는 우리가 파멸시켜야 하오.”

“예, 회주님!”


백천승의 말에 일봉회의 회원들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우선 홍상준의 가족 중 한 사람을 납치해야

하오.”

“회주님! 경호원이 붙지 않은 사람을

데려오겠습니다.”


일봉회의 경호부장인 문혁진이 말했다.


“문부장! 납치과정에서 절대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되네.”

“예, 회주님! 베테랑 대원들을 동원하여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처리하겠습니다.”

“문부장! 목숨을 걸어야 할 거야, 알았나?”

“예, 회주님!”

“오늘은 그만 끝내도록 하지.”


백천승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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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 일봉회 22.07.10 171 2 12쪽
64 64. 임진용을 만난 길동 22.07.10 180 2 13쪽
63 63. 졸업 22.07.08 171 2 13쪽
62 62. 현주지가 2 22.07.08 166 3 12쪽
61 61. 현주지가 22.07.06 168 2 13쪽
60 60. 여동생 홍유주 22.07.05 171 2 12쪽
59 59. 제2 활인당 22.07.04 165 3 12쪽
58 58. 활인당의 의료봉사 22.07.04 175 2 13쪽
57 57. 두번째 치료 22.07.03 174 3 12쪽
56 56. 반상의 법도 22.07.02 233 3 12쪽
55 55. 길동과 일진 22.06.30 175 2 13쪽
54 54. 임진용의 변화 22.06.30 182 2 12쪽
53 53. 양신! 사람을 구하다 22.06.28 183 2 12쪽
52 52. 유체이탈 22.06.28 183 3 13쪽
51 51. 출양신 22.06.27 178 2 12쪽
50 50. 심양위를 가다 22.06.25 186 2 13쪽
49 49. 동생이 태어나다 22.06.25 195 2 12쪽
48 48. 영화출연 계약 22.06.24 184 3 12쪽
47 47. 전국 초등학생 무술대회 22.06.22 193 2 12쪽
46 46. 길동의 담임 이현서 22.06.22 187 3 12쪽
45 45. 길동과 임진용 22.06.21 192 2 12쪽
44 44. 말기암을 치료하다 22.06.20 187 2 12쪽
43 43. 친구를 돕다 22.06.19 186 4 12쪽
42 42. 임진용과 임동팔 22.06.18 190 3 12쪽
41 41. 힘을 기르다 22.06.16 196 3 13쪽
40 40. 괴맥 22.06.16 195 5 12쪽
39 39. 출소한 임동팔 22.06.15 213 4 12쪽
38 38. 임진용의 출생에 대하여 22.06.14 216 2 13쪽
37 37. 임진용을 도운 옥정화 22.06.13 221 3 12쪽
36 36. 재벌3세와 고아 22.06.12 24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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