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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부 님의 서재입니다.

비얼라이브 - 그들의 생존 게임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이야부
작품등록일 :
2019.10.28 14:22
최근연재일 :
2019.11.05 06:05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1,109
추천수 :
29
글자수 :
80,917

작성
19.10.29 06:20
조회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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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005_믿음 (2)

DUMMY

비얼라이브 세계로 떨어진지 닷새 째


퉁- 퍽!


"앗-싸! 에임 오지구요- 광춘이 아저씨, 방금 보셨죠? 단발에 뛰어가는 사슴 대가리를 똭!"


"허험.. 좀 허는구만"


탐사를 떠나기로 한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식량도 조달할 겸, 조금이라도 더 활을 연습하기 위해 제갈현과 채광춘은 사슴 사냥을 하고 있었다.


제갈현의 활 시위에서 쏘아져 나간 화살이 뛰어가던 사슴의 머리에 꽂히는 것을 본 광춘은 다소 의기소침한 표정이였다. 아까부터 그의 화살은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사슴의 근처까지도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너무 그렇게 상심하실 것 없어요 아저씨. 저같은 천재가 옆에 있으니 뭐, 위축 되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노력하다 보면 아저씨도 언젠간 제 반 정도는 하실 수 있지 않겠어요? 하-하-하-"


"이눔 시키가 근데! 흐흐"


제갈현이 너스레를 떨자 광춘도 마주 웃으며 그의 농담을 받아준다. 처음 만났을 때 너무 험하게 몰아세웠던 것을 내심 마음에 두고 있던 그는 제갈현이 이렇게 편히 대해 주자 내심 한시름 놓았다.


"어떻게, 사냥은 잘 되어 가십니까-?"


그들이 잠깐 시시덕 거리고는 잡은 사슴을 수습하고 있으려니 무슨 일로 사냥터까지 온건지, 우진이 웃으며 다가왔다.


"오. 형님- 이것좀 보세요! 제가 뛰어가는 사슴을-"


"그래. 흐흐, 봤다 봤어. 넌 나중에 스킬 포인트 생기면 천생 활쪽 스킬로 올려야 되겠더라"


"아이고. 형님이 딱 알아 보시네요. 하핫- 스킬도 없이 이정도면 뭐, 나중에 활 한자루로 이 동네 싹-다 먹어버릴 수 있겠는데요?"


우쭐대는 제갈현을 장난스럽게 핀잔하는 우진이였지만, 사실 그가 보기에도 활 한번 쏴본 적 없다던 그의 활 솜씨는 비범했다. 일행중 그의 다음으로 활을 잘 쏘는 채미지도 아직 움직이는 표적은 맞추기 힘들어했다. 머지않아 위험한 적들을 쓰러뜨려 스킬 포인트를 얻어나가다 보면 그의 활 솜씨는 무척이나 큰 힘이 되리라.


적당히 그의 너스레를 받아준 우진은 이번에는 조금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광춘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떻게, 광춘 아재는 하실만 하세요?"


"으음.. 뭐, 영 신통찮네. 허허"


머슥하게 머리를 긁적이는 광춘. 우진은 그런 광춘을 바라보며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결심을 굳힌 듯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광춘 아재"


"음? 왜 그렇게 분위기를 잡고 쌌어?"


"음.. 혹시, 예전에 사극 드라마같은거 보신 적 있어요?"


"허허, 뜬금없이.. 사극 안본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디야"


무슨 말인지 감도 잡지 못하는 그를 보며, 우진은 신중히 말을 골랐다.


"옛날 전투 장면같은거 보면 병과가 여러 가지로 나뉘어 있잖아요? 왜, 활쏘는 병사만 있는게 아니라, 창들고 있는 애들도 있고.. 방패 들고 있는 애들도 있고"


"뭐.. 그라제?"


광춘은 아직도 우진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이해 못한 눈치다. 연신 머리를 긁적이는 그를 보며, 우진은 다시 말을 이었다.


