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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금투구
작품등록일 :
2023.05.10 12:22
최근연재일 :
2023.06.24 22:2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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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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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6
글자수 :
254,220

작성
23.06.02 12:41
조회
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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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글자
13쪽

22화 뜻밖의 만남(2)

DUMMY

착각한 줄로만 알았다.

서은후가 아는 현실의 한명식과 너무 달라 보였으니까.


살짝 늘어졌던 턱살은 온데간데없고, 뺨도 홀쭉하니 말랐다.

산적처럼 자란 수염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눈매가 제법 매서워졌다.

평소 한명식에게서 봐왔던 선한 인상을 눈앞의 남성에게선 찾아볼 수 없었다.


은후도 여자아이가 아니었다면 아마 모르고 지나쳤을 거다.

병원에서 봤던 영상이 새삼 떠오른다.

나이대는 다르지만, 눈앞의 아이는 한명식의 딸이 분명했다.


"절 아십니까?"


은후의 말에 그도 놀란 표정이다.


"역시 맞군요. 긴가민가했는데···."


현실에서 아무리 그와 친하다 한들, 여긴 미래의 다른 세상이다.

마주 보고 있는 4년 뒤의 한명식은 자신을 만나본 적조차 없다.


어떤 식으로 말을 지어낼까?

은후는 곧 간병인 채용 때 나눴던 대화 내용을 떠올리곤 말을 꺼냈다.


"5년 전이었을 겁니다. 다람요양원에서 근무하신 적 있으시죠?"


한명식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봉사활동 갔다가 뵌 적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많아서 절 기억 못 하실 수는 있지만요."

"그랬군요···.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아뇨. 5년이나 지났는데요. 근데 어쩌다 여기···."


은후는 도중에 말을 끊었다.

서강대교 방면 자전거 도로를 따라 좀비들이 걸어오고 있었다.


"자리를 옮기죠."

"···아, 네."


글록을 쥔 은후가 앞장섰다.

한명식은 그를 따라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가 시야 내에 들어오는 좀비 무리에 어쩔 수 없이 딸의 손을 붙들고 뒤따랐다.


<오리배 타고 밤섬으로 건너가는 게 낫지 않아?>


도준명은 한명식의 눈에 띄지 않게 한계 거리까지 상승해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은후는 중얼거리듯 아주 작게 대답했다.


"인벤토리에 넣어버렸잖아. 지금은 꺼낼 타이밍이 아냐."


급한 와중에도 강물에 떠내려갈까 봐 오리배까지 챙겼었다.

현실의 인연 때문에라도 저들을 도와줄 생각은 있지만, 인벤토리 능력을 공개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그렇다면야···. 일단 계속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 조만간 지하보도가 하나 나올 거야. 그곳을 통과해서 밤섬 아파트 상가로 들어가는 게 낫겠어.>

"거기 좀비는 어떤데?"

<음, 눈에 띌 정도로 많진 않아. 상가 안쪽은 모르겠는데 바깥엔 열 마리도 안 돼.>

"알았어. 계속 감시해 줘."

<오케이!>


목적지가 정해졌다.



* * *



"서둘러야겠습니다."

"아···. 네네."


은후는 반대편에서도 오십 정도의 좀비 무리가 다가오고 있다는 준명의 보고에 걸음을 재촉했다.

한명식도 다급한 마음에 딸을 안고 뛰었다.


"그워어어-"


퓩- 퓩퓩!


서두른 덕분에 양쪽에서 좁혀오는 좀비들과 맞닥뜨리기 전에 지하보도를 통해 아파트 상가 구역에 들어섰다.

들은 대로 좀비의 수는 적었다.

달려드는 놈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근처의 5층 상가 건물로 몸을 피했다.


밖은 점점 어두워지는 상황.

완전한 어둠이 찾아오기 전에 머물 곳을 찾아야 했다.


"가르르!"

"쳇!"


막 탄창을 갈려던 순간, 모퉁이에서 좀비 하나가 뛰쳐나왔다.

급히 뒤로 물러서려는데.


"이야아!"


한명식이 갑자기 앞으로 뛰쳐나갔다.


퍽!


