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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금투구
작품등록일 :
2023.05.10 12:22
최근연재일 :
2023.06.24 22:2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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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94
추천수 :
4,256
글자수 :
254,220

작성
23.06.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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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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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글자
14쪽

33화 수락산 전투(2)

DUMMY

백운산장을 출발한 수색대 3조는 도봉계곡 방면으로 산을 내려왔다.

그리고 수락산을 향해 일직선으로 나아갔다.


헬스로 몸을 꽤 단련했다고 자부하는 서은후에게도 힘든 여정이었다.

탈인간급의 체력을 자랑하는 3조 멤버들은 결코 쉬는 법이 없었고, 은후는 사력을 다해 뒤따랐다.

로그아웃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뒤처져 낙오했을지도 몰랐다.


산줄기를 타고 한강까지 이동했던 예전처럼, 은후는 체력에 한계가 올 때마다 접속을 종료했다가 다시 아포칼립스에 들어오는 식으로 몸 상태를 리셋했다.

수색대 3조 전원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었기에 행동하는 데 거리낄 것도 없었다.

처음엔 그런 은후를 신기하게 쳐다보던 황동욱과 김진섭도 어느 순간부터 당연하게 여기며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다 왔다."


동욱의 말에 은후는 고개를 들었다.

좁다란 숲길 끝으로 살짝 비치는 나무 울타리.

마이비전의 줌인 기능으로 당겨서 확인해 보니 입구 부근에 수락산 생존자들이 지키고 서 있었다.

그들도 방문자를 발견했는지 금세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이윽고 숲길을 벗어나 쉘터 입구에 도착했다.


"에덴에서 왔다."


근거지 밖으로 나온 수색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외부인과의 대화를 간부가 도맡게 되어 있다.

감염자라는 정체를 최대한 숨기기 위한 방침의 일환으로 소통 창구를 하나로 줄인 것이다.


"저, 저저, 저기로 가면 되, 됩니다."


대표로 나선 동욱의 말에 쇠 파이프를 들고 있던 남성이 쭈뼛대며 울타리 너머의 언덕을 가리켰다.


"음."


동욱은 고개를 까딱이고선 안으로 발걸음을 디뎠다.


"!!"

"비, 비켜드려."


멀뚱히 서 있던 생존자들이 화들짝 놀라며 좌우로 갈라져 길을 열었다.

그 사이로 넷이 빠르게 지나갔다.


"······."


은후는 후드 너머로 슬쩍 그들의 얼굴을 살폈다.

잔뜩 긴장한 표정에는 두려움과 안도감이 마구 뒤섞여 있다.

자신들을 돕기 위해 온 걸 알면서도 광신도라는 이미지가 짙다 보니 경계하는 모습이다.


저 얼굴에서 안도감 대신 혐오를 넣는다면?

그게 바로 에덴의 대다수가 수색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닐까.

보호받는 입장에서 보일 만한 얼굴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웅성웅성-


은후는 앞쪽에서 들리는 말소리에 상념을 떨치고 시선을 들었다.

언덕 위로 사람들이 몰려 나와 있었다.

그중 낯익은 얼굴도 여럿 보였다.


"먼 길 오느라 고생했습니다."


김수진이다.

수락산 생존자 집단의 리더이기도 한 그녀는 지원 요청에 응해준 추종자들에게 웃어 보이면서도 눈동자를 바삐 움직였다.

다른 지원 병력은 없는지 쉘터 입구 쪽을 살피는 듯싶었다.


"겉치레는 필요 없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현재 어떤 상황인지부터 듣고 싶은데?"

"아···. 일단 안으로 들어가죠."


김수진은 은후 일행을 회의실 용도의 천막으로 안내했다.

5평 남짓한 공간.

둥근 형태의 나무 탁자 하나가 가운데에 자리했고, 주위로 의자가 줄줄이 놓였다.


"앉으세요."


경계조장인 변유석과 죽엽의 리더인 정찬현만이 김수진을 따라 안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일곱 명은 탁자를 중심으로 둘러앉아 서로를 마주했다.


"어떤 상황인지 알려드리기 전에 먼저···."


김수진은 자못 심각한 얼굴로 동욱을 바라봤다.


"지원 나온다고 한 전력이 이게 다는 아니겠죠?"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보이는 그녀를 향해 동욱은 짧게 대답했다.


"우리가 전부다."

"뭐라고요?"


김수진은 말도 안 된다는 듯 탁자를 짚고 일어섰다.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지원 규모에 변유석이 인상을 찌푸렸고, 정찬현은 지그시 두 눈을 감았다.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습니까? 어제 무전으로 분명 말했을 텐데요. 적의 규모가 이백에 가까울 거라고!"


