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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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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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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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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4)

DUMMY

A도 폭탄 해체를 모두 완료한 상황이지만, 어째선지 그냥 돌아가지 않고 대기한다.



오히려 절단한 전선을 다시 연결시키는 모습을 보인다. 다시 접합해서 해체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건가? 겉으로만 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은 액정화면과 연결된 전선만 연결하는 척을 하는 수준으로만 이어붙이는 거지. 원격조종장치와 연결된 배선? 조종장치의 전원만 다시 켜는 식으로 해서 마치 해체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거처럼 보이도록 하는 거지. 그리고 마무리로 덮개를 다시 닫는다.



풀어버린 나사들을 다시 조여서, 덮개를 열기 이전의 상태로 원상복구를 시키는 거다.



왜 굳이 해체 이전의 상태로 원상복구를 시키는 척을 하는 것일까? A의 다소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지. 혹여 범인이 폭탄 상태를 확인하고자 할 때에, 타이머가 표시되는 그 액정화면과 혹여 원격으로 하기 위한 원격조종장치. 그것들이 멀쩡한 것을 확인해서 안도하도록 하기 위한 속임수일 수도 있지. A는 왜 이렇게 머리 아픈 수를 두는 것인지 알 수가 없지. 아니, 알아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야 하나?



“.......”


[저기... A?]


“그래. 새로 들어온 소식이라도 있나. 라크스.”


[정말로 해체가 불가능한 겁니까?]


“그래. 아무래도 이 폭탄은 ‘오로지 폭발만을 위한’ 폭탄으로 보인다.”


[폭탄이라는 게, 원래 폭발을 위한 거 아닌가요?]


“아무래도 라크스 너는 이 말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만 같군.”


[네?]



오로지 폭발하기 위해 존재하는 폭탄. 이게 무슨 말이냐고? 절대 복잡하게 생각 말자.



절대로 해체할 수가 없는 폭탄이라는 의미다. 즉, 해체하는 행위 자체가 금지되는 폭탄이라고. 전선을 단 하나만 절단해도 무조건 폭발한다. 해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과, 아예 없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니까. A는 지금 자신의 옆에 있는 핵폭탄에 대해 해체를 모두 완료했다. 하지만 도청장치를 통해 듣고 있을 범인을 생각해서 일부러 전혀 해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라크스와의 통신이 모두 끝난 이후, 갑자기 A가 이제 그만 나오라고 말한다.



숨어있는 거 전부 알고 있으니까.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방탄헬멧과 전투복을 입고, 진압방패까지 무장한 이들이다. A는 마치 전부 다 알고 있었다는 듯한 모양이다. 하지만, 일부러 모른 척을 했을 수도 있다고. 과연 이들이 누군지는 알 수가 없으나, A는 아무래도 정보국 내의 폭파공작부대라도 되는 건가 생각한다. 유니온 정보국의 내에 폭파공작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가 말이다.



“우리가 여기에 있는 건, 어떻게 알았지?”


“그냥 직감이 오더군. 이걸 이유도 없이 설치할 이유는 없는 거 같으니까.”


“.......”


“.......”


“고작 민간인 하나를 상대로 그렇게까지 경계하다니. 지나치단 생각이 없는 건가.”


“고작 민간인 하나? 너는 너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건가?”


“나 자신에 대해서 말인가.”



A는 그들이 정보국 내에 있는 폭파공작부대로 보고 있으며, 또한 상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사실상 자기네들이 뭐든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가 있는 걸로 보인다고도 생각하지. 유니온 정보국이 대가리 깨지더라도 무조건 미하엘 총장을 믿고 따르는 녀석들이기에 그들은 총장 명령이라면 자폭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거든. 정보국 요원들에게는 ‘맥시마이즈 파워’ 라는 스킬이 있다는 것도 A는 다 알지.



사실상 가미카제 작전용 스킬이자 최후 작전명령 발동 시에 그걸 사용한단 것도.



그녀의 앞에 나타나는 것은 바로 타마라. 타마라는 그녀에 ‘규격을 초월한 존재’ 라는 표현을 쓴다. 타마라를 포함해 정보국의 요원들 입장에서는 A를 뭐랄까? 제1순위 제거 대상으로 분류를 하고 있거든. 왜냐고? 정보국은 지금도 A를 ‘그 여자’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A와 그 여자의 외모를 비교할 때에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볼 수가 없거든. 정보국은 예나 지금이나 그 여자를 열심히 추적한다.



정보국 요원들은 A를 그 여자와 동일한 존재로서 그렇게 간주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군. 너희들이 목표로 하는 대상은 결국 나라는 것을 알겠다.”


“.......”


“.......”


“그렇다면 그 전에 물어볼까. 왜 임시피난소의 지하에 이런 핵폭탄을 설치한 거지.”


“그걸 네 녀석에 말할 이유는 없는데.”


“굳이 예측할 필요 없겠지. 반란 세력들을 일거에 소탕해버리기 위한 제2의 계획이었을 테니. 어느 누구도 해체할 수가 없도록 이런 지하에 설치하다니. 머리가 정말 좋군.”


“널 여기서 붙잡다니 이거 정말 횡재로군. 마에라드.”


“.......”


“응?”



유니온 정보국 요원들마저도 A를 그 여자. 그러니까 ‘마에라드’ 라고 부른다. 그 결과는?



“.......”


“......?”


“그래. 잘 찾았다. 내가 바로 네 녀석들이 찾던 ‘마에라드’ 라고 한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A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마에라드라 밝힌 것이다.



