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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금투구
작품등록일 :
2023.05.10 12:22
최근연재일 :
2023.06.24 22:2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141,360
추천수 :
4,256
글자수 :
254,220

작성
23.05.10 21:05
조회
6,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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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글자
13쪽

2화 아포칼립스

DUMMY

저벅저벅.


어두운 복도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실루엣.

서은후다.


스타트라인으로 정해진 화재 건물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다.

5분도 되지 않아 한 층을 다 둘러본 그는 계단으로 이어지는 방화문을 열었다.


끼이이이익-


경첩의 녹슨 비명과 함께 통로가 드러났다.

방화문 덕분인지 복도보다는 그을음이 덜하다.


"6층."


벽에 남은 층계 표시로 몇 층인지 파악하고선 위로 향하는 계단에 발을 올렸다.

아까 창가에서 한 층이 더 있는 걸 확인했기에, 옥상부터 아래로 훑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번갈아 계단을 딛는 두 발은 조금 전과 달리 거실화가 아닌 갈색 안전화를 신고 있었다.

화장실 청소도구 칸에서 찾아낸 물건이다.

앞굽에 박힌 철판 때문에 운동화보다 무겁고 사이즈도 조금 컸지만, 걷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반면, 방금 엘리베이터 근처에서 주운 1m 길이의 쇠 지렛대는 꽤나 묵직했다.


'3kg 조금 넘으려나?'


타이틀이 아포칼립스다.

어떤 유형의 멸망을 다뤘는지 모르겠으나 당장 몸을 지킬 수단으로 이만한 것도 없다.


"잠겼네."


도구로도 쓸만하고.


옥상 문 앞에 도착했다.

철문은 여러 군데 파이고 찌그러진 상태다.

은후는 문손잡이 옆에 생긴 틈새로 지렛대를 끼웠다.


"흐읍!"


체중을 실어 몇 차례 힘을 주자, 빠각 소리와 함께 잠금장치가 부서졌다.


끽.


살짝 열리다 마는 문.

옥상에 아무도 없는지 방금의 소음에도 주위는 조용했다.

발로 살짝 문을 밀친 뒤, 지렛대 끝을 앞으로 뻗으며 밖으로 나왔다.


축구장 반만 한 너비.

태양광 패널 여러 개가 중앙에 늘어섰고, 한쪽 모서리에는 사각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자리했다.

철제 사다리만 외벽에 고정된 거로 봐선 저수조가 아닐까.

그것 말곤 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다.


건물 주변도 살필 겸 옥상 난간을 따라 걷던 은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아포칼립스란 콘텐츠가 어떤 멸망을 재현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워어어어-"

"크르으."


두 블록 떨어진 도로 위에 나타난 존재들.

창백한 낯빛으로 느릿느릿 움직이며 괴성을 흘리고 있었다.


"···좀비."


좀비 아포칼립스였다.



* * *



현실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라 여겼다.

시작 지점이 자신이 아는 곳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의정부 부대찌개]

[할매 부대찌개]

[JMT부대찌개 의정부 2호점]


은후의 예상은 반만 들어맞았다.


도로 양옆으로 늘어선 부대찌개 전문점들.

여기가 의정부라는 정보는 얻었지만, 그에겐 낯선 지역이다.


"따로 알아봐야겠네."


시작점을 알게 된 건 나쁘지 않은 성과다.

주위를 다 둘러본 은후는 다시 계단을 내려와 7층 방화문을 열었다.


스윽.


숨을 죽인 채, 조용히 움직여본다.

위험요소가 뭔지 밝혀졌다.

현실과 아주 흡사한 콘텐츠인 만큼 좀비도 진짜처럼 느껴질 게 분명하다.

그러니 행동을 더욱 조심할 수밖에.

게다가···.


꾹-


"···미치겠네."


손등을 세게 꼬집자 피부가 금세 빨갛게 부어올랐다.

통각 수치가 어떻게 설정됐는지 알아본 건데, 실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통각 수치 조절이 불가능하다?


이용자 안전을 위해 통각 구현율은 최대 1%를 넘지 않게 법으로 정해졌다.

근데 미완의 콘텐츠라 그런지 이것도 적용되지 않았다.

몰래 들어와 있는 마당이니 무슨 불평을 하겠냐만.


"후-"


어쨌든 좀비에게 공격받는 일은 무조건 피해야만 했다.

살점이 뜯기는 고통을 실시간으로 느끼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쇠 지렛대를 더욱 움켜쥐며 앞으로 나아갔다.

