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21,036
추천수 :
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6.18 00:01
조회
189
추천
3
글자
12쪽

42. 임진용과 임동팔

DUMMY

허필용이 운전하는 차에는 임동팔과 강경철,

박광두가 타고 있었다.


“형님! 저 아이가 형님의 아들 같습니다.”


미명보육원의 울타리 밑에 주차한 차 속에서

강경철이 밖으로 나온 임진용을 보며 말했다.


“맞습니다. 형님! 외모가 형님하고 똑같습니다.”

“광두야! 아냐,”


박광두의 맞장구에 임동팔이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


“형님! 잘 보십시오. 맞습니다.”


운석에 앉아있던 허필용도 강경철과 박광두의

말에 맞장구쳤다.


“너희들 잘 봐라! 저 정도면 나를 닮은 것이

아니라 완전히 탤런트 감이다.”

“풉-하하하!”

“하하하!”

“우-하하하!”


진지한 표정의 임동팔이 말하자 세 사람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형님! 보육원 안으로 들어갈까요?”

“아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허필용의 말에 임동팔은 갑자기 나타난 자신을

보고 임진용이 거부감을 느낄까 봐 망설이고

있었다.


휙-팍팍 붕-붕 착-착-착!

자신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으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한 임진용은 평소처럼 운동했다.


“형님! 조카의 몸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와! 저 정도면 국대급입니다.”

“엄청난 실력입니다.”


세 사람이 임진용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자 임동팔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생겼다.


“너 이 자식!”


짝-짝!

주방 쪽에서 달려 나온 강도출이 임진용의 뺨을

때렸다.


“원장님! 왜?”

“이 새끼야! 배불리 밥 처먹고 수육은 훔쳐

왜 먹었어?”

“죄송합니다.”


퍽-퍽!


“뒈져라, 이 새끼야!”


임진용의 몸에 강도출의 주먹과 발길질이 이어졌다.

‘참자! 여길 나가면 마땅히 갈 곳도 없는데.....,’

양팔로 머리를 보호한 임진용은 몸을 웅크리며

강도출의 주먹과 발길질을 피하지 않았다.

끼-이-익!

미명보육원 안으로 들어온 대형승용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멈췄다.

탁-탁-탁!

퍽-캑 쿵!

운전석에서 달려 나온 사람이 강도출의 턱을 치자

강도출이 뒤로 넘어져 기절을 했다.

자신을 때리던 강도출이 넘어지자 임진용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사람들을 보았다.

‘어? 이 사람은 나하고 똑 같이 생긴 사람이다!’

임동팔과 눈이 마주친 임진용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임동팔을 올려다보았다.


“나를 알아보겠냐?”

“나랑 닮은 아저씨는 누구세요?”


임동팔이 뭔가를 생각하면 눈을 꾸벅꾸벅하듯이

임진용 또한 눈을 꾸벅꾸벅 하면서 물었다.


“끅-끅!”

“풉-풉!”

“헙-풉!”


임진용의 표정에 세 사람이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빨개진 가운데에 임동팔은 굵은 눈물을 흘리며

팔을 뻗어 임진용을 들어 안았다.


“나는 네 아빠야!”

“앙-아-아!”


임동팔의 말에 임진용이 울음을 터뜨렸다.

서럽게 우는 임진용의 입가에 피가 흘렀다.


“그놈을 차에 실어라!”

“예, 형님!”


분노한 표정의 임동팔이 이를 깨물면서 말했다.


“자! 그만 울고 아빠 집으로 가자.”


임진용을 안은 임동팔이 차에 오르자 허필용이

차의 트렁크를 열어 강도출을 던져 넣었다.

미명보육원을 나온 차는 인적이 없는 산으로

향했다.

차가 멈춰서고 차의 트렁크가 열렸다.


“나와 새끼야!”


강경철과 박광두, 허필용에 비해 너무 왜소하게

보인 강도출이 몸을 떨면서 트렁크에서 나왔다.


