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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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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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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3,313

작성
21.02.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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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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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뭔가 1% 남다른 공주님의 방식. A의 혼자만의 생각은.

DUMMY

여전히 냉랭하게 바라보기만 하는 공주님. 잠깐 쉬자는 말도 도저히 꺼낼 수 없다.



괜히 무슨 딴 소리라도 했다간 그냥 훅 가버릴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지금도 공주님은 부동자세를 여전히 유지하며 총수님을 바라본다. 설령 뭔가 움직이는 게 있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눈동자 정도일 뿐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공주님은 여전히 내가 말하지 않아도, 너는 내가 뭘 원하는지 다 알지?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총수님은 그냥 다 포기하고 울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총수님 입장에서야 공주님을 기억하고, 구면 관계라고 해도, 정작 공주님은 전혀 모르는 모양이다.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지. 어쩌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 녀석은 도대체 무슨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를 하는 거냐고. 지금 공주님은 온 몸이 상처투성이다. 풀어달라고 아무리 울고불고 애원해도 전혀 미동도 없는 공주님. 아마 공주님의 눈에 이 녀석은 거짓말을 하는 건지 의심한다.



“언니...... 언니.......”


“.......”


“사... 살려줘요...... 이... 이제 다 말했잖아요.......”


“.......”


“.......”


“.......”


“......?!”



총수님이 아무리 애원하고 또 애원해도, 역시나 공주님은 그 어떤 미동도 보이지 않는다.



“.......”


“언니...... 제발.......”


“.......”


“.......”


“......야.”


“네!?”


“네가 지금까지 한 말들이 전부 거짓말이라면, 내가 뭐라고 답해야 하는 거지.”



역시나 공주님은 공주님. 본인 속성이 어디 가지를 않는다. 공주님은 총수님이 지금까지 했던 말들을 믿어주지 않는 거다. 혹시라도 했던 말들이 전부 거짓말은 아닌지 의심부터 하고 본다. 명목상으로는 자신이 뭐라 답해야만 하는 거냐고 되묻는 것이기는 하나, 실질적으로는 그녀의 말에 신빙성, 진실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다. 진심어린 마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나 뭐라나?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모양인데, 그래서 지금 총수님은 더는 압박을 못 견디겠다.



물 한모금도 건네주지를 않는 공주님. 진실성을 느끼기까지 물도 건네지를 않고 압박하겠다는 건가? 저렇게 막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걸 보니, 녀석이 아직 배가 부르다는 걸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극한까지 압박을 해서 진실성이 정말 있는지를 보려는 공주님. 결국 총수님은 말을 할 기력마저도 잃고, 의자에 앉은 채로 기절해버린다. 공주님은 그런 그녀를 한동안 바라보기만 하다가 입에 물을 넣는다.



블랙 로터스는 그런 공주님에게 녀석의 진정성을 알겠냐고 한 번 물어본다.



“어때, 공주님? 진정성을 느꼈어?”


“.......”


“응?”


“좋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해두죠. 그래서 물도 일단 입을 벌리고서 주입했습니다.”


“이제 이 총수님은 언제 일어나려나?”


“이제 더는 캐물을 것도 없으니, 이제 회유를 해봐야죠. 정보를 캐내는 겁니다.”


“아... 아하하하....”



누가 본다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보겠지만, 이게 공주님의 방식이다.



적당히 대해주면 그 상대방은 해당 대우를 자신의 권리라고 착각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아예 처음부터 압박 전술을 써야만 하는 거라고. 특히 저 녀석과 같이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적을 상대로 해야 할 때에는 그렇다고 한다. 여전히 차가운 태도를 유지하는 공주님. 그녀에게 뭔가 특별한 변화를 바라는 것은 역시 무리가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튼 공주님은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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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면 좋은 거고, 설령 실패한다고 해도 손해 볼 것은 없다는 달기의 생각이다.



