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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부 님의 서재입니다.

비얼라이브 - 그들의 생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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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야부
작품등록일 :
2019.10.28 14:22
최근연재일 :
2019.11.05 06:05
연재수 :
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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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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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수 :
80,917

작성
19.10.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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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03_생존의 시작 (3)

DUMMY

수풀 사이에서 나타난 소연은 천천히 우진에게 다가와 말을 꺼냈다.


"저 당신 알아요"


"..네? 저희가 어디서 봤던가요?"


생각지 못한 그녀의 말에 우진은 무척 놀랐다.


"혹시 노블 인터렉티브 다니시지 않으세요?"


"어, 네. 맞습니다. 혹시 소연씨도?"


이런 우연이 있나. 아니, 우연이 맞긴 한 걸까..? 우진은 비록 자신은 기억 못하지만 그녀가 자신과 같은 회사 소속이라고 하니 무척 반가웠다.


갑자기 떨어진 낯선 장소에서 말 그대로 목숨을 지켜야 하는 척박한 환경. 생면 부지인 사람들과 없는 신뢰를 억지로 쌓아가야 하는 이러한 곳에서 그녀와의 인연은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하게 느껴졌다.


"예전에 사내 리더쉽 컨퍼런스에서 발표하셨죠?"


"아- 하하, 네. 어떻게 하다보니 그렇게 됐었네요"


"그때, 자신감 있게 말씀하시던 모습이 무척 멋있으셨던 걸로 기억해요"


분명 몇개월 전에 사내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리더쉽 컨퍼런스에서 자신도 발표를 했었다. 그녀는 분명 자신을 알고 있는 것이다.


"아- 하하. 좋게 봐주셔서.. 어, 그, 감사합니다"


갑자기 그녀는 새털처럼 천천히 우진의 곁에 다가와 앉아, 자신의 팔뚝에 슬쩍 손을 얹었다. 우진은 청순한 스타일에 상당한 외모를 갖고 있는 소연의 행동에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 것을 느꼈다.


"다른건 아니고 저는 그냥.."


닿을듯 말듯 자신의 팔뚝을 슬쩍 쓸어내리는 그녀의 손길. 그는 얼굴이 확 붉어지며 더이상 태연을 가장하기 힘들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조금만 더 저를 신경써 주셨으면 해서.."


"..아, 네"


그녀의 말을 들은 우진은 갑자기 머리에서 열기가 빠르게 식어내리는 것을 느꼈다. 조금 더 신경써 달라. 그녀는 얼떨결에 그가 리더 역할을 맏자, 자신의 안전을 조금 더 보장받기 위해 접근한 것이다.


사실상 초면이나 마찬가지인 그에게 달리 호감이 있어 접근했을 턱이 있겠는가. 우진은 속으로 허탈하게 실소를 머금으며 입을 열었다.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습니다. 그러니 이만 일어나셔도 좋습니다"


"..! 아, 네"


갑자기 냉랭해진 우진의 태도에 그녀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얼굴을 굳혔다.


"제가.. 실수한 것 같네요.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죄송해요"


"..아닙니다"


그녀의 사과에도 우진의 표정은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그녀는 할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자리를 떴다.


잠시나마 신뢰할 사람을 찾았다고 착각한 스스로가 창피했다. 생면부지인 그녀를 뭘 믿고.. 내심 자신도 어딘가 기댈 곳을 찾고 싶었나 보다 하고 속으로 생각하며, 우진은 깊은 한숨을 후욱 토해내고는 이내 훌훌 털고 일어났다.


...


햇살이 어둠에 완전히 잡아먹힐 때 까지 열심히 채집을 하며 돌아다닌 모두는 밤이 되자 거실에 화톳불을 켜두고 둥글게 모여앉아 두런두런 서로의 불안을 보듬어주었다.


처음에는 화톳불 하나밖에 없었던 삭막한 거실은 이제는 여러개의 보관대와 항아리, 간단한 조리를 위한 화덕까지 구비되어 나름 그럴듯한 모습이 되었다.


'애초에 이것저것 배치할 생각으로 크게 만들어두었지. 하지만 이제는 7명 모두 모여 앉아있으니 조금 좁은걸'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안 됐어. 헤헤. 에- 나름 잘나가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중이라 인기 많았다구-"


"에에- 거짓말. 별로 인기 많을 것 같은 스타일은 아닌데?"


