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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부 님의 서재입니다.

비얼라이브 - 그들의 생존 게임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이야부
작품등록일 :
2019.10.28 14:22
최근연재일 :
2019.11.05 06:05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1,108
추천수 :
29
글자수 :
80,917

작성
19.10.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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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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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007_창조의 힘 (2)

DUMMY

아우우-


꾸루룩. 꾸루룩.


먼 곳에서 들려오는 늑대의 울음 소리. 나무 사이사이 새들의 울음 소리. 하루의 일과를 마친 태양이 자취를 감추고, 으스스한 어둠이 감돌기 시작한 초저녁의 어느 숲속.


임시 거처로 지어놓은 오두막 앞에 모닥불을 피운 탐사팀 일행은 타오르는 불꽃을 멍하니 바라보며 앉아있었다.


"..저 지럴맞은 늑대쉐끼들.. 엥간히 좀 울어 제끼지.."


"불을 피워놨으니 여기까지 오진 않을거에요. 아마.."


긴 침묵에 매몰되어가던 제갈현은 광춘의 중얼거림에 곧바로 대답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현상에 큰 충격 받은 듯, 그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자신감이 없어보였다.


또 다시 이어진 긴 침묵. 양쪽 무릎을 꼭 끌어안고 쪼그려 앉아있던 미지는 결국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우진 오빠는 어떻게 된 걸까..?"


그녀의 질문에 모두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그는 멧돼지를 죽이고 나온 이상한 구체에 손을 댄 후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져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현아. 뭐 짐작가는 거라도 없어..? 마냥 이렇게 기다리고 있을 수는.."


"나도 모른다니까. 게임에서는 이런거 한번도 본 적 없어. 비얼라이브 커뮤니티 같은 데서도 들어본 적도 없고.."


다소 짜증이 어린 채 그녀의 말에 대꾸한 제갈현은 나지막히 덧붙였다.


"..애초에 얼리 억세스 게임이었고, 최근에는 안한지 좀 됐으니 그 사이에 추가된 걸 수도 있고.."


얼리 억세스란, 완성되지는 않았으나 어느 정도 플레이 해볼 수는 있는 상태의 게임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미리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추후 개발이 더욱 진척되면 온라인을 통한 업데이트로 사용자들에게 추가된 내용을 제공해준다.


비얼라이브는 아직 얼리 억세스 게임으로, 제갈현이 모르는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었다.


"..돌아 올거여. 뭐시기, 게임이라 안했냐-? 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죽는 게임을 누가 하것어?"


"아, 죽긴 누가 죽어요?"


"아니, 그러니까 죽었을리 없다는 말 아니여! 말을 좀 똑바로다가.."


"아저씨나 똑바로 좀 말해요! 재수 없게 죽는다는 말 함부로 꺼내지 좀 말고!"


채광은 순간 발끈해 대꾸하려다 미지의 얼굴을 보고는 이내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눈가에는 어느 새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눈물방울이 글썽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 진짜, 짜증나게.."


나지막하게 말을 내뱉은 그녀가 무릎 사이로 고개를 푹 숙이자, 모닥불 근처에는 다시금 긴 정적이 이어졌다.


"..일단은 들어가고.. 조금이라도 눈좀 붙이고들 있어. 나가 여기서 보고 있을텐게.."


"어딜 들어가요? 어, 오두막이네?"


"야는 이렇게 정신이 없냐. 아까 같이 만들었.."


들려오는 질문에 짜증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돌린 광춘은, 그곳에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자 입을 쩍 벌리고 말을 잇지 못했다.


"..우, 우진이형!"


"..? 어? 우진오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미지도 그 말을 듣고 화들짝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그들의 옆에는 우진이 서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의 시선을 받은 우진은 부담스럽다는 듯,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


"..그렁게, 니가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니깐- 일단 여다 오두막 하나 뚝딱 지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제"


"음.. 그랬군요. 옆에 나무들 다 베시느라 고생좀 하셨겠는데요? 하하"


모두는 우진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말해주고는,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빛나는 구체와 함께 사라지고, 반나절동안 소식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그들의 옆에 나타난 우진. 그후, 가만히 앉아 그를 기다리며 떠오른 수많은 생각들. 서로 입밖에는 꺼내지 않았지만, 모두는 내심 조금씩 피어오르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저.. 형님"


"응?"


"그러면, 지금까지 어디에 계셨던 거에요?"


제갈현이 묘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묻자, 그는 잠시 제갈현을 마주보았다.


길지 않은 시간. 덤덤한 눈빛으로 제갈현과 눈을 마주치고 있던 우진은 이내 입을 열었다.


"음.. 글쎄, 잘 모르겠어"


모두의 당혹스러운 눈빛을 무시한 채 가만히 앉아 타오르는 모닥불을 응시하던 그는 이내 말을 이었다.


"분명 현이가 들고 있던 그 구슬에 손을 댄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는 뭐랄까..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가 방금 깨어난 것 같은 느낌?"


