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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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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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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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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Case 108.] ??? : 공주님.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DUMMY

이제 걔들은 다 잊어버리고, 여기서 우리와 함께...... 살지 않을래......?


미안하다. 거절한다.


아니, 왜?! 왜 거절하는 거야? 여기서 살면 다 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잖아?!


나는 동생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만 해.


야, 걔네들은...... 걔네들은...... 네 친동생들도 아니잖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잖아!?


그래. 맞아. 피 한 방울 전혀 섞이지 않았지.


그렇다면 왜?! 왜 그들에게 가겠다는 거야?!


......‘핏줄’ 만이 가족이라면, 이 세상에는 왜 ‘기른 정’ 이라는 표현이 존재하는 거지.



A가 B에게 여기서 우리와 함께 살자고 한다. 세상일들은 전부 다 잊어버리자고.



하지만 B는 이를 거부하고, 동생들에게 돌아가겠다고 한다. A는 왜 그러는 거냐고 묻고, 이에 피 한 방울 섞이지도 않은 남남들인데 왜 동생들이라 부르는 거냐고. 이에 B는 핏줄만 가족이라면, 이 세상에서 애당초 ‘기른 정’ 이라는 표현이 존재하지 말았어야만 하는 거라고 답한다. 핏줄만이 가족이라면, 왜 인간들은 ‘입양’ 이라는 것을 하는 거냐고. 핏줄만 가족이면, ‘입양’ 이란 표현 자체가 없어야 하는 거란다.



그 말을 끝으로 B는 그곳을 떠났지. 그런 B를 A가 떠나보내면서 뭔가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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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공주님은 다른 군단장 들을 아직 알현한 적이 없다. 하도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는 덕분에. 그나마 지금은 그 유니크 코스튬도 입고 그러는 덕에 외출하는 일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군단장들과 마주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를 않고 있지. 근데 어쩌면 그 ‘기계왕’ 이라 불리는 자가 공주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을까? 그 무수히 많은 기계들을 지휘 통솔할 수가 있으니.



“그래서 뭐야. 공주님도 본인의 전용 공중전함이 갖고 싶다는 거야?”


[프리에이 팀을 보면서, 저도 저만의 공중전함을 갖고 싶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호오? 그래서, 내가 메가 젠틀 사에 요청해볼까?”


[어떻게 말입니까.]


“프리에이 팀의 그 ‘프린세스 레이븐’ 함과 같은 걸 원한다면, 금방 만들어낼 수가 있을 거 같은데.”


[완전히 똑같으면 그것도 아니잖습니까.]


“엥? 그럼 어떤 디자인을 원하는 건데?”


[개인적으로는 ‘비전투용’ 공중전함을 원하긴 합니다.]



비전투용 공중전함? 이에 블랙 로터스는 어떤 것을 원하냐고 묻지. 이에 공주님은 혹시 이곳 외부차원에서도 ‘병원선’ 이라는 것을 건조할 수가 있냐고 묻는다. 병원선? 부상병들을 치료하기 위한 함선? 그러고 보니, 군단 측에서 병원선을 운용한 적이 있었던가? 설령 에벨스 제국에서 쓰고 있다고 해도, 고작 한 척만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그걸 만들어달란 건가? 그렇다면 요청을 한 번 해봐야지?



근데 그 공중전함 기반의 병원선을 건조해달라는 이유가 정말이지 가관이 아닐 수 없다.



혹여 차후에 인류가 정말 외부차원 침공을 단행하게 될 경우, 그 때에는 클로저 녀석들도 램스키퍼를 대체할 새로운 공중전함을 여럿 보유한 채로 오게 될 것인데, 그렇게 될 경우에 공중전함들끼리 만나 대규모 공중 함대전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기네들이 위험에 처한다면 그걸 방패로 내세우려는 것은 아니겠지? 실제로 공주님의 계획 문서에는 병원선을 방패막이로 세운단 내용도 있다.



블랙 로터스는 그건 너무나도 선을 넘은 거 아니냐고 하자, 공주님은 방심금물이란다.



인류가 외부차원으로 침공을 단행했다는 것은, 우리 군단이 그 정도로까지 밀리고 밀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적의 침공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선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 공주님의 의견이다. 블랙 로터스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이내 진도가 너무 빠르면 곤란하다고 한다. 아니, 아무리 공중전함이라고 해도 결국 병원선은 병원선인데, 그걸 방패막이로 내세운다? 이런 상상을 할 수가 있나?



“......공주님.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적룡군단도 이런 수법을 쓰는데, 뭐가 빠르다는 겁니까.]


“엥? 적룡군단이 그 수법을 쓴다고?”


[여태 모르셨습니까. 적룡군단의 작전계획 내용도 그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근데 적룡군단도 공중전함 그거는 한 척만 있지 않니?”


[그렇기는 하지만, 금방 다른 한 척을 만들 것이니 놀라운 것도 아닙니다.]


“만들 거라고?”


[램스키퍼 짝퉁을 하나 더 만들겠죠. 병원선 형태로 만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유사시에 그 병원선을 가장 앞에 내세워서 방패막이 겸 인질극까지 벌인단 계획이죠.]


“그러니까, 아군 측의 병사들을 데려와 치료하는 척을 하면서... 인질극을 한다라?”


[클로저들을 상대로 써먹을 수가 있는 전술이긴 하니까요.]



병원선을 앞세워서, 방패막이 겸 인질극. 이게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한 전술이라도 될까?



