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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21,052
추천수 :
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6.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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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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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9. 동생이 태어나다

DUMMY

홍상준회장이 퇴근을 하여 식탁 앞에 앉았다.


“엄마아빠! 저는 저녁을 먹었으니 두 분만 드세요.”

“그래!”


길동은 현관문을 열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여보! 그러고 보니 길동이가 출연료를

받았는데 혹시 그 돈으로 군것질을 하는 것

아니요?”


홍상준회장은 길동이 저녁을 안 먹겠다고 하자

길동이 받은 출연료가 생각났다.


“호호! 아니에요. 출연료 전액을 학교에 기부한다고

아까 현서집으로 가더니 아마 현서집에서 저녁을

먹은 모양이에요.”

“기부?”

“예, 여보! 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해서 현서를 통해 신분을 밝히지 말고 기부를

하라고 했어요.”

“우리 부부가 아들 하나는 정말 잘 낳은 것 같소.”

“다 당신을 닮아서 그래요.”

“이거 길동이 때문에 당신이 그런 말을 하니 내가

부끄럽소.”


두 부부가 식사하는 동안 길동은 현문의 무술서와

의서의 뒷부분을 익히고 있었다.

‘현문의 호흡을 하면 아직도 몸 안에 묵직한

느낌이 있는데 괴맥의 기운일까? 아니면 사부님이

넣어주신 사부님의 기운일까? 빨리 녹여

내 기운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수련이 끝나자 길동은 이 층의 도서관으로 올라왔다.

‘왜 역사가 모두 이 모양이야?’

길동이 도서관에서 읽었던 역사책들은 자신이

심양위에서 읽었던 역사책과 비교하면 한국사를

폄하하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

‘홍위(단종)만 해도 그래! 내가 조선에서 죽었던

때가 1461년이었는데 역사책에는 홍위가

1455년에 사망했다고 나와 있잖아! 1460년에만

해도 나는 홍위와 자주 술을 마시곤 했었는데,’

실망한 길동은 역사책을 제 자리에 꽂아놓고

TV 드라마를 보면서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길동이 잠잘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본채 쪽을 바라보니 본채의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무슨 일이지? 이 시간이면 정원의 가로등 외에

모든 불이 꺼져있는데?’

도서관을 나온 길동은 본채로 달려갔다.


“길동아! 엄마 모시고 병원에 다녀올게.”


길동이 거실로 들어가니 간단한 외출복을 입은

홍상준회장이 말했다.


“예? 아빠! 엄마가 아파요?”

“허허허! 엄마가 아픈 것이 아니고 네 동생이

태어나려는가 보다.”

“예? 아빠! 저도 같이 가요.”

“엄마는 병원에 도착하면 바로 분만실로 들어가야

하니 그냥 집에 있어!”

“예, 아빠!”


길동은 일류병원에서 온 구급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헤헤! 내 인생에서 동생이 생기다니?’

새벽이 되자 잠자리에서 일어난 길동은 운동하지

않고 핸드폰만을 들여다봤다.

홍상준회장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어제가 출산일이 아니었나?’

기다려도 홍상준회장의 전화가 없자 길동은 씻기

위해 욕실 문을 열었다.

따-르-릉!

길동은 핸드폰의 벨이 울리자 발신 번호를 확인했다.

‘아! 아빠다.’


- “아빠! 저예요.”

- “길동아! 네 여동생이 태어났다.”

- “정말요?”

- “그래!”

- “헤헤헤! 너무 좋아요!”

- “그래! 아빠도 기분이 좋다. 길동아! 오후에

차를 보낼 테니 그때 병원으로 와.”

- “예, 아빠!”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는 길동은 노래를 부르며

학교로 갔다.

오후가 되자 길동은 홍상준회장이 보낸 차를

타고 일류병원으로 갔다.


“어? 누나!”

“도련님! 이사장님이 계시는 곳은 옆 동 건물인

산부인과입니다. 저쪽으로 가시죠.”


일류병원 입구에 있던 윤경선이 길동을 산부인과로

데려갔다.


“길동아! 어서 와,”


옥정화는 출산을 마치고 특실에서 쉬고 있었다.


“엄마! 수고하셨어요!”

