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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흐물흐물해진 슬라임입니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5.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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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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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96화 사건 발단(7)

DUMMY

"후우.. 처음에는 한수진 학생이 자살한건 단순한 학업 스트레스로 결론 지을려 했습니다.

2학년에 올라오고 나서 성적이 많이 낮아지고, 이번 중간고사 역시 하위권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더군요."

교장은 생각보다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마치 올 것이 왔다는 듯 체념한 표정으로 설명한다.


"교내에서 학생이 투신했다는 걸로 한동안 떠들썩했고 경찰분들 몇몇이 오셨지만,

다른 특이한 학교폭력 증거도 없고, 교내에 설문조사를 시행해도 이렇다할 말들은 없기에 단순 학업스트레스로 결론 지으려 했을때.

사물함 깊숙한 곳에 이런 종이 한장이 나오더군요."


접혀진 낡은 A4용지 한장. 그 안에 담긴 여러 감정이 뒤섞인 문장들.


**

ㅡ기억나지도 않는 여러 장면들이 보여. 그 안에서 나는 인형처럼 감정없이 누군가에게 괴롭힘 당하고 있어.

처음에는 가벼운 꼬집기부터 맞거나 옷이 찢어지고 이후로는 몸이.. 더럽혀졌어. 차마 이 종이에 담아내는 것조차 구역질이 날 정도로 끔직하게..

내가 이상한걸까? 내가 미친걸까? 아니야..아니야..아니야!!!

이런건 내가 아니야!! 뭔가 잘못됐어! 그래! 이건 꿈이야!! 그게 아니고서야 내가 이런 짓을 겪었을리 없어!! 하하하하하하하하!!!!


"....."

더이상 문장을 읽기 힘들정도로 글씨가 난잡하게 적혀있었다. 도저히 18살의 여학생이 이걸 적었다고 보기 힘들정도였으며,

차라리 정신과 환자가 적었다고 말하는게 더 신빙성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마지막 문구에 적힌 글귀는.


ㅡ제발..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 누가 날 이 밑바닥에서 꺼내줘.."


꾸깃..

간절히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고 있었다.

누구라도 좋다고 말할 정도로 간절히.. 절박한 심정으로 자신을 구해줄 사람을 바라고 있었다.


"믿고싶지는 않았지만 지문 채취 결과 그 아이의 것이 맞더군요.

하나 입학전부터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거나, 다른 학생들과 교우관계 역시 좋았기에 어째서 이 글을 썼는지는 지금도 파악이 안되었습니다."

"..이게 한수진 학생이 쓴 것만큼은 사실인건가요?"

"그것 만큼은 확실합니다. 한수진양의 아버지께서 직접 확인하시고 필기체가 똑같다고 인정하셨거든요."


스스로가 스스로를 정의할 수 없고, 글이 그녀의 마지막 유서라는 걸 안 아비의 감정은.. 나로써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겠지.

교장 앞에 마주보고 앉은 팀장 역시 점점 안색이 굳어갈 정도로, 교무실 전체의 무게는 어두워져갔다.


"그렇다면 혹시 한수진양의 아버지분은 지금 뭘 하시는지 아십니까?"


모를리 없을거다. 그녀의 아버지는 홀로 2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대학을 포기하고, 투잡 쓰리잡을 하며 어린애를 키웠다는 일화는

이 동네에서 꽤나 유명하니까. 그걸 이 학교에서 십수년이상 근무한 교장이 모를리 없겠지만 이걸 묻는 이유는 하나다.


ㅡ과연 딸아이가 죽기전 남긴 이 종이를 읽고도, 다시 멀쩡히 일을 할 수 있는 아버지가 과연 세상에 몇이 있을까?


"....."

교장은 그의 질문에 침묵하였다.

만일 우리 아버지였더라면 아마 이 일대를 뒤집어 엎어서라도.. 전세계를 뒤진다해도 그 근원을 찾으려 할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무고한 사람이 죽던 악인이 죽던 상관없이 자신의 가족을 건드린 범인을 찢어발길 것이다.

회귀전이나 회귀후나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면 항상 감정적이셨으니..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을 보여주시겠지.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홀로 대학을 포기하면서까지 아이를 키울정도로 책임감을 지닌 남자가. 그것도 아직 성년도

안된 고등학생 여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나중에 이런 글귀가 적힌 종이를 본다면 어떻게 될까?


ㅡ모조리 죽여야 해.'

단장지애(斷腸之哀). 아이를 잃은 어미의 고통은 가히 창자가 찢어지는 고통과 같다.