이내 모두를 둘러본 그는 피식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사실, 나도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잘 모르겠어"


신중한 눈빛으로 그의 대답을 듣고 있던 제갈현은 잠시 고민하더니, 다시 그에게 질문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응"


"그러면, 혹시 인터페이스에 뭔가 추가되거나 바뀐건 없으세요?"


그의 예리한 질문에 우진은 난처하다는듯 웃으며 머리를 긁더니, 이내 대답했다.


"그러게. 안 그래도 방금까지 인터페이스부터 확인해봤는데, 특별히 바뀐건 없는 것 같아. 스킬 포인트가 3포인트 들어오긴 했는데 그건 나만 들어온거 아니지?"


"..네"


우진의 답변에 끝내 석연치 않은 표정을 지우지 못하는 제갈현. 미지는 조금 당황한듯한 표정으로 둘의 얼굴을 번갈아보더니, 이내 손을 휘휘 저으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려 했다.


"아이. 아무튼, 우진오빠가 돌아와서 다행이네. 아까 그 구슬은 무슨 함정같은 거였나 보다, 그럼. 기억나는 것도 없고, 인터페이스에 뭐 바뀐것도 없다며?"


"그렇다 해도.. 왜 하필 우진이형한테만 그게 발동했을까?"


".."


미진의 말에 제갈현은 이제 아예 노골적으로 우진의 눈을 쳐다보며 대꾸했다.


"맨 처음에 그 구슬을 만졌던건 광춘이 아저씨였고, 그 뒤로 나도 만졌어. 그런데 그 때는 아무런 반응도 없다가, 왜 하필 우진이형한테만?"


더이상 우진을 의심하고 있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는 제갈현. 두 사람이 마주보고 있는 모양새를 가만히 살피던 광춘은 이내 버럭 소리쳤다.


"이제 그만혀!"


광춘의 말에 두 사람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난처한듯한 얼굴의 제갈현과 덤덤한 얼굴의 우진.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그는 말을 이었다.


"우진이도 모른다잖여! 모르는데, 그냥 그렇게 되버린 것을 계속 붙잡고 늘어지면 뭐가 나온댜!?"


거기까지 말한 그는 터벅터벅 우진에게 걸어가더니 그의 어깨를 짚으며 말했다.


"내는 우진이 믿는다. 지금까지 야가 우리 생각을 얼마나 열심히 해줬는디.. 다들 걱정할 것 읍어야"


그의 말에 우진은 복잡한 눈빛으로 광춘을 올려다 보았다. 제갈현도 이내 수긍하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해요 우진이형. 의심하려고 한게 아니라,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그랬어요"


잠시 묘한 얼굴로 모두를 바라보던 우진은 이내 피식 웃더니, 말을 꺼냈다.


"이해합니다. 저라도 그랬을거에요"


밝은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난 우진은 자리를 파하고자 모두에게 말했다.


"뭐, 좀더 이야기 나누고 싶긴 한데.. 내일 일정도 있으니 일단 오늘은 잘까요? 시간이 꽤 늦었네요"


"그래요 형님. 빨리 불침번 정하고 들어가서 주무시죠"


불침번 이야기가 나오자, 우진은 모두를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 오늘은 내가 제일 먼저 불침번 서도 될까요?"


"어, 뭐.. 상관은 읍는디.."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난처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사실, 방금까지 기절해 있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신이 너무 말똥말똥 하네요. 흐흐.. 지금은 도저히 못잘 것 같아서요"


그의 말은 모두는 제각각의 표정을 지으며 수긍해주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가위바위보를 통해 불침번 순서를 정하고는 숙소로 들어갔다. 미지가 두번째, 광춘이 세번째, 제갈현이 가장 좋은 네번째 순서였다.


"으악! 내가 왜 두번째야!"


"흐흐. 내가 묵 내면 진다고 했지? 하여튼, 말을 안 들어요"


"현이 너, 누나한테 버르장머리 없게!"


티격태격 하며 걸어가는 두 사람 뒤에 잠시 발걸음을 멈춘 광춘은 우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수고하라고 그의 등을 툭툭 두들겨주고선 오두막으로 들어갔다.


모두가 오두막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우진은 이내 옆의 나무 귀퉁이에 걸터 앉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힘드네"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던 그는 튜토리얼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


키에에에엑-!


긴 단말마를 내지르며 결국 최후를 맞이하는 레드드래곤. 그 위에는 흥분한 표정으로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에 놀라워하고 있는 우진이 있었다.


"이건.. 이 정도면 거의 무적인데?"


플라이 마법으로 하늘을 유영하다가 천천히 지면으로 내려오는 그의 양손에는 각각 눈부신 빛의 마나와 어둠의 마나가 일렁거리고 있었고, 그의 주변에는 오색찬란한 빛무리가 일렁이며 그를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었다.


자신이 만들어낸 참상들을 감동적이라는 듯 바라보던 그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이번에는 눈을 감고 무언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잠시 후, 저편 언덕 위에 그가 머리속으로 떠올린 어느 유명 게임속 거대 왕성이 순식간에 모습을 드러내 화려한 위용을 뽐내었다.


