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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부 님의 서재입니다.

비얼라이브 - 그들의 생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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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야부
작품등록일 :
2019.10.28 14:22
최근연재일 :
2019.11.05 06:05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1,106
추천수 :
29
글자수 :
80,917

작성
19.11.03 06:05
조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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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011_다가오는 위협 (2)

DUMMY

비얼라이브 세계로 떨어진지 12일째 되는 날.


황량했던 그들의 캠프는 어느덧 제법 요새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숙소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2중으로 철통같이 차단하는 뾰족한 철책들. 유일하게 뚫려있는 입구에는 적들의 원거리 공격에 대비해 엄폐할 수 있는 나무 해자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이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형님"


한동안 캠프 주변을 꼼꼼히 확인하던 제갈현이 최종적으로 답을 내놓자 모두의 얼굴에는 밝은 희망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자!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비록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첫번째 방어전이라고 하지만 다들 방심하지 마시고, 마지막까지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인 준비를 마친 일행들은 남은 3일간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을 각자 준비하기로 했다.

최근 부쩍 어리광이 늘고 있는 미지는 자연스럽게 우진의 곁으로 쭈뼛쭈뼛 다가왔다.


"현이야. 오늘은 누나 활 연습좀 도와줄 수 있니?"


"아, 소연이 누나. 오늘도 숲에 가시게요?"


"응. 며칠 안 남았으니 열심히 해야지"


우진은 자신의 옆에서 재잘거리는 미진의 모습 뒤로, 제갈현과 숲쪽으로 걸어가는 소연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오늘은 혜란이와 함께 하지 않는건가'


혜란이는 오늘따라 광춘에게 다가가 어색한 표정으로 이런저런 것들을 묻고 있다. 우진은 그 모습이 왠지 제갈현으로부터 광춘을 떼어놓으려는 듯한 작위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오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음? 아.. 아니야. 오늘은 왠일로 소연씨가 현이랑 같이 가길래 신기해서.."


"아. 정말 그러네? 맨날 혜란이랑 붙어 다니더니. 언니가 마지막이라고 활 연습 빡시게 하려나부다. 헤헤"


"음.. 그래.."


천진난만한 미지의 앞에서 차마 소연을 의심하는 기색을 더 드러내기 껄끄러웠던 우진은, 결국 찝찝한 마음을 뒤로 숨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나 또 그때 그 맛있는 스테이크 해달라니까 오빠?"


"하하, 그냥 고기에 라즈베리 즙좀 뿌려서 구운거 뿐인데. 네가 구운거랑 똑같다니까-"


"그래도- 해줘, 해줘. 왠지 내가 구운 것 보다 오빠가 구운게 더 맛있단 말이야"


"얼마전에는 살찔 것 같다고 걱정하더니"


"..그래서 살 쪘어?"


"..아니.."


"나 살쪘으니까 안 해준다고?"


"..아니, 지금 해주러 가려고 했지.."


내가 창조 요리 스킬을 왜 배웠을까. 우진은 미지를 상대하며 그런 생각을 하느라 제갈현과 소연에 대한 생각은 머리 속에서 잊혀지고 말았다.


----


퉁- 퍽!


"캥!"


소연이 거의 딜레이 없이 빠르게 쏘아낸 화살이 늑대의 목덜미에 꽃혔다.


"워. 이제 진짜 잘 쏘시는데요 누나? 더이상 제가 더 잘 쏜다고 말할 수 없겠어요"


"에이. 그래도 현이가 제일 잘 쏘지. 후훗"


제갈현의 칭찬에 화답한 소연은 은근한 미소를 흘리며 제갈현에게 다가갔다.


"현이는 머리도 좋고- 활도 잘 쏘고- 혜란이는 좋겠다-"


"네? 갑자기 혜란이는 왜요?"


"음- 우리 현이가 혜란이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다는 소문을 들었는데에-?"


