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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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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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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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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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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제16화 : 전조 - 1

DUMMY

제 16화. 전조


모골린의 재상 랑타우는 교신병들의 보고를 받아들고는 기즈에게 알현 요청을 하였다.

알현 허가가 떨어지자 그는 다급하게 교신 문서를 챙겨들고 대전을 향했는데 그 교신 문서에는 캐내딘 공화민국의 인장이 찍혀있었다.


“그래, 재상. 갑자기 무슨 일이기에 알현을 요청한 것이냐?”

“전하, 이것을 한 번 봐주십시오. 캐내딘에서 쿠빌린 백작이 보낸 서신입니다.”


랑타우는 들고 있던 문서를 기즈에게 건네었고 기즈는 쿠빌린이 보냈다는 말에 빠르게 문서를 펼쳤다.


[보고 문건 1. 차인 공격 시, 캐내딘과 그린빈의 협조를 받아내는데 성공. 캐내딘 국군원수와 용병왕 또한 참전 예정.]


[보고 문건 2. 캐내딘의 참전 조건, 차인 멸망 후 새로운 친나 연방 건설 시 캐내딘의 연방 가입.]


[보고 문건 3. 그린빈의 참전 보수. 금전적인 보수가 아닌 새로운 친나 구성 후 사일라의 잔존 세력인 ‘사일라 철혈단’ 지지 선언 및 지원.]


“과연, 쿠빌린 백작은 챠키즈 백작을 대신할 보물이구만. 그래, 재상은 어떻게 생각하나?”

“저희의 승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캐내딘의 트루도와 용병왕까지 참전 한다면 백전백승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이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대한 문제점은 없다고 보는가?”

“조금 걱정되는 요소들이 있긴 합니다.”

“들어보지.”

“캐내딘 같은 경우는 주어진 지리적인 요건이 워낙 불리한 국가여서 눈에 띄지 않는 것이지, 가지고 있는 국력만을 놓고 보면 실로 강대한 국가입니다. 친나의 가입이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가입 후 과연 캐내딘이 우리 모골린을 맹주국으로써 대우를 할지가 의문입니다. 국가 연방이라 함은 강력한 리더 국가를 중심으로 나머지 국가들이 똘똘 뭉쳐야 힘을 발휘하는 법이니 말입니다.”

“그렇겠군. 캐내딘이 쉬운 상대는 아니지. 알아들었네. 다음, 그린빈에 지급해야할 보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것은 모험이자, 도전입니다. 철혈단을 지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들을 돕는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상, 제이프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지요,”

“감당이 가능하겠는가?”

“그래서 모험이자, 도전이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사실 제이프의 국력이 어느 정도 될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강한 나라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그러나 언제가 되었든 쓰러뜨려야 할 적이라는 것도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제이프와 친나의 전면전이 될 수도 있겠군.”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린빈과 철혈단이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놓고 철혈단을 지지하길 요구하는 것을 보면 철혈단과 함께 제이프를 공격할 때 분명 그린빈도 힘을 보탤 터이니, 마냥 어렵다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물론, 조심은 해야겠지요.”

“흠······. 잘 알았다. 고민할 필요는 있겠군. 이 내용에 대해 내일 대전 회의를 진행하지. 모든 신료들에게 전달하게.”

“예, 전하. 알겠습니다.”


##


새벽 2시.

루안은 늦은 시간임에도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다델과 만난 후 잠을 제대로 청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체, 루웬이 그런 일을 벌인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자신은 결국 최후에는 자신의 친형을 죽여야 할 수 있다는 것인가?

갖가지 생각들이 머리에 뒤엉켜 있으니 잠이 쉬이 들 리 만무했다.


“머리가 복잡한 게로구나.”


갑자기 들려온 말소리에 루안은 깜짝 놀라 뒤돌아보았다.

언제 나타났는지 헬리윤이 방 안에 서 있었다.


