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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판금투구
작품등록일 :
2023.05.10 12:22
최근연재일 :
2023.06.24 22:2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141,998
추천수 :
4,256
글자수 :
254,220

작성
23.06.08 12:41
조회
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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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글자
16쪽

26화 추종자들(1)

DUMMY

그들을 미리 발견하지 못한 건 병원에서 받은 충격 때문에 도준명이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아니다.

일찌감치 드론의 존재를 간파하고 있던 세 추종자가 카메라에 잡히지 않게 각별히 주의를 기울인 것뿐이었다.


서은후를 에워싸듯 세 방향에서 걸어오던 그들은 멀리서 피어오르는 연기에 인상을 찌푸렸다.


"저긴?"

"아무래도 병원 맞는 것 같은데."

"방화 전과범인가. 수락산에서도 저러더니."


추종자들의 대화에 은후는 인상을 굳히며 글록을 빼 들었다.

수락산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예사로 들을 말이 아니다.


"무슨 용건입니까?"


은후의 물음에 세 사람은 걸음을 멈췄다.

양측 사이의 간격은 대략 60m.


"좀 더 지켜볼 생각도 있었는데···."


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190cm가 넘는 키에 우람한 체격을 자랑하는 남성이 말을 이었다.


"하도 형씨의 행동이 예측불허라서 말이지."


오른쪽의 몸집이 아담한 여성이 그 말을 받아 덧붙였다.


"연쇄 방화는 좀 심하잖아. 그것도 병원 건물에다가!"


은후는 왼쪽의 마른 남성에게도 슬쩍 시선을 돌렸다.

왠지 다음 말을 그가 할 것 같아서였다.


"······."


하지만, 그는 별말을 하지 않았다.


"아직 용건을 말하지 않은 것 같은데?"


저들이 먼저 말을 놓았으니 굳이 존대해 줄 필요는 없어 보였다.

그 부분은 추종자들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지 곧장 본론으로 넘어갔다.


덩치가 손가락을 들더니 은후를 가리켰다.

정확히는 활과 화살을 든 왼손에.


"그 화살. 어디서 난 건지 알고 싶은데."

"···이유부터 말해줘야지."

"알아야만 하니까."


그건 이유가 될 수 없다.

무엇보다 아버지의 유품이라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주절주절 읊고 싶지도 않았다.

또한, 덩치가 화살을 언급하는 순간 든 생각이 있다.


의정부 도서관에서 사라졌던 화살들.

저들이 바로 그 용의자가 아닐까?

수락산 군부대에서의 화재를 언급하는 걸 봐선 얼마 전까지 의정부에 있었다는 소리다.

정말 그렇다면 도서관부터 자신을 추적해 왔다는 건데···.


<한강부터 안양천까지 내려오면서 찍은 영상들 분석 중인데···. 저들은 안 보여.>


물고기가 아니니 강물 속을 잠수해서 오진 않았을 거고, 미리 알고 잠복이라도 하지 않은 이상 육로를 통해 따라왔다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 수락산 군부대도 고작 4일 전의 일이잖아?'


그 짧은 시간에 의정부에서 이곳 구로동까지 내려왔다고?

천만 시민 중 대다수가 좀비로 변한 서울을 가로지르면서?

자신처럼 로그아웃과 인벤토리 같은 특별한 능력이 있지 않은 한 불가능에 가까웠다.


은후는 놀란 속내를 감추며 대꾸했다.


"딱히 알려주고 싶진 않은데."

"···그렇다면야, 뭐."


쿵-


덩치는 등에 메고 있던 슬레지해머로 바닥을 찍었다.


"입을 열게 만드는 수밖에 없지."

"결국 이런 흐름이네?"

"심플하군."


여성은 한 쌍의 단도를 꺼내 쥐었고, 마른 남성은 너클을 양손에 끼웠다.


"약탈자와는 다르다더니, 역시 소문은 믿을 게 못 되네."


은후도 활과 화살을 내려놓고, 글록을 두 손으로 잡았다.


"우리 입장에선 불쾌한 말이지만, 상황이 이러니 기꺼이 감수하지."

"마음 바뀌면 얼른 말해. 내 단도는 꽤 아플 테니까."

"살살하자, 좀."


총을 보고도 상대방은 놀라는 기색 하나 없이 다가왔다.

