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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굿바이 홍길동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완결

중룡
작품등록일 :
2022.05.11 16:30
최근연재일 :
2022.08.10 09:05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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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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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글자수 :
528,736

작성
22.06.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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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1. 출양신

DUMMY

“대인! 저도 돌아가신 할아버지로부터 대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우리 조상들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전을 하던 영호광이 입을 열었다.


“아닙니다. 각원상단은 만주지역에서 으뜸인

상단으로 흉년이 들거나 백성들이 큰 재난을

당하면 항상 돕곤 했지요. 그래서 제가 각원상단을

좋아했습니다.”


영호광은 길동이 자신의 선조들을 칭송하자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차는 어느덧 심양성의 성문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주차장에는 먼저 도착한 공안들은 다른 차량을

막아 영호광의 차가 편안하게 주차하게 했다.

뒤따라오던 버스도 주차했고 차에서 감독들과

배우들이 내렸다.

특히 공안들은 관광을 온 사람들을 통제하였고

감독들과 배우들이 편하게 심양성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주위의 도로마저도 통제를 했다.


“설감독님!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있는 곳을

찾아보십시오.”

“예. 원감독님!”


심양성 안으로 들어온 두 감독은 배우들이 분장을

하는 동안 촬영할 장소를 찾았다.

분장을 마친 길동이 임시로 설치한 분장실에서 나오자

길동을 기다리고 있던 구인성과 영호광이 다가왔다.


“대인! 저희가 영화 촬영을 구경해도 되겠습니까?”

“그래요?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구인성의 물음에 길동은 두 감독에게 갔다.


“우리를 이곳으로 안내한 중국인이 촬영 장면을 보고

싶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

“그래? 그렇지 않아도 그 사람들에게 이곳에

남아달라는 부탁하려고 했다. 우리끼리 이곳에서

촬영하고 있으면 누가 와서 촬영을 방해할지

모르니 말이다.”


원영훈감독이 길동의 말을 반기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감독님!”


길동은 자신을 바라보며 서 있는 두 사람에게 갔다.


“참관하셔도 된답니다.”

“감사합니다. 대인! 영화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길동이 연기를 하기 위해 카메라 앞으로 가자

두 사람의 시선은 길동에게 향해 있었다.


“호광아! 대인의 동작 하나하나가 바로

지상 최고의 무인이 펼친 동작이니 사소한 것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된다.”

“알겠습니다. 외숙!”


길동의 연기가 시작되었다.

연기경력이 전혀 없는 길동이었지만 길동은 감정이

실린 연기를 하며 최선을 다했다.

집을 떠나는 장면이 끝나자 길동은 우연히 마주친

위나라 병사들과 싸우는 장면이 시작되었고

곧바로 지붕 위에서 벌어지는 와이어액션으로 이어졌다.


“감독님! 제 몸에 부착한 와이어를 떼야 몸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와이어를 떼다니? 길동아! 지붕에서 검을

휘두르면서 지상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와이어를

떼고 어떻게 저 높은 지붕에서 내려올 수 있겠어?”

“감독님! 다치지 않고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액션을 하면서 내려올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저에게

맡겨주세요.”

“알았다. 다른 배우들은 와이어를 달고 하니 너는

밑에 깔아놓은 매트리스 위로 떨어져야 한다.”

“예, 감독님!”


액션 배우들과 지붕 위로 올라간 길동은

액션 배우들에게 뭔가를 주문했다.

액션이 시작되자 위나라 병사의 복장을 한

액션 배우들이 길동의 뒤를 쫓아왔다.

길동은 지붕 위에서 회전하며 검을 휘둘렀다.

휘-리-릭 스릉-스릉 챙-챙!

촬영용 검에 현문의 기운을 주입한 길동은 검 끝을

봉인하여 검명만 울리게 했다.

그러자 화려한 액션과 함께 자연스러운 검명이

촬영장으로 울려 퍼졌다.

