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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금투구
작품등록일 :
2023.05.10 12:22
최근연재일 :
2023.06.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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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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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5화 대비책 마련(3)

DUMMY

모듈러 하우스 제조 업체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은 다음 날.

서은후는 평소처럼 병원에 들른 후에 단기 렌트한 승용차를 몰아 광명시로 향했다.


"얼마나 걸려?"

"안 막히면 15분?"

"막힌단 소리네."

"그렇지."


조수석에 도준명이 앉았다.

나다니는 걸 싫어할 만큼 집돌이인데도 이번에 따라나선 이유는 단순했다.

바로 집돌이이기 때문.

이사할 집이 어떤지는 알아둬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남부순환로를 따라 30여 분을 달린 끝에 차는 목적지인 광명시 주택단지에 도착했다.

주택 재개발이 작년부터 유행처럼 불어닥쳐 여기저기 철거와 재건축으로 단지 전체가 부산스럽다.

은후의 입주 예정지도 마찬가지였다.


"오른쪽으로- 아니, 내 쪽에서 오른쪽!"

"김 씨, 거기 사다리 들고 따라와요."

"앞에 비키쇼! 차 나간다니까-!"


대형 트레일러가 도로 위에 줄지어 섰고, 크레인이 짐칸에서 뜬 모듈러 유닛을 현장 감독의 지휘 아래 기초 공사가 끝난 자리에 내려놓고 있었다.

그 사이를 오고 가는 작업자들의 손길이 꽤 분주해 보였다.


점차 집의 형상을 갖춰가는 과정이 신기한지 준명은 시공 현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우와- 무슨 레고도 아니고 단번에 뚝딱이네."

"조립까진 얼마 안 걸릴 것 같은데?"


모듈러 하우스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던 예전과 달리 준명의 눈동자에 기대감이 차올랐다.

그 모습에 은후는 피식 웃었다.


"아이고, 오셨습니까?"


그때, 현장 감독 옆에서 연신 잔소리를 해대던 업체 대표가 뒤늦게 은후를 발견하곤 다가왔다.


"오랜만입니다, 대표님. 고생이 많으시네요."

"고생이라뇨. 매번 하는 일이라 익숙합니다. 그런데 옆에 계신 분은?"

"친구입니다. 구경이나 하라고 데려와 봤습니다."

"아, 그러시구나! 처음 뵙겠습니다. 모듈러 하우스 전문 업체 다드림하우징 대표 권일수라고 합니다."


부자 옆에 부자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믿음을 가진 권일수는 장래에 고객이 될지도 모를 준명에게 붙임성 좋게 인사를 건넸다.

성격과 다르게 몹시 순박해 보이는 그의 인상은 여태껏 고객 유치에 아주 훌륭한 수단이 되어줬었다.


하지만, 오늘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

그의 믿음대로 은후 못지않은 부자인 건 맞지만, 인상이 좋건 나쁘건 상관없이 낯선 사람에게 쉽게 곁을 허락하지 않는 게 준명의 성격이었다.


"···예."


준명은 꾸벅 고개 숙이는 것으로 응대했고, 상대가 내민 손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하, 하하···. 보시다시피 절반가량은 조립을 끝냈습니다."


권일수는 흔치 않은 첫인상 작전 실패에 내심 당황해하면서도 내밀었던 손을 요령껏 현장으로 돌리며 화제를 돌렸다.


"생각보다 빠르네요. 지붕 보강 작업까지 하면 언제 끝납니까?"

"음, 아무래도 조립보다는 각 모듈 결합부의 마감 처리 작업에 시간이 더 걸리니···."


숱한 경험을 토대로 소요 시일을 단숨에 계산한 그는 여유분으로 하루를 더 가산해서 완공 시점을 단언했다.


"다음 주 화요일! 딱 일주일이면 모든 걸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조립만 하면 금방 끝나겠지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시간이 제법 걸린다.

물론, 일반 주택에 비하면 엄청 짧지만 말이다.


"그러면 잘 좀 부탁드립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 편하게 계십시오. 전 현장을 더 확인해야 해서요. 그럼 이만···."


권일수는 아쉬움이 남는 눈으로 준명을 흘깃 바라보다 현장 감독 옆으로 돌아갔다.


"저게 그거지?"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쳐다본 은후는 준명이 뭘 묻고자 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트레일러에 남아있는 두 개의 기다란 모듈러 유닛.

