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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여대마법소녀 마리나 리아나.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8.09.29 15:11
최근연재일 :
2023.04.30 19:32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4,628
추천수 :
17
글자수 :
697,068

작성
18.09.29 15:14
조회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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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0쪽

[프롤로그.] 지옥의 여신, 강림하다. (1)

DUMMY

어느 참혹한 현장. 이곳을 어디라고 부르는 것은 결코 적절하지 못한 표현인 것이겠지.



그래도 확실한 것이 하나 있다면, 지금 이곳 전체가 뭐랄까? 불타고 있다는 것과 함께 주변 건물들이 죄다 파괴된 상태이고, 시체들로 가득하며 지금 서있는 것은 단 두 사람이 전부라는 것. 이곳이 어디인지는 결코 중요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그거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까. 바로 이 두 사람. 두 사람의 정체가 더 중요한 것이니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두 사람이 서로 대립하는 것만 같다.



“.......”


“.......”


“이제 너만 제거하면, 모든 것이 다 끝나게 된다.”


“너를 지금까지 좋은 친구라고 믿고 함께해왔던 내 자신이 정말로 비참하고, 또 헛된 거라는 것을 진심으로 느낀다.”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할 소리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이 세상이... 이 세상이 그렇게까지 저주스러운 거야?”


“당연하지. 이 세상은 안타깝지만 결코 존재해서는 안 되는 거거든.”


“어째서!?”


“일일이 네 녀석에게 다 설명하는 거 자체가 입 아픈 행위라서 더는 말하기가 싫다.”



이 두 사람. 어째 대화하는 분위기가 뭐라고 할까? 한 때에는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왼쪽에는 금발의 긴 생머리를 하고 있으며, 두 눈동자가 붉은색. 그러니까 ‘적안’ 눈동자를 하고 있는 자가 있다. 이 자를 보면 키가 대충 어림잡아서 180cm 정도는 되어 보이는데, 이 여자는 결코 치마를 입지 않는다. 이 여자는 지금까지 치마를 입어본 적이 단 1번도 없으며, 반바지를 입어본 적도 없다. 오직 긴 바지만을 입고 다녔다고 한다. 지금 입고 있는 바지도 완전히 새까만 검은색의 긴 바지다.



위에 입고 있는 의상도 뭐랄까? 회색으로 디자인이 된 형태를 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건 반팔 의상이다. 물론 팔에는 뭔가로 고정되었는지 흘러내리지 않는 새까만 토시를 착용하고 있으며, 손에도 검은 장갑을 끼고 있다. 장갑을? 만일 여름이었다면 다니는 것이 정말로 힘들었을지도 모르는 일. 지금 이 여자의 얼굴에는 그 어떤 표정변화도 느껴지지가 않는다. 마치 ‘아무런 생명력도 없는 인형’ 이라고 착각해도 될 정도의 무표정. 진정한 포커페이스가 뭔지 보여준다.



“내가... 내가... 그 때에 널 친구로 받아주지 않았더라면!?”


“.......”


“그리고... 네가 잘못된 길로 가려고 할 때에 내가 네 숨통을 끊어버렸더라면!?”


“.......”


“이렇게...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텐데... 으흐흑.”


“울어봐야 이미 돌이킬 수는 없다. 지금 우리들은 모두 각자의 다리를 건넜어. 그리고 건너자마자 바로 홍수가 와서 끊어졌지.”


“......!?”


“그래. 우리들은 이제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는 거야.”



그리고 오른쪽에 적안의 눈동자의 그녀에게 반발하는 또 다른 여자가 하나 있다.



진한 보랏빛의 긴 머리를 하고 있으며, 양 쪽의 귀에는 그 보랏빛의 빛을 비추는 뭐랄까? 마치 헤드셋 비슷하게 생긴 것을 착용하고 있다. 두 눈동자는 연보라색을 하고 있으며, 상의와 치마가 결합된 것만 같은 그러한 의상을 입고 있다. 쉽게 말해서 상의와 하의인 치마가 한 몸체인 형태의 참 특이한 의상이란 의미. 다리는 스타킹을 신고 있지 않으며, 하이힐 과도 같이 생긴 신발을 신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두 사람은 제각기 무기도 들고 있는데, 왼쪽의 이 무표정한 여자는 뭐라 부르면 될까? 마치 ‘지옥의 여신의 낫’ 이라는 느낌을 주는 무기를 들고 있고, 오른쪽의 이 여자도 검과 총이 결합된 형태를 들고 있다. 누가 보면 ‘건블레이드’ 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하면 되겠지. 한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건블레이드라 하니, 한손검으로 사용도 될 뿐만이 아니라, 원거리 사격도 된다.