“그놈을 때리지 마라!”


차에서 나온 임동팔이 말했다.


“너 우리가 누군지 알지?”

“예...예? 예, 사...사장님!”

“지금부터 말을 더듬으면 죽는다.”

“흡! 알겠습니다.”


임동팔의 큰 덩치와 험악한 인상에 눈물을

흘리던 강도출은 입을 다물면서 대답했다.


“여기서 죽을래? 아니면 네가 운영하는 보육원을

나에게 넘길래?”

“사장님! 무슨 말씀입니까?”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나에게 보육원을

팔라는 말이야!”


임동팔의 말에 강도출이 기대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얼마에 사시겠습니까?”

“일억!”

“예? 사장님 땅값만 해도 5억이 넘는데 일억이면

너무 적은 금액입니다.”

“네 말은 여기서 죽고 싶다는 뜻이군!”

“아..아닙니다. 팔겠습니다.”

“잘 생각했어! 내 아들에게 손을 댄 너를 생각하면

씹어 먹어버리고 싶은데 나도 사회에 봉사하고

싶어서 지금 참고 있는 거야.”


차는 다시 미명보육원으로 갔다.


“형님! 조카에게 손을 댔으니 그냥 뺏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차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임동팔에게

박광두가 다가와 물었다.


“아니다. 어차피 일억은 우리 진용이를 키워준

저놈에게 주려고 가지고온 돈이야,

우리도 이번 기회에 보람된 사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예, 형님!”


매매계약서가 작성되자 임동팔이 부른 변호사가

서류를 가지고 갔다.


“이제 나가!”


허필용이 강도출의 뒷덜미를 잡아끌면서 말했다.

이삿짐 차량을 부른 강도출부부가 미명보육원을

떠나자 임동팔은 일하는 사람들을 불러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지금까지 잘 해주셨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주십시오.”


임동팔은 미명보육원을 더 크게 키워 자신과 다른

삶을 살게 될 임진용에게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황태완의 유골함을 추모관에 안치한 강경님은

한참을 황태완의 유골함을 바라보았다.


‘당신에게 진작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차마

말하지 못하고 이제야 말을 하네요.

나에게는 어린 아들이 있었어요.

아들과 나는 내 행복을 위해 서로 생이별을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이 세상에서 당신마저

내 곁을 떠나보내고 말았네요.

여보! 나는 한 남자의 아내로, 또 한 아이의

엄마로 좋은 사람이 되지 못했어요.

여보!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세요.’


말기 암 환자였던 황태완은 끝내 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밖으로 나온 강경님은 자신의 차를 몰고 임진용이

있는 미명보육원으로 향했다.

‘진용아! 이제야 너를 찾는 엄마를 용서해줘,

널 내 곁에서 떼어놓는 날 엄마는 매일 숨죽여

울었단다. 이제야 엄마는 울음을 멈추고 너를

찾아간다.’

멀리 미명보육원이 보이자 강경님은 울음을

멈추고 화장을 고쳤다.

‘우리 아들 진용에게 지저분한 내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어!’

강경님은 자신이 항상 주차했던 미명보육원의

담장 옆에 주차했다.

‘왜 저런 사람들이 여기에 있을까?’

미명보육원에 식자재가 들어오는지 건장한 체격의

남자들이 식자재를 나르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먹을 식자재이니 조심해서

날라라.”

“예, 형님!”


임시로 보육원의 원장을 맡기로 한 강경철이

조직원들에게 말하고 있었다.


‘저 사람은 진용아빠의 후배인데 왜 저 사람이

이곳에 있는 것일까?’

강경님은 영웅금융의 사무실에서 본 강경철의

얼굴을 기억하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절망감을

느꼈다.

이상함을 느낀 강경님은 미명보육원을 살펴보았다.

‘영웅보육원? 그럼 건달들이 보육원을 운영하는

걸까?’

미명보육원을 자신의 이름으로 인수한 임동팔은

보육원의 이름 또한 영웅보육원으로

바꿔버렸었다.