“아, 노야. 놀랬잖아요. 언제 오셨어요?”

“막 왔다. 표정을 보아하니 다델을 만난 게로구나.”

“네. 형이랑 철혈단에 대해서 얘기해 주더라구요.”

“생각이 많겠구나.”

“형······. 아니, 루웬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혹시 아시나요?”

“내가 그 녀석 마음에 들어갔다 나온 것이 아닌데, 어찌 알겠니? 다만, 제이프의 술수가 들어가 있다는 것 정도는 유추가 가능하다.”

“노야께서 용병왕을 만나라고 한 이유가 형의 소식을 제가 알았어야 하기 때문이겠죠?”

“그렇단다. 그 녀석의 출신 성분도 물론 알아야 할 것이고 말이다.”

“전 어떡해야 좋을까요, 노야? 물론 철혈단을 도와 사일라를 재건해야겠지만······. 루웬에게 칼을 겨누어야 할 상황은 상상하지도 못했어요.”

“모든 것은 너의 선택이란다, 아가. 물론 사일라의 친구들에게는 너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고, 구심점이 될 수 있다.”

“······”

“하지만, 지금 너에겐 사일라 말고도 또 다른 가족들이 있지 않니? 사일라를 잊고 그들을 위해서만 살아간다고 해도 너를 손가락질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게지. 다만, 결국 그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면 공통의 적은 처단해야만 하지 않겠니?”


그랬다.

어찌됐든 제이프는 현재 고려를 노리고 있고 그것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은 역시 사일라의 복구였다.

물론, 루안도 그 사실을 알고 있고 그렇기에 철혈단을 만나보려 하는 것이지만, 역시 자신의 친형에게 칼을 꽂으려니 그것이 힘든 것이었다.


“힘든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단다, 얘야. 허나, 세상을 살다보면 결국은 원치 않아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 법이지. 루안, 너에겐, 그 일이 다른 이들보다는 조금 일찍 찾아왔구나.”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노야. 힘내 볼게요.”

“너무 혼자 짊어지려 하지 말거라. 너에겐 언제나 너의 편이 되어 줄 사람들이 있지 않니?”

“네. 맞아요.”


루안은 옆방에서 자고 있을 희아를 떠올렸다.

그리고 숲에 가면 언제나 다정하고 유쾌한 후야가 있고, 어버이들 같은 장사들과 왕검이 있었다.

게다가, 못 미더운 점도 있지만, 루카와 쿠빌린은 믿을 만 한 사람들이고, 다델 역시 이번에 새롭게 만났지만 그의 눈물에서 진심을 알아 볼 수 있었다.

아직 루웬이라는 걸림돌이 없어진 것은 아니었으나, 이들을 생각함으로써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는 듯 했다.


“감사해요, 노야.”


루안은 가슴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여전히 달빛은 강했지만, 이제는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


모골린의 왕궁 대전.

회의를 위해 각 신료들이 모두 자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사이로 기골이 장대한 남자가 위풍당당 들어와 상석에 앉았다.

그는 모골린의 국왕 기즈 카간이었다.


“재상이 전달하였기에, 다들 알고는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 내용에 대해 의논 하는 자리를 가지겠다. 우선 군부대신.”

“예, 전하.”

“차인과 전면전을 벌일 때 우리가 운용할 수 있는 최대 병력은 얼마나 되는가?”

“샤라와 바이두의 마물들을 수비할 병력들과 국경 수비대를 남겨두면 일반병들은 약 8만 가량 운용이 가능합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겠는가?”

“그린빈과 캐내딘에서 오는 원군이 2만 이상만 되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좋다. 외교대신.”

“예, 전하.”

“친나의 다른 연방국들의 의견들은 어떠한가?”

“타빗과 인디스는 중립을 선포했고, 위글은 차인에 붙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페르안이 저희를 지지하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친나 내에선 2:2 구도가 만들어진 게로군.”