시야에 둘 이상을 담지 못하게 서로 거리를 벌리는 모습에서 노련함도 엿보였다.

은후는 긴장하며 글록을 들어 올렸다.


"···댁들이 자초한 거야."


경고에도 추종자 셋은 어떠한 동요도 없었다.


<소총을 쓰지 그래?>


죽일 거라면 그러겠지만, 은후도 그럴 마음은 없었다.

박우석 패거리처럼 악인이 분명하다면 몰라도 아직 어떤 성향인지 불확실하다.

게다가 수락산에서처럼 이들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제압을 우선으로.'


최대한 후유증이 남지 않게끔 살이 많은 허벅지를 노려 전투 불능으로 만들 생각이다.

그러다 불상사가 생긴다 해도 어쩔 수 없지.

소총에 비해 손에 익은 글록을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다.


"다시 한번 묻지. 고분고분 답해줄 생각은 없나? 우리도 폭력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덩치의 말에 은후는 비릿하게 웃었다.


"다수가 한 명을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는 것도 엄연한 폭력인데 말이야."

"···그렇기는 하지. 근데 우리에게는 무척 중요한 일이라서!"


후웅-


덩치는 위협적으로 슬레지해머를 한번 휘두르고선 빠르게 달려들었다.

마른 남성과 여성도 양쪽에서 동시에 짓쳐 들었다.

은후는 가장 위협적이라고 판단한 덩치에게 먼저 총구를 겨눴다.


"날 원망 말라고!"


계획대로 다리를 겨냥해 방아쇠를 당겼다.


퓩퓩-


"크윽!"


양팔로 머리를 보호하며 달려오던 덩치는 양쪽 허벅지에 박히는 총알에 짧은 신음과 함께 바닥을 굴렀다.


"와- 진짜 쏘네? 인정머리 없는 놈!"


여성의 도발에도 은후는 다음 타깃으로 삼은 마른 남성을 향해 몸을 틀었다.

덩치처럼 그도 양팔로 머리를 보호하며 달려오고 있었다.

대략 35m 앞.

거리는 충분했다.

얼른 무력화시키고 여성까지 제압하면 된다.


은후는 조준선을 아래로 향한 뒤, 방아쇠를 당겼다.


퓩- 퓩-


"아악! 아프잖아!"


마른 남성도 다리를 부여잡고 데굴데굴 굴렀다.


<은후야, 위험해!>

"?!"


준명의 경고에 은후는 여성을 향해 다급히 총구를 돌렸다.


"체크메이트!"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여성이 단도를 목에 겨누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분명?!

2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30m 이상을 질주하는 건 단거리 세계신기록 보유자라도 불가능한 일이다.


"···말도 안 돼."

"히히. 나한테는 말이 되거든."


후드 아래로 안광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 * *



작전은 주효했다.

둘이 상대의 이목을 끄는 사이 가장 발이 빠른 임미연이 제압하는 식으로.


대외적으로 추종자라고 뭉뚱그려 불리지만, 실제 정체는 북한산에 자리한 생존자 집단 '에덴'의 수색대다.

황동욱은 3조의 책임자 즉, 조장이었다.


"읍!"


허벅지에 박힌 납탄을 그는 손가락으로 후벼파냈다.

총알은 피부 아래로 3cm 이상 파고들지 못한 상태다.

미연과 달리 강인한 체력과 질긴 피부가 동욱의 특징이었다.


후둑-


핏물과 함께 바닥을 구르는 총알을 사뿐히 즈려밟고 일어선 그는 여태껏 자신들이 쫓았던 의문의 인물에게 다가갔다.


"허밍버드, 스피드는 여전하네."

"해머, 넌 맷집 말고는 자랑할 만한 게 전혀 없구나?"


본명 대신 별칭으로 부르는 둘은 조장과 조원의 상하관계임에도 특별히 그걸 의식하지 않았다.

공통의 아픔을 지닌 수색대 전원은 강한 유대감으로 얽혀 형식적인 겉치레는 크게 따지지 않는 편이다.


미연의 말에 동욱은 멋쩍게 웃으며 대꾸했다.


"그래서 일부러 이목을 끌어 시간을 벌어다 줬잖아. 복서! 얼른 안 오고 뭐 해?"