"저희는 비유하자면, 활을 쓰는 병사밖에 없는 상태에요. 지금까지는 사냥을 통해 식량을 구하는게 주 목적이었으니 당연한거죠. 하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상태에서 모두 활만 쓰는건 무척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제야 광춘은 그의 의도를 이해한 모양이다. 사뭇 진지한 얼굴이 된 광춘은 팔짱을 끼며 계속 해 보라는듯 우진을 바라보았다.


"어찌 보면 굉장히 무리한 부탁을 드리는 걸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가장 체격도 크시고 힘도 좋으신 광춘 아재가, 유사시에 가까이 접근한 적을 막아서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활 대신 방패를 쓰는 연습을 해주실 수 있으세요?"


거기까지 말을 마친 우진은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광춘의 눈을 슬쩍 피했다.


방패를 든다는 것은 괴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위협을 온 몸으로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굉장히 위험이 따르는 역할. 광춘도 그 사실을 눈치챘는지, 굳은 얼굴로 우진을 바라보았다.


이곳에 떨어진 후 이제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 그동안 쌓은 깨알만한 유대를 빌미로 그를 위험으로 내몬다는 생각에 우진은 도저히 얼굴을 들기 힘들었다.


숨막히는 정적이 상당히 오래 이어지고 있었지만, 더 이상 덧붙이는 것은 사족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우진은 가만히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흐음.. 쬐께만 생각할 시간을 주게"


한참동안 복잡한 표정으로 우진을 바라보던 광춘은 결국 깊은 한숨과 함께 그 한마디를 툭 던지고는, 몸을 돌려 숙소쪽으로 자리를 떴다. 그런 그의 뒤에서 우진은 눈을 질끈 감고 나지막히 말했다.


"..방패는 이미 만들어서 상자에 넣어 두었어요.."


그의 말에 잠시 멈칫 하던 광춘은 이내 손을 건성으로 흔들어 보이더니 숙소 쪽으로 멀어져갔다.


"형님.."


옆에서 보고 있던 제갈현이 나지막히 우진을 불렀다. 이 게임에 대해 잘 아는 제갈현으로써는 이것이 반드시 필요한 일임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하아.. 현아"


"네 형님"


한동안 같은 자리에 못박힌 듯 서있던 우진은 결국 옆 바위에 기대어 앉으며 조용히 말을 꺼냈다.


"내가 회사원이라고 말 했었지? ..그래. 내가 노블 인터렉티브라고, 가상현실기기 쪽으로 나름 유명한 회사 다니는데. 혹시 못 들어봤나? 게임 좋아하면 들어봤을 것도 같은데?"


"어.. 제가 상식이 좀 부족해서요. 죄송해요 형님"


"죄송하긴 무슨. 아무튼, 거기서 회사 생활을 8년 넘게 했단 말이야? 그렇게 회사 생활 하다가.. 과장 달고 나서 느낀건데"


잠시 말을 멈춘 그는 초점 없는 눈으로 앞을 멍하니 응시하더니, 이내 다시 말을 이었다.


"사람들이. 사실은 다들 좋은 말만 하고 싶어해. 생각해보면, 그렇잖아? 왠만한 싸이코가 아닌 이상에야, 싫은 소리 하고 욕먹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어? 그냥 적당-히 좋은 말만 하고 살면서 좋은 사람 하고 싶지"


".."


말을 잇고 있는 우진의 표정이 무척이나 씁쓸해 보여, 제갈현은 자신도 덩달아 답답해지는 듯 했다.


"그런데, 사실 이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모두가 좋은 말만 하면 안되더라고. 잘못된게 있으면 잘못 되었다고 말해줄 사람도 필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면 꾹- 참고 누군가는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경우도 왕왕 있더라"


"..그렇죠 형님"


여기 저기에서 한번씩 들어본 말이다.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은 어렵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는, 그런 식의 말들. 제갈현은 전에는 잘 몰랐던 그 말의 참 뜻을 이제야 조금은 알 것만 같았다.