“길동아! 네가 기도를 해주어서 힘들지 않게

순산했단다.”

“엄마! 제 동생은요?”

“네 동생은 지금 신생아실에 있어. 윤비서!”

“예, 이사장님!”

“간호사를 불러 우리 길동이를 신생아실로 데려가

동생을 보게 해줘,”

“예, 이사장님!”


길동은 간호사를 따라 신생아실로 갔다.

길동을 데려간 간호사가 신생아실에 있는

간호사에게 종이에 쓰인 옥정화의 이름을 보여주자

아기를 데리고 창가로 왔다.


“헤헤헤! 자고 있었네.”


길동은 눈을 감고 자고 있지만 옥정화와 자신의

얼굴을 닮은 아기의 얼굴에서 눈을 뗄 줄을

몰랐다.


“이제 가야 해!”

“예, 가요.”


길동은 간호사의 말에 간호사를 따라 옥정화의

입원실로 갔다.


“길동아! 엄마는 몸이 회복되면 그때 집으로 갈 테니

그만 집으로 가렴.”

“예, 엄마! 며칠 후 방학하면 촬영을 시작한다고

하니 저도 집에 가서 연기 공부를 해야겠어요.”

“그래! 어차피 하기로 했으니 열심히 해!”

“예, 엄마! 몸조리 잘하세요.”


길동은 옥정화의 볼에 뽀뽀를 하고 입원실을 나왔다.

집으로 돌아온 길동은 대본을 꺼내 TV를 보면서

연기를 해보았다.

‘역시 내가 대본 속의 인물이라고 생각하니까 감정이

실리는 연기가 되네!’

영화의 제목은 ‘개마무사’로 고구려의 철갑기병의

일대기를 그린 내용이었다.

길동은 개마무사가 실지 사용했던 환두대도의 도법을

현문의 검법에 접목해서 자신이 소유한 목검을

휘둘러보았다.

붕-붕!

‘역시 도명(刀鳴) 소리가 나니 개마무사의 진정한

도법 같다.’


길동은 핸드폰을 촬영모드로 해놓은 뒤 핸드폰 앞에

섰다.

허공으로 몸을 띄운 길동은 가상의 상대를 설정해

놓고 찌르기와 베기를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아냐, 이렇게 하면 너무 밋밋해! 도에 현문의

기운을 주입하면 어떨까?’

제 자리로 돌아온 길동은 현문의 기운을 목검에

주입하여 허공으로 몸을 띄웠다.

착착-휙휙-촤-르-르!

‘왜 팥이 쏟아지는 거지?’

현문의 기운이 주입된 목검을 길동이 휘두르자

목검에서 현문의 기운이 나가 새로 산 가죽 샌드백을

갈라 팥을 쏟고 말았다.

팥이 쏟아진 이유를 모르는 길동은 휴대폰속의

동영상을 확인했다.

‘아! 맘에 드는 영상인데 샌드백이 터져서 어떡하지?’

샌드백 속에는 모래보다 팥이 더 안정감과

타격 효과가 있다는 체육용품점 사장의 말을 들은

길동은 옥정화에게 부탁하여 샌드백 속에 팥을

넣었었다.

길동은 샌드백 속에서 흘러내린 팥을 큰 그릇에

담은 뒤 다시 대형모니터를 통해 동영상을 보았다.

‘저...저것은?’

대형모니터로 본 동영상에서는 길동의 목검에서

아지랑이 같은 것이 일직선으로 나가 샌드백을

가르는 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만약 수련용 목검이 아닌 진검이라면? 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목검에서 현문의 기운을 회수한 길동은 영화 촬영을

위해 우아하고 화려한 동작위주로 수련을 했다.

이틀이 지나자 겨울방학을 했다.

그래서 길동은 연기연습에 더 열중할 수가 있었다.

길동이 연기 연습한 지 일주일이 지나자 옥정화가

아기와 함께 퇴원했다.

연기연습을 중단한 길동은 요람에 누운 아기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아기의 얼굴은 옥정화를 많이 닮아있었다.


“엄마! 제가 동생이름을 지어주고 싶어요.”

“네가?”

“예, 엄마!”

“말해보렴!”

“홍유주요, 아름다운 옥 유자에 구슬 주자요.”