“타빗이 좀 아쉽긴 하지만, 페르안이 위글만 견제해줘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인이 우리처럼 친나 외 다른 곳과 결탁할 요소는 없는가?”

“현재로써는 제이프말곤 없습니다. 허나, 루시아에 정보를 흘린다면 제이프는 충분히 견제가 될 것입니다.”

“루시아와 제이프가 협상할 가능성은?”

“아마 없을 듯합니다. 이미 제이프는 사일라를 수복함으로써 루시아의 심기를 크게 건드린 것이니 말입니다.”

“알았다. 다음은 재무대신.”

“예, 전하.”

“어떻게, 국고는 전쟁을 감당할 수 있겠나?”

“이번에 차인의 물자가 제대로 오질 않았으니 빠듯하긴 합니다만, 당장 쓰러질 정도는 아닙니다. 당분간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생각하면 금방 복구 될 것입니다.”

“좋다. 마지막으로, 재상의 종합적인 의견을 들어보지.”

“전하. 제가 더 첨언할 것도 없을 듯합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라면, 영웅의 죽음에 대한 응징은 앞으로는 없을 것입니다.”

“캐내딘과 그린빈이 내건 조건은 어떠한가?”

“걱정되는 점들은 일전에 아룄던 것과 같이 조금은 있으나 충분히 견뎌낼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영웅의 죽음이 어찌 그리 저렴하겠나이까?”

“그래, 경들의 뜻은 잘 알았다. 이제부터 왕명을 하달하겠다.”

“예, 전하!”

“모든 대신들과 재상은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캐내딘과 그린빈의 요구 조건을 수락함을 알려라. 그리고 쿠빌린 백작에게 연락하여 가능하다면 전쟁 전에 루시아로 움직여 제이프가 움직일 수 있음을 알리라고 하라.”

“예, 전하!”


쿠빌린의 활약으로 모골린은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이제 곧 펼쳐질 피의 살육을 아는 것인지 대륙의 남부에는 바람 한번 불지 않았다.


작가의말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 부탁드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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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화 : 전조 - 1 +11 20.06.04 501 15 9쪽
21 제15화 외전 : 성을 나온 다델 +10 20.06.03 514 13 14쪽
20 제15화 : 다델과의 만남 +7 20.06.02 507 15 18쪽
19 제14화 : 위기를 기회로 +9 20.06.01 537 14 23쪽
18 제13화 : 타오를 향해 +7 20.05.29 538 15 16쪽
17 제12화 : 신검 +11 20.05.28 613 15 22쪽
16 제11화 외전2 : 사일라의 탄생 +5 20.05.27 579 16 19쪽
15 제11화 외전 : 혁거 +3 20.05.26 590 15 14쪽
14 제11화 : 노야의 정체 +10 20.05.25 614 15 18쪽
13 제10화 : 모골린의 별 +11 20.05.22 644 14 26쪽
12 제9화 : 소집령 +9 20.05.21 666 13 23쪽
11 제8화 : 바토르로 향하는 길 +7 20.05.19 694 16 22쪽
10 제7화 : 새로운 깨달음 +7 20.05.18 759 16 24쪽
9 제6화 외전 : 쿠빌린 +3 20.05.16 754 15 22쪽
8 제6화 : 돌리스 +1 20.05.15 782 17 20쪽
7 제5화 : 모드시에서 +1 20.05.15 866 19 23쪽
6 제4화 외전 : 용병왕의 탄생 +1 20.05.14 944 19 19쪽
5 제4화 : 보라매 +5 20.05.14 1,144 21 26쪽
4 제3화 : 준비 +9 20.05.13 1,353 25 31쪽
3 제2화 : 수련의 시작 +3 20.05.13 1,671 26 27쪽
2 제1화 : 새로운 삶 +11 20.05.12 2,150 37 26쪽
1 프롤로그 : 동화 속 만남 +37 20.05.12 4,018 67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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