물론, A가 자신을 마에라드라 밝힌 것은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말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목적이 있어 일부러 저런 식으로 거짓말을 한 것인지가 의문이다. A의 본심은 절대 알 수가 없는 법이지. 같은 편에게도 역정보를 흘리는 식으로 나오는데, 적들에게 진실된 정보를 말할 리가 없다. A가 하는 말들은 뭐랄까? ‘참된’ 정보와 ‘역정보’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자신은 마에라드가 아니라고 해놓고, 왜 이제 와서 마에라드라 밝힌 걸까?



이거조차 철저히 가짜 정보를 흘리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하자. 갑자기 이런 태도를 보인다는 것도 어쩌면 A의 뭔가 어마어마한 작전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 A를 절대 과소평가하면 곤란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던지는 말들의 가운데에서도 반드시 어딘가에 뼈가 있는 말이 숨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마에라드라 밝힌 것도 순수히 역정보일 가능성이 높고, 적과 아군을 다 속이고 있을 거다.



“내가 그렇게 현상금이 높았나. 정보국 녀석들이 직접 상대하러 오다니.”


“온다!?”


“모두 전투준비!? 쏴라!!”


“.......”



위상관통탄으로 보이는 실탄들이 무수히 많이 날아오고 당연히 A에 정통으로 명중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쓰러져야 정상이겠지? 타마라는 천하의 마에라드라면 고작 이런 거에 죽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맥박을 확인한다. 근데 뭐랄까? 정말로 맥박이 뛰질 않는다. 정말로 죽어버린 거 아냐? 정보국 요원들은 이렇게 그냥 쓰러지는 녀석이 어딜 봐서 마에라드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입장. 다들 괜히 허탕만 쳤다고 생각하고서 돌아가는 찰나, 갑자기 진한 보랏빛의 위상력이 지하를 뒤덮는다.



아주 강력한 위상력이 지하를 뒤덮고, 정보국 요원들이 하나둘 픽픽 쓰러진다.



타마라는 재빨리 방독면을 착용해 무사하지만, 나머지들은 모두 쓰러지지.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뒤를 돌아보니,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녀가 멀쩡히 일어나서 움직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정체를 알 수가 없는 괴 장비를 착용하고 있단 거지. A는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이 녀석들은 사망할 거란다. 왜냐하면 이들은 모두 강력한 맹독에 노출되어 있기에 내장이고 심장이고 뭐고 싹 다 녹아버릴 거라고.



“......!!”


“이제 너만 남았으니, 얘기나 좀 더 해볼까.”


“네 녀석... 마에라드! 넌 어째서 방독면도 없이!?”


“왜냐고. 이 위상력은 나의 것이니까. 하지만 안심하도록 해. 황충... 아바돈 님에 비한다면, 이 위상력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아바돈? 설마 너... 아바돈의 부하냐?!”


“설마. 고작 나처럼 약해빠진 녀석을 군단장 님들이 측근이나 심복으로 삼을 리가 없잖아.”


“......!?”


“놀랄 거 없어. 너는 특별히 살려서 보내줄 테니. 그 대신, 오늘 나와 만났던 모든 기억들을 지워야만 하겠어.”



곧바로 A가 타마라의 입에 뭔가 약물로 보이는 것을 먹이고는 기절시켜버린다.



A가 자신의 위상력을 모두 해제할 무렵, 그 많은 정보국 요원들이 사망해버린다. A는 이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건 여러모로 귀찮으니, 차원의 틈을 열고 날려버린다. 어차피 이들이 전원 사망했다는 거에 대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질 일도 없으니 아무렇게나 처분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어쩌면 A는 이들은 정보국 요원이 아닌 ‘처벌부대’ 가능성도 생각한다. 세상이 기억하지 않는 부대라면 말이지.



만약 이들이 정보국 요원들이 아닌, 사형수 및 중범죄자 들로 구성된 공작부대라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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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 : 달기 님. 이건 진도가 너무 과하게 빠릅니다. 21.03.19 31 1 10쪽
638 ??? : A. 아니, 언니.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21.03.15 24 1 8쪽
637 ??? : 달기 님.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21.03.14 31 1 8쪽
636 [Case 108.] ??? : 공주님.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21.03.13 28 0 9쪽
635 공주님의 IF 세계의 꿈. 완전하고, 검증 되고, 불가역적의, 복수. 21.03.07 23 0 9쪽
634 공주님은 적이 너무나도 많고, 달기는 음모를 꾸민다. 21.03.06 26 0 9쪽
633 D 백작과 A. 소위 "공주님"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는? 21.03.04 22 1 9쪽
632 [외전.] A. ADMINISTRATOR. 그녀의 비밀을 정말 풀 수 없는 걸까? 21.03.03 22 1 8쪽
631 D 백작 VS 달기. 풀 수 없는 백작. 그는 진짜 흑막이라도 될까? 21.03.02 23 0 10쪽
630 D 백작 VS 달기. 그녀가 말하는 내용들은 사실인 걸까? 21.03.01 26 1 9쪽
629 D 백작 VS 달기. 이 둘의 말싸움은 과연 언제까지?! 21.02.28 24 1 9쪽
628 D 백작. 천하의 그도 달기에게는 저주를 퍼붓는다. 21.02.26 30 0 8쪽
627 [Case 107.] D 백작 VS 달기. 언제나 변함이 없는 두 존재들. 21.02.26 28 0 9쪽
626 뭔가 1% 남다른 공주님의 방식. A의 혼자만의 생각은. 21.02.21 29 0 7쪽
625 밴시 그녀들의 뭔가 느낌이 있는 대화. 그저 방관만 하는 그녀들. 21.02.19 32 0 10쪽
624 지금 현재의 각자의 위치. 허풍이 아닌 그들. 21.02.19 23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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