“홍유주? 예쁜 이름이지만 이따 아빠가 퇴근하시면

결정하는 것으로 하자.”

“예, 엄마!”


길동이 지은 이름이 맘에 든 옥정화는

홍상준회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 좋은 이름이오. 유주로 합시다.


홍상준회장의 문자를 확인한 옥정화는 체육관에

있는 길동을 불렀다.


“아빠가 맘에 든다고 하신다.”

“그래요? 헤헤헤! 내 동생이니 제가 이름을 짓고

싶었어요.”

“길동아! 그런데 한문은 어떻게 안거니?”

“인터넷으로 한자 공부를 했어요. 그리고 중국어와

일본어, 몽골어도 공부했고요,”

“그래?”


길동의 말에 옥정화는 흐뭇한 눈으로 길동을

바라보았다.

실제 조선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태어난 길동이

조선에서 배운 것들이었다.

띠-링!

- 길동아! 오늘 10시까지 일류필름으로 와

일류필름의 원영훈감독이 길동에게 문자를 보냈다.

- 예 감독님

길동은 샤워하고 일 층으로 내려갔다.


“엄마, 아빠! 잘 주무셨어요?”

“응! 잘 잤니?”


신문을 보던 홍상준회장이 신문을 덮으며 말했다.


“예, 아빠! 오늘 일류필름에서 오라고 연락이 왔는데

아빠가 출근하시면서 저를 내려주시면 안 돼요?”

“당연히 내려줘야지. 그리고 이 돈은 100만 원인데

동생 이름을 지어준 값이다.”

“아빠! 잘 쓰겠습니다.”

“그 돈으로 일류필름에 나가면 간식도 사 먹고

집으로 올 때는 반드시 택시를 타라.”

“예, 아빠!”


길동이 아침 식사를 마치자 옥정화가 길동의 옷을

가지고 왔다.


“길동아! 조금 불편해도 앞으로는 정장을 입도록

해!”


“엄마! 비싸 보이는데 언제 산 거예요?”


“진작 사두었는데 평소 네가 입으면 불편할까 봐

너에게 안 입힌 거야.”


길동은 옥정화가 입혀준 정장을 입고 거울 앞에

섰다.


“엄마! 제가 배우 같아요.”

“그래! 멋있다.”


길동은 홍상준회장의 차를 타고 일류필름으로 갔다.


“아빠! 고마워요!”

“그래, 길동아! 수고하고 감독님 말씀을 잘 따라야

한다.”

“예, 아빠! 수고하세요.”


길동은 일류필름의 1층 로비로 들어갔다.

‘와! 멋있다.’

1층 로비에는 지금까지 일류필름에서 제작한

영화포스터들이 붙어있었다.


“누구를 만나러 왔니?”


일류필름의 보안요원이 길동에게 물었다.


“예! 개마무사에 출연할 배우인데요, 원영훈감독님을

만나러 왔어요.”

“그래?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서 내리면 된다.”

“고맙습니다.”


길동이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자 보안요원은 길동의

모습을 보았다.

‘야! 정말 잘생긴 아이다!’

딩-동!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길동은 원영훈감독이라고 쓰인

문 앞에 섰다.

똑-똑-똑!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감독님!”

“길동이구나! 어서와,”


원영훈감독의 사무실 안 회의실에는 이미 많은

배우들이 와있었다.


“길동아! 이걸 써봐라!”

“제가 쓸 가면이에요?”

“응!”

“우-와! 너무 근사해요. 감독님!”

“그래? 오늘부터 집에 들어갈 때까지 이 가면을

벗으면 안 된다. 이왕 가면을 쓰기로 했으니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네 얼굴을 비공개로 하겠다.”

“예, 감독님!”


금도금을 한 가면은 길동의 눈 주위만 가린 것으로

매우 화려한 빛이 났다.


“길동아! 출연 배우들과 서로 인사를 해야 하니

회의실로 가자.”

“예, 감독님!”


길동은 원영훈감독을 따라 회의실로 들어갔다.


“자, 자! 태인의 아역인 홍길동이야, 모두 인사를

나누도록 해!”

“안녕하세요? 홍길동입니다.”