그는 손에 쥐고 있던 알루미늄 방망이로 좀비를 후려갈겼다.


"크롸아아!"


그러나 타격은 없어 보였다.

멈칫하던 좀비는 이내 두 팔을 뻗어 한명식을 붙잡으려고 했다.


철커덕!


다행히 그 전에 장전을 마쳤다.


퓩!


총알이 좀비 머리를 터뜨렸다.


"후하- 후하아-"


한명식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듯 호흡을 크게 내쉬었다.


"무기가 그것뿐입니까?"

"아, 그게···. 아까 쫓기던 중에 놓쳐버려서···."


은후는 말없이 그가 떨어뜨린 방망이를 힐끗 쳐다보곤 안을 마저 탐색했다.

스무 마리의 좀비를 더 찾아냈으며, 그때마다 은후의 총격에 머리가 뚫려 죽었다.


5층까지 말끔히 쓸어버린 은후는 복도 끝의 작은 인테리어 사무실로 둘을 데리고 들어갔다.

다른 점포보다 깨끗한 편이다.

한쪽 벽에 각양각색의 커튼이 빼곡히 자리했다.

은후는 의자를 가져와 문을 마주 보며 앉았다.


"이젠 안전하니까 좀 쉬세요."

"···네."


한명식은 딸을 데리고 소파로 가서 몸을 기댔다.

그렇게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바깥에 밤이 찾아왔다.


"애가 참 조용하네요."


밝게 웃던 영상 속 아이와는 달리 표정 변화도 적고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함묵증입니다."

"네?"


생소한 병명에 은후가 되물었다.


"흔히 실어증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아···."

"1년도 더 넘었습니다."


아이는 제 얘기를 하는 줄도 모르고 꾸벅꾸벅 졸더니 이내 한명식의 무릎을 베고 잠들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는 한명식의 얼굴이 무척 어둡다.

뭔지 몰라도 말 못 할 사연이 있는 거겠지.

은후는 애써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좀비를 상대한 적이 별로 없죠?"

"네?"

"아까 보니까···. 죄송한 말씀이지만, 공격이 꽤 어설펐거든요."


위협사격 한 발에 민첩하게 엎드리던 수락산 생존자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방망이 다루는 걸 보면서 제대로 싸워본 적조차 없다고 확신했었다.


"하하···. 바깥에서 살아남으신 분의 눈엔 그게 보이나 봅니다."


한명식은 자조 섞인 웃음을 흘리다 말문을 열었다.


"여기 상가 뒤 밤섬 아파트 102동 801호가 저희 집입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거기서 지냈죠."


좀비 사태 이후로 쭉 그 안에서만 생활해 왔다는 뒷말이 은후로선 뜻밖이었다.


"대피소로 안 갔었나요?"


여기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여의도다.

육군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내분으로 무너지긴 했어도 초창기엔 거기만큼 안전한 곳도 없었다.

강북의 대피소보다 훨씬 많은 병력이 주둔했었다고 김수진에게 전해 들었었다.


"와이프와 첫째를 두곤 도저히 갈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돌고 돌아 그의 속사정을 듣게 되었다.


"첫째가 감염됐어요. 처음엔 아무도 몰랐죠. 밖에서 좀비에게 물려온 것도 아니니까. 그날 저녁 갑자기 몸에 열이 펄펄 끓더니 변해버려서는···."


병간호하던 아내를 물어버렸단다.

놀란 한명식은 아들을 묶어서 작은 방에 가뒀고, 아내 역시 자신이 좀비가 될 거란 걸 직감하고 스스로를 격리했다.


"하룻밤이 지나기도 전에 와이프 역시 좀비가 됐죠. 도저히 그 둘을 버려둘 수가 없어서···. 여의도에 갈 생각을 아예 안 했습니다."

"여의도에 갔어도 위험했을 테니, 어찌 보면 잘한 선택이네요."

"아뇨. 차라리 그때 여의도로 갔으면 딸애가 이 지경이 되진 않았겠죠."


한명식은 손을 들어 조심스럽게 잠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떤 뒷이야기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차마 묻기 어려운 분위기다.


은후가 잠시간 조용히 지켜보다 그가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 여겨졌을 때, 아까부터 궁금했던 걸 넌지시 물었다.