그 말처럼 아니 그보다 심한 상실감으로 자신의 딸에게 무슨 짓이 일어났는지 수소문 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가정할만한 사실은 이렇다.


1.그녀의 아버지는 이후 수소문 끝에 진실을 알게되었고 현 사건의 피해자들과 접점이 있었다.

2.그 피해자들은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가게 할 정도로, 원인을 제공하였고 극도의 분노로 가득찬 그녀의 아버지 이하 한민훈에게 살해되었다.

3.하나 아직까지 범행은 끝나지 않고 일주일 간격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자행한 피해자들은 과거 그녀와 같은반 동급생들이다.


그리고 여기서 풀리지 않은 의문점.

1. 지금까지 피해자들은 총 4명이지만 이중 최근 마지막으로 살해된 21살 남성 김민호.

유일하게 한수진과 이렇다할 접점이 없으며, 심지어 이곳에 재학중인 학생도 아니다.

2. 그럼에도 다른 피해자들과 똑같이 토막난 채로 발견되었다.


'..다른 피해자들과 똑같이 토막낼 정도라면, 분명 원한을 살만한 일을 저질렀다는 건데.'

ㅡ그때는 그냥 절 놀래키려고 방과후까지 남아서 물어본가해서 대충 넘겼죠. 그리고 그 말을 남기고 일주일 뒤.


'일주일..?'

그러고보니 그 담임선생님이 말했던 적이 있었다. 한수진 스스로 자신이 이상해 보이지는 않냐고.

뭔가 나사빠진것 같지 않나고.


'이거.. 설마.'


"그 학생의 장례식이 끝나고 잠시 쉬다가 최근 들어 정육점을 다시 연걸로 알고 있습니다."

침묵하던 교장은 입을 열었다.

"정육점이라면..?"

"아 혹시 못들으셨습니까. 그 학생의 아버지되시는 분.. 그러니까 한민훈씨는 이 동네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장은 허공에 손짓하며 설명해주었다.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홀로 아이를 키웠다는 일화는 이 동네에서도 꽤나 유명하지요.

이건 다른 분들에게 들으셨을겁니다. 하나 이 일화가 유명해진 진짜 이유는 한수진 학생이 어릴때부터 종종 아버지 밑에서 정육점 일을 배우면서 유명해졌답니다."


"그 어린 학생이.. 그것도 여학생이 그 험한 정육일을?"

팀장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눈빛이었다. 정육은 그냥 고기 썰고 소분해서 파는게 다가 아니다.

처음 고기를 식칼로 자른다면 생각보다 잘 안썰리고 모양도 이쁘게 안나온다. 하나 정육점에서 하는 일은 단순히

먹기 좋게 써는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뼈를 발골하거나 돼지나, 소의 부위들을 외우고 있는건 당연하고, 육가공과 칼질을 어느정도 할 줄 알아야한다.


그 과정에서 손이 배이는 건 약과고 기본적으로 식칼만 해도 날카롭기에, 오랫동안 정육가공한 사람들의 손을 보면 거의 손 전체에 굳은 살이나 흉터투성이다.

그 만큼 정육일은 힘든 일이며, 아직 성년도 안된 여자애가 정육일을 배운다는 건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다.


"어려서부터 다재다능했다고는 알려졌지만, 특히 손재주 부분에서는 특출났다고 전해지더군요.

중학생때부터 자발적으로 배워서 종종 자신이 직접 썬 고기를 손님에게 판매하기도 했답니다."


"..훌륭한 인재였네요. 홀부모 밑에서 자라났음에도 삐뚤어지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며,

부모의 일을 도왔다니. 제가 그 아이의 부모였더라면 정말로.. 자랑스러웠겠네요."

"그러니 더더욱 안타까운 일이지요. 앞 날이 창창한 그 학생이 이 학교 4층에서 떨어졌다는게,

저는.. 이 학교에 근무한지 30년 이래 가장 믿기 힘들고 실감이 가지 않습니다."


팀장은 씁쓸한 표정을 짓자 교장 역시 씁쓸한 표정으로 이진범이 들고 있는 생활기록부를 응시했다.


"예전에 용의자로 그 아이의 아버지가 올라간적이 있었지만, 별다른 증거나 혐의도 없어 풀려났었습니다.

하나 이런 말하기는 좀 그러나, 저는 그에 대해 아직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이번에 교장이 넘긴건 다름아닌 한수진의 아버지, 한민훈의 모습이 인화된 사진 여러장이었다.


