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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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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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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백작. 천하의 그도 달기에게는 저주를 퍼붓는다.

DUMMY

ICFC. 정보연합군사령부 청사의 내부. 드디어 그 총수님이 다시 의식을 차린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앞에 있는 공주님에게 매달리며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할 것이니 제발 살려달라는 것. 공주님은 여전히 아무런 말도 없이 지켜보기만 할 뿐이지. 하지만, 기왕 진정성을 믿어주기로 결정한 만큼, 이제는 입을 열도록 하자. 총수님은 드디어 저의 진정성을 믿어주시는 건가요? 라는 식으로 화답하며 좋아 어쩔 줄을 모른다. 공주님은 이제 얘길 해보란다.



무슨 얘기를 하라는 거냐고? 개인적인 이야기, 그리고 지금까지 뭐하고 지내왔는지를 알아보겠다는 거다. 총수님은 무슨 생각일까? 이미 다 말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은 하는데, 본인이 보기에 저 공주님, 정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게 맞다고 느낀다. 뭐랄까? 마지막으로 봤을 때에, 가족들과 함께 통째로 어디론가 끌려가는 모습이었는데, 그 날 이후로 도대체 몇 년 만에 보는 것일까?



아무튼, 여긴 심문을 하는 곳이다. 심문을 하는 건 공주님이니, 공주님 말을 듣자.



“......그래. 말은 잘 들었다.”


“언니.......”


“전에 말했을지 모르나, 나는 과거에 대한 기억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


“그래서, 네가 뭐라고 말하더라도 내가 답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라.”


“네.......”



그렇다면 이 침울한 분위기를 타파할 방법이 있을까? 총수님이 그 이야기를 꺼낸다.



바로 공주님과 다른 네 명이서 ‘샤이닝 다크 스타’ 라는 유니크 코스튬을 입고 라이브를 하던 그거 봤다고 하는 것. 가장 가운데에서 마이크 들고 노래 부르던 보컬. 그 보컬이 언니인 거 안다나 뭐라나? 그렇다면 공주님은 뭐라 답할까? 눈치가 빠른 녀석들이 정말 무서운 법이라고 사령관 님이 했던 말이 정말로 맞는 거 같단다. 그렇다면 바로 그 이야기로 넘어갈까? 목소리가 정말 예쁘다고 화답한다.



언니가 그렇게 노래 열심히 부르며 즐거워하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하고 있단다.



이후로도 총수님의 말이 계속 이어지고, 그렇다면 공주님이 뭔가 하나 더 확인해야겠지? 간단하다. 자신의 오른손을 그 총수님의 목에 갖다 대도록 하자. 총수님도 순간적으로 놀라는 반응. 잠시 그녀의 목에 손을 갖다 댄 후에 다시 내려놓는 공주님. 그리고는 입을 연다. 적어도 지금의 그 말에 거짓이 느껴지지 않으니 잘 알겠다고 한다. 당연히 총수님은 억울하지. 진심으로 말했는데도 검증을 하니까.



“언니...... 저 오로지 진실만 말했는데, 이거마저도 의심하면 어떡해요.......”


“실례라면 사과하지.”


“......!!”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말을 할 때마다 사기만 치는 녀석들이 세상에 가득해서.”


“.......”


“......그래. 너의 진정성은 잘 알았다. 그렇다면 하나 제안을 좀 해볼까.”


“제안?”


“......너. 내 밑으로 들어와서 일할 생각 없나.”



예상외의 제안을 하는 공주님. 진정성은 알겠으니, 이제 제안을 해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뭘 일하라는 걸까? 공주님이 뭔가 문서를 가져온다. 이게 지금까지 네가 벌어왔었던 재산에 대한 기록이라고 한다. 검토해본 결과, 돈과 관련된 지식이 정말 풍부한 모양인 걸로 보이니, 내 밑으로 들어와서 일하란 것. 적룡군단의 MSS 녀석들이 이 외부차원의 모든 자금 관련을 해킹하는 걸로 보이니, 역해킹이든 뭐든 해서 다시 탈취하면 되는 것이겠지? MSS의 수법을 역으로 활용하면 된다.



그녀가 그간 모아왔던 많은 재산은 전부 MSS에 넘어간 만큼, 역해킹을 통해 다시 되찾으면 된다는 논리. 물론 전부 찾을 수는 없겠지. 보나마나 그 녀석들이 거의 다 사용했을 테니. 공주님이 총수님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그리고는 문을 열고 나가더니, 이내 곧 돌아온다. 혹시 이거 뭔지 아느냐고 묻지. 이에 그녀는 그거 자신의 비밀통장인데 어떻게 알았냐고. 공주님은 정말로 간 큰 녀석이라 한다.



“......야.”


“네... 네!?”


“이제 보니까 너는 간이 정말로 큰 녀석이구나.”


“......!!”


“이건 복리를 뛰어넘는 복리. 나는 개인적으로 ‘초복리’, 혹은 ‘슈퍼 복리’ 라고 부르는데, 이걸 갖고 있었다니. 이 잔고만 봐도, 너의 비밀재산의 수준을 알 거 같다.”



도대체 저 비밀통장에는 금액이 얼마나 찍혀 있기에 공주님이 저렇게 말하는 걸까?