기대 이상의 장면이 나오자 설인창감독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길동과 액션 배우들을 카메라앵글로

잡았다.

마지막,

길동이 매트리스 위로 안착하면 끝나는

장면이었는데 지붕 끝을 잡은 길동은 다시 허공으로

솟구쳐 몇 번의 검을 더 휘두른 뒤 매트리스 위로

안착했다.


“어-어? 저게 어떻게.....,?”


의자에 앉아있던

원영훈감독은 대본에 없는

장면이 나오자 놀라서

의자에서 일어났다.


“설감독님! 방금 장면은 어떻습니까?”

“액션을 추가하니 너무 좋습니다. 역시

원감독님이시네요!”


설인창감독이 너무 좋다고 하자 원영훈감독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배우들에게 갔다.


“길동아! 마지막 신은 어떻게 된 것이야?”

“예, 감독님! 밋밋하게 끝나는 것 같아 배우님들께

부탁을 드렸어요.”

“그랬어? 좋긴 좋았는데 다음부터는 추가 신이

있으면 미리 말을 해야 한다.”

“예, 감독님!”

“길동아! 승마는 해봤어?”

“예, 감독님!”

“그럼 승마장으로 가서 연습해 보자.”

“예, 감독님!”


길동과 함께 승마장으로 간 원영훈감독은 입을 벌리고

말았다.

말에 오른 길동이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 위에서

지면을 차고 다시 말 위로 오르는 동작 등 고난도의

동작을 선보였기 때문이었다.

‘길동이 해 줄지는지는 모르지만, 장미진과 조은지의

승마 장면은 길동에게 해달라고 해야겠어!’

액션 배우와 비교해 몸이 작고 호리호리한 길동이

여배우들의 승마 대역에 훨씬 더 어울렸기 때문이었다.

며칠에 걸쳐서 초원에서의 전투 신이 촬영되었다.

촬영이 막바지에 이르자 길동은 달리는 말 위에서

일어나 날아오는 화살을 활로 쳐내는 고난도의

액션 신을 선보였다.

길동의 제안으로 화살촉을 제거한 화살로 했으나

무척이나 위험한 액션이었다.

그러나 원영훈감독이 길동의 액션 신보다 더 놀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스텝들이 수거해 온

화살이었다.


“화살이 왜 이렇게 됐어?”

“모르겠습니다. 감독님! 화살들은 모두 초원에

떨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길동이 날이 서 있지 않은 촬영용 검으로 쳐낸 화살은

모두 단면이 날카롭게 잘려있었다.

너무 황당해진 원영훈감독이었지만 촬영은 계속해야

했다.

그래서 길동에게 장미진과 조은지의 승마 장면을

부탁해서 모든 촬영을 마쳤다.


“호광아! 오늘 촬영이 끝난 모양이다. 촬영하는 것을

보고 깨달음이나 얻은 것이 있냐?”

“예, 외숙! 대인의 동작을 되새겨 수련하다 보면

실마리를 찾을 것 같습니다.”


구인성과 영호광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길동아! 네가 열심히 해준 덕분에 중국에서의

야외촬영은 무사히 모두 끝났다. 나머지 촬영은

한국으로 돌아가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면

된다.”

“예, 수고하셨습니다. 감독님!”

“아니다. 네가 수고 많았다.”


원영훈감독과 대화를 마친 길동은 구인성과 영호광이

있는 곳으로 갔다.


“대인!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아닙니다. 관장님! 관장님과 서기님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쳤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떠나십니까?”

“예, 서기님! 제가 아직 어린 몸이라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그냥 가게 돼서 미안합니다.”

“아이고! 아닙니다. 대인! 우리 조상들의 은인인

대인께 제대로 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길동의 말에 영호광이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제가 더 나이를 먹으면 두 분을 한국으로 초대를

하겠습니다.”


배우들과 스텝들이 모두 버스에 오르자 길동도

두 사람과 헤어져 버스에 올랐다.