같은 3조인 김진섭은 바닥에 누운 채로 하소연했다.


"빌어먹을! 나 무릎 맞았어."


그에 동욱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빼."

"살에 맞은 것보다 더 아프다고!"

"빼라고."

"냉정한 놈."


짧게 투덜거린 진섭은 주머니에서 핀셋 하나를 꺼내 조심스럽게 총알을 빼냈다.

연골은 찢어졌지만, 뼈는 멀쩡했다.

따로 지혈하지 않았는데도 피는 금방 멎었고, 상처 역시 눈에 띌 정도로 빠르게 아물어 갔다.


"···당신들 뭐야?"


총에 맞고도 태연한 거나 금세 멀쩡히 일어나 걷는 모습도 정상은 아니다.

은후는 숫제 괴물을 보듯 그들을 바라봤다.


"이봐. 내 허락은 맡고 나불대라고. 조장이랑 따까리 녀석이 피까지 봤어. 이런 상황이면 알아서 몸을 사려야지, 안 그래?"

"내가 왜 따까리야!"


미연은 진섭의 항변은 무시하고 은후의 목에 단도를 더 들이밀며 위협했다.

은후는 잠시 고민하다 아무것도 들지 않은 왼손을 보며 뭐라고 작게 속삭였다.


"야! 우린 귀청도 엄청나게 밝거든. 인벤토리? 그게 무슨 의미야?"

"이런 의미지."


은후는 단도를 향해 왼손을 들어 올렸다.

누가 봐도 칼을 뺏겠다는 행동이다.


미연은 은후의 정신상태를 의심했다.

살짝 긋기만 해도 경동맥이 베일 수 있다는 걸 모르나?

물론, 정보를 캐내야 해서 당장은 죽일 의도가 없지만, 이런 식으로 자신을 우습게 본다면야.

칼을 잡으려는 순간,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는 날려줄 용의가 있다.


그렇게 마음먹고 단도를 그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은후의 왼손이 칼날 근처에 닿는 순간 쥐고 있던 단도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뭐, 뭐야?!"


은후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미연에게 총구를 겨눴다.

예상대로 저들은 자신을 죽일 마음이 없다.

그걸 믿고 시도를 해봤는데 제대로 먹혔다.


총에 맞고도 아무렇지 않은 걸 봤으니, 이번엔 조금 위험한 위치를 노릴 셈이다.

미연의 명치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퓩-


그런데 총알이 빗나갔다.

총구 방향으로 어딜 노리는지 미리 간파한 미연이 옆으로 몸을 피한 것이다.

찰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반인은 엄두도 못 낼 만큼 빠른 몸놀림이었다.


<완전 괴물이잖아!>


준명이 경악하며 소리 질렀다.

은후는 재빨리 인벤토리를 외치며 다른 무기를 꺼냈다.

K15 경기관총을.


그걸 본 동욱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미연아, 멈춰!"


하나 남은 단도를 치켜세우고 바로 달려들 기세였던 미연은 동욱의 외침에 일단 발을 멈췄다.


상대를 무난히 제압했다고 안심하던 동욱은 급변한 상황에 얼굴을 굳혔다.

수락산에서 들었던 것과는 달리 상대의 무장은 활과 권총이 다였다.

그래서 안심하고 모습을 드러낸 건데, 갑자기 경기관총이라니?


'어디 숨기고 있었던 거지?'


아무리 뜯어봐도 저걸 숨기고 있을 만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지금 상황에서 꺼내 들 정도면 가짜일 리는 없다.


권총까지는 어떻게든 비벼볼 수 있는데, 경기관총이면 얘기가 달라진다.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맞붙느냐, 한발 물러나서 대화로 풀어내느냐.

동욱은 이내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그는 조원들 목숨을 판돈으로 도박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거봐! 내 말이 맞잖아. 오리배도 저런 식으로 나오게 했을 거라고!"


뒤늦게 열을 내며 소리치는 진섭을 동욱과 미연이 동시에 노려봤다.


"···알았어. 입 닫고 있을게."


은후는 가만히 총구를 들어 앞을 겨눴다.


"인제 와서 대화할 마음이라도 생겼나 봐?"


조롱 섞인 말투에 미연이 다시 단도를 세웠지만, 동욱이 손을 뻗어 제지했다.