맞은편에서는 의빈이 허여멀건한 얼굴로 능글맞은 웃음을 흘려대며 혜란이에게 이런저런 허세를 떨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의 말을 낄낄대며 듣고 있었고, 미지는 한번씩 끼어들며 의빈의 장황한 자기자랑에 딴지를 놓았다.


"아. 그러고 보니 우진 오빠는 결혼 안했어요?"


문득 미지가 우진에게 궁금하다는듯 질문했다. 오빠라는 호칭에 약해지는건 남자들의 슬픈 습성인가. 가만히 그들이 떠드는 것을 듣고 있던 그는 갑작스러운 미진의 말에 당황했다.


"아. 하하, 결혼은 뭐 혼자 하나.. 이리 저리 바쁘다 보니 여자친구 사귈 시간이 없었네요"


"아.. 그래요? 나이가 좀 있어 보이셔서 하셨을 줄 알았는데"


미진의 묵직한 돌직구에 그는 조금 발끈했다.


"무슨, 그래봤자 이제 서른인데!"


"우와. 서른이라구요? 생각보다 동안이시네요"


동안이라는 그녀의 말에 잠깐 헤벌쭉 웃었던 그는 이내 그녀의 말이 자신을 놀리는 말임을 깨닳았다.


우물쭈물하는 우진을 보고 다들 웃음을 터뜨리자, 결국 우진도 함께 웃으며 생각했다.


'다들, 그래도 조금씩은 적응 되고 있나보네'


흐릿한 미소를 띈 우진은 화제가 전환되자 언제쯤 몬스터에 대해 이야기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이제야 겨우 웃기 시작한 그들에게 다시 안좋은 소식을 전하기 힘들다. 우진의 고민은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


비얼라이브 세계에 떨어진지 넷째 날.


".."


우진은 새벽부터 누구보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집앞 의자에 앉아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게임에서는 보지 못했던 인터페이스. 아직 그 누구의 입에서도 흘러나오지 않은 바로 그 버튼. 그의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창조 버튼이었다.


===========

▶ 제작 창조

제작 창조 포인트 : 0

===========


===========

▶ 스킬 창조

스킬 창조 포인트 : 0

===========


버튼을 눌러 보아도 텅빈 화면만 모습을 드러낼 뿐 그 어떠한 설명도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인터페이스. 우진은 어제밤 제갈현과 나누었던 대화를 머리속으로 되뇌였다.


'혹시.. 인터페이스는 네가 해 보았다는 게임과 완전히 똑같니? 뭐 다른점은 없고?'


'네 형님. 뭐, 사이즈나 색깔같은게 미세하게 다르면 제가 모를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구성은 똑같아요 형님'


'그래..? 그러면, 혹시 네 인터페이스에 표시되고 있는 항목을 하나하나 불러줄 수 있겠니? 다른건 아니고.. 응. 혹시 내 인터페이스랑 다른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하.. 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역시 굉장히 꼼꼼하세요 형님'


돌리고 돌려가며 제갈현에게 들은 그의 인터페이스는 그의 말대로 게임상의 인터페이스와 전혀 차이가 없었다.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가정 하에, 이 창조 버튼은 뭔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 확률이 높아 보였다.


'도대체 뭘까.. 권한? 특별한 권능? 창조라면.. 게임으로 치면 치트키 같은게 먼저 떠오르는데'


아무리 껐다 켜봐도 변함 없이 빈 화면만 존재하는 두 창조 인터페이스. 아마도 창조 포인트라는 것을 충분히 획득하면 새로운 항목이 추가될 것 같다. 지금처럼 경험치가 쌓이면 창조 포인트는 알아서 오르는 걸까. 혹시 어떤 중요한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한참을 고민하고 있으려니, 어느새 개인정비를 마친 일행들이 한명씩 우진의 곁으로 다가와 자리를 차지했다. 확실히 정한 적은 없지만 이제는 암묵적으로 다들 우진을 리더로 여기고 있다. 모두는 집근처 공터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 가만히 우진의 말을 기다렸다.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요즘 회사들도 주 52시간 근무때문에 한창 말이 많은데, 저는 돌아가면 근로법 위반으로 잡혀가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우진에, 모두의 얼굴에 가벼운 웃음이 피어난다. 그들의 표정을 살핀 우진은 이내 인벤토리에서 나무 창과 활을 꺼냈고, 흉흉한 무기들의 모습에 모두의 표정에는 다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뭐. 보시다시피 창과 활입니다. 다들 생각이 있으실테니 조심해서 다루셔야 한다는 말은 생략하겠습니다"


거기까지 이야기한 우진은 무언가를 더 말하려 잠시 입을 달싹이다 망설이며 뜸을 들였고, 이내 고개를 휘휘 가로저으며 말을 이었다.