“반갑다. 길동아! 나는 손태인이야.”


손태인은 개마무사역을 맡은 주인공이었다.


“길동아! 나는 장미진이야.”


장미진은 영화에서 개마무사의 연인으로 나오는

여주인공이었다.


“나는 미진언니의 아역을 맡은 조은지야.”


배우들과 인사를 마친 길동은 자신의 자리인

손태인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길동이 왔니?”

“예, 안녕하세요? 감독님!”


어디를 갔다 왔는지 뒤늦게 회의실로 들어온

설인창감독이 길동에게 인사를 했다.

그러자 다른 배우들이 신기한 눈으로 길동을

쳐다보았다.

설인창감독은 배우들에게 성격이 괴팍하기로

유명한 감독이었는데 그런 사람이 길동에게 미소를

보이며 인사를 하자 배우들은 길동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일류필름의 직원이 들어와 배우들에게 촬영일정표를

나누어 주었다.


“자! 모두 모였으니 간단하게 회식을 하러 갑시다.”


원영훈감독의 말에 배우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

밖으로 나왔다.


“길동아! 가자.”

“예, 감독님!”


길동의 손을 잡은 설인창감독이 길동을 데리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다.

회식 장소는 일류필름의 옆 건물이었다.


“자! 유리영화의 개마무사의 아역인 홍길동은

영화 촬영 경험도 없고 내년이면 열 살이 되니 모두

챙겨주도록 해! 그리고 길동이 쓴 가면은 영화 촬영

기간 내내 써야 하니 그 누구라도 벗으라고 하면

안 돼.”


의자에서 일어난 원영훈감독이 배우들에게 말했다.


“어머! 너 이제 열 살이야?”


길동의 곁에 앉았던 조은지가 물었다.


“예!”

“나는 열다섯 살이야. 이제부터 누나라고 불러!”

“예, 누나!”


길동의 키는 160cm 초반이었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은 길동이 중학생 정도는

되는 줄 알았다가 원영훈감독의 말에 매우

놀란 얼굴이었다.

대부분의 배우들은 성인이었으므로 고기가 익자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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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 일봉회 22.07.10 170 2 12쪽
64 64. 임진용을 만난 길동 22.07.10 180 2 13쪽
63 63. 졸업 22.07.08 171 2 13쪽
62 62. 현주지가 2 22.07.08 166 3 12쪽
61 61. 현주지가 22.07.06 168 2 13쪽
60 60. 여동생 홍유주 22.07.05 171 2 12쪽
59 59. 제2 활인당 22.07.04 165 3 12쪽
58 58. 활인당의 의료봉사 22.07.04 175 2 13쪽
57 57. 두번째 치료 22.07.03 174 3 12쪽
56 56. 반상의 법도 22.07.02 233 3 12쪽
55 55. 길동과 일진 22.06.30 175 2 13쪽
54 54. 임진용의 변화 22.06.30 182 2 12쪽
53 53. 양신! 사람을 구하다 22.06.28 183 2 12쪽
52 52. 유체이탈 22.06.28 182 3 13쪽
51 51. 출양신 22.06.27 178 2 12쪽
50 50. 심양위를 가다 22.06.25 186 2 13쪽
» 49. 동생이 태어나다 22.06.25 195 2 12쪽
48 48. 영화출연 계약 22.06.24 184 3 12쪽
47 47. 전국 초등학생 무술대회 22.06.22 193 2 12쪽
46 46. 길동의 담임 이현서 22.06.22 187 3 12쪽
45 45. 길동과 임진용 22.06.21 192 2 12쪽
44 44. 말기암을 치료하다 22.06.20 187 2 12쪽
43 43. 친구를 돕다 22.06.19 186 4 12쪽
42 42. 임진용과 임동팔 22.06.18 190 3 12쪽
41 41. 힘을 기르다 22.06.16 196 3 13쪽
40 40. 괴맥 22.06.16 194 5 12쪽
39 39. 출소한 임동팔 22.06.15 213 4 12쪽
38 38. 임진용의 출생에 대하여 22.06.14 216 2 13쪽
37 37. 임진용을 도운 옥정화 22.06.13 221 3 12쪽
36 36. 재벌3세와 고아 22.06.12 24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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