‘교도소에서 나온 진용아빠가 진용이를 데리고 간

모양이야! 아! 내 아들 진용이가 너무 보고 싶어!’

눈을 감고 운전석에 기댄 강경님은 눈물을 흘렸다


****


일류초등학교 2학년이 된 길동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곧바로 체육관의 창고로 들어갔다.

창고는 길동의 요구에 창고의 있던 모든 물건을

치우고 편백 나무로 사면을 채우자 훌륭한

수련 장소로 변했다.

창고에서 수련실로 바뀐 수련실에는 길동 외에

간혹 홍상준회장과 옥정화가 와서 길동이 가르쳐준

현문의 호흡법을 하곤 했었다.

빛과 소음이 차단된 창고의 중앙에 앉은 길동은

눈을 감고 앉았다.

‘내가 놓친 부분이 너무 많았어!’

괴맥의 그릇을 깨고 기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진

길동은 현문의 무술서에 나타난 비기들을 익히면서

새로운 깨달음이 있었다.

그래서 길동은 동적인 것보다 더 큰 깨달음을

얻기 위해 명상을 했다.

‘휴-우! 수신(修身)과 입신(立身), 출신(出身)의

정순한 경지를 지나왔다.’

탁-탁-탁!

이른 새벽,

수련실을 나온 길동의 귀에 멀리 담장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휘-익!

길동은 경호원들의 눈을 피해 밖으로 나가고자

나무 위로 몸을 날려 나뭇가지를 차고 담을

넘었다.

‘어? 저 아이는 우리 반 친구인데?’

담 밑으로 내려선 길동은 같은 반 친구인

임권준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길동이 다니는 일류초등학교는 비교적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 위치했다.


“권준아, 안녕!”

“으-헉! 기...길동아!”


후-두-툭!

아직은 어두운 새벽,

임권준은 담 밑에서 불쑥 나온 길동을 보고 깜짝

놀라 손에 들고 있던 것들을 놓치고 말았다.

‘어? 이 신문은 우리 아빠 회사 신문인데?’

길동은 임권준에게 다가가 임권준이 흘린

신문들을 주웠다.


“권준아! 이건 신문이잖아?”

“으...응!”

“권준아! 새벽에 왜 신문을 들고 뛰어다니니?”

“그...그게”

“왜? 말하기가 곤란해?”

“아...아냐 말할게, 다름이 아니라 우리 집이

조금 어려워져서 아침에 운동 삼아 신문을

돌리고 있어.”

“그런데 왜 뛰어서 다녀?”

“원래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

이 동네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못해.”

“왜?”

“재벌들이 사는 동네라서 누군가가 자전거 타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었어,

그래서 자전거를 타지 못해 항상 시간이 부족하니

이렇게 뛰어다니는 거야.”

“그래? 그럼 나도 신문을 돌릴 수 있을까?”

“그건 우리 보급소의 소장님한테 물어보면

될 거야.”

“보급소가 어디 있는데?”

“저기 밑으로 내려가면.....,”

“그런데 길동아! 이 동네에 사니?”


길동의 집 주위를 둘러본 임권준이 물었다.


“아냐, 나도 아침 운동을 하러 왔어.”

“그렇구나! 난 갈게,”


임권준은 길동에게 신문을 받아 위쪽으로

뛰어갔다.

‘내일부터 운동 삼아 권준이를 도와야지!

더군다나 일류신문이니,’

집으로 들어간 길동은 샤워를 마치고 아침을

먹기 위해 일 층으로 내려왔다.

오늘 아침은 홍상준회장의 해외 출장으로 인해

길동과 옥정화, 두 사람만 식사했다.

우-욱!

아침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은 옥정화가

헛구역질을 했다.


“엄마! 왜 그래요?”

“나도 모르겠어! 갑자기 음식 냄새가 역겹다.”


길동의 물음에 옥정화는 수저를 놓으며 대답했다.

손에 기를 주입한 길동은 옥정화의 손을 잡았다.