"첫째 아이가 좀비에게 물리지 않았는데도 변했다고 하셨죠."

"···네."

"혹시 이유를 알고 있나요?"


여기서 좀비 발생의 실마리를 얻게 될지도 몰랐다.

한명식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모릅니다.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었거든요. 아, 다솔이가 함묵증 걸리기 전에 이상한 말은 했습니다."


한다솔, 한명식의 딸 이름이다.

은후는 슬쩍 잠든 아이에게 시선을 뒀다 다시 한명식을 바라봤다.


"어떤 말을요?"

"사탕."

"네?"

"첫째가 사탕을 먹었기 때문에 변했을 거라더군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아이의 상상력인가, 아니면 진실과 맞닿은 아주 작은 단서인가.


<체크라도 해놓자.>


준명의 말에 은후는 작게 끄덕였다.


"어떤 사탕이었는지 기억하세요?"

"내용물은 이미 먹고 난 뒤라 저도 못 봤습니다. 포장지는 혹시 몰라 따로 챙겨놨는데···. 아, 이런! 집에 두고 왔네요. 근데 딱히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그냥 노란색에 헌혈 캠페인 문구가 작게 쓰여있어서."

"헌혈 캠페인이요?"

"당시 딸애 충치 치료하러 치과 다녀왔다가 길거리에서 받은 거라더군요."


사탕 두 개가 붙은 물티슈를 받았는데, 첫째 아이가 그걸 다 먹었다고 했다.


'사탕이라···.'


좀비 발생과 관련이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일단 머릿속에 그 내용을 새겼다.


"저어···. 저도 뭐 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조심스러운 어조로 한명식이 말했다.


"물론이죠."


그의 시선이 은후의 허벅지로 향했다.


"총은 어디서 구한 겁니까?"

"아아."


답변을 미리 생각해 둔 질문이다.

은후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그때 실내사격장에서 알바하고 있었거든요."


좀비 사태 당시 총과 총알 일부를 빼돌려 자신만 아는 장소에 숨겨뒀다가 나중에 찾은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설마 혼자 다니는 겁니까?"

"그럴 리가요. 동료가 있는데 사정이 있어 잠시 떨어진 겁니다."


어떤 사정인지 알려줄 생각이 없는 것처럼 입을 꾹 닫자, 한명식도 더는 캐묻지 않았다.

그 외에도 근처 좀비의 수나 생존자와 약탈자에 대한 정보를 서로 나눴다.

은후는 김수진에게 전해 들은 서울 상황을 마치 직접 겪은 것처럼 각색해서 한명식에게 들려줬다.


"후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막막한 현실에 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가만히 그와 잠든 아이를 바라보던 은후는 이내 생각을 정리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 어디 가시게요?"


한명식의 눈동자가 불안에 떨었다.

당장에 자신들을 지켜줄 사람이 은후밖에 없는걸 알기에 무심코 나온 행동이다.


"급히 온다고 다리 아래에 둔 짐들을 미처 못 챙겼습니다. 지금쯤이면 좀비들도 지나갔을 테니 가져와야죠."

"그래도 어두워서 위험할 텐데···."

"멀지 않아서 괜찮아요. 식량도 얼마 안 남았는데 누가 채가면 그게 더 큰일이죠."

"그럼 저도 도와드릴···."

"혼자면 모를까, 이 밤에 한명식 씨까지 지켜드리긴 힘듭니다."

"···네. 아무래도 그렇겠죠."


은후의 매몰찬 거절에 한명식은 자괴감이 드는지 한껏 풀이 죽었다.


"최대한 빨리 돌아올 테니 여기서 기다리세요. 문단속 잘하시고요."

"네. 꼭 돌아오셔야 합니다."

"···물론이죠."


은후는 그렇게 대답하고 복도로 나왔다.

문 앞까지 나와 배웅하는 그가 한편으론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어떤 심정인지 알 것 같아서 은후는 웃는 얼굴로 그를 안심시켰다.


1층으로 내려온 은후에게 준명이 물었다.


<이제 어쩔 거야?>

"글쎄···."


저들과 계속 함께할 수는 없다.