------------------------------------------------------------------



정말로 말이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룡군단 이 녀석들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만일, 램스키퍼 짝퉁을 하나 더 만들고 있다면, 그것은 병원선 형태로 만들고, 유사시에는 자기네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 적군 병사들을 후송해 치료해주는 척을 하면서, 그들이 있는 병원선을 앞세워 방패막이 겸 인질극까지 벌일 수가 있다. 진도가 너무 빠르다고? 너무 빠르다. 근데, 달기를 너무 과소평가하면 곤란하다. 달기라면 분명히 그럴 녀석이다. 그 때문에 에벨스 제국에서도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뭐, 솔직히 제국이 그런 거 일일이 신경이나 쓰는 애들이 아니라 의미는 없지만.



공주님이 본인의 전용 공중전함을 원한단 것은 메가 젠틀 사에서 해당 소식을 들었다. 공주님은 안타깝게도 클로저 녀석들과 달리 직접 나서서 싸울 수 있는 그런 전투 타입이 아닌, 그저 한 명의 민간인일 뿐이다. 일개 민간인을 위한 공중전함? 따로 대안이 있나? 싶기는 하겠지만, 공주님의 부대까지도 모두 생각한다면 이런 형태의 공중전함을 검토해볼 수는 있지. 공중전함 버전의 군수지원함을.



“공주님은 정말 기분이 좋겠어? 클로저 녀석들에 정말 감사하다고 해야 하겠는데?”


“......어? DNI... 정보장 님?”


“여어~ 히사시부리? 블랙 로터스 짱?”


“......뭔 소리를 하십니까? 혹시 오랜만이라는 뜻으로 하는 거라면, 저도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워서 그래. 그래서? 센텀시티 그곳의 근황이 어떻게 되냐?”


“그게 말입니다.”



블랙 로터스가 DNI 정보장에 센텀시티의 최신 근황을 모두 알려준다. 그 대답은?



“이야아~ 그래? 클로저 녀석들이 설마 거기까지 해냈단 거야?”


“그렇다네요?”


“우리 공주님~ 나중에 클로저들을 만나면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야 할 거 같은데?”


“그런가요?”


“당연하지! 만일 클로저들이 ‘그 일’을 해주지 않았다면, 자기가 직접 나서서~ 드론 공습을 가해 처리했을 테니까?”



만일 센텀시티에서 검은양, 늑대개, 사냥터지기, 시궁쥐. 이들이 ‘그 녀석들’을 처단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사실 그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공주님이 센텀시티의 상공을 정찰하는 모든 무인공격기들에 ‘공습대기’ 설정을 해둔 상태였다. 클로저들이 그 녀석들을 처단하지 못했을 경우, 그 즉시에 드론 공습을 가해 아주 말끔하게 처리해버린단 계획을 하고 있었거든. 물론 더스트가 만류했을 수도 있지만.



허나, 공주님 개인적인 감정을 볼 때에, 더스트가 만류했더라도 스위치를 눌렀을 거란다.



“그러니까, 더스트가 만류를 했더라도... 공주님은 공습 스위치를 눌렀을 거란 거죠?”


“정답! 참모장 님이 아무리 만류했어도 공습 스위치를 눌렀을 걸?”


“그 때에 바로 공습을 때렸으면, 센텀시티의 주민들까지도 전부 다 놀랐겠는데요?”


“그거야 당연하지! 센텀시티의 상공을 비행하는 무인공격기가 얼마나 많은데.”


“혹시 10여 대는 있습니까?”


“......F-117 나이트호크 기반의 무인공격기까지 합한다면, 그보다 좀 더 되겠지?”



그 나이트호크와 똑같이 생긴 무인공격기들도 몇 대 와서 공습대기를 하고 있었단다.



“클로저들이 그 녀석들을 쓰러트려줘서 여러모로 다행이네요?”


“그러지 못했으면~ 공주님이 순간 빡 돌아서... 백린탄 공습까지도 가했을 걸?”


“배... 백린탄요?”


“‘플라이 타입’ 병사들까지 싹 다 불태워버려 확실히 증거인멸을 하겠다는 것이었지.”


“백린탄...... 백린탄으로 증거인멸까지도 염두하고 있었다니. 공주님.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그렇지? 내가 봐도, 정말 공주님은 진도가 너무 빠르다. 총사령관 님이 계셨으면... 내 딸이 저렇게 사악한 녀석이었나? 라고 말했을 걸?”



아자젤 총사령관이 살아있었다고 하면, 공주님에 대해 진도가 너무 빠르다고 했을 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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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 ??? : 달기 님. 이건 진도가 너무 과하게 빠릅니다. 21.03.19 30 1 10쪽
638 ??? : A. 아니, 언니.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21.03.15 24 1 8쪽
637 ??? : 달기 님.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21.03.14 30 1 8쪽
» [Case 108.] ??? : 공주님. 저기... 진도가 너무 빠릅니다. 21.03.13 28 0 9쪽
635 공주님의 IF 세계의 꿈. 완전하고, 검증 되고, 불가역적의, 복수. 21.03.07 23 0 9쪽
634 공주님은 적이 너무나도 많고, 달기는 음모를 꾸민다. 21.03.06 2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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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밴시 그녀들의 뭔가 느낌이 있는 대화. 그저 방관만 하는 그녀들. 21.02.19 31 0 10쪽
624 지금 현재의 각자의 위치. 허풍이 아닌 그들. 21.02.19 2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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