배신감에 김수진은 꽉 쥔 두 주먹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를 보며 동욱은 말했다.


"전달받았다."

"근데 왜···!"

"넷으로도 충분하다고, 우린 그렇게 결론을 내렸으니까."

"···하!"


기가 막힌다는 듯 김수진은 짧게 숨을 토했다.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던 정찬현이 나선 건 다음 순간이었다.

그는 몸을 앞으로 살짝 기울이며 입을 열었다.


"늙은이의 지나친 걱정이라 여기지 않길 바랍니다. 적은 레드 스컬 두 부대요. 백 명도 넘는 내 사람들이 제대로 저항도 못 하고 무너졌단 말이외다. 그럴진대 여기서 고작 넷이 더해졌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소. 이곳에 있는 인원을 다 합쳐도 적의 반도 되지 않는 마당에."


수락산의 생존자라고 해봐야 52명, 거기에 죽엽의 7명에 추종자 4명을 합쳐봤자 레드 스컬 한 부대에도 한참 못 미친다.


"이럴 거면 차라리 항복해서 자비를 바라든, 여길 버리고 도망치는 게 더 낫겠소."


정찬현의 부정적인 견해에 김수진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싸움은 숫자로만 하는 게 아니지."


동욱은 김수진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추종자에 대한 소문도 생존자들 사이에 많이 퍼져있는 걸로 아는데?"


전신을 가리는 후드 달린 검정 롱코트와 광신도라는 이미지 때문에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지, 추종자를 가리키는 표현이 하나 더 있다.


소수정예.

좀비가 우글거리는 세상을 활보하고, 몇 배나 많은 약탈자도 해치운다.

그것도 칼, 도끼, 망치 같은 냉병기를 무기로 총을 든 상대를 말이다.

단지 눈으로 직접 확인한 이가 거의 없어 괴소문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문제다.


"······."


김수진은 입을 꾹 닫았다.

좀비가 바글거리는 지역도 문제없이 지나다니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는 것은 간접적으로나마 증명된다.

하지만, 그게 반수 이상이 총기로 무장한 레드 스컬에게도 통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

아니,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잔뜩 굳은 그녀를 보며 동욱은 마스크로 가려진 입가를 씰룩였다.


"우리가 영 못 미더운가 본데?"

"······."


김수진과 변유석, 정찬현은 그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침묵으로 긍정하는 그들에게 동욱은 이어서 말했다.


"그러면 어떡할까? 그냥 돌아갈까?"

"···약속한 건 지켜야죠."


지난 거래의 책임을 다하라는 김수진의 말에 동욱은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막내."

"······."


정체를 숨기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수색대는 외부에서 본명이 아닌 별칭으로 서로를 불렀다.

보통 개개인의 특징을 살려 코드 네임처럼 붙이곤 했다.

해머, 허밍버드, 복서처럼 말이다.


다만, 은후는 수색대에 들어온 지 아직 하루도 되지 않았고, 수락산까지 급히 달려온다고 별칭을 정할 겨를이 없었다.

막내란 호칭에 은후는 눈치껏 손가락을 들어 자신을 가리켰다.

동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무기를 보여줘 봐."


그는 씩 웃으며 뒷말을 이었다.


"고작 이런 일로 에덴이 얕보여선 안 되잖아."


곧장 일어난 은후는 등에 메고 있던 기다란 더블백을 탁자 위에 올렸다.

이곳에 도착하기 직전 인벤토리에서 꺼낸 물건이다.


지익-


지퍼를 열어 안의 물건들을 하나씩 꺼냈다.

제일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거무칙칙한 색상의 길쭉한 도구.


"그, 그건?!"


변유석이 두 눈을 크게 떴다.

K2C1 소총과 비슷한 외형이나 더 길고 크기도 큰 총기.

동욱 일행과 처음 대면한 날, 은후가 꺼내 보인 바 있었던 K15 경기관총이었다.

분당 최대 1,000발의 총알을 쏟아부을 수 있는 분대 지원용 화기다.


턱- 터억.


전용 플라스틱 탄통 2개까지 올려놓자, 동욱의 만족해하는 목소리가 천막 안을 울렸다.


"나머지 셋이 후방 교란하는 일까지 맡는다면? 지원 병력으로 충분하다고 보는데."

"······."


김수진은 아까처럼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 * *



은후가 기관총을 꺼내 보이는 것만으로 수락산 측 수뇌부의 불만은 쏙 들어갔고, 회의도 일찌감치 마무리되었다.

기관총과 소총수들의 배치를 두고 김수진과 간부들이 입씨름하는 사이, 은후 일행은 따로 안내받은 10인용 천막 안에서 휴식을 취했다.


"계속 막내라고 부를 건 아니지?"