어차피 실패해도, 다른 곳들을 얼마든지 바로 노리면 되는 거니까. 달기는 어차피 손해를 보는 장사가 아니라서 이거 외에도 여러 수를 바로 또 준비하는 걸로 보인다. 어차피 실패한다고 해도, 그쪽 간부들에게 실패의 책임을 뒤집어 씌워서 얼마든지 내키는 대로 숙청 작업을 해버리면 된다. 아군의 기밀을 적에게 갖다 넘긴 스파이라고 혐의를 씌워서 말이지. 이미 과거에도 그런 식으로 날려버렸으니.



“다녀오셨습니까? A.”


“아무래도 괜히 갔다 온 것만 같다.”


“......역시나군요.”


“뭐, 이렇게 옥상에서만 보는 거보다는 낫다는 생각도 들기는 했었지만.”


“그렇습니까?”


“그래. 역시 이곳 시티에서는 뭔가 얻을 건 없는데, 언제까지 있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어차피 떠나봐야, 얼마 가지 않아서 다시 돌아오게 될 거잖아요? 아닌가요?”


“그래. 라크스 네 말이 맞다.”



A도 뭔가 느꼈을 거다. 역시 자신은 이 세상에서 제일 약하다는 것을 더욱 제대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왜 더스트가 자신들을 ‘전력 외’ 라고 취급했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A는 결국 자신들은 아무것도 아닌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까지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싶다. 아무튼, A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여러 생각들이 지금 오가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때에 I랑 같이 있었을 때에, 어쩌면 이면의 대화도 좀 했을 것으로 보이고.



라크스가 혹시 누구 만나기라도 했냐고 묻자, 그건 아니라고 하는 A. 아무래도 I와 만났다는 것은 숨기려는 걸로 보인다. 그런 거 말해줘 봐야 별로 도움이 될 것도 없고, 무엇보다 아무런 진전도 없는 이 상황을 바꾸는 거조차도 될 수가 없으니. 지금은 그저 현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것만 된다고 A는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물론 진실은 본인만 알겠지만. 뭐 어디까지나 그렇다는 것이다.



“.......”


“그렇다면 A. 만약에라도 말입니다.”


“.......”


“타 군단들이 저기 ‘네 분과 같은’ 존재들을 만들기라도 하면 어쩌실 겁니까?”


“전에도 말했던 거 같은데. 아닌가.”


“......그건.”


“어차피 인간들도 다 만드는데, 군단들이 안할 리가 없다고 보는데. 언제까지고 기존 병사들로만 할 생각일까.”


“.......”


“결국 보충하는 거조차 어려워지게 되면, 인공 생명체로 그걸 메워야만 할지 모르는데.”



A는 결국 부족한 병사들은 인공 생명체를 만들어 메우는 게 불가피할 거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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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2) 21.03.24 28 0 9쪽
640 [Case 109.] 표면에 가려진.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 21.03.22 37 1 9쪽
639 ??? : 달기 님. 이건 진도가 너무 과하게 빠릅니다. 21.03.19 31 1 10쪽
638 ??? : A. 아니, 언니.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21.03.15 24 1 8쪽
637 ??? : 달기 님.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21.03.14 31 1 8쪽
636 [Case 108.] ??? : 공주님.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21.03.13 28 0 9쪽
635 공주님의 IF 세계의 꿈. 완전하고, 검증 되고, 불가역적의, 복수. 21.03.07 23 0 9쪽
634 공주님은 적이 너무나도 많고, 달기는 음모를 꾸민다. 21.03.06 2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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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D 백작 VS 달기. 이 둘의 말싸움은 과연 언제까지?! 21.02.28 24 1 9쪽
628 D 백작. 천하의 그도 달기에게는 저주를 퍼붓는다. 21.02.26 30 0 8쪽
627 [Case 107.] D 백작 VS 달기. 언제나 변함이 없는 두 존재들. 21.02.26 28 0 9쪽
» 뭔가 1% 남다른 공주님의 방식. A의 혼자만의 생각은. 21.02.21 29 0 7쪽
625 밴시 그녀들의 뭔가 느낌이 있는 대화. 그저 방관만 하는 그녀들. 21.02.19 32 0 10쪽
624 지금 현재의 각자의 위치. 허풍이 아닌 그들. 21.02.19 22 1 8쪽
623 언제나 상상 이상의 MSS, 부동자세의 여왕은 공주님. 21.02.17 2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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