고혹적인 소연의 미소에 제갈현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한번 꿀꺽 삼키며 고개를 저었다.


"에.. 에이. 혜란이는 아직 애잖아요. 하하. 게다가 저 연상 좋아해요"


"응? 그럼 정말 혜란이한테 마음 있는거 아니었어-?"


"그, 그럼요. 혜란이는 정말 그냥 동생이에요"


그의 말에 슬쩍 눈웃음을 흘린 소연은 자연스럽게 어깨로 그의 어깨를 살짝 부딫치더니, 이내 숲 속으로 걸어갔다.


"그럼- 다음 사냥감을 또 찾아볼까-?"


"저, 소연이 누나!"


자신도 모르게 소연을 부른 제갈현은 소연이 무슨 일이냐는듯 돌아보자, 말문이 막혀 버벅거렸다.


"그.. 다른게 아니고, 아!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의빈씨 때문에 많이 놀라셨겠어요"


소연은 그의 말에 눈을 가늘게 뜨며 묘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니, 그게.. 의, 의빈씨가 갑자기 뛰쳐 나가서 많이 놀라셨을텐데.. 또 일이 그렇게 되었으니.."


"사실.."


제갈현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녀는 그의 말을 자르며 조금씩 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의빈씨는 혼자 뛰쳐나가지 않았어"


"..네?"


나지막한 그녀의 말에 제갈현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소연은 그런 그를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다시 한발짝 다가왔고, 제갈현은 자신도 모르게 뒤로 한발짝 물러났다.


"너한테만 사실대로 이야기 해줄께.. 사실, 의빈씨는.."


다시 제갈현에게 한발짝 다가가는 소연. 제갈현은 거세게 두방망이질 치는 심장을 느꼈다.


"나랑 혜란이가 죽였어.."


"..네?"


간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 제갈현은 내심 의심하고 있던 소연이 순순히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자, 자신의 귀가 의심되었다.


"그날, 갑자기 의빈씨가 혜란이를 덮치려고 했는걸"


"!"


또다시 들려오는 그녀의 충격적인 말에 제갈현은 점점 정신을 차리고 있기 어려웠다.


"밤늦게 다들 각자 방으로 들어가서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그맣게 비명소리 같은게 들려서 깼어. 자세히 들어보니 뭐에 입이 막힌것 같은 여자애 울음소리 같은게 들리더라고.."


다시 제갈현에게 한발짝 다가가는 소연. 이제 제갈현은 더이상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


"밖으로 나왔을 땐, 의빈씨가 혜란이 입을 막고 있었고.. 혜란이 옷은 이미 반쯤 벗겨진 상태였어.

내가 급히 가서 떨어뜨려 놓으려 했는데, 갑자기 의빈씨가 무서운 얼굴로 나한테 달려드는 바람에 내가 도히려 제압 당했었거든"


이제는 숨소리 마저 들릴 정도로 가까워진 소연의 얼굴. 제갈현은 충격적인 소연의 말과 그녀의 고혹적인 자태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소리만 지르고 있을 때, 다행히 혜란이가 정신 차리고 도와줘서.. 의빈씨랑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사고로 그만.."


어느 새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떨어지더니, 그녀는 제갈현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물론,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우리가 너무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고.. 모두가 우리를 비난할 것 같아서 무서워서 그만.. 흑"


조금씩 어둠이 내깔리고 있는 숲속의 남녀 두사람. 남자의 그림자는 어느새 여자를 자신의 품 속에 꽉 끌어안고 있었다.


그리고, 품속의 여자의 그림자는 희미하게 웃고 있는듯 보였다.


----


광춘과 혜란은 천천히 해변가를 걷고 있었다.


"..그럼 아저씨 딸은 고1이겠네요? 우와. 아저씨 생각보다 결혼 되게 일찍 하셨나보다-"


"허허. 뭐, 어쩌다가 그리 되얐제"


"그러면 지금 딸 되게 보고 싶으시겠다.."


