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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여대마법소녀 마리나 리아나.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8.09.29 15:11
최근연재일 :
2023.04.30 19:32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4,632
추천수 :
17
글자수 :
697,068

작성
18.10.05 15:27
조회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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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1쪽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3)

DUMMY

그 이후로 그녀는 건물, 전차, 장갑차보다 더 튼튼한 것들을 찾아 베어버리기 시작한다.



성능 테스트를 명목으로서 하고 있지만, 그 뒤에는 악을 반드시 처단한다는 그런 의미가 함께 담겼다고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 과연 그녀의 성능 테스트는 어디까지 가는 것일까? 뭐랄까? 이걸 고의적으로 파손을 시키려는 식으로 성능 테스트를 하려는 것이라고 봐도 될까? 그녀의 합격점을 받아낼 생각이라면, 고의적 파손 시도에도 기어이 견뎌내는 수준의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야만 하겠지.



베고 또 베고. 그렇게 무차별적 베기를 반복한 끝에 그녀가 얻은 결론은?



“좋다. 이걸로 하지.”


“드... 드디어 끝난... 거야...?”


“그래. 안심해도 좋다. 어차피 이거... 성능 테스트를 고작 5시간 밖에 하지 못했으니.”


“5... 5시간이나 했다고? 고의적으로 부숴버릴 생각으로 그걸 굴렸으면서 무슨?”


“마법소녀가 무기 성능 겸 내구성 테스트까지 한 것이 뭐가 불법이라는 건가.”


“아닙니다. 그냥 입 다물고 있겠습니다.”


“그래. 최종적으로 이건 합격이다. 그렇다면 이제 이 무기의 이름을 알려주기 바란다.”



그렇다면 이 생명체는 지금 뭐라고 말할까? 그건 알아서 생각하라고 한다.



이에 그녀는 자기 마음대로 짓겠다고 하더니만, ‘데스 슬레이어(Deathslayer)’ 라고 명명한다. 데스 슬레이어? 죽음을 죽이는 자? 대충 이런 식으로 해석하면 될까? 이게 자세히 보면, 소위 ‘청룡언월도’ 와도 같이 베기형 창으로서 쓸 수도 있고, 또한 ‘낫’ 계열과도 같이 베어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베어버리는 날? 날을 자세히 보면 강철이나 금속 소재로 만든 것은 아닌 거 같다. 레이저 비슷한 게 느껴진다.



사람들이 소위 ‘광선검’ 이라 부르는 그 광선검의 날을 여기에 적용한 것만 같다.



광선검의 경우는 대개 손잡이의 스위치를 눌러 레이저처럼 생긴 칼날이 솟아나오게 해서 검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공상과학영화나 소설에서 주로 등장하는 우주 무기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해보면, 지금 이 데스 슬레이어도 생각해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 생명체는 그게 그렇게 갖고 싶으면 가지라 한다.



“갖고 싶다면 가져도 좋아. 하지만 그건... 사용하는 것에 대한 대가가 아주 비싸지.”


“......비싸다고.”


“그거 테스트를 하면서 뭐 따로 느낀 거 없었어?”


“저 녀석들을 베어버린 후에 시체를 확인하니, 피를 전혀 흘리지 않고 있었다.”


“핏자국이 전혀 없었지? 뭐 느끼는 것은 없어?”


“......혹시 말인데, 이 무기가 피를 흡수하기라도 한 건가.”


“잘 아네? 그건 인간의 피를 흡수하면 흡수할 수록 더욱 강해지는 훌륭한 무기지.”


“......정의구현을 하기에 아주 좋은 무기로군.”


“하지만, 그 대신에 오래 사용할수록 일상생활 자체가 지장을 받게 될 거야.”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일상생활이 매우 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힘들어진단 의미.



이 무기가 주기적으로 인간의 피를 흡수해야만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적들을 베어버리고, 그 피를 흡수해서 이른바 ‘자동 업그레이드’ 라는 것을 할 수가 있으니까.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무수히 많은 인간이나 동물을 베어버리는 그 과정에서 죽인 이들의 사념도 함께 그 무기에 깃들어서 사용자 측의 정신을 분열시키기까지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다고 해도 이걸 사용하겠다고 한다.



“이런 무기가 없으면 결코 세상에 빛과 희망을 선사해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거냐...?”


“지금 이 세상엔... 그리고 이 나라에는 어느 누구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그간 계속 말해왔을 텐데. 내가 직접 악을 처단하고, 이 세상을 다시 깨끗하게 하겠다.”