"하.. 이건 그냥, 내가 신이네"


플라이 마법으로 자신이 만든 왕성쪽으로 몸을 날린 그는 천천히 자신이 만든 왕성의 골목 사이사이를 날아다니며 그 아름다운 자태에 뿌듯해했다.


얼마 후, 그의 머리 속에 안내 음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 이것으로, 튜토리얼을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 끝난건가. 그럼 한번 정리해볼까?"


우진이 슬쩍 손을 휘젓자, 그가 창조하고 파괴했던 흔적들이 이내 자취를 감추고 튜토리얼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흐흐"


- 창조 기능은 사용자의 창의력에 따라 더욱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성공적인 여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눈 앞에 보이시는 빛나는 문으로 들어가시면 튜토리얼을 마치고 소환되기 전 장소로 되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 튜토리얼 완료 보상 >

- 스킬 창조 포인트 (5)


안내 음성이 끝나자 그의 눈 앞에는 마치 게임상의 포탈과 유사한 은은한 푸른색의 문이 나타났다.


"바로 돌아갈 필요는 없는건가?"


돌아가기 전에 자신이 얻은 힘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싶었던 그는 빛나는 문 근처에서 자연스럽게 손을 휘저어 푹신한 소파를 만들어내고는, 이내 털썩 앉았다.


소파가 주는 안락함에 몸을 좀더 깊숙히 파묻으며, 그는 천천히 생각에 잠겼다.


'이제 보니, 어쩌면 제작이나 보스 처치가 현실로 돌아가는 방법이 아닐 수도 있겠네'


생각을 이어나가던 그는 가만히 인터페이스를 열어 제작 창조 화면을 바라보았다.


===========

▶ 제작 창조 - 원하는 스킬의 이름과 설명을 입력해 주세요

이름 : 현실 게이트

설명 : 비얼라이브 세계 밖과 연결된 게이트

창조비용 : 65535


튜토리얼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제작입니다

===========


'만약 그렇다면, 내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건데..'


사실 그가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현실 세계에서 일개 직장인이었던 우진으로써는, 의도치 않게 모두를 이끌게 된 현재의 상황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이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되면 지금보다 더 내게 의지하겠지'


창조 기능에 대한 사실을 숨기는 것. 그것은 지금까지 우진이 비얼라이브 게임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숨긴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일행들에게 창조의 힘에 대해 밝혀야 하는가에 대해 한참 고민하던 그의 머릿속에는 일행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르고 있었다.


곧 있으면 닥쳐올 몬스터와의 전투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누던 제갈현.


「휴. 어떻게 되겠지요! 형님만 믿습니다! 흐흐」


자신의 입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던 모두의 눈빛.


이내, 숲속으로 들어가기 직전 광춘의 말도 떠올랐다.


「우진이 말만 잘- 들으면 돼야. 뭐가 걱정이여?」


오랫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결국, 돌아가서 모두에게 털어놓기로 결정했다. 자신 한 사람의 부담감때문에 숨길만한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사실, 자신을 믿어주는 모두의 신뢰를 배신하기 싫은 마음이 더 컸던 것도 같다. 비록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지만, 그만큼 자신을 믿고 신뢰해주는 일행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 돌아가자. 가서 말하자'


그는 후련한 마음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빛나는 문으로 들어갔다.


----


상념을 마친 우진은 입가에 피식 조소를 어리며 생각했다.


'그래. 이제 만난지 일주일도 안된 사람들이다. 신뢰가 쌓이면 얼마나 쌓였다고..'


돌아온 자신을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모두의 눈빛. 그 눈빛을 본 순간 우진은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깨닳았다. 오히려 노골적으로 자신을 의심하던 제갈현보다, 눈치만 살피다가 나중에 아닌척 하던 광춘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컸다.


우진이 점점 어두운 기분에 잠식되어가며, 조금씩 그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아 가고 있을 때.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어느 새 미지가 그의 옆으로 다가와 웃고 있었다.


'미지는.. 아까 나때문에 울어줬던가..'


땅거미가 내려앉은 깊은 밤의 숲속. 우진은 뚫려 있는 하늘 틈 사이로 찬란한 달빛이 내려앉은 그녀의 미소를 잠시동안 가만히 바라보았다.


비얼라이브 세계로 떨어진지 엿새 째 되는 날 밤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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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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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010_다가오는 위협 (1) 19.11.02 61 2 13쪽
9 009_갑작스러운 알림 (2) 19.11.01 60 2 14쪽
8 008_갑작스러운 알림 (1) 19.10.31 72 2 13쪽
» 007_창조의 힘 (2) 19.10.29 67 2 14쪽
6 006_창조의 힘 (1) 19.10.29 72 2 15쪽
5 005_믿음 (2) 19.10.29 68 2 14쪽
4 004_믿음 (1) 19.10.28 74 3 14쪽
3 003_생존의 시작 (3) 19.10.28 77 2 14쪽
2 002_생존의 시작 (2) +2 19.10.28 111 3 15쪽
1 001_생존의 시작 (1) 19.10.28 223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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