"..대단하게 생각하실 것 없습니다. 언제까지 사람이 풀떼기만 먹고 살아갈 수는 없잖아요? 마침 활 제작법도 해금된 김에 조금씩 연습해서 고기파티 한번 해보자. 뭐, 그런 겁니다. 흐흐"


넉살스러운 그의 말에 모두의 표정에서는 다시 긴장감 대신 미소가 모습을 드러냈고, 오직 제갈현만이 걱정 어린 어두운 표정으로 우진을 바라보았다.


"백번 지당한 말일세 그랴! 헛헛. 한동안 풀떼기만 먹었더니 아주, 내가 사람인지 토끼인지 헷갈릴 지경이더구만!"


"어머- 앞으로 채토끼님이라고 불러 드리면 될까요 아저씨?"


"토.. 토끼라니! 모르는 소리 하덜 말어- 내가 집에만 들어가면 와이프가 아주 그냥, 아이고 오셨어요 서방님- 하면서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 이유가 다- 있는거여!"


"꺅, 이 변태 아저씨가 애 앞에서 무슨 말을 하는거야!"


광춘과 미지가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깔깔대며 웃었다. 아직 이렇게 웃을 힘이 남아 있구나. 우진은 모두의 모습에 희미하게 미소짓고는 말을 이었다.


"주변에 토끼, 사슴, 아니면 뭐.. 해변에 가끔 커다란 거북이같은 것들도 돌아다니던데. 활 연습하시는 셈 치고 그런거를 한번 잡아보시는 걸로 할께요. 화살도 은근히 재료 많이 드니까 가급적이면 꼭 회수 하시구요"


모두는 각자 창과 활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연이 쭈뼛쭈뼛 다가와 우진에게 함께 하지 않겠냐고 제안했으나, 우진은 다른 할 일이 있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


"꺅! 쏘지마요! 쏘지마!"


"헛, 위험하게 뭐하는 짓이여! 후딱 절루 비키지 못혀!?"


숲 지역의 바로 바깥쪽, 무성한 풀과 바위가 가득한 지역. 채광춘이 활을 겨누고 있는 방향에는 채미지가 팔을 벌린 채 무언가를 막아서고 있었다.


갑작스레 튀어나온 미지에 화들짝 놀라 활을 거둔 광춘은 그녀의 무척 위험한 행동에 버럭 화를 냈다.


"그러다 잘못해서 화살 맞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라고 어? 그렇게 겁도 없이 불쑥불쑥 튀어 나오면 쓰것어!?"


"아니, 왜 토끼를 잡아요! 저기 사슴같은 것들도 많은데!"


그녀의 말에 황당한 표정으로 잠시 할말을 잊은 광춘은 이내 어처구니 없다는듯 대꾸했다.


"그게 지금 말이여 방구여! 토끼가 있으믄 토끼도 잡고 사슴이 있으믄 사슴도 잡는 거제, 무슨 토끼에다가 몰래 꿀 발라놓은겨?"


"무슨 꿀을 발라요! 왜 사슴같은 커다란거 잡지 쓸데없이 이렇게 작달만한 토끼를 잡냐구요! 아까부터 토끼, 토끼 하더니 토끼랑 원수 졌어요!?"


"내가 뭔 토끼, 토끼 했다고 지랄이여 시방?! 토끼는 니가 찾아쌌제, 그리고 지금 상황에 토끼니 사슴이니 가릴 처지여? 처지가?"


광춘이 계속해서 을러대자 그녀는 자신이 생각해도 논리가 빈약하다 싶었는지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힐끗 돌려 자신의 뒤에 풀을 뜯고 있는 토끼를 확인했다. 새하얗고 조그마한 토끼가 무슨 일이냐는 듯 자신을 올려다 보고 있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그녀는 다시한번 광춘에게 소리쳤다.