“이제 네 녀석만 제거하면, 모든 건 끝난다. 그걸 위해서 널 여기서 죽이겠다.”


“반드시 널 여기서 없애버리고, 이 이상의 파괴를 막겠어!”


“마음대로 떠들어. 어차피 지금의 네 녀석을 상대로 이걸 휘두르면 다 해결이 되지.”


“뭐라고?”


“나보다도 키가 작은 주제에 괜히 주제넘은 짓을 하고 있군.”


“키만이 정석이 아니라고!?”


“......말을 너무 많이 내뱉었군. 덕분에 목이 많이 아프구나.”



아무튼, 그 금발 머리의 여자가 먼저 낫을 휘두르는 걸로 선제공격을 가한다.



당연히 그 보랏빛 머리의 여자가 재빨리 회피해서 살지만, 그 낫의 파괴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는 여실히 드러난다. 콘크리트 건물을 마치 두부 썰듯이 아주 가볍게 베어버렸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건물을 마치 두부 자르듯이 잘라버리고, 버려진 전차들과 장갑차들까지도 전부 두부 자르듯이 잘라버리니 도대체 저 낫을 어떻게 상대하라는 건지 결코 파악할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낫을 들고 있는 그녀의 두 눈동자를 보니 말이다. 적안의 두 눈동자가 매우 강하게 붉은 빛을 내뿜고 있다.



보랏빛의 머리의 여자도 피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반격도 한다. 이리저리 피해 다니면서도 ‘저격’ 상태로 그녀의 이마를 맞추기 위해 열심히 정조준을 하고 방아쇠도 당긴다. 반자동 총이라도 되는 건지 연속사격이 되는데,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건 그녀가 그걸 전부 상쇄시킨다는 것. 날아오는 총알들을 전부 낫으로 쳐내는 이 여자. 도대체 정체가 뭘까? 총알이 눈에 보이기라도 하는 건가?



“네 녀석도 정말 생명력이 끈질기기는 하구나.”


“흥! 그러는 너야말로 내가 쏜 총알을 전부 낫으로 쳐냈으면서? 눈으로 보이는 거냐?”


“날아오는 총알이 눈에 보이는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한가.”


“너인 거 같은데?”


“정말로 총알이 눈에 보이는 자가 있다면, 내가 만나서 한 수 배우고 싶군.”


“크... 크크큭....”


“뭐가 재밌다고 웃는 거지.”


“네가 나보다도 가슴이 작잖아. ‘빈유’ 주제에... 아니? 가슴이 없는 주제에?!”


“실력이 안 되니 인신공격이나 하는 건가. 가슴 크기에 연연하는 네 녀석도 무능하다.”


“크윽! 안 통하네? 보통 여자들은 이런 공격에 당혹해할 텐데?”


“너의 그 말에 당혹해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 건지부터가 정말로 궁금하군.”



보랏빛의 머리의 여자가 가슴 크기를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퍼붓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발 머리의 여자는 아주 조그마한 미동도 없다. 오히려 보랏빛의 머리의 여자가 소위 ‘역관광’ 이라는 것을 당하는 것만 같은데, 그녀의 말대로 금발 머리의 여자는 정말로 작다. 아니? 사실상 없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철판을 깔았다고 대충 말해도 그걸 정말로 믿어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자에게 그런 걸 거론하는 것은 정말로 실례가 되는 일. 그러나 이 금발 머리의 여자는 아주 조그마한 동요도 없고, 아주 미묘한 만큼의 표정변화도 결코 없다. 이 여자에게는 뭐랄까? ‘인형’ 과도 같이 감정이라는 것이 전혀 없는 것만도 같다. 마치 감정제거수술 이라도 한 것만 같은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이라 해도 될지 모르겠다. 감정을 완전히 제거해버리는 수술이라도 받은 것만 같다.