한창 조립하고 있는 다섯 유닛과는 형태와 크기가 달랐다.

디자인의 통일성을 위해 색상, 재질은 앞서 조립 중인 유닛과 마찬가지로 고급 외장재를 써 마감했지만, 컨테이너 외형을 그대로 살려 각진 모양이었다.

높이와 길이도 더 나가는 편이다.


"맞아. 저걸로 머티리얼 룸을 만들 거야."


가상현실 콘텐츠 이용자들 사이에서 일명 M빵으로 불리기도 하는 머티리얼 룸(Materialization Room)은 3D 스캐너의 일종이다.

내부 공간이 한정적이라는 VR 캡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별매품.

지름 5cm의 전용 케이블로 캡슐과 연결해 사용하는데, 리얼 월드에서 코스튬으로 제공하지 않는 현실의 물건을 가상현실에 구현하기 위한 보조 장치다.


보통은 화가나 조각가 등 예술인들이 본인의 작품을 라운지에 전시하거나 홍보할 목적으로 구비해 놓고는 했다.

그 밖에 연예인이나 모델 등의 셀럽, 슈퍼 리치들이 자신의 허영심을 충족시키는 도구로도 자주 쓴다.


"몇 평이야?"

"딱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대략 20평."


은후는 구입한 땅 150평에서 주택 예정지로 60평을 할애했는데, 그게 다 실제 거주용은 아니다.

조립되고 있는 다섯 개의 모듈러 유닛이 차지하는 40평만 주택이라고 볼 수 있고, 나머지 20평은 온전히 머티리얼 룸을 놓기 위한 면적이다.


이 역시 아포칼립스 공략을 위한 투자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당장은 캡슐을 통한 구현만으로 충분하지만, 나중에 부피가 큰 물건들이 필요해질지도 모른다.

사실, 어제 방탄조끼를 입고 들어가 보니 캡슐이 비좁게 느껴지긴 했었다.


"20평이면···. 아담하네."

"어?"

"아랍 왕자님에 비한다면 아주 서민적이라고."

"비교할 걸 해야지."


세상에서 가장 비싼 머티리얼 룸 시공 기록은 중동의 왕족이 차지했다.

세간에 알려진 시공 단가는 1세제곱미터 당 천 달러인데, 아랍에미리트의 어느 토후국 후계자였던 왕족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별장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데 무려 5,0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였다.


말이 별장이지 대지 면적만 5헥타르를 넘었다.

그야말로 작은 궁전.

가상현실에 그곳을 완벽히 구현하고 난 뒤, 머티리얼 룸은 바로 철거되었다.

전통의 부호답게 일회성 이벤트에 600억 원 이상을 태운 것이다.


은후는 그에 비하면 소소하게 15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45피트 해상 컨테이너 두 개를 붙여서 나오는 내부 공간이 150세제곱미터였다.


둘은 30분 정도 현장을 더 구경하다 발길을 다시 서울로 돌렸다.


"차는 언제 출고된대?"

"아직 멀었지. 주문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둘은 두 달 전쯤 계약한 차량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딜러에게 추가 커미션까지 제안하며 출고일을 최대한 앞당겨 달라고 부탁했지만, 국내에 수요가 거의 없는 차종이라 아무리 빨라도 6개월은 걸린다고 전해 들었다.


은후가 주문한 차량은 ZAM 3500이란 모델로 픽업트럭 제조사로 유명한 미국 D사의 2026년 신형이다.

GVWR 클래스 4로 분류되는 헤비 듀티급 오프로더이며, 트림도 최고급 사양인 TRX로 선택했다.


6.8리터 HEMI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적용했고, 716마력에 최대 토크는 92.7kgf.m, 제로백은 4.2초다.

차량 크기만 전장 6.35m, 전폭 2.45m, 전고 2.04m.

승용차로 이용하기엔 과해 보이는 스펙이다.


은후는 이걸 현실보단 아포칼립스에서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운송 수단이 필요한 순간은 반드시 올 것이고, 그때 오프로더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겠지.


"아무리 빨라도 12월 중순은 돼야 받겠네."

"뭘 그렇게 신경을 써? 어차피 넌 집에서 잘 나오지도 않으니까 탈 일이 별로 없잖아."

"그걸 몰라서 묻냐."

"뭔데, 이유가?"


준명은 나지막이 웃으면서 대꾸했다.