걱정과 달리 7층에 위협적인 건 없었고, 잡동사니만 나뒹굴었다.

그건 5층과 4층도 마찬가지.


하지만, 3층부턴 달랐다.


"?!"


역겨운 악취가 더해졌다.

바람도 씻어낼 수 없는 농밀함.

여기저기 자리한 시체가 원인이다.


완전히 타버려 뼈만 앙상하게 남은 백골부터 재에 묻힌 상태로 서서히 썩어가는 시체까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생생하게 와닿았다.


덜컹-


"읍! 푸하-"


반대편 화장실까지 다 살펴본 후 서둘러 계단 통로로 빠져나왔다.

옥상부터 4층까지가 소꿉장난처럼 여겨질 만큼 충격적인 장면이다.

생각 같아선 당장이라도 로그아웃을···.


"정신 차려."


짜악!


약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으려 제 뺨을 때려본다.

여기서 포기할 순 없지.


"···가보자."


얼얼해진 볼을 감싸며 다시 일어섰다.

2층도 아수라장이긴 매한가지.

이미 한번 겪었다고 조금 낫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이런 고생이 무색하게도 찾은 것은 전무.

남은 층이라고 해봐야···.


우뚝.


지하층이 따로 없는지 계단은 1층에서 끊겼다.


끼익-


새카맣게 그을린 바닥과 벽, 천장이 드러났다.

건물 외부와도 이어진 층이니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은후는 바짝 긴장한 자세로 걸음을 떼었다.


1층은 부동산, 분식점, 편의점과 빈 점포 두 곳이 다였는데, 어김없이 통로 사이로 시체가 나왔다.

부동산에서 시작된 탐색은 분식점을 거쳐 편의점으로 이어졌다.


편의점 안도 엉망이다.

아무렇게나 넘어진 매대 위로 상품들의 잔재만 검게 눌어붙었다.

실망감에 잿더미를 이리저리 찔러보던 그는 맞은편 입구 근처에서 흥미로운 걸 발견했다.


[-등 당-점]


정사각형의 작은 간판.

재로 덮인 부분을 털어내자, 로또 1등 당첨점이라는 글자가 드러났다.


이것까지 구현한다고?

몇 회차인지 살피던 은후는 이내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1223회?"


구독자를 15만 명까지 늘린 지금이야 벌이가 나아졌지만, 초창기만 해도 실패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그때마다 고민했다.

헛물켜고 있는 건 아닌지.

편의점이든 식당이든 예전처럼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는 건 아닌지.


그러면서 로또를 구매했다.

막막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자 행운을 바라면서.

그게 몸에 배어 습관처럼 매주 오천 원씩 복권을 사고 있다.


그래서 잘 안다.

1223회 로또 추첨은 2026년 5월 9일, 오늘 밤에 진행된다는 걸.

이로써 새로운 정보를 하나 더 얻게 되었다.

가까운 미래가 배경이라는 사실을.

썩 유용할 것 같진 않지만 말이다.


"이건?"


자세히 보려고 기념 간판을 들어 올리자 기다란 천이 딸려 나왔다.

뭔가 싶어 살펴보니 1223회차 1등 당첨 번호라며 여섯 개의 숫자가 찍혔다.

탄 부분은 있으나, 알아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은후는 개발자의 정성에 감탄하며 원래 있던 곳에 간판을 내려놓았다.


지잉-


그때, 손목을 흔드는 진동음.


[AM 10:00:02]


현실 복장과 같이 구현됐던 스마트워치가 10시 정각을 알려왔다.


'이제 슬슬···. 아니, 저기까지만 둘러볼까.'


별로 알아낸 게 없다는 아쉬움에 창고로 발길을 돌렸다.

다른 곳과 달리 과도나 가위 같은 물건이 나왔지만, 별로 쓸모가 없다.

지금 필요한 건 세계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보다.

신문이나 잡지가 남았다면 도움이 됐을 테지만, 화재 현장에서 그런 것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다.


"별거 없네."


캐비닛 확인을 끝으로 은후는 미련 없이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문턱을 넘으려는 순간.


덥석-


"!!"


바로 옆 잿더미에서 뼈마디가 드러난 손이 튀어나와 발목을 움켜쥐었다.


"으, 으아악!"


놀라 뒷걸음치는 그를 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마른 체형의 상반신.

좀비다!

반쯤 타버린 눈꺼풀 아래로 회백색 눈알이 차갑게 번뜩였다.


다급해진 은후는 기어 오는 좀비를 향해 지렛대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뻑- 뻐억! 파삭-


파열음과 함께 좀비의 두개골이 부서졌고, 동시에 움직임은 멈췄다.