진섭의 말에 동욱은 땀에 젖은 마스크를 벗으며 대꾸했다.


"좋은 별칭 있으면 말해보든지."

"총을 주무기로 쓰는 거니까···. 거너! 거너 어때?"

"위원회에는 활을 쓴다고 보고가 들어갔을 거다."


경비대 외에는 총기 소유와 사용을 금지한다는 괴랄한 규칙이 있는 곳이 에덴이다.

은후의 인벤토리 능력이라면 몰래 총을 숨겨 다니며 사용하는 건 문제도 아니었지만, 공연한 별칭으로 위원회의 의심을 살 필요까지는 없다.


"그렇다고 아처로 짓기도 그렇잖아. 저 녀석 특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고."


자신의 별칭을 정하는 이야기인데도 은후는 대화에 끼지 않고 한쪽 구석에 앉아 눈을 감았다.

도준명이 조종하고 있는 드론의 카메라와 마이비전을 연동해 쉘터 주변을 살피는 중이다.

수락산으로 오는 길에 드론을 조종하는 동료가 누군지도 이미 밝혔다.

비교적 좀비가 덜한 길을 찾기 위해서는 드론을 활용할 필요가 있었으니 말이다.


"스나이퍼? 저격수라는 뜻이니 활과 총에 상관없이 붙일 수 있지 않나. 미연아, 네 생각은 어때?"

"시끄러워."

"뭐야? 너 오늘 아침부터 이상하다. 왜 또 저기압인데."

"닥치라고!"


별칭에 별로 관심이 없던 은후 대신 조용히 엿듣고 있던 준명이 의견을 내놓았다.


<슈터 어떠냐고 물어봐. 사수, 포수, 사냥꾼에 구기 종목 스포츠에서도 쓰는 포괄적인 통칭이잖아.>

"···슈터."


별칭 따윈 대충 정하자는 마음에 은후는 준명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응? 슈터?"

"화살이나 총알 모두 쏘는 거니까."

"음, 일리는 있군."


그렇게 은후의 별칭은 슈터로 정해졌다.


"에덴 내에선 어떻게 부를지도 정해야 하는 거 아냐?"

"당연히 한명우라고 해야지."

"그런가?"


은후는 결론이 난 그들의 대화에서 신경을 끄고 눈앞의 장면에 집중했다.


수락산의 쉘터가 자리한 지형은 비교적 완만한 북쪽을 제하면 꽤 가파른 경사가 삼면을 둘러싸고 있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이 오가기 쉽지 않을 정도의 경사도다.

자연히 울타리든 경계 인원이든 북쪽 입구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

경계조가 이따금 주기적으로 외곽을 빙 둘러보는 게 다였다.


"음?"


그때, 수상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 천막에서 나온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경계조가 지나간 동쪽 경사 지대로 조심스럽게 향하고 있었던 것.


<어라? 저 천막은···. 죽엽산 생존자들이 머무는 곳이잖아.>


수락산 쉘터의 지형도를 캡처한 준명은 천막마다 누가 머물고 있는지 간략히 표기해 뒀었다.

그 말에 은후는 남성이 나온 천막을 응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아까 회의 석상에서 봤던, 죽엽의 리더인 정찬현이었다.

그는 비탈 앞에 도착한 남성과 무언의 신호를 주고받고는 김수진이 머무는 천막으로 걸어갔다.


<어어?>


다음 순간, 남성이 아래로 몸을 던졌다.

나무 사이의 낙엽 위를 몇 차례 구른 그는 잠시 후, 벌떡 일어나 동북쪽으로 달렸다.


"동기화 끊어줘."

<알았어!>


원래의 시야를 되찾은 은후는 일행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아주 수상하군."

"내가 뒤쫓아 볼게."


임미연이 단도를 챙겨 들고 일어섰다.


"아니, 이런 일엔 드론의 지원을 받는 형씨가 적격이다."

"···그래? 둘이 같이 가면 되겠네, 그럼."


동욱은 미연을 넌지시 바라보더니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복서, 네가 형씨와 함께 가도록 해."

"조장! 이런 건 원래 내가 했었잖아!"

"시간 없으니까 얼른 가."

"어, 어어. 그러지, 뭐."


진섭은 미연의 눈치를 보며 어기적어기적 몸을 일으켰다.


"인벤토리."


천막을 나서기 전 은후는 아공간에서 무전기 두 개를 꺼내 하나를 동욱에게 건넸다.


"이걸로 연락하자고."


마트에서 파는 생활 무전기지만, 송수신 거리가 3km로 제법 긴 편이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즉각 보고해."

"알았다."


동욱과 쌍심지를 켠 미연을 뒤로하고 은후와 진섭은 천막을 나왔다.