"차량 소프트웨어를 조금 손보려고 그러지. 아포칼립스에서도 제대로 쓰려면 내 손길이 필요하지 않겠어?"

"아···, 역시 그런 거구나. 그런 거였어."


은후는 차량 오작동으로 자신이 사망하면 도준명이 범인이란 문구를 유언장에 써놓기로 마음먹었다.



* * *



다드림하우징 대표가 장담한 대로 모듈러 하우스는 일주일 후 완공되었다.

하지만, 이게 완성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VR 캡슐 '다이버' 제조사인 넥스트의 고객센터로 연락한 은후는 머티리얼 룸 시공을 독촉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 설비업체와 고효율의 패널 설치 계약까지 맺었다.


"태양광 발전?"

"아포칼립스에 접속해 있는 도중에 정전이 될지도 모르니까. 비상 전력망을 제대로 갖춰놔야지."

"캡슐에 축전지 들어가 있지 않아? 최소 다섯 시간은 버틸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 이상의 장기간 정전에도 대비해야지."


일견 타당해 보이기에 준명도 일단 수긍하고 넘어갔다.


"어스넷?"

"너도 알지. 위성 인터넷망 서비스."

"알고는 있는데···, 그거 월 이용료만 50만 원이 넘잖아. 비싼 것치곤 속도가 많이 빠른 것도 아니라던데."

"대신 안정적이잖아. 기상 조건 외엔 크게 영향받는 것도 없고. 일반 인터넷망과 병행해서 비상용으로 구비해 두려는 거야."

"가지가지 한다."


보안 업체에 재벌 회장님 댁에나 할 법한 프리미엄 보안 서비스를 신청했을 때는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

아마도 상담원이 더 놀랐을 거다.


"은후야."

"왜?"

"여기서 더 추가될 건 없지?"

"이사 갈 집 말하는 거야?"

"응. 준비가 너무 과한 것 같아서."


외출 준비를 하던 은후는 준명의 말에 곰곰이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과해서 나쁠 건 없어."

"응?"

"단순히 집으로만 쓸 것도 아니니까."


그 말에 담긴 의미를 알아차렸는지 준명의 표정이 순간 굳었다.

은후는 쓰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원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인류의 미래가 우리 손에 달린 거나 마찬가지잖아. 그런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베이스캠프로 쓸 곳에 조금 과하게 투자하는 거? 뭐, 크게 문제 될 것도 아니잖아."

"······."


가만히 듣고 있던 준명이 벌떡 일어나더니 벽을 향해 무릎을 꿇고 양 팔을 들어 귀에 붙였다.


"···뭐하냐?"


그의 돌발행동이 어이없던 은후가 차게 식은 눈으로 물었다.


"나의 안일하고 어리석었던 위기의식을 깊이 뉘우치고 있어. 30초간 이렇게 자가 반성할게."

"미친놈. 나 나간다."

"응! 잘 다녀와."


오늘 아침도 동생 문병으로 시작하는 은후였다.

준명은 자신이 공언한 대로 정확히 30초 뒤 팔을 내렸다.


"후우- 힘들었다."


그릇된 사고방식이 몸을 힘들게 만든다는 걸 새삼 느끼며 도로 컴퓨터 앞에 가 앉았다.

지난밤을 꼴딱 새운 덕분에 한껏 충혈된 시선으로 모니터를 노려본다.


막중한 임무라.

전력으로 서포트해 그 책임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게 자신의 역할이겠지.


준명은 의욕을 불태우며 하던 작업을 계속 이어갔다.


새로 입양한 극저소음 드론 '길동'의 소프트웨어는 이미 다 손본 상태.

현실에서도 원격조종이 가능하게끔 해킹툴을 최적화하여 심어놨고, 최대 밝기 1,000럭스의 상하 조명과 하부의 접이식 소형 로봇팔 제어 프로그램도 보다 효율적으로 수정해서 적용했다.

이제 화각 120도의 초광각 렌즈 6개를 이용한 360도 전방위 색적 알고리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실전에서 확인할 일만 남았다.


'길동'의 시스템 점검을 마친 준명은 최소화했던 코딩 툴을 띄웠다.


"······."


검은 배경 속에 떠 있는 알록달록 수많은 코드.

오스틴에 머물 당시 떠오른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프로그램 개발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타다닥- 타다다닥!


손가락이 신들린 듯 빠르게 키보드 위를 날아다닌다.

