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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여대마법소녀 마리나 리아나.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8.09.29 15:11
최근연재일 :
2023.04.30 19:32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4,578
추천수 :
17
글자수 :
697,068

작성
18.09.30 14:38
조회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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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프롤로그.] 지옥의 여신, 강림하다. (2)

DUMMY

정체를 알 수가 없는 장소. 이곳에서 현재 무슨 작업이 극비리에 진행이 되고 있다.



“박사님.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어서 빨리 시작해주면 좋겠네.”


“알겠습니다. 박사님.”


“박사님?”


“자네는 또 무슨 일인가?”


“박사님. 이걸......”


“호오? 아주 재밌는 내용들이 담겼군. 이를 잘 활용하면 어떻게든지 될 것만 같은데?”



비록 정체를 알 수가 없지만, 컴퓨터가 여럿 보이고, ‘유리관’ 으로 보이는 것들이 많이 있으며, 그 안에는 무슨 액체로 보이는 것이 있다. 무슨 액체인지는 당연히 알 수가 없으나 무슨 초록색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많은 유리관들의 가운데에 하나가 열리고, 그 액체가 제거되더니만 이내 뭔가를 꺼낸다. 꺼내고 보니 왠 어린 아이가 하나 있는 것. 거기에서 꺼냈으니 이제 뭔가를 더 해야지?



곧바로 그 다음 작업이 진행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당연히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작업이 모두 끝나고 나오는 어린 아이. 표정변화가 전혀 없다. 마취를 하고 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보나마나 마취를 하고 뭔가를 했겠지. 다만 무엇을 했는지를 알 수가 없다는 의미.



“박사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거 완전 성공의 정도가 아닙니다.”


“이건... 이건....”


“그러니까... ‘대성공’ 이라 부르기도 참으로 부족한 수준입니다!”


“그래. 아주 좋은 것이지. 이건 그야말로 ‘역대급 대성공’ 그 자체야. 뭐, 이거로도 이 기분을 모두 표현할 수는 없지만.”



다들 박사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과학자들이자 연구원 들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겠지.



지금 이들이 뭔가 한 것은 맞으나 ‘역대급 대성공’ 이란 표현으로도 부족하단 표현을 쓰고 있다. 역대급 대성공이란 표현이 부족한 표현이라면, 과연 극한까지 최고로 좋다는 표현은 도대체 뭐라는 건가? 이건 그 어떤 표현으로도 부족한 성공작품이라는 것. 지금 이 자들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나 확실한 것이 굳이 있다고 하면 말이다. 지금 이 사람들에게서는 그거 이외의 그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가 않는다는 것이 가장 맞는 표현일 것이다.



“박사님. 이 녀석을 코드네임 ‘에레시키갈’ 이라고 짓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에레시키갈?”


“네. 어떤 신화에서는 ‘지옥의 여신’ 의 이름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어떤 신화인지는 모르나, 그 말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 녀석은 정말 훌륭한 존재야. 앞으로 세상 사람들을 구할 ‘빛의 구세주’ 로서의 삶을 살게 될 거야.”


“정말로 그렇게 될 겁니다. 박사님.”


“분명히 그럴 겁니다.”


“모든 거에 절망하는 이 세상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빛을 선사할 거야.”


“이 세상 사람들을 다시 눈을 뜨게 해줄 겁니다.”



모든 거에 절망하는 이 세상의 사람들? 이 말의 의미라고 해봐야 결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이곳 연구소의 바깥 상황이 결코 좋지가 않기 때문이다. 창문에 쳐져 있는 커튼을 조금 걷어서 확인해보면 지금 바깥세상은 완전 최악 그 자체! 사람들이 모두 모든 거에 절망한 표정을 지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이제는 그 어떤 불의에도 결코 저항할 힘이 없다는 뜻이겠지.



모든 악행들과 불의에 대해 이제는 그저 그러려니 라는 식으로 살고 있는 현실.



과학자들은 이런 현실에 안타까워하다가 결국 이 세상을 바꿀 빛의 구세주가 와야 한다고 생각해버린 모양이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런 건 오지를 않는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면, 차라리 직접 만들어버리자는 식으로 생각을 한 것인가? 물론 당연하지만 그들의 진짜 목적을 결코 알 수는 없다. 초창기 목적에는 그랬을 지도 모르겠으나 시간이 지나면 전부 본래의 의미가 변질되기 마련이니까.



“예전처럼 사람들이 불의를 결코 용납하지 않던 그 모습으로 돌려줄 겁니다.”


“맞습니다. 이 아이라면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불의에 저항하지 않고, 심히 미개한 저 사람들을 제대로 깨울 수가 있기를.”


““있기를.””



연구원들이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는 천천히 알아 가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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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어려서부터 말도 안 되게 싸움을 정말 잘했다. 여자가 맞냐 싶을 정도로.