혜란의 말에 광춘은 아련한 미소를 띄며 그저 허허 웃을 뿐이었다.


"..저두 아빠랑 엄마 되게 보고 싶어요"


"음.. 아무래도 그렇겠제. 아직 어린디 이런데 끌려와서 얼마나 맘 고생이 많누"


"그냥. 여기 오기 전에는 평소에 얘기도 많이 안 하고, 말썽만 피고.. 속 많이 썩여 들였는데, 너무 후회 돼요"


혜란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광춘은 그런 혜란의 얼굴을 보고는 한숨을 푹 쉬며 살며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별안간, 혜란이 광춘의 목을 와락 안았다. 광춘은 그런 그녀의 행동에 적잖이 당황하면서도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말했다.


"아.. 아이고 야가 남사스럽게 와 이러노.."


광춘을 꽉 끌어안고 눈물 흘리고 있는 혜란. 광춘은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눈물이 멎을 때 까지 그녀를 마주 안아준 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흑.. 미안해요 아저씨.."


"허허.. 아, 아니다. 괘안타. 그러니 이제 이거.."


"근데, 조금만 더 이러고 있으면 안돼요?"


생각지 못한 그녀의 말에 광춘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고는, 스스로 그런 자신을 탓했다.


'허. 내 나이가 몇갠데, 이렇게 새파란 애를 가지고. 부끄러운줄 알그라 광춘아'


"그냥.. 여기 떨어지고 나서 나 혼자라는 생각만 자꾸 들고.. 그래서 외로웠는데 아저씨가 우리 아빠처럼 느껴져서요"


"..허허, 그래. 그럼 내를 아빠다- 생각허고 맘껏 하그레이"


스스로를 책망하며 몸에 힘을 풀고 그녀를 꼭 안아준 광춘. 이내 광춘은 혜란이 점점더 자신에게 몸을 밀착하는 것을 느끼고는 조금씩 얼굴이 붉어졌다.

혜란은 은근슬쩍 광춘에게 자신의 덜 여문 가슴을 더욱 바짝 밀착하며, 그의 다리 사이로 자신의 다리를 슥 밀어넣었다.


"허허.. 야야, 아.. 아저씨 답답하데이. 너무 꽉 안지 말고"


어느덧 시뻘개진 얼굴로 그녀를 조심스럽게 밀어내려는 광춘에게, 혜란은 오히려 더욱 세게 그를 안으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저씨.. 저 그렇게 어리지 않아요. 몇달만 더 있으면 성인인걸요"


그녀의 습기어린 목소리를 들은 광춘은 순간 석고상이 된듯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


미지와 숙소에서 물품들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우진은 날이 어둑어둑해질 때 까지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조금씩 걱정이 되었다.


"음.. 사람들이 너무 늦게 오는데"


"어, 그러게요? 벌써 해 지고 있는데.. 다들 어디 멀리까지 가셨나?"


둘이 조금씩 일행들을 걱정하기 시작하던 차에 숙소 문이 열리며 그들이 들어섰다.


"저희 왔어요-"


"아.. 오셨네요. 네분이 어디 같이 다녀오셨어요?"


"아니요, 어쩌다 보니 요 앞에서 만났어요"


네 사람은 함께 숙소로 들어섰는데, 우진은 이내 그들에게서 미묘한 기류가 감돌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는 표정과 말투였으나, 무언가 말로 콕 찝을 수 없을 정도로 미묘한 온도 차가 느껴졌다.


"..다들 별다른 일은 없으셨어요?"


"뭐.. 벼, 별다른 일 있을게 뭐 있겠어- 그냥 여 근처만 돌고 왔구먼"


"네, 아저씨랑 저는 별다른 일 없었어요"


우진의 말에 대답하는 광춘과 혜란도 확실히 무언가 분위기가 바뀐 것 같았다. 부쩍 가까워진 두 사람의 거리, 미묘하게 상기되어 있는 것 같은 표정.