추가되거나 삭제되며, 수많은 프로그램 언어가 개발자의 의도에 따라 톱니바퀴 맞물리듯 하나의 명령 체계를 완성해 나갔다.


코딩에 푹 빠져든 준명은 정오가 훨씬 지났을 무렵에야 만족스러운 얼굴로 키보드에서 손을 뗐다.


"끄으으읕-!!"


환희에 찬 한 마디를 내뱉고선 뒤로 벌러덩 누워버린 그는.


"드르릉! 푸우-"


누가 업고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들었다.

준명이 다시 깼을 땐, 이미 하루가 지나 있었다.



* * *



<오늘은 아주 역사적인 날이야.>


8월 중순이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아포칼립스도 폭염의 날씨가 이어졌다.

고온다습한 한반도의 여름 기후 특성상 숨을 내쉴 때마다 눅진한 공기를 맛봐야만 했다.


"뭐?"


로그인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던 은후는 난데없는 준명의 교신 내용에 미간을 좁혔다.


<특별한 날이라고! 1년마다 기념해야 할 정도란 말이야!>


물품 보관함에 숨겨두었던 배낭을 꺼내 멘 은후는 슬쩍 눈길을 돌려 바닥을 내려다봤다.


지름 76cm의 새하얀 드론.

평소 준명이 길동이라 부르며 아끼는 물건이다.


오늘 시운전하는 게 그리도 역사적인 데다 기념까지 해야 할 일인가?


<에이전트 S.>

"······."


잊을 만하면 불러대는 낯간지러운 콜사인에 은후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자네에게도 아주 놀라운 일일 걸세.>

"말투 뭐냐? 네가 무슨 전대물에 나오는 박사도 아니고. 평소처럼 말해."

<허허허!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군. 아무튼 서 군, 잘 듣게나.>

"···뭔데? 빨리 말해."

<후후후후후->


이어폰 너머로 한동안 준명의 낮은 웃음소리만 들렸다.


<날 따라 말해보시게.>

"네네."

<인벤토리!!>

"인벤토리···, 뭐?"


우웅-


무심코 따라 내뱉은 말에 은후의 눈앞으로 파란 구슬이 나타났다.




※ 본 작품은 픽션이며,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일부 설정은 현실과 다소 다를 수 있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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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수락산 전투(1) +7 23.06.17 2,932 9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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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에덴 +3 23.06.14 2,977 105 15쪽
29 29화 인턴십 +3 23.06.13 3,113 106 17쪽
28 28화 북한산으로 +5 23.06.10 3,272 114 18쪽
27 27화 추종자들(2) +6 23.06.09 3,308 117 17쪽
26 26화 추종자들(1) +4 23.06.08 3,344 125 16쪽
25 25화 시작점의 진실 +6 23.06.07 3,375 128 16쪽
24 24화 뜻밖의 만남(4) +8 23.06.06 3,381 124 17쪽
23 23화 뜻밖의 만남(3) +6 23.06.03 3,480 107 17쪽
22 22화 뜻밖의 만남(2) +5 23.06.02 3,518 111 13쪽
21 21화 뜻밖의 만남(1) +4 23.06.01 3,580 121 16쪽
20 20화 이사 +4 23.05.31 3,686 111 15쪽
19 19화 수락산 생존자들(3) +8 23.05.30 3,640 120 16쪽
18 18화 수락산 생존자들(2) +4 23.05.27 3,648 117 16쪽
17 17화 수락산 생존자들(1) +5 23.05.26 3,721 112 16쪽
16 16화 부대 앞으로 +4 23.05.25 3,769 111 15쪽
» 15화 대비책 마련(3) +4 23.05.24 3,821 115 14쪽
14 14화 대비책 마련(2) +4 23.05.23 3,865 117 15쪽
13 13화 대비책 마련(1) +5 23.05.21 3,937 111 16쪽
12 12화 귀국 +5 23.05.20 3,985 117 14쪽
11 11화 미국에서(3) +6 23.05.19 4,056 118 15쪽
10 10화 미국에서(2) +4 23.05.18 4,238 117 16쪽
9 9화 미국에서(1) +3 23.05.17 4,342 115 14쪽
8 8화 출국 +6 23.05.16 4,518 119 13쪽
7 7화 교차 검증 +3 23.05.15 4,597 119 15쪽
6 6화 도서관 +4 23.05.14 4,719 129 14쪽
5 5화 도서관으로(2) +5 23.05.13 4,979 13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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