아무런 생명력도 없는 인형, 그 어떤 생각도 결코 읽을 수 없는 존재란 저런 것일까?



“......널 친구로 받아들였던 것은 내 인생 정말 최악의 실수였어.”


“또 그 소리인가. 그건 내가 할 소리다.”


“처음부터 널 몰랐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래. 나도 널 몰랐다면 우리는 모두 이렇게까지 망한 인생을 살진 않았겠지.”


“.......”


“하지만 이것도 모두 운명이라면 운명이고, 숙명이라면 숙명이다.”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이렇게까지 잔혹할 수가 있어? 여기 주변이 안 보여? 네가 그 낫으로 베어버린 사람들이 안 보이는 거냐고!?”


“어차피 내가 그토록 없애버리고 싶었던 ‘제거대상’ 명단에 있었던 자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안 보인다.”



제거대상? 여기에 수많은 시체들이 전부? 도대체 이 여자는 얼마나 증오심이 깊고 강하다는 것인가? 뭐라고 대답을 하라고 소리 질러도 아주 미세한 수준의 감정변화도, 표정변화도 일절 없는 그녀. 정말로 그녀는 감정제거 수술을 받은 거라고 착각이 들기까지 한다. 아무리 그녀라도 인간이라면, 과연 이렇게까지 무감각한 존재일 수가 있을까? 그녀는 그녀에게 힘이 없으면 결코 복수할 선택지가 존재할 수 없고, 힘이 없으면 결코 죽음도 선택할 수가 없다는 말을 하며 낫을 계속 휘두른다.



이 세상에서는 오직 힘이 있어야만 본인에게 그 ‘선택지’ 라는 것이 주어진단다.



“명심해라. 약해빠진 자는...... 죽음도 선택할 자격이 없다.”


“......!!”


“하지만 너는 강하다. 그렇기에 지금 나를 상대로 싸우고 있는 것이다.”


“......야, 너 말이야.”


“.......”


“너도 참 말이 많네? 날 죽이겠다고 하면서도 일부러 빗맞추고 있는 건 아는 거냐?”


“.......”


“그리고, 네가 계속 언제까지고 최강으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언젠가 죽게 된다면, 너의 그 ‘최강’ 이란 칭호도 다 없어질 텐데?”


“그래. 그렇겠지. 그렇기에... 하나라도 더 죽이고, 그 칭호를 더 유지하면 되는 것이다.”


“이 자식이!?”



여자와 여자의 싸움이라고만 하기에는 아주 조금의 인정도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서로를 진짜 죽이겠다는 식으로 아주 맹렬하게 싸운다. 저 낫의 공격을 받게 된다면, 무엇이라도 죄다 끝장나게 된다. 그녀는 낫을 피해가면서 가급적 원거리 공격에 집중하는 상황. 하지만 그녀도 그걸 알고 있기에 낫으로 그 총알을 모두 쳐내면서, 길을 막는 건물들을 죄다 베어버리고 있다. 마치 두부 자르듯이 막 잘려나가는 건물들. 건물들도, 전차도, 장갑차도 저렇게 막 잘려나가는데 하물며 결코 사람을 베지 못할까? 그녀와 그녀는 과연 정체가 무엇일까? 정말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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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국민당-공산당 전쟁.] 국민당 정부군 VS 공산당 반국가단체. (4) 18.10.24 46 0 13쪽
15 [국민당-공산당 전쟁.] 국민당 정부군 VS 공산당 반국가단체. (3) 18.10.22 4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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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4) 18.10.16 40 0 12쪽
10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3) 18.10.13 48 0 12쪽
9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2) 18.10.10 53 0 12쪽
8 [공산해방구.] 지금의 군도 자치구 상황. 지옥의 여신의 심판. (1) 18.10.09 5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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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4) 18.10.06 58 0 11쪽
5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3) +2 18.10.05 73 3 11쪽
4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2) 18.10.03 77 2 10쪽
3 [다크 마법소녀물.] 평범함을 거부하라. 어둠을 지향하라. (1) 18.10.02 101 2 10쪽
2 [프롤로그.] 지옥의 여신, 강림하다. (2) 18.09.30 118 2 11쪽
» [프롤로그.] 지옥의 여신, 강림하다. (1) +2 18.09.29 517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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