****


홍상준회장은 길동이 비행기를 탔다는 전화를

받고 공항으로 나갔다.

‘기자들은 어떻게 알고 이렇게 나와 있는 거야?’

공항의 입국장에는 수많은 기자가 나와 일류필름의

배우들과 스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홍상준회장은 원영훈감독에게 문자를 보내 길동이

일류필름의 일행들과 따로 떨어져 나오도록 조치를

부탁했다.

그래서 길동은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출국장을 빠져나와 홍상준회장의 차에 탔다.


“아빠! 그동안 잘 계셨어요?”

“응! 수고 많았다.”

“엄마와 유주는요?”

“네 덕분에 잘 있단다. 녀석! 엄마하고 유주가 많이

보고 싶어?”

“헤헤! 예, 아빠!”

“네가 중국에서 곤란한 일이 벌어졌는데 해결했다고

들었다. 중국어는 언제 배웠어?”

“도서관에서 틈틈이 배웠어요.”

“그랬구나! 잘했다.”


길동이 일류필름의 일반 직원이었으면 보너스라도

주고 싶은 홍상준회장이었다.


“엄마! 다녀왔어요.”

“길동아! 어디 다친 곳은 없고?”

“예, 엄마!”


옥정화는 한참 동안 길동을 안고 있었다.


“엄마! 울어요?”

“울긴? 오랜만에 본 네가 반가워서 그런 거지.”

“엄마! 유주 좀 보고 올게요.”

“그래!”


길동은 안방의 요람에서 자고 있는 홍유주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안아보고 싶은데 아직은 안 되겠지?’

홍유주의 냄새를 흠뻑 맡은 길동은 방을 나왔다.


“엄마! 제가 도서관에서 나오지 않더라도 그냥

두세요.”

“왜? 모처럼 집에 왔으니 공부는 나중에 하고 몸부터

챙겨야지.”

“배가 고프면 빨리 나올게요.”


집밥을 든든하게 먹은 길동은 도서관의 수련실로

갔다.

길동은 중국에서 연기를 하려고 현문의 기운을

최대로 끌어올렸다가 몸의 이상을 느꼈었다.

‘빨리 내 몸에 있는 기운들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어야 불안감이 없어지겠어!’

실내의 등을 모두 끈 길동은 바닥에 방석을 깔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눈을 감은 길동은 현문의 호흡을 시작했다.

‘기운들을 모두 몸의 전신으로 보내야 하니 먼저

대돈혈부터 내려야겠다.’

대돈혈은 엄지발가락에 있는 혈도로 길동은 몸에

겹겹이 쌓인 현문의 기운 일부를 대돈혈으로 보냈다.

그리고 십사경맥을 열어 현문의 기운으로

쉰다섯 곳의 경혈에 자극을 주었다.

길동이 세맥을 타동하자 세맥을 통과한 현문의

기운은 경혈과 모든 혈도를 자극하여 혈도들이 일제히

깨어나게 했다.

혈도들이 깨어나자 그와 반대로 길동의 의식은

몸에서 서서히 멀어져갔다.

‘어? 나다!’

길동의 의식은 몸에서 나와 자기 머리 위에 있었다.

허공에 둥둥 뜬 길동은 손을 내밀어 자신의 머리를

만져보았다.

‘감촉이 없는 걸 보니 만져지지는 않는구나!’

수련실의 문을 통과한 길동은 본채로 향했다.

본채의 거실에서는 옥정화가 TV를 보면서 홍유주에게

모유를 수유하고 있었다.

길동은 옥정화의 시선이 향한 TV 앞에 섰다.

그러나 옥정화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엄마의 표정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니 내가 보이지

않는가?’

궁금한 길동은 허리를 숙였다.

그러자 자신의 허벅지 뒤로 TV 화면이 선명하게

보였다.

‘아직은 내가 현실에서 재도까지 갈 수 없으나

이 상태로는 재도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장보고의 서책에 나온 재도를 떠올린 길동은

그대로 날아올라 재도로 갔다.