해가 서쪽으로 제법 기운 시각이다.


"서두르자."

"그래야지!"


둘은 천막에서 가장 가까운 남동쪽 경사 지대로 가 뛰어내렸다.


<네가 보는 방향을 기준으로 말해줄게. 타깃은 11시 방향 120m 앞에 있어.>

"땡큐."

"응?"

"너 말고, 내 친구에게 한 말이야."


반문하는 진섭에게 은후는 귓가를 톡톡 쳐 보였다.


"헷갈리네. 암튼 길은 네 친구가 알려준다는 거지?"

"어."

"그럼, 네가 앞장서."


은후와 진섭은 일렬로 나란히 서서 좌우를 살펴 가며 죽엽산 생존자의 뒤를 쫓았다.

한 시간여 뒤, 수락산 쉘터에서 북동쪽으로 800m 정도 떨어진 산골짜기에서 그를 발견했다.


한 무리의 집단이 남성을 에워싸고 있었다.

빨간 두건으로 머리를 싸맨 이들.

레드 스컬이었다.


"같은 편인 것 같은데?"


은후는 나직이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


오해의 소지는 없어 보였다.

남성은 무리의 리더로 보이는 험상궂은 사내 앞으로 가서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아마 수락산 쉘터의 위치와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고하고 있는 게 아닐까?


"애초에 생존자들이 아니었던 거네."

"뭐?"


은후의 반문에 진섭은 차갑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약탈자 놈들이 자주 써먹는 방법이야. 생존자 집단인 척 행동하다가 만만한 먹잇감이 발견되면 바로 본색을 드러내지."


네 개 동맹 집단이 하나씩 습격받은 것도 처음부터 다 계획된 일일 거라며 진섭은 부연했다.


'위장 전술이라···.'


은후는 약탈자의 교활함을 새삼 머리에 되새기며 전방을 계속 주시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 건 그로부터 5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죽엽산의 생존자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 본 작품은 픽션이며,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일부 설정은 현실과 다소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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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동생 +10 23.06.24 1,995 83 13쪽
36 36화 예상치 못한 결과 +8 23.06.23 2,246 93 16쪽
35 35화 뒷수습 +6 23.06.22 2,383 87 18쪽
34 34화 수락산 전투(3) +2 23.06.21 2,525 80 16쪽
» 33화 수락산 전투(2) +2 23.06.20 2,572 83 14쪽
32 32화 수락산 전투(1) +7 23.06.17 2,947 91 15쪽
31 31화 상봉 +8 23.06.16 3,057 103 14쪽
30 30화 에덴 +3 23.06.14 2,990 105 15쪽
29 29화 인턴십 +3 23.06.13 3,128 106 17쪽
28 28화 북한산으로 +5 23.06.10 3,285 114 18쪽
27 27화 추종자들(2) +6 23.06.09 3,321 117 17쪽
26 26화 추종자들(1) +4 23.06.08 3,357 125 16쪽
25 25화 시작점의 진실 +6 23.06.07 3,390 128 16쪽
24 24화 뜻밖의 만남(4) +8 23.06.06 3,400 124 17쪽
23 23화 뜻밖의 만남(3) +6 23.06.03 3,496 107 17쪽
22 22화 뜻밖의 만남(2) +5 23.06.02 3,536 111 13쪽
21 21화 뜻밖의 만남(1) +4 23.06.01 3,596 121 16쪽
20 20화 이사 +4 23.05.31 3,703 111 15쪽
19 19화 수락산 생존자들(3) +8 23.05.30 3,658 120 16쪽
18 18화 수락산 생존자들(2) +4 23.05.27 3,665 117 16쪽
17 17화 수락산 생존자들(1) +5 23.05.26 3,737 112 16쪽
16 16화 부대 앞으로 +4 23.05.25 3,785 111 15쪽
15 15화 대비책 마련(3) +4 23.05.24 3,838 115 14쪽
14 14화 대비책 마련(2) +4 23.05.23 3,882 117 15쪽
13 13화 대비책 마련(1) +5 23.05.21 3,954 111 16쪽
12 12화 귀국 +5 23.05.20 4,002 117 14쪽
11 11화 미국에서(3) +6 23.05.19 4,072 118 15쪽
10 10화 미국에서(2) +4 23.05.18 4,255 117 16쪽
9 9화 미국에서(1) +3 23.05.17 4,358 115 14쪽
8 8화 출국 +6 23.05.16 4,539 119 13쪽
7 7화 교차 검증 +3 23.05.15 4,619 119 15쪽
6 6화 도서관 +4 23.05.14 4,742 129 14쪽
5 5화 도서관으로(2) +5 23.05.13 5,002 13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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