"..휴. 이럴때 한잔 걸쳐야 하는데. 흐흐. 이거 맥주통은 언제 만들 수 있나?"


우진은 씁쓸하게 실소를 머금고는 이내 너스레를 떨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런 그의 너스레에 제갈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따라 나섰다.


"가자. 집.. 아니, 숙소로"


앞서 걸어가는 그를 뒤따라 걸으며 답답한 마음에 표정을 찌푸리고 있던 제갈현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나중에 맥주통 제작법 배우는건 어떻게 아셨지? 그냥 하신 말인가..?'


"야 임마. 사슴 안챙기냐?"


잠시 의문을 품던 제갈현은 우진의 타박에 문득 정신이 들어 사슴을 돌아보았다.


"..형님. 저 혼자 들기는 좀 무거운데요?"


"형 지금 슬퍼.. 잘 부탁해"


"아- 형님!!"


----


소연과 의빈은 한 조가 되어 숙소 근처 해변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식량이 넉넉치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모두는 안정적인 식량 수급이 보장되기 전까지는 시도해볼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기로 이야기 된 상태이다.


"..이러고 있으면 정말 뭐가 낚일까요..?"


"헤헤. 그럼요 소연씨. 에- 제가 소싯적에 바닥 낚시만 하며 살았어요- 한번은 동해에서 배 타고 좀 멀리 나갔는데.."


".."


해변가의 야트막한 바위 위에 앉아 한참동안이나 찌를 드리우고 있었는데도 별다른 소식이 없자 소연은 점점 자칭 낚시왕이라는 이 남자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기색을 눈치채지 못했는지, 그는 쉴새 없이 자신의 무용담을 떠벌이고 있었다.


"..그래서 이-따만한 참돔을 제가, 에- 거의 한 한시간 가까이 치열하게.."


"에휴.."


소연이 깊게 한숨을 쉬자 의빈은 그제야 그녀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소연씨. 헤헤. 원래 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입니다. 에- 잘 모르시겠지만.."


"네.. 알겠어요"


장장 두어시간 동안 내내 그의 허풍을 들어주고 있던 그녀는 마침내 인내심이 바닥났는지 냉랭한 투로 그의 말을 자르고는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았다.


바닷바람에 그녀의 머리칼이 휘날린다. 코끝을 간지르는 머리카락을 슬쩍 귀 뒤로 넘기는 그녀의 모습. 의빈의 시선이 그녀의 얼굴을 지나 그녀의 가녀린 몸매까지 한번 훑고는, 그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뭘 그렇게 보세요?"


"아. 소연씨. 헤헤"


문득 그의 시선을 느낀 그녀가 다소 짜증스러운 기색을 내보이자 의빈은 넉살좋게 웃음을 보이며 은근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에- 제가 그.. 여기 오기 전에 사업 했다는 말씀 드렸었나요?"


"네"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좀 부끄럽긴 한데, 에- 제가 바깥에서는 제법 잘 나가는 편이거든요"


난데없이 자기 자랑을 입에 담으며 의빈은 은근 슬쩍 그녀와 좀더 가까이로 옮겨 앉았다.


"얼마전에 푸조에서 805 GT 모델이 나왔길래 바로 질렀는데, 제대로 타보지도 못하고 이리로 와버렸네요. 푸조 아시죠? 자동차 브랜드. 에- 혹시, 나중에 돌아가게 되면 저랑 같이.."


무언가를 열망하는 눈빛으로 말을 잇는 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그녀는 갑작스레 인벤토리에서 활을 꺼내더니 그가 있는 방향으로 활 시위를 당겼다.


"어..! 갑자기 왜, 왜이래요 소연씨!"


자신쪽 방향을 향해 팽팽히 당겨진 화살을 본 의빈은 혼비백산해 땀을 뻘뻘 흘리며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한치의 망설이는 표정도 없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던 그녀는 어느 순간 잡고 있던 활시위를 놓았다.


퉁-


"흐어헉!"