“역시 너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마리나?”


“그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마.”



마리나. 이름일 수도 있지만, 성일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면 그냥 애칭일 수도 있다.



“그럼 ‘마리나’ 라는 그 표현의 의미는 뭐야?”


“별 거 없다.”


“좀 가르쳐주면 안.......”


“.......”



그녀가 그 녀석을 자신이 든 데스 슬레이어란 무기로 바로 베어버려서 산산조각을 낸다.



------------------------------------------------------------------



지금 이 나라는 그야말로 ‘무정부국가’ 와도 같은 그러한 최악의 상황이다.



지금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력화가 된지도 오래. 법보다 주먹이 더 위다. 군벌들? 군벌들끼리 충돌을 하다가도 패배한 쪽은 승리한 쪽에 무조건적으로 흡수되거나, 그걸 거부한 패배자 군벌들은 모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질 뿐. 외국 군대가 이 나라에 주둔을 할까? 안타깝지만 주둔을 할 여력이 없다.



왜냐하면, 이 나라는 ‘새로운 제국의 무덤’ 으로 현재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강대국들이 전략적 요충지로서 이용 가치가 충분한 이 나라에 대군 병력을 들여와서 주둔시키고 그랬으나, 온갖 피해가 막심하여 결국 손을 떼고서 철수해버린 상황. 그래도 다행인 게 있다면, 붉은 물결로 물들지 않았다는 것.



“......더는 정부를 믿고 기다릴 수가 없다. 이젠 우리가 직접 이 나라를 다시 세워야만 한다.”


“총장님. 그러나 지금 우리 상황도 생각하셔야만 합니다.”


“맞아. 전국의 모든 군벌들을 제압하고, 이 나라를 다시 세우는 것은 큰 도박이지.”


“총장님.”


“제군들. 힘들겠지만, 이번 한 번은 나를 믿고 따라주기 바란다.”


“총장님.......”


“아... 알겠습니다.”



다른 간부들의 앞에서 기꺼이 고개를 숙이며 이번 계획을 믿고 따라와 달라 부탁하는 총장이란 분이다. 간부들도 이에 동의하기로 하고, 곧바로 작전을 시작한다. 총장님이라 해서 말인데 계급장으로 보면 ‘별 4개’ 계급이다. 아무튼 그 총장님이 직접 전차에 올라타고, 모두들 궤도전투차량에 탑승하고 작전을 시작한다.



궤도전투차량 중심 부대라 사실상의 ‘기갑’ 부대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



총장님이 탑승한 전차가 유일하게 ‘초중전차’ 계열인데, 무려 4륜 무한궤도에 2연장 전차 활강포를 주포로 쓰는 매우 특이한 형태다. 나머지들은 일반 MBT 전차들과 IFV 장갑차들. 근데 이거 말이다. 수도의 대통령궁, 의회, 국방부 청사, 사법부 등등에 모두 배치되어 장악한 것을 보면 이건 사실상의 쿠데타다.



“현재 상황은 어떻지?”


[의회 장악은 모두 완료했습니다. 총장님.]


[국방부 청사 장악도 완료입니다.]


[사법부 완료입니다.]


[경찰청 장악 완료입니다.]


[공항 장악 완료입니다.]


“......그리고 이곳 대통령궁 장악 완료. 무너져버린 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거다.”


“총장님! 총장님!”


“무슨 일이냐.”


“전국 각지의 군벌들이 일시적으로 휴전을 하고, 군벌연합을 만들어 이곳 수도로 진격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전국 각지의 군벌들이 일시 휴전을 하고 연합을 결성하여 수도로 진격해온다?



정말로 타이밍이 좋지 않은 상황. 아무리 총장님이 직접 이끌고 사실상의 쿠데타를 일으킨 그 부대가 최정예 장갑부대라 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군벌연합 측을 상대로 싸우는 것이 어렵다. 정부군 가운데에 유일하게 정신무장 상태가 훌륭하고, 애국심도 심히 남다르지만 나라 사정으로 인해 심히 열악하기 그지없다.



“충성. 총장님.”


“그대는 누군가?”


“총장님을 돕고 싶어서 찾아온 여대생입니다. 이름은...... 없습니다.”


“없다고?”


“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가명이라도 없는 건가?”


“가장 친한 친구는 그냥 편하게 ‘마리나’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럼 나도 마리나라 부르겠네. 그런데 마리나 학생. 어떻게 도와주겠다는 건가?”



