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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부 님의 서재입니다.

비얼라이브 - 그들의 생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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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야부
작품등록일 :
2019.10.28 14:22
최근연재일 :
2019.11.05 06:05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1,116
추천수 :
29
글자수 :
80,917

작성
19.10.2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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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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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04_믿음 (1)

DUMMY

한참을 뜸을 들이던 우진은 침중한 표정으로 무겁게 입을 열었다.


"식량이.. 부족합니다"


"!"


인간이 살아남기 위헤 필수적인 것중 하나, 식량. 그것이 부족하다는 우진의 말에 사람들은 눈에 띄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먹을게 없거나 한건 아닙니다. 이 근처에는 나름 열매나 채소같은 것들도 열려 있고, 아직은 미숙하지만 활에 조금씩 익숙해지면 근처에 있는 동물들을 수렵해서 먹을 수도 있을겁니다"


여기까지 말한 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계속 버티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이와 저는 그제부터 삼일간 근처에 보이는 채집할 수 있는 열매들과 동물들의 개체수 등을 대략적으로 살펴보고, 예. 물론 오차 범위가 꽤나 넓습니다만. 대략적으로 세어보고 우리가 하루동안 먹는 양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그가 다시 한번 뜸을 들이자 모두는 침을 꿀꺽 삼키며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대충 2주정도.. 물론, 배식량을 줄이면 좀더 버틸 수는 있겠습니다만. 한 2주 전후를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넉넉하게 열흘 안에는 대책을 세우는게 좋겠습니다"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분위기가 술렁대기 시작했다. 이제야 조금씩 자리가 잡히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눈앞에 떨어진 식량 문제는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무거운 표정으로 그런 모두를 바라보던 우진은 두어번 손벽을 치며 다시 모두의 시선을 끌어모으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오늘을 포함해 내일, 모레까지 삼일간 최대한 활과 창을 연습하고, 가급적 최대한 준비해서 삼일 뒤부터는 좀더 안쪽까지 탐사를 해볼까 합니다"


사람들은 초조한 눈빛으로 서로를 힐끔거렸다. 한번도 발 닿은 적 없는 미지의 지역을 탐사하는 일. 결코 누구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점점 팽배해진 긴장감 속, 바늘 떨어뜨리는 소리조차 들릴 정도로 적막이 감돌 때 쯤 우진은 한숨을 푹 쉬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제 생각에 이 탐사에는 왠만하면 거의 모든 인원이 참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참가합니다"


그의 말에 모두의 얼굴이 숙연해졌다. 그렇다.. 이곳은 낯선 정글. 사실 언제 무슨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곳이고, 자신들의 생활은 자신들이 스스로 책임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사람들의 눈빛에 조금씩 결의의 기색이 담기기 시작하자, 우진은 그제야 희미하게 쓴 웃음을 내비치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말씀 드렸다시피, 모레까지는 탐사를 위한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각자 스스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시고 최선의 준비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직은 해가 하늘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자신들의 기분과 상관 없이 생존을 위해서는 다시금 움직여야 할 때. 우진은 그런 생각에 내심 실소를 머금으며 모두에게 자리를 파함을 고했다.


"그럼.. 오늘도 열심히 일해봅시다"


---


미지는 쭈그려앉아 울타리 안에 들어있는 몇마리의 토끼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토끼를 기르자는 자신의 말에서 영감을 얻은 것일까. 그는 흔쾌히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여 토끼를 '사육' 하기로 했다. 이 곳에 있게 될 시간이 며칠이 될지 몇달이 될지, 혹은 몇년이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텃밭을 일구거나 가축을 기르는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것이다.


"음? 거기 아가씨, 여서 농땡이 피우고 있는 것인겨?"


인근에서 목재를 벌목해온 광춘은 흐르는 땀을 닦으며 숙소쪽으로 걸어오다 그녀를 발견하고는 말을 걸었다.


"아.. 아저씨 왔어요..?"