대경실색 한 그는 빠르게 옆으로 떼굴떼굴 구른 뒤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런 그를 보며, 그녀는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 아무 감정도 어리지 않은 말투로 툭 내뱉었다.


"..차라리 사냥을 하는게 낫겠네요"


그 말을 끝으로 뒤돌아 숙소로 향하는 그녀의 뒷 모습을 망연히 바라보던 그는, 문득 고개를 돌려 화살이 날아간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커다란 거북이 한마리가 화살에 맞아 쓰러져 있었다.


----


숙소에 도착한 제갈현과 우진은 바닥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아이템들과 한껏 짜증이 올라온 얼굴의 광춘을 발견하고는 당황해 그에게 다가갔다.


"광춘 아재, 이게 다 뭐예요?"


짜증스럽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우진을 보고는 외쳤다.


"어, 우진이. 방패인가 뭔가 여따 뒀다고 하지 않았어?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는디?"


퉁명스럽게 내뱃은 그의 말. 우진은 그 말에 담긴 속뜻을 깨닫고는 망연히 광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 뭘 그렇게 보고 쌌어! 방패 어쨋냐니까! 내가 여 상자들을 다 뒤집어 깠는디 당췌 보이지를 않네"


우진의 눈빛에 그가 짐짓 쑥스러운듯 버럭 딴청을 부리자, 우진은 그에게 다가가 고개를 푹 숙였다.


"고마워요, 광춘 아재.."


광춘은 그를 잠시 바라보곤 그의 허리를 툭툭 두들겨주며 말했다.


"뭐, 시방 누구 죽어달라고 한겨? 걍 방패좀 들겠다는거 가지고 뭔 호들갑이래"


씨익 미소지어보인 광춘은 우진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내는 안 죽어야. 내만 기다리는 웬수같은 와이프랑 자식놈들한테 돌아갈껴"


그 말을 끝으로 등을 돌려 상자쪽으로 다가가던 그는 다시 버럭 소리쳤다.


"아, 근데 방패 어딨냐고! 방패!"


"아-네. 거기 앞에 떨어져 있잖아요. 흐흐"


우진이 큼지막한 대형 나무 방패를 끙- 하고 들어 그에게 내밀자 광춘은 황당하다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게 방패라고? 문짝 아녀?"


"하핫, 네. 이게 방패에요. 대형 나무 방패"


떨떠름한 얼굴로 방패를 받아든 그는 묵직한 그 무게감에 인상을 구기며 다시 버럭 소리를 쳤다.


"아니, 이걸 들고 어떻게 싸우란겨! 이제 보니 이거, 이 무식한거 들라고 나한테 고맙다 한겨!?"


한참을 투덜투덜대던 광춘은 결국 방패를 이리저리 휘둘러보더니 인벤토리에 넣고는 숙소로 들어갔고, 우진과 제갈현은 서로를 바라보며 씨익 미소지었다.


이제 탐사를 떠난 준비가 된 것이다.


"아니, 이게 뭐야!? 집안 꼴이 이게..?"


둘은 갑작스레 뒤에서 들려온 뾰족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당황한 얼굴로 아이템들이 널려있는 마당을 바라보는 미지와 혜란이 보였다.


"이게 뭔 일인데!? 누구.. 미쳤어? 이거 우리가 하루종일 정리해 놓은 걸.."


뭐라고 말좀 해보라며 길길이 날뛰는 미지를 힐끗 쳐다본 우진은 당황하고 있는 제갈현의 어깨를 한번 툭 쳐주고는, 광춘아재- 하고 외치며 숙소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어, 형님"


"잠깐. 현이 스톱"


급히 뛰어 들어가는 우진의 모습에 아차 싶어 따라가려던 제갈현은 뒤에서 자신의 어깨를 잡아채는 미지의 목소리에 몸이 뻗뻗이 굳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녀의 얼굴을 본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헤헤 웃어주고는 힘들게 말을 꺼냈다.


"그.. 정리 할까요?"


야차같은 표정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미지와 혜란의 눈빛에 제갈현은 결국 부르짖었다.


"억울해애-!"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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