정말로 이해되지 않는 것은, 누군가가 남들에 집단따돌림을 당하고 있을 때에 그곳에 기꺼이 찾아가서는 그야말로 초토화를 방불케 할 만큼으로 박살을 내버리고서는 그 피해자를 데리고 나오기까지 한 것도 그냥 일상에 지나지 않았을 정도. 그렇다면 그 가해자 녀석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갈비뼈가 몇 개나 부러진 것은 다반사일 뿐만 아니라 다시 일어나는 것도 여의치 않을 정도로 사정없이 초토화를 해버렸던 것.



그 아이는 금발의 긴 생머리를 하고 있으며, 두 눈동자가 붉은색. ‘적안’ 형태의 눈동자를 하고 있는 아이였다. 그 아이가 지나가는 곳마다 피해자를 괴롭히는 가해자 녀석들은 뭐랄까? 누가 보면 ‘제삿날’ 이란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할 정도로 완전 초토화를 시켜버렸다. 어린애가 성인 남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여자들도 예외가 없이 가해자 들을 옴짝달싹 못하게 철저하게 짓밟아버렸다. 내리찍기를 했을 뿐인데도 갈비뼈가 몇 개나 부러져버리는 것을 보면 이 아이가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가 없었다.



“살려줘요... 살려줘요....”


“에이이~ 꼬마 아가씨. 그러니까 뭐랬어? 이 오빠들이랑 같이 가자니까. 응?”


“얼른 좋게 말할 때에 가자?”


“살려줘요... 살려주세요...”


“두목. 아직도 울먹이는데요?”


“할 수 없지. 그냥 머리를 쳐서 기절시키고~ 술집에 데려가서 갖다 팔아버릴까?”


“오오오! 그러면 우린 술을 실컷 사마실 수가 있겠는데? 키햐하하하!”


“......야, 거기 살만 피둥피둥 찐 아저씨. 잠깐 얘기나 좀 하자.”



진한 보랏빛의 긴 머리, 그리고 연보라색의 두 눈동자를 한 여자 아이를 납치하고서는 어느 술집에 갖다 팔려고 하는 이 불량배 남자들. 그런 남자들의 뒤에 그 적안의 눈동자의 소녀가 잠깐 자신과 얘기를 좀 하자고 한다. 두목으로 보이는 거구의 남자가 너 뭐냐? 라고 말하자마자 그 소녀가 마치 엄청난 속도로 뛰어가고서는 곧바로 두목으로 보이는 남자의 뒷목을 잡더니만 이내 비틀어버린다. 뿌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비틀어버린 것.



목을 완전히 비틀어버리자 그 두목은 비명을 지르고, 부하들이 일제히 덤벼든다.



하지만 그 소녀는 전혀 조금의 표정변화도 없이 그 성인 남자들을 상대로 아주 현란하게 싸운다. 주먹으로 한 대 쳤을 뿐인데도 갈비뼈가 몇 개는 부러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으스러진 갈비뼈들의 일부가 그 사람의 심장을 찔러버리는 결과까지 초래한다. 당연히 그로 인한 결말이 어떠한지는 안 봐도 비디오. 마치 이 소녀는 경찰에 신고할 시간이 있다면, 차라리 악당을 지금 이 자리에서 자기 자신이 직접 심판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맞든 아니든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


“......고... 고마워.”


“인사는 할 필요 없어. 역시 이 세상은 그 어떤 꿈도 희망도 존재하지 않아.”


“이... 이름이... 뭐야?”


“......나 말인가. 내 이름은...... 없네. 그러고 보니까.”


“어... 없다... 고...?”


“그래. 다만 나를 잘 아는 아저씨들은 ‘에레시키갈’ 이라고 불렀던 것만 기억하고 있어.”


“에레시키갈? 왠지 모르게 예쁜 이름으로 보이는데?”


“만일 나에게 이름이 있다면, 이거 말고 다른 이름으로 쓰고 싶어.”


“시... 실은... 나도... 이름이... 없어...”



진한 보라색의 긴 머리, 연보라색의 두 눈동자를 한 소녀가 자신도 이름이 없다고 한다. 이에 금발 머리의 소녀는 자신도 이름 없는 건 똑같고, 그 어느 누구도 없이 혼자라고 한다. 이 소녀는 그러니까 자길 낳아준 부모님들이 없단 얘기. 결국 ‘고아’ 라고 한다. 연보라 두 눈동자의 소녀도 엄마, 아빠가 없단다. 두 소녀들은 모두 고아인데 안타깝게도 이 마을에선 고아원이 따로 없는 모양이다.



결국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그 소녀들이 자급자족을 하면서 살아야만 한다.



“그럼 우리 둘이서 같이 지내볼까. ‘자매’ 로서.”