------------------------------------------------------------------



적룡군단 국가안전부. 일부 군단 세력들은 ‘적룡군단의 KGB’ 라고도 부른다.



이 외부차원에 존재하는 여러 정보기관들의 가운데, 가장 무시무시한 곳으로 불러도 되는 곳이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예나 지금이나 휘두를 수가 있는 존재. 정보기관으로서의 모든 역할을 다 수행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내부감시조직, 비밀경찰, 기타 모든 역할들까지 죄다 할 수가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으로 봐도 무방하지. 천하의 군단 중군위조차 MSS에게 결코 찍소리 한 마디 낼 수가 없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몽환세계 연무극장. D 백작과 달기의 지금 현재 상황이다.



“.......”


[어떤가? 달기.]


“.......”


[......?]


“크... 크크큭...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달기가 사악하게 웃어댄다. 마치 뭐랄까? 죽음의 노트를 들고 휘두르던 사신의 웃음이다.



달기는 역시 첫 경험에서는 극한 상황에 내몰려서 절망하는 클리셰 전개가 맞다고 하지. 그리고는 백작에게 설마 내가 이런 식으로 허를 찔리는 고통을 당하다니. 라고 하면서도 그 슬비가 대역이 아닌 진짜 본체였으면 더 좋았을 거라며 불만도 내비친다. 왜냐고? 슬비에 의해 슬비의 품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것은 자신에게 있어 최고의 영광이기 때문이라고. 달기도 이제 보니까 슬비 덕후인 걸까?



달기가 이런 반응을 보일 건 예상했다고 해도, 그래도 기분은 별로 좋을 거 없다.



“아앙~♡”


[.......]


“아앙~ 슬비가 그 나이프로 나의 이 가슴을 찔러준다면~ 아앙~ 행복해서 나는 미치고 환장하실 거 같아~♡”


[완전히 정신이 나갔군. 개념을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보냈나?]


“뭐야. 야, 틀딱 노인네야. 너는 ‘사랑’ 이라는 감정에 대해 모르는 거냐? 으이구~ 너는 도대체 나이를 어떻게 먹은 거냐? 쯧쯧.”


[헐? 와아... 이거 엄청 짜증이 만발하는데?]



D 백작이 말이다. 이렇게까지 짜증을 내고 그랬던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뭔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건 말이다. D 백작도 과연 이렇게까지 대놓고 불쾌하다고 의사표시를 한 적이 없다는 거다. 만일, ‘세트 세크메트’ 인가 뭔가라는 녀석에게 불쾌함을 표했다고 해도, 이런 수준은 절대 아니라는 거다. D 백작이 달기에게는 자신이 표현할 수가 있는 최고 수위로 악담을 퍼붓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백작이 제일 싫어하는 부류. 바로 달기, 다른 네 명의 존재들이지.



D 백작은 달기에게 적룡군단의 ‘진짜 군단장’ 이라 말하며 직접 통치하라고 한다.



“응? 내가 왜? 내가 왜 군단 애들을 직접 통치해야만 하는 거지?”


[왜냐고? 달기 네 녀석이 그 적룡군단의 ‘진짜’ 군단장이기 때문이지. 아닌가?]


“뭐? ‘진짜’ 군단장? 아하하하하하!! 슬비의 친언니인 내가~ 군단의 우두머리? 거짓말도 정도껏 해야지. 안 그래?”


[이미 외부차원에선 공공연한 비밀이고 사실 아닌가? 네 녀석이 실질적 적룡군단장이란 것이 말이야.]


“어머~ 사실이라면, 내가 걔네들에게 ‘방사능 홍차’ 먹여도 되냐?”


[아 놔, 이게 진짜.]



달기의 저 태도에 D 백작은 어이가 없단 식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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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 : 달기 님. 이건 진도가 너무 과하게 빠릅니다. 21.03.19 30 1 10쪽
638 ??? : A. 아니, 언니.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21.03.15 24 1 8쪽
637 ??? : 달기 님.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21.03.14 31 1 8쪽
636 [Case 108.] ??? : 공주님.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21.03.13 28 0 9쪽
635 공주님의 IF 세계의 꿈. 완전하고, 검증 되고, 불가역적의, 복수. 21.03.07 23 0 9쪽
634 공주님은 적이 너무나도 많고, 달기는 음모를 꾸민다. 21.03.06 2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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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D 백작 VS 달기. 이 둘의 말싸움은 과연 언제까지?! 21.02.28 24 1 9쪽
» D 백작. 천하의 그도 달기에게는 저주를 퍼붓는다. 21.02.26 30 0 8쪽
627 [Case 107.] D 백작 VS 달기. 언제나 변함이 없는 두 존재들. 21.02.26 28 0 9쪽
626 뭔가 1% 남다른 공주님의 방식. A의 혼자만의 생각은. 21.02.21 28 0 7쪽
625 밴시 그녀들의 뭔가 느낌이 있는 대화. 그저 방관만 하는 그녀들. 21.02.19 32 0 10쪽
624 지금 현재의 각자의 위치. 허풍이 아닌 그들. 21.02.19 22 1 8쪽
623 언제나 상상 이상의 MSS, 부동자세의 여왕은 공주님. 21.02.17 2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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