발목을 잡은 손도 힘없이 떨어져 나간다.


"하- 하악!"


다급히 창고를 나왔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새도 없이, 그의 앞으로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고 있었다.


"그르르르-"

"크워어!"


조금 전 비명이 건물 바깥까지 퍼지고 만 것이다.

거기에 이끌려 다가오는 좀비만 다섯 이상.

은후는 떨리는 입술을 억지로 떼어내 소리 냈다.


"···로그아웃."


띠링-


[종료까지 30초 남았습니다.]

[29, 28, 27···]


잠시 후, 편의점으로 들어온 좀비들은 별다른 걸 찾지도 못하고 먼지만 일으키다가 흩어졌다.



* * *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다.

1층 로비보다 한층 짙어진 약품 냄새에 은후는 미간을 살짝 좁혔다.


'중간에 DUFF가 아니라 OUPP였어.'


고유 코드의 어느 부분을 잘못 기억하고 있었는지 되새길 즈음, 한 병실 앞에 도착했다.


"······."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입실한 환자명이 적힌 명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명판 안을 말없이 바라보다 병실 문을 열었다.


세 개씩 마주 보고 배치된 병상.

개중 오른편 가운데 자리만 뺀 나머지 병상 모두 주인이 있었는데, 다들 커튼을 쳐놨다.


딱히 개인주의라든가, 대인기피증이라서 저렇듯 벽을 친 건 아닐 거다.

그저 기약도 없는 병마와의 싸움에 지치다 못해 외부와의 단절을 선택했겠지.


구로동에 있는 한마음병원 5층 병동은 병원 관계자들 사이에선 불치병 병동이라 불린다.

병명은 제각각이지만, 하나같이 치료법이 없거나 완치가 힘든 환자들이 장기 입원하는 장소다 보니 생겨난 말이다.


"은호야, 나 왔어."


오른쪽 창가 병상의 커튼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며 속삭였다.


"······."


왜소한 몸집에 앳된 얼굴의 청년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은후를 맞이했다.


[어서 와]


메시지 앱이 실행된 핸드폰을 한 손으로 들어 올리면서.

4살 터울의 남동생 서은호 역시 19살이 되던 3년 전, 신경이 서서히 마비되는 원인불명의 병에 걸렸다.

현재 오른쪽 다리와 혀, 안면 근육의 일부를 움직일 수 없었다.


"오늘 아침에 맛있는 거 나왔어? TV에서 재밌는 건 좀 하나? 아, 맞다. 웹피아 골드 거의 다 썼지? 오늘 중으로 충전해 놓을게."


쏟아내는 질문에 은호는 무표정한 얼굴로 올려보다가 매크로 문구 하나를 선택했다.


[사 왔어]


단답형의 되물음에 은후는 작게 웃으며 종이봉투를 앞으로 내밀었다.


"······."


은호는 그걸 뺏듯이 가져와 침대에 쏟았다.

알록달록 포장지의 빵들이 시트 위를 나뒹군다.


포켓아이돌.


국내 유명 제과점 체인과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협업해서 출시한 상품이다.

인기 아이돌의 개인 스티커 한 장이 랜덤으로 들어 있는데, 빵보다는 그걸 모으려고 사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다.

은호도 그런 컬렉터 중 한 명이었다.


[겨우 다섯 개]


실망스럽다는 메시지에 은후는 어깨를 으쓱였다.


"아무리 나라도 하루에 그 이상은 못 먹어."


동생은 스티커만 취할 뿐, 남는 빵은 자신의 몫.

치료는 어렵지만, 증상을 늦춰볼 순 있기에 병원 식단 같은 작은 부분까지도 지키려고 애쓰는 중이다.


치료법이 나오길 바라며 어떻게든 버틴다.

4년 전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은후에게 남은 가족은 동생뿐이다.


[하나 빼고 다 꽝이네]


은호는 한 장만 자신의 전용 포켓북에 넣고 빵과 나머지 스티커를 도로 봉투에 담아 형에게 건넸다.


[잘 좀 뽑아]


봉투 안을 흘깃 본 은후가 반문했다.


"처음 보는 것도 있어."

"······."


은호는 핸드폰을 잠시 만지작거렸다.

아무래도 매크로에 해당하지 않는 답변인 모양이다.


[남자 아이돌엔 관심 없어]

"아하···."


어깨를 덮을 정도로 긴 생머리에 얼굴선도 갸름해 걸그룹 멤버로 착각했었다.