'저 두 사람은 특별히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현이는 사냥 가서 별다른 일 없었니?"


우진의 물음에 제갈현은 조금 어색한 표정으로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별 다른 일 없었어요"


그의 뒤에서 흐릿하게 미소를 머금고 있는 소연을 본 순간 우진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해오는 것을 느꼈다.


"..알겠습니다. 다들 고생하셨으니 어서들 들어가셔서 쉬세요"


그러나, 별다른 물증이 없는 우진으로서는 별다른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


비얼라이브 세계로 떨어진지 14일째 되는 날.


"드디어, 내일입니다"


우진은 앞으로 나서며 모두를 향해 입을 열었다.


몬스터들의 침략 이벤트를 하루 앞둔 오늘. 어떤 이들은 충분한 준비를 믿으며 조금은 흥분된 표정을 하고 있었고, 또 어떤 이들은 처음으로 접하는 방어전 이벤트에 대한 막연함을 표정으로 보이고 있었다.


"이미 몇번 말씀드린 바 있지만, 이번 첫번째 방어 이벤트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 며칠간 다들 열심히 준비해주신 만큼, 수월하게 방어전을 치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말을 하고 잠시 뜸을 들이며 모두의 표정을 살핀 우진은 미묘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한데'


"그러면 내일 있을 방어전에서의 각자의 위치를 말씀 드리도록.."


"잠시만요-"


미묘한 분위기를 느끼며 우진이 말을 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소연은 우진의 말을 자르며 앞으로 나섰다.

왠지 안좋은 느낌에 우진은 모두의 표정을 살폈고, 이내 자신이 모르는 사이 무엇인가 벌어지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무슨 하신 말씀이라도"


"말씀하신 각자의 위치는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변경될 수 있는건가요?"


"..물론입니다. 하지만, 다각도에서의 숙고를 통해 결정한 진형이니만큼, 특별한 사유가 없으시다면 가급적 결정된 위치를 따라주셨으면 합니다"


"음- 일단 알겠습니다"


'..뭐지?'


우진의 말을 듣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는 소연. 우진은 그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며 다시 말을 이었다.


"먼저, 입구 방향인 북쪽을 기준으로 우측 해자에는 소연씨와 혜란이가. 좌측 해자에는 미지씨와 현이가. 그리고 입구를 광춘 아재가 막아주시면, 광춘 아재 뒤에서 제가 전체적인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거.."


이번에는 광춘이 어색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서며 우진의 말을 자른다.


"..무슨 하실 말씀 있으세요?"


우진은 찰나간, 광춘이 곤란한 눈빛으로 소연과 혜란쪽을 힐끔 바라보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아무래도.. 첫 방어전인디, 나 혼자 입구 막기는 영 불안허구먼"


".."


"우진이 자네도 일단 활쟁이는 아니니까네.. 같이 입구 막으면 안되것는가..?"


소연의 갑작스러운 자리 배치에 대한 의문 제기. 광춘의 우진에 대한 입구 방어 요청.

우진은 입가에 짙은 미소를 띄고 있는 소연의 모습을 확인하자, 그제야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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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010_다가오는 위협 (1) 19.11.02 61 2 13쪽
9 009_갑작스러운 알림 (2) 19.11.01 60 2 14쪽
8 008_갑작스러운 알림 (1) 19.10.31 71 2 13쪽
7 007_창조의 힘 (2) 19.10.29 66 2 14쪽
6 006_창조의 힘 (1) 19.10.29 72 2 15쪽
5 005_믿음 (2) 19.10.29 68 2 14쪽
4 004_믿음 (1) 19.10.28 74 3 14쪽
3 003_생존의 시작 (3) 19.10.28 77 2 14쪽
2 002_생존의 시작 (2) +2 19.10.28 111 3 15쪽
1 001_생존의 시작 (1) 19.10.28 223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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