"아! 안된다면 안돼요! 딴거 잡으라고! 아저씨 뭐, 결혼 안했어? 토끼같은 자식들 있을 거 아니야? 왜 자꾸 토끼를 잡을라고 해!?"


그녀의 말에 광춘은 순간 뭔가에 턱 막힌 것 같은 표정을 짓더니 이내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그런 그의 모습에 미지는 아차 하며 자신이 말실수 한 것을 깨닫고는 주춤 했다.


"..내는, 토끼같은 자식은 없으야!"


"..? 그.."


"대신 천사같은 자식들은 있제-!"


가볍게 미소띈 채 당당히 대답하는 그의 모습에, 미지는 이내 미안한 얼굴이 되었다.


"아니.. 내가 그런 뜻이 아니라.."


"됐으야. 뭔 소린지 아니께. 후딱 토끼나 잡어"


"..."


아내와 자식들을 남겨둔 채 이리로 끌려온 그의 심정은 어떨까. 조금이나마 그의 속내를 엿본듯한 기분에 미지는 첫날 미친듯이 흥분하던 그의 태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한참을 우물쭈물하다 결국 조용히 말했다.


"..토끼는 안돼"


"아니 이년이 근데, 허헛.. 나참 어이가 없네"


"아니면.. 키우든가.."


쭈뼛쭈뼛 하며 고집을 굽히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결국 광춘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고집 세고 떽떽거리는 폼이 딱 자기 딸내미 같다는 생각을 하며.


----


"키우자구요?"


제갈현과 함께 무언가를 열심히 논의하고 있던 우진은 갑작스레 돌아온 광춘과 미지의 말에 되물었다.


"그.. 내 생각은 아니고, 이짝 처자가 자-꾸 징징 거려 싸서 말인게.."


"뭘 징징거려요! 징징거리긴!"


우물쭈물 대는 광춘의 팔뚝을 철썩 때린 미지는 앞으로 나서 쭈뼛쭈뼛 말을 꺼냈다.


"그, 사실 언제까지 여기 있을지도 모르는데 토끼 정도 좀 키우는 건 괜찮잖아..? 저-기 애도 있는데 정서 발달이나 뭐.."


그녀가 한켠에서 열매들을 정리하고 있던 혜란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어이없다는듯 피식 웃었다.


"아이. 언니, 저 고3이에요. 킥킥, 무슨 유치하게 정서 발달?"


미지는 그녀의 말에 도끼눈을 뜨고는 그녀의 등을 찰싹 찰싹 때리며 나지막히 말했다.


"내가(찰싹) 유치하다.(찰싹) 내가(찰싹) 유치해.(찰싹) 됐냐?(찰싹) 됐어?(찰싹)"


"아이, 언니! 아따거, 그만해요, 언니.. 아이 참"


광춘은 낄낄거리며 아옹다옹 하는 그녀들을 아련하게 바라보았다. 우진은 아무 말 없이 한동안 생각에 잠겨있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를 불러 모았다.


"저기, 잠시 할 말이 있으니 다들 하시던 걸 멈추고 잠시만 와주시겠습니까?"


...


집앞 공터에 모두는 둥글게 모여 무슨 일이냐는듯 우진을 멀뚱히 쳐다보았다.


"실은 어제부터 여기 있는 제갈현과 같이 논의하던 내용입니다만.."


한참을 뜸을 들이던 우진이 침중한 표정으로 무겁게 입을 열자, 모두의 눈빛에 조금씩 불안이 감돌기 시작했다.


"식량이.. 부족합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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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010_다가오는 위협 (1) 19.11.02 62 2 13쪽
9 009_갑작스러운 알림 (2) 19.11.01 60 2 14쪽
8 008_갑작스러운 알림 (1) 19.10.31 72 2 13쪽
7 007_창조의 힘 (2) 19.10.29 67 2 14쪽
6 006_창조의 힘 (1) 19.10.29 72 2 15쪽
5 005_믿음 (2) 19.10.29 69 2 14쪽
4 004_믿음 (1) 19.10.28 74 3 14쪽
» 003_생존의 시작 (3) 19.10.28 78 2 14쪽
2 002_생존의 시작 (2) +2 19.10.28 111 3 15쪽
1 001_생존의 시작 (1) 19.10.28 224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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