자신이 군벌연합 녀석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이니, 그 틈에 수도 방어선을 완성하라고 한다. 군인들도 힘든 판국에 일개 민간인이 하겠다고? 총장님과 예하 간부들은 저게 가능하려는 건지 수군거리지만, 마리나는 이내 다시 거수경례를 하고는 어디론가 가버린다. 남들이 모르는 곳으로 이동하자마자 그 스위치를 눌러 변신하는 그녀. 그녀가 공격할 대상은 당연하지만 바로 그 ‘군벌연합’ 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군벌연합은 심히 어마어마한 규모의 병력을 자랑한다.



그럴 수밖에. 전국 각지의 모든 군벌들이 휴전을 하고, 수도로 간다는 것이니까. 군벌연합은 연합군기도 만들고선 그걸 휘날리며 전진해온다.



------------------------------------------------------------------



군벌연합군기. 검은 바탕을 하고 있으며, 한가운데에 붉은별이 하나 있다. 그리고 그 붉은별에는 지금 군벌연합이 쓰고 있는 AK-47 이라는 소총의 또 다른 버전인 ‘56식 자동보총’ 이라는 것이 새겨져 있다. 아무튼, 실로 어마어마한 수가 이제 수도로 들어가고자 한다. 바로 외곽까지 진군한 바로 그 순간!



“.......”


““......?””


“.......”


“거기 아가씨? 이 아저씨들은 지나가야 하는데 좀 비켜주면 안 될까?”


““지나가자?””


“......죽어.”


“......?”



당연하지만, 그녀가 변신을 한 상태이기는 해도 정작 그 군벌들에게는 코스프레 비슷한 것을 하는 민간인으로 보일 수밖에. 지나가야만 하니 비키라고 하자, 그녀는 그 낫을 들고서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빠른 속도로 마치 순간이동을 하듯 움직이며 무차별적으로 베어버리기 시작한다. 전차고 장갑차고 뭐고 그녀의 그 낫 앞에서는 그저 두부에 불과하다. 두부 자르듯이 잘려나가는 차량들과 사람들이다.



역시 마리나는 마리나.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혼자서 그 많은 병력을 다 상대하는 것이 심히 놀랍기 그지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데 도대체 마리나는 어디까지 강하단 걸까? 아무리 평범함을 거부하는 마법소녀를 지향 한다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강하다면 도대체 뭐라 표현을 하는 것이 적합한 것일까? 심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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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리 엔터테인먼트.] 다국적 민간 군사용역업체. 마리의 중요 고객들. (1) 18.10.31 56 1 15쪽
19 [혼돈만이 있는 세계.] 끝이 보이지 않는 혼돈의 세상. (2) 18.10.29 56 0 13쪽
18 [혼돈만이 있는 세계.] 끝이 보이지 않는 혼돈의 세상. (1) 18.10.27 48 0 13쪽
17 [국민당-공산당 전쟁.] 국민당 정부군 VS 공산당 반국가단체. (5) 18.10.25 47 0 13쪽
16 [국민당-공산당 전쟁.] 국민당 정부군 VS 공산당 반국가단체. (4) 18.10.24 46 0 13쪽
15 [국민당-공산당 전쟁.] 국민당 정부군 VS 공산당 반국가단체. (3) 18.10.22 42 0 13쪽
14 [국민당-공산당 전쟁.] 국민당 정부군 VS 공산당 반국가단체. (2) 18.10.20 50 0 13쪽
13 [국민당-공산당 전쟁.] 국민당 정부군 VS 공산당 반국가단체. (1) 18.10.19 43 0 12쪽
12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5) 18.10.18 41 0 12쪽
11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4) 18.10.16 40 0 12쪽
10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3) 18.10.13 48 0 12쪽
9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2) 18.10.10 53 0 12쪽
8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1) 18.10.09 53 0 11쪽
7 [마리나의 옆에서 함께 가려면?] 강해지기 위해서 뭐든 다 하자. 18.10.07 52 1 11쪽
6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4) 18.10.06 58 0 11쪽
»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3) +2 18.10.05 74 3 11쪽
4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2) 18.10.03 77 2 10쪽
3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1) 18.10.02 101 2 10쪽
2 [프롤로그.] 지옥의 여신, 강림하다. (2) 18.09.30 118 2 11쪽
1 [프롤로그.] 지옥의 여신, 강림하다. (1) +2 18.09.29 517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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