“......자매?”


“그래. 어른들은 ‘의로 맺어진 자매’ 라는 의미로서 ‘의자매’ 라고 불렀다더군.”


“......너, 마치 나와 또래인 것만 같은데... 아는 것도 참 많다. 부러워.”


“농담이라도 고맙군.”


“근데 너는 왜 아무런 표정도 안 짓는 거야? 슬픈 것도, 기쁜 것도 없는 것만도 같아.”


“모르겠어. 슬픈 게 뭔지... 그리고 기쁜 게 뭔지.”



아무튼 두 소녀들이 지금 있는 그곳에서 서로의 새끼손가락을 이용해 약속을 하는 모습을 취하고, ‘의자매’ 로서 살 것을 약속한다. 비록 우리들은 같은 핏줄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 이 시간부로 우리는 자매로서의 의의 맹세를 한다는 식으로 말하고는 그 의식을 하게 된다. 의식이 다 끝난 직후, 그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기어이 움직이려는 기미를 보인다. 아까 당했던 빚을 갚아야만 하니까.



하지만, 그 적안의 눈동자의 소녀는 그 반격의 틈마저도 주지 않는다. 내리찍기를 있는 힘껏 쳐서는 그 두목의 갈비뼈마저 부러뜨리는 짓을 저지른다. 얼마나 강하게 내리찍었으면 그 부러진 갈비뼈 가운데의 일부가 심장을 깊이 찌르는 일까지도 벌어지고서는 결국 최악의 결말로 막을 내리게 된다. 갑자기 소녀가 소녀의 손을 잡더니만 어서 달리란다. 곧 이상한 사람들이 올 예정이니 빨리 도망쳐야만 한다고.



그렇게 도망가는 데에 성공하고, 소녀는 소녀에게서 뭔가가 보이며 동경하게 된다.



“저기... 나도 너처럼 정말 강해질 수가 있을까...?”


“물론이야. 너는 분명히 나보다도 훨씬 더 강한 존재가 될 수 있어. 나는 확신한다.”


“고마워.”


“명심해둬. 우리는 그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어. 우리가 모든 걸 스스로 하며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래도 이렇게 같이 지낼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잖아?”



홀로 외로이 사는 거보다는 둘이서 사는 게 낫다는 소녀. 소녀는 그저 고개만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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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임중 반도.] 혼란의 반도. 지옥의 여신, 제국의 여신, 가희의 여신. (2) 18.11.15 39 0 13쪽
22 [임중 반도.] 혼란의 반도. 지옥의 여신, 제국의 여신, 가희의 여신. (1) 18.11.10 44 0 14쪽
21 [마리 엔터테인먼트.] 다국적 민간 군사용역업체. 마리의 중요 고객들. (2) 18.11.03 42 0 14쪽
20 [마리 엔터테인먼트.] 다국적 민간 군사용역업체. 마리의 중요 고객들. (1) 18.10.31 55 1 15쪽
19 [혼돈만이 있는 세계.] 끝이 보이지 않는 혼돈의 세상. (2) 18.10.29 55 0 13쪽
18 [혼돈만이 있는 세계.] 끝이 보이지 않는 혼돈의 세상. (1) 18.10.27 47 0 13쪽
17 [국민당-공산당 전쟁.] 국민당 정부군 VS 공산당 반국가단체. (5) 18.10.25 47 0 13쪽
16 [국민당-공산당 전쟁.] 국민당 정부군 VS 공산당 반국가단체. (4) 18.10.24 46 0 13쪽
15 [국민당-공산당 전쟁.] 국민당 정부군 VS 공산당 반국가단체. (3) 18.10.22 41 0 13쪽
14 [국민당-공산당 전쟁.] 국민당 정부군 VS 공산당 반국가단체. (2) 18.10.20 49 0 13쪽
13 [국민당-공산당 전쟁.] 국민당 정부군 VS 공산당 반국가단체. (1) 18.10.19 41 0 12쪽
12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5) 18.10.18 40 0 12쪽
11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4) 18.10.16 40 0 12쪽
10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3) 18.10.13 48 0 12쪽
9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2) 18.10.10 52 0 12쪽
8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1) 18.10.09 53 0 11쪽
7 [마리나의 옆에서 함께 가려면?] 강해지기 위해서 뭐든 다 하자. 18.10.07 51 1 11쪽
6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4) 18.10.06 57 0 11쪽
5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3) +2 18.10.05 73 3 11쪽
4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2) 18.10.03 77 2 10쪽
3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1) 18.10.02 101 2 10쪽
» [프롤로그.] 지옥의 여신, 강림하다. (2) 18.09.30 116 2 11쪽
1 [프롤로그.] 지옥의 여신, 강림하다. (1) +2 18.09.29 515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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