그녀의 목소리에 유독 기운이 없어 보이자, 그는 짐짓 발걸음을 멈추고는 땀 닦던 수건을 툭툭 털며 그녀에게 물었다.


"뭐. 왜 그렇게 비루 먹은 강아지 마냥 기운이 읍어? 맨날 쌈닭같던 처자가?"


"..쌈닭은 무슨"


그의 너스레에 풀썩 웃음을 보인 그녀는 다시 우울한 얼굴로 나지막히 말했다.


"그냥.. 내가 너무 철이 없었다 싶어서.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에 다들 필사적인데, 나는 아직 그걸 실감을 못 하고 있었나봐"


짐짓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그는 문득 성큼성큼 걸어와 그녀의 머리에 손바닥을 툭 올렸다.


"뭘 그리 심각혀? 뭐 죄진것도 없는디"


"아니.. 뭐. 심각한건 아니고.."


그녀의 머리를 슬슬 쓰다듬던 광춘은 으으- 하고 허리를 펴고는 말을 이었다.


"궂이 그렇게 심각할 것 하나도 읍어. 안 그래도 다들 초조허니께, 차라리 긴장 좀 놓고 있는 것도 방법일 수 있제"


".."


그녀는 말 없이 토끼 우리를 계속 내려다 보며 광춘의 말을 듣고 있었다.


"일 열심히 허고. 잘 먹고, 잘 싸고. 그것만 잘 허고 있어도 잘 허고 있는거니께. 너무 그렇게 고민허지 말어"


그 말을 끝으로 그가 숙소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미지가 그를 보며 물었다.


"아저씨는 아내도 있고 자식들도 있다고 했지?"


"..그렇제"


그녀의 물음에 다시금 발걸음을 멈춘 광춘은 조금은 낮아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걱정 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 생각하면 엄청 조바심 날 것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태연할 수 있어?"


조금은 도발적인 그녀의 물음에 잠깐 날이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말이 없던 그는, 이내 허헛 하고 웃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잘 있것제- 뭐 시벌, 내가 찡얼찡얼 거리고 있으면 갸들한테 뭐라도 떨어진댜? 나 돌아갈 때 까정 잘- 살고 있것제"


마치 자신에게 되뇌이듯 말을 마친 그는 이내 버럭 소리를 치며 숙소 안으로 휑하니 들어가버렸다.


"나 똥싸러 가야 하니께 이제 불러세우덜 말어!"


"아- 나 진짜, 이 아저씨!"


그가 쿵 닫고 들어간 문을 바라보던 미지는 하- 하고 한차례 쓴 웃음을 내뱉고는 이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


===========

▶ 제작 목록 (검색어:작물)

소형 작물 밭 (돌 x25, 목재 x20, 섬유 x15, 짚 x10)

===========


숙소와 가까운 위치에 기억자로 붙여 조그마하게 지어둔 토끼 우리를 보며 우진은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반대쪽 맞은편에 숙소와 다소 떨어뜨려서 밭을 배치했다.


"이야.. 이거 이렇게 보니까 무슨, 전망 좋은 곳에 귀농한 것 같습니다 형님?"


제갈현의 말마따나 작게나마 밭을 일구고 사육장을 지어놓은 우리들의 터전을 보면 어지간한 건 다 자급자족 할 수 있는 농가처럼 보였다. 우진이 피식 웃자 제갈현이 말을 이었다.


"흐흐. 배치도 나름 나중에 확장할거 대비해서 널찍널찍하게 잘 하셨습니다 형님. 제작 메뉴에 있는 구조물이나 제작품 같은것들은 다 필요한 것들이니, 포인트 모이실 때 마다 그냥 하나씩 다 배우시면 돼요"


"..어어. 그래야지"


비얼라이브 게임에서도 초반에 배우는 제작들은 소모되는 포인트도 적고 다 필수적인 것들이라 모두 배우는게 맞다. 나중이 되면 선택적으로 배워야 하는 시점이 오겠지만, 함께 하는 이들이 있으니 적당히 나누어 배우면 될 것이다.