가장 좋은 선택지는 믿을 만한 생존자 집단에 맡기는 거지만, 아는 곳이라곤 수락산뿐이니···.

둘을 데리고 그 먼 길을 올라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방법이 생길 때까지 머물 장소만 만들어주려고."

<어디에?>

"원래 살던 아파트."


1년 이상 머물렀던 은신처를 벗어난 이유는 하나밖에 없었다.

바로 식량과 물.

그걸 보충해 주고 한동안 더 거기 머물라고 하는 수밖에.


"원하는 만큼 구현할 수 있잖아."

<그렇기는 하지.>

"서두르자. 지금 바로 나갈게."

<오케이.>


은후는 상가 1층으로 내려와 조용히 로그아웃을 외쳤다.

잠시 후, 지워지듯 형체가 사라지고 어둠만 무겁게 내려앉았다.



* * *



저벅- 저벅저벅-


한명식과 그의 딸이 머무는 5층 상가 건물 입구로 네 개의 낯선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여기 맞지?"

"몇 번을 말해. 내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까."


선두에 나선 마르고 뚱뚱한 두 실루엣이 대화를 주고받았다.


"만약 아니면 네 눈깔 쑤셔버려도 되지?"

"씹새끼가. 자신 있으면 어디 한번 해보든가. 그 전에 네 튀어나온 배때기부터 확 갈라버릴 거다."

"이런 개새···."

"놀러 왔어? 조용히 안 해."


말씨름하던 둘은 뒤에서 흘러나온 낮은 경고성에 합죽이처럼 입을 닫았다.

붉은 염색물이 다 빠져가는 장발의 남성이 둘을 지나 바닥에 쓰러져 있는 좀비를 살폈다.


"뭐야, 이거? 총알 자국이잖아."

"오오! 총 가진 놈들이었어? 이번에 얻는 건 내가 가진다."

"누구 맘대로. 넌 내 다음 순번이야."

"지랄하고 자빠졌네."


그만큼 위험한 상대라는 자각은 없는지 앞서 말씨름하던 두 실루엣이 다시금 신나서 작은 목소리로 떠든다.


"다들 긴장 좀 하자. 여태까지의 말랑말랑한 놈들과는 다른 것 같으니까. 정확히 좀비의 머리만 맞췄다고."

"그만큼 성능이 좋은 총인가 보지."

"이번엔 내가 가진다. 분명히 말했어."


장발의 당부에도 두 실루엣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행복 회로만 돌렸다.


"쯧쯧- 미친놈들. 대가리, 너라도 긴장하고 있어라."

"음."


묵묵히 맨 뒤를 지키고 섰던 민머리의 근육 남성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 가보자고."


장발의 말에 나머지 남성들이 허리와 등에서 도끼와 회칼을 뽑았다.


끼릭-


그 모습에 장발은 허리춤에 찔러넣었던 리볼버를 빼내 해머를 뒤로 젖히며 히죽 웃었다.




※ 본 작품은 픽션이며,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일부 설정은 현실과 다소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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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수락산 전투(2) +2 23.06.20 2,561 83 14쪽
32 32화 수락산 전투(1) +7 23.06.17 2,932 9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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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북한산으로 +5 23.06.10 3,272 11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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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추종자들(1) +4 23.06.08 3,344 125 16쪽
25 25화 시작점의 진실 +6 23.06.07 3,375 128 16쪽
24 24화 뜻밖의 만남(4) +8 23.06.06 3,381 124 17쪽
23 23화 뜻밖의 만남(3) +6 23.06.03 3,480 10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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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뜻밖의 만남(1) +4 23.06.01 3,580 121 16쪽
20 20화 이사 +4 23.05.31 3,687 1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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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대비책 마련(3) +4 23.05.24 3,821 115 14쪽
14 14화 대비책 마련(2) +4 23.05.23 3,865 117 15쪽
13 13화 대비책 마련(1) +5 23.05.21 3,937 111 16쪽
12 12화 귀국 +5 23.05.20 3,985 117 14쪽
11 11화 미국에서(3) +6 23.05.19 4,056 118 15쪽
10 10화 미국에서(2) +4 23.05.18 4,238 11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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