이후로도 시시콜콜한 얘기가 오갔다.

은호는 귀찮은 듯 툴툴대면서도 꼬박꼬박 메시지 앱으로 답을 줬다.


삐빅- 삐빅-


오후 2시에 맞춰놓은 핸드폰 알람이 울렸다.

이제 생업에 종사하러 갈 시간이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형에게 은호는 핸드폰을 들어 보였다.


[내일 안 와도 돼]

"···내일은 잘 뽑아볼게."

"······."


침묵으로 배웅하는 동생을 뒤로하고 병실을 나왔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병원비를 수납한 뒤, 병원 앞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살까?"


보도블록을 따라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며 은후는 갈등했다.


매주 이런 진풍경이 펼쳐진다.

정류장 옆의 복권 판매점이 1등을 11번이나 배출한 로또 명당이었으니까.

이미 어제 이번 회차분을 구매했지만, 가상현실 속에서 봤던 당첨 번호들이 계속 아른거렸다.


"사자."


병원비에 월세와 생활비까지 생각하면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봐야 오천 원이다.


'내일 아침까지 빵으로 때우지, 뭐.'


20분을 기다린 끝에 같은 번호들로 다섯 게임을 구매했다.


부릉-


마침 정류장으로 들어오는 버스에 그는 복권을 주머니에 대충 쑤셔 넣고 뛰었다.


평소처럼 집으로 돌아온 은후는 지난 라이브 방송 녹화분을 정신없이 편집하며 하루를 거진 다 보냈다.


<1223회 로또 추첨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후 8시 35분경에 TV 앞에 앉았다.




※ 본 작품은 픽션이며,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일부 설정은 현실과 다소 다를 수 있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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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뒷수습 +6 23.06.22 2,373 87 18쪽
34 34화 수락산 전투(3) +2 23.06.21 2,512 80 16쪽
33 33화 수락산 전투(2) +2 23.06.20 2,561 83 14쪽
32 32화 수락산 전투(1) +7 23.06.17 2,932 91 15쪽
31 31화 상봉 +8 23.06.16 3,044 103 14쪽
30 30화 에덴 +3 23.06.14 2,977 105 15쪽
29 29화 인턴십 +3 23.06.13 3,113 106 17쪽
28 28화 북한산으로 +5 23.06.10 3,272 114 18쪽
27 27화 추종자들(2) +6 23.06.09 3,308 117 17쪽
26 26화 추종자들(1) +4 23.06.08 3,344 125 16쪽
25 25화 시작점의 진실 +6 23.06.07 3,375 128 16쪽
24 24화 뜻밖의 만남(4) +8 23.06.06 3,381 124 17쪽
23 23화 뜻밖의 만남(3) +6 23.06.03 3,480 107 17쪽
22 22화 뜻밖의 만남(2) +5 23.06.02 3,518 111 13쪽
21 21화 뜻밖의 만남(1) +4 23.06.01 3,580 121 16쪽
20 20화 이사 +4 23.05.31 3,686 111 15쪽
19 19화 수락산 생존자들(3) +8 23.05.30 3,640 120 16쪽
18 18화 수락산 생존자들(2) +4 23.05.27 3,648 117 16쪽
17 17화 수락산 생존자들(1) +5 23.05.26 3,721 112 16쪽
16 16화 부대 앞으로 +4 23.05.25 3,769 111 15쪽
15 15화 대비책 마련(3) +4 23.05.24 3,821 115 14쪽
14 14화 대비책 마련(2) +4 23.05.23 3,865 117 15쪽
13 13화 대비책 마련(1) +5 23.05.21 3,937 111 16쪽
12 12화 귀국 +5 23.05.20 3,985 117 14쪽
11 11화 미국에서(3) +6 23.05.19 4,056 118 15쪽
10 10화 미국에서(2) +4 23.05.18 4,238 117 16쪽
9 9화 미국에서(1) +3 23.05.17 4,342 115 14쪽
8 8화 출국 +6 23.05.16 4,518 119 13쪽
7 7화 교차 검증 +3 23.05.15 4,597 119 15쪽
6 6화 도서관 +4 23.05.14 4,720 129 14쪽
5 5화 도서관으로(2) +5 23.05.13 4,979 131 14쪽
4 4화 도서관으로(1) +8 23.05.12 5,284 137 13쪽
3 3화 당첨 +12 23.05.11 5,702 134 14쪽
» 2화 아포칼립스 +5 23.05.10 6,196 161 13쪽
1 1화 로그인 +8 23.05.10 7,646 16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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