"현이야"


"네 형님?"


우진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를 부르고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만약.. 우리 죽으면 어떻게 되는걸까..? 정말 죽는건가? 게임에서는 한번 죽는다고 무조건 끝은 아닐텐데"


".."


죽음. 비얼라이브 게임에서는 시작시 난이도를 결정할 수 있다. 가장 낮은 난이도의 경우 아무런 페널티 없이 일정 위치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고, 가장 높은 난이도의 경우 살아날 수 없다. 그 사이에 두개의 난이도가 더 있는데, 둘다 살아날 수는 있으나 죽을때마다 페널티를 받으며 각각의 난이도마다 페널티의 종류는 다르다.


"혹시라도,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우진이 말을 잇자 제갈현은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그의 말을 경청했다.


"..정말 좋을텐데. 그치? 흐흐"


잠시 가만히 먼 곳을 응시하던 우진은 결국 싱겁게 말을 끝내버렸고, 그런 그를 멍하니 바라보던 제갈현도 이내 피식 웃음을 내뱉었다.


"정신 차리십쇼 형님. 흐흐"


쓴 웃음을 짓던 우진은 인벤토리에서 조용히 나무창을 꺼내 슬슬 쓰다듬고는 이내 한참동안 멍하니 먼 곳만 바라보았다.


----


===========

▶ 제작 목록 (검색어:캠프)

캠프 파이어 (돌 x32, 목재 x8, 부싯돌 x4, 짚 x24)

===========


화르르륵!


"와우!"


숙소 내에 이런 저런 물품들이 점점 많이 배치되면서, 더 이상 실내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옹기종기 앉아 있기 어려워지자 그들은 숙소와 토끼 우리, 밭으로 감싸여 있는 마당에 모여 있기로 했다.


"이야- 마당 가운데 이렇게 캠프 파이어 피워 놓으니 분위기 사는데요? 헤헤"


"허헛. 슬슬 거실이 터질라 카드만, 나름 운치 있구만?"


모두는 활활 타오르는 거대한 불길에 나름 만족해하며 왁자지껄 떠들기 시작했다. 우진은 그들의 밝은 얼굴에 만족스러운 얼굴로 말을 꺼냈다.


"다들, 난데없이 낯선 곳에 떨어져 불안하고 초조하셨을 텐데-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내셨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와아아아!"


"휘익-! 휘익-!"


그가 말을 꺼내자 모두는 밝은 표정으로 환호했고, 몇몇은 익살스레 박수를 치며 휘파람을 불어댔다.


"아무것도 없는 맨 손으로 이 땅에 떨어진 우리가, 지금은 이렇게 그럴싸한 거처를 짓고 밭을 일구고 가축을 기르며, 우뚝 일어나 멋지게 살아남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지는 그의 말에 모두는 감회가 새롭다는듯 자신들이 일구어낸 결과물들을 눈으로 훑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모두 두렵고 불안하실 것 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해냈고, 앞으로는 더욱 발전된 장비들로! 더욱 손쉽게! 앞으로도 계속해서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조금 더 힘을 냅시다!"


그가 말을 마치자 모두는 다시한번 큰 환호성을 지르며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감수성이 여린건지, 혜란과 제갈현은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었다. 가만, 자세히 보니 광춘 아재의 눈도 조금 아련해보인다.


"꺄악! 우진 오빠-!"


"노래해! 노래해!"


MT 분위기라도 내려는 걸까. 한껏 흥이 돋은 모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진에게 노래를 종용했고, 당황한 우진은 힐끔 제갈현을 보더니 비장한 눈빛으로 모두에게 외쳤다.


"저, 요 며칠 되게 힘들었습니다! 오늘만 봐 주십쇼! 저 대신, 제 곁에서 물심양면을 다해 저를 도와준 우리 현이! 제갈현의 노래를 들어보겠습니다! 다들, 큰 박수로 맞아주세요!"