‘어? 엄마 외에 또 다른 생명이 느껴지는데!’


“엄마! 팔을 돌려보세요.”

“왜?”


옥정화가 팔을 돌리자 진맥을 했다.


“엄마, 고마워요!”


의자에서 일어난 길동은 옥정화의 목을 껴안으며

말했다.


“길동아! 갑자기 왜 그러니?”

“헤헤헤! 내 동생이요. 엄마 뱃속에 내 동생이

있어요.”

“뭐? 정말이야?”

“예, 오늘 병원부터 가보세요.”


길동이 의자에 앉아 수저를 들었다.


“어머! 이사장님!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사장님!”


최순영집사와 도우미들이 옥정화에게 목례하며

말했다.

‘길동이 말이 정말일까?’

길동과 같이 집을 나온 옥정화는 길동을

일류초등학교 앞에 내려주고 수행 기사에게

일류병원으로 가게 했다.


“이사장님! 축하드립니다. 임신입니다.”

“그래요?”


‘아! 이제야 길동의 동생이 생기다니?’

옥정화는 핸드폰을 꺼냈다.


- “당신이 웬일이야?”


옥정화가 전화를 한 사람은 홍상준회장이었다.


- “호호호! 꼭 무슨 일이 있어야만 전화를

하나요?”

- “그건 아니지만 당신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렇지.”

- “여보! 내 뱃속에 길동이 동생이 있어요.”

- “뭐? 정말?”

- “그래요! 지금 일류병원이에요.”

- “허허허! 고맙소, 정화씨! 빨리 들어가도록

하겠소.”


기분이 좋아진 홍상준회장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길동은 어떻게 금방 안 것일까? 아기가 길동이를

닮았으면 좋겠어!’

옥정화는 자신의 아들이지만 길동이 자랑스러워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굿바이 홍길동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5 65. 일봉회 22.07.10 170 2 12쪽
64 64. 임진용을 만난 길동 22.07.10 180 2 13쪽
63 63. 졸업 22.07.08 171 2 13쪽
62 62. 현주지가 2 22.07.08 166 3 12쪽
61 61. 현주지가 22.07.06 168 2 13쪽
60 60. 여동생 홍유주 22.07.05 171 2 12쪽
59 59. 제2 활인당 22.07.04 165 3 12쪽
58 58. 활인당의 의료봉사 22.07.04 175 2 13쪽
57 57. 두번째 치료 22.07.03 174 3 12쪽
56 56. 반상의 법도 22.07.02 233 3 12쪽
55 55. 길동과 일진 22.06.30 175 2 13쪽
54 54. 임진용의 변화 22.06.30 182 2 12쪽
53 53. 양신! 사람을 구하다 22.06.28 183 2 12쪽
52 52. 유체이탈 22.06.28 182 3 13쪽
51 51. 출양신 22.06.27 178 2 12쪽
50 50. 심양위를 가다 22.06.25 186 2 13쪽
49 49. 동생이 태어나다 22.06.25 194 2 12쪽
48 48. 영화출연 계약 22.06.24 184 3 12쪽
47 47. 전국 초등학생 무술대회 22.06.22 193 2 12쪽
46 46. 길동의 담임 이현서 22.06.22 187 3 12쪽
45 45. 길동과 임진용 22.06.21 192 2 12쪽
44 44. 말기암을 치료하다 22.06.20 187 2 12쪽
43 43. 친구를 돕다 22.06.19 186 4 12쪽
» 42. 임진용과 임동팔 22.06.18 190 3 12쪽
41 41. 힘을 기르다 22.06.16 196 3 13쪽
40 40. 괴맥 22.06.16 194 5 12쪽
39 39. 출소한 임동팔 22.06.15 212 4 12쪽
38 38. 임진용의 출생에 대하여 22.06.14 216 2 13쪽
37 37. 임진용을 도운 옥정화 22.06.13 221 3 12쪽
36 36. 재벌3세와 고아 22.06.12 245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