몸은 그대로 있는데 발아래의 풍경이 급하게

바뀌며 길동의 몸은 재도의 상공에 있었다.

‘왜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지 않지?’

맑은 물이 흐르는 폭포가 있는 섬에 사람 사는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길동은 폭포로 갔다.

‘왜 폭포가 무너져 버렸을까? 혹시 폭포가 무너져 버린

것도 내 몸의 괴맥 때문일까?’

길동은 장보고의 보물이 있는 굴의 입구를 보았다.

자신이 막아놓은 바위가 그대로 굴의 입구를 막고

있었다.

그래서 길동은 바위를 통과해 굴속으로 들어갔다.

‘그대로 있어!’

동굴을 나온 길동은 폭포 바닥으로 가서 신패를

찾아보았다.

무너진 흙과 자갈 때문에 신패가 보이지 않자 길동은

집으로 향했다.

어두운 수련실이지만 자신의 육체가 보이자

길동은 육체 속으로 스며들었다.

‘휴-우! 내가 무엇을 한 거야?’

눈을 뜬 길동이 현실로 돌아오자 몸은 천근만근

무거운 느낌이었다.

‘꿈이었을까?’

재도를 다녀온 것이 꿈속 같은 느낌이 든 길동은

현문의 호흡을 시작했다.

호흡을 통해 몸을 회복한 길동은 2층의 도서관으로

올라갔다.

길동은 자신의 경험내용을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길동은 자신의 경험과 같은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유체이탈!

유체이탈(幽體離脫:out of body experience OBE

스스로를 본다.)


‘외국에서는 이런 현상을 연구한 사람들이 있었어!

우리나라에서는 나와 같은 현상을 출양신(出陽神’)이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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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 일봉회 22.07.10 170 2 12쪽
64 64. 임진용을 만난 길동 22.07.10 179 2 13쪽
63 63. 졸업 22.07.08 171 2 13쪽
62 62. 현주지가 2 22.07.08 166 3 12쪽
61 61. 현주지가 22.07.06 168 2 13쪽
60 60. 여동생 홍유주 22.07.05 171 2 12쪽
59 59. 제2 활인당 22.07.04 165 3 12쪽
58 58. 활인당의 의료봉사 22.07.04 175 2 13쪽
57 57. 두번째 치료 22.07.03 174 3 12쪽
56 56. 반상의 법도 22.07.02 233 3 12쪽
55 55. 길동과 일진 22.06.30 175 2 13쪽
54 54. 임진용의 변화 22.06.30 182 2 12쪽
53 53. 양신! 사람을 구하다 22.06.28 183 2 12쪽
52 52. 유체이탈 22.06.28 182 3 13쪽
» 51. 출양신 22.06.27 178 2 12쪽
50 50. 심양위를 가다 22.06.25 186 2 13쪽
49 49. 동생이 태어나다 22.06.25 194 2 12쪽
48 48. 영화출연 계약 22.06.24 184 3 12쪽
47 47. 전국 초등학생 무술대회 22.06.22 193 2 12쪽
46 46. 길동의 담임 이현서 22.06.22 187 3 12쪽
45 45. 길동과 임진용 22.06.21 192 2 12쪽
44 44. 말기암을 치료하다 22.06.20 187 2 12쪽
43 43. 친구를 돕다 22.06.19 186 4 12쪽
42 42. 임진용과 임동팔 22.06.18 189 3 12쪽
41 41. 힘을 기르다 22.06.16 196 3 13쪽
40 40. 괴맥 22.06.16 194 5 12쪽
39 39. 출소한 임동팔 22.06.15 212 4 12쪽
38 38. 임진용의 출생에 대하여 22.06.14 216 2 13쪽
37 37. 임진용을 도운 옥정화 22.06.13 221 3 12쪽
36 36. 재벌3세와 고아 22.06.12 24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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