"어어, 우와아아아!"


우진이 능숙하게 자신에게 쏟아지던 화살을 슬쩍 제갈현에게 돌리자 모두는 잠시 어리둥절 하더니 함께 박수치며 제갈현을 연호했고, 제갈현은 갑자기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당황해 어버버 하고 있었다.


"아아, 형님! 어떻게 저한테!"


그가 억울한 눈빛으로 우진을 바라보며 항의하자, 그는 이내 고개를 푹 숙이고는 모 정치인처럼 한 손을 앞으로 힘차게 뻗으며 외쳤다.


"미안하다--!!"


"꺄하하하하하"


이미 분위기가 달궈질 대로 달궈진 것을 느꼈는지, 제갈현은 망연한 얼굴로 쭈뼛쭈뼛 앞으로 나서더니 애처로울 정도로 턱을 덜덜 떨면서도 손에 들고 있던 물통을 마이크 마냥 입가로 가져갔다.


"와아아아아! 짝짝짝"


모두의 환호 섞인 박수소리를 들은 그는 눈을 굳게 감았다.


다들 입을 닫고 그를 응시하던 그 순간. 미간을 잔뜩 치푸리며 마침내 입을 연 그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훠우워어어- 조흔- 사아람- 사랑했었-다면-"


"..."


싸늘하게 식어가는 분위기. 그는 냉정한 눈빛들을 온 몸으로 느끼며 창백해진 얼굴로 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안스럽게 그를 바라보던 광춘은 슬며시 일어나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며 외쳤다.


"자. 분위기가 꼬롬한게, 지가 한곡 뽑아 보겠심다-!"


"..와아아아아"


그가 대신 나서준 사이 제갈현은 광춘을 감사하다는 눈빛으로, 그리고 우진을 원망 섞인 눈빛으로 번갈아 바라보며 자리로 돌아갔다.


고리타분한 옛날 트로트나 부르겠거니 생각한 모두의 환호는 아까보다 현격히 작아져 있었고, 제갈현은 한층 더 미안한 눈빛으로 광춘을 바라보았다.


잠시 눈을 감고 감정을 잡은 광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내 그의 입에서 감미로운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너 힘들어도 포기하지마 다시 일어 설수 있는 너란걸 알아

높은 벽이 너를 가로막아도 좌절할 거 없어 다시 해보면 그만인걸


그래 너의 힘든 마음 내가 어찌 다 알수 있겠니

그저 난 알고 있을 뿐야 넌 끝내 해낼거란 걸


저 높은 벽에 두려움에 떨어도 괜찮아 언제든 다시 하면 돼

언젠가 이때를 뒤돌아 보면 웃으며 지금을 추억할 거야

저 높은 벽에 두려움에 떨어도 괜찮아」


"언제든, 다시 하면 돼-"


상상도 하지 못한 그의 환상적인 노래에, 모두는 환호하는 것도 잊고 멍하니 그의 노래를 음미했다. 가슴에 와닫는 노래가사에 눈물 흘리고 있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노래를 끝내고 이내 감겨있던 눈을 천천히 뜬 그는 모두의 모습을 잠시 훑어보고는, 쑥스럽다는 듯이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와아!"


짝짝짝짝짝


그의 인사와 함께 쏟아진 박수와 환호 소리. 그의 노래 덕에 자리는 더욱 크게 열기를 띄우기 시작했고,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은 이 조그마한 파티는 늦은 밤까지 계속 되었다.


성대하게 불타오르는 캠프파이어 주변에서 웃고 떠드는 모두의 밝은 얼굴. 갓 구워진 사슴 고기를 서로에게 권하며 맛있게 먹고 있는 정겨운 풍경. 우진은 왠지, 오늘의 이 모습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비얼라이브 세계에 떨어진지 사흘째 되던 날이 저물어갔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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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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