"처음부터 대화할 마음은 있었다. 그걸 형씨가 거절했지. 우리도 그쪽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는 걸 알 텐데."

"우르르 몰려와서 윽박지르는 걸 대화라고 할 수 있나."


은후의 냉소적인 대꾸에 동욱은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슬레지해머를 바닥에 내려놨다.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도 사정이 있어서 그렇게라도 해야 했어."

"그 사정이란 것부터 듣고 싶은데? 말해주면 나도 댁들이 궁금해하는 걸 알려주지."

"······."


동욱은 잠시 침묵하다 말했다.


"그렇게 하지."

"조장!"

"···괜히 총 맞았잖아. 씨!"


받아들이는 방식은 달랐지만, 미연과 진섭 둘 다 동욱의 결정에 반대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은후 역시 이들과 사생결단까지 가는 건 원치 않았기에 총부리를 아래로 내렸다.


"그럼 말해 봐. 내 화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정이란 게 뭔지. 의정부 도서관에 들른 것도 댁들 같은데."


동욱은 놀랐는지 눈을 크게 떴다.


"그것까지 눈치챘나? 아니, 그것보다도···. 도서관으로 돌아왔었다고?"

"그러게 내가 며칠 더 지켜보자고 했었잖아!"


옆에서 미연이 참견하듯 외쳤다.

당시 그녀의 의견을 묵살했던 동욱은 뒤늦게나마 사과를 전했다.

그런 후에 은후를 보며 입을 열었다.


"우리 대장이 소중히 여기는 물건과 똑같아서 말이지."


고작 화살 메이커가 같아서 이러는 거라고?

순간 어이가 없었지만, 은후는 그가 언급한 인물에 관심이 갔다.


"대장?"

"···우리에겐 생명의 은인이다.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버릴 수 있지. 그 이상은 규정상 말해줄 수 없다."


눈앞의 세 명은 추종자다.

그런 이들이 맹목적으로 아낄 인물이라면?


"메시아를 말하는 거야? 그렇게 불리는 사람이 정말 있다고?"


은후의 추측에 여성이 짜증 난다는 듯 소리쳤다.


"메시아는 무슨! 그건 위원회 늙다리들이 자기들 멋대로···."

"임미연!!"


집단의 비밀이나 속사정을 외부인에게 밝히는 건 배신행위로 치부될 수도 있는 중대 사안이다.

평소 지닌 불만을 무심결에 털어놓던 미연도 동욱의 고함에 그 사실을 알아차렸는지 고개를 푹 숙였다.


"···미안. 실수했어, 조장."


은후는 그들을 유심히 살펴봤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직접 상대해 보니 더운 여름인데도 후드 달린 검정 롱코트를 고수하는 정신 나간듯한 패션 감각 말고는 광신도라고 여길 만한 부분은 아직 보지 못했다.


"이제 형씨도 우리 질문에 대답해 줬으면 하는데?"


동욱의 말에 은후는 흔쾌히 답했다.


"원래부터 내 거였어. 당신들 대장이 가지고 있는 거랑은 전혀 상관없는 물건이라고."


은후로서는 최선의 답변이었다.

그러나 동욱은 그게 몹시나 마음에 안 드는지 인상을 와락 구겼다.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문제다. 거짓말은 용서 못 해. 어디서 얻었는지, 아니면 누가 그렇게 만들어서 줬는지. 그걸 말하라고."


그러면서 동욱은 내려놨던 슬레지해머를 쥐었다.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아무리 기관총을 들었다고 해도 덤벼들겠다는 태도다.

대장을 위해 목숨도 버릴 수 있다는 아까 한 말을 증명이라도 하겠다는 것처럼.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똑같은 메이커의 화살이 이것만 있는 것도 아니···."

"특별 주문 제작된 화살이다! 그런 게 여러 개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말해. 누가 그걸 줬는지, 무슨 의도로 의정부 곳곳에 뿌렸는지를."

"···주문 제작?"


분명 이들은 자신을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 오해 속에서 드러난 사실은 은후를 당황하게 했다.


"혹시 너희 대장이란 사람이 가지고 있는 화살도 깃 앞에 이런 이니셜이 찍혔어?"


은후는 바닥에 내려놨었던 화살을 한 대 들어 보였다.

화살 깃 앞에는 필기체로 'E.H.'가 박혀있다.

리커브 보우 상하 림에도 똑같이 새겨진 글자.

돌아가신 아버지가 두 아들의 공통된 이니셜을 박아달라고 특별히 주문해서 나온 활과 화살이다.


"맞아. 그러니 제대로 말해. 혹시 에덴에 너희와 내통하고 있는 자가 있나? 대장의 개인사까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니 속일 생각은 말라고."


맞다고?

은후는 그 뒤의 말들은 귀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정말 똑같은 이니셜이 새겨진 화살을 저들의 대장이 가지고 있다고?


<은후야, 설마···?>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준명도 비슷한 결론에 닿았다.


아냐,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아직은 추측일 뿐이다.


은후는 숨을 깊이 들이셨다 내쉬고선 힘주어 말했다.


"설마 너희 대장이···."

"아아, 그건 더 이상 알려 하지 말고 묻는 말에나 대···."

"서은호야?"

"······?!"


은후의 말에 세 사람 전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누가 봐도 긍정의 의미인 반응들에 은후의 입술이 떨렸다.


"은호가··· 살아있어?"


대답이 나온 건 잠시 후였다.




※ 본 작품은 픽션이며,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일부 설정은 현실과 다소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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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동생 +10 23.06.24 1,995 83 13쪽
36 36화 예상치 못한 결과 +8 23.06.23 2,246 93 16쪽
35 35화 뒷수습 +6 23.06.22 2,383 87 18쪽
34 34화 수락산 전투(3) +2 23.06.21 2,525 80 16쪽
33 33화 수락산 전투(2) +2 23.06.20 2,572 83 14쪽
32 32화 수락산 전투(1) +7 23.06.17 2,947 91 15쪽
31 31화 상봉 +8 23.06.16 3,057 103 14쪽
30 30화 에덴 +3 23.06.14 2,990 105 15쪽
29 29화 인턴십 +3 23.06.13 3,128 106 17쪽
28 28화 북한산으로 +5 23.06.10 3,285 114 18쪽
27 27화 추종자들(2) +6 23.06.09 3,321 117 17쪽
» 26화 추종자들(1) +4 23.06.08 3,358 125 16쪽
25 25화 시작점의 진실 +6 23.06.07 3,390 128 16쪽
24 24화 뜻밖의 만남(4) +8 23.06.06 3,400 124 17쪽
23 23화 뜻밖의 만남(3) +6 23.06.03 3,497 107 17쪽
22 22화 뜻밖의 만남(2) +5 23.06.02 3,536 111 13쪽
21 21화 뜻밖의 만남(1) +4 23.06.01 3,596 121 16쪽
20 20화 이사 +4 23.05.31 3,703 111 15쪽
19 19화 수락산 생존자들(3) +8 23.05.30 3,658 120 16쪽
18 18화 수락산 생존자들(2) +4 23.05.27 3,665 117 16쪽
17 17화 수락산 생존자들(1) +5 23.05.26 3,737 112 16쪽
16 16화 부대 앞으로 +4 23.05.25 3,785 111 15쪽
15 15화 대비책 마련(3) +4 23.05.24 3,838 115 14쪽
14 14화 대비책 마련(2) +4 23.05.23 3,882 117 15쪽
13 13화 대비책 마련(1) +5 23.05.21 3,954 111 16쪽
12 12화 귀국 +5 23.05.20 4,002 117 14쪽
11 11화 미국에서(3) +6 23.05.19 4,073 118 15쪽
10 10화 미국에서(2) +4 23.05.18 4,255 117 16쪽
9 9화 미국에서(1) +3 23.05.17 4,358 115 14쪽
8 8화 출국 +6 23.05.16 4,539 119 13쪽
7 7화 교차 검증 +3 23.05.15 4,620 119 15쪽
6 6화 도서관 +4 23.05.14 4,742 129 14쪽
5 5화 도서관으로(2) +5 23.05.13 5,002 131 14쪽
4 4화 도서관으로(1) +8 23.05.12 5,305 137 13쪽
3 3화 당첨 +12 23.05.11 5,724 134 14쪽
2 2화 아포칼립스 +5 23.05.10 6,220 161 13쪽
1 1화 로그인 +8 23.05.10 7,684 16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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