"한번 그에 대해 조사를 해주십시오. 분명 그에게서 이번 사건을 해결할 단서가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교장이 넘긴 사진을 그는 말없이 받아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신의 겉옷 주머니에 있는 권총을 만지작 거리며 문을 나서기 직전

조용히. 그러면서도 그 어느때보다 감정적인 어조로 이렇게 말하였다.


"반드시. 이 파견팀 제 4과 팀장 고민욱이라는 이름을 걸고서 이번 사건을 해결하겠습니다."



***


촤악ㅡ! 지이익ㅡ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 고기를 칼로 썰면서 나는 비릿함. 이 일을 한지 벌써 5년이나 되었지만 좀처럼 쉽게 적응이 가지를 않는다.

잠깐만 실수해도 자신의 손이 썰릴 정도로 절단기와, 아무리 신선해도 이 고기 특유의 비릿함은 자연스럽게 인상 쓰게만든다.


'나참. 녀석은 이런걸 왜 배우겠다한건지.'

지금으로도 이미 훌륭한 딸인데. 그냥 건강하게만 살아줘도 내게 있어 그 무엇보다 큰 행복인데.

왜 이런 걸 돕겠다고 자진해서 배운건지, 이해가 가지를 않네.


띠링~

"오? 이제는 장사를 하시나보구만."

"예. 뭐 저도 먹고 살기는 해야되니까요. 오늘은 뭘로 드릴까요?"

"에이.. 나같은 늙은이가 뭐 사겠나. 그냥 뒷다리살 구이용으로 얇게 썰어서 1근 주게."


처음에는 그냥 막연하게 연 가게인데 생각보다 장사가 잘됐다.

원래라면 내일 식비를 걱정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적어도 한달에 2번정도는 외식하거나, 가끔씩 녀석에게 용돈이나 학용품을 사줄 정도로 수입을 얻고있다.

그런데도 용돈줄까하면 거의 기를 쓰고 안받고. 여기서 일 배울때도 거의 악을 쓰면서 일하기나 하고.


"네 여기있습니다."

"아 고맙네. 그.. 뭐냐 그거 들었나? 최근에 이 동네 근방에서 살인사건 일어난거.

그것도 연쇄살인이랴.. 연쇄살인. 피해자들을 죄다 토막냈다던데 이거 참 동네 무서워서 못살겠어."

"그러게나 말이에요. 군경들은 세금받고도 빨리 안잡고 뭐하는 짓거리인지."

"에휴 그놈들은 세금 쳐받고 하는거라고는 앉아서 민원해결하는 것말고 더 있겠나. 내가 그놈들 의자에서 엉덩이를 때는 걸 못봤어."


노인은 혀를 끌끌차며 고기를 넘겨받았다. 간만에 받는 손님이라 그런지 몰라도 그는 가슴 속에서 온기를 느꼈다.

구석에 박혀있는 사진을 볼때마다 미칠 거 같았는데. 이제는 봐도 그런 기분은 들지 않았다.


서걱ㅡ탁탁!

간만에 고기를 썰어서 그런걸까. 오랜만에 이 식칼을 쥐니 마음이 좀 가라앉았다.

얼마안되는 용돈을 꼬박꼬박 모아 사온 식칼. 지금 여기있는 식칼들에 비하면 고기를 썰기에는 부적한 칼인 만큼

잘 안썼지만, 어느새인가 난 이것만으로 고기를 썰고 있었다.


"아 미안한데.. 혹시 잠깐만 앉아있어도 되겠나? 좀 전에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다리가 아파서 말이야."

"예예. 그러세요. 어차피 이 시간대에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요. 물이라도 드릴까요?"

"오 그러면 고맙지. 잘 마시겠네."

그는 정수기에서 물 한잔을 꺼내 노인에게 건냈다. 노인은 물 한잔을 곧바로 마셨고 그의 옆에 놓인 사진 한장을 보았다.

어디 나들이라도 간듯 분수대 앞에서 찍은 부녀의 모습. 목마를 탄 어린 딸 아이와 그걸 보고 환하게 웃는 남자의 얼굴.

저절로 아빠미소를 짓게할정도로 보기좋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지만, 노인은 보고나서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자네 여기서 영업한지 얼마정도 되었었지?"

"음.. 갑자기요? 한 5년 조금 넘겼죠."

"그렇군. 그 아이가 여기서 손을 떨며 칼 잡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렇게 되었었나."

탁!

어느새 모르게 힘을 준 식칼은 그대로 도마에 박힌다.


"어르신 그것도 벌써 4년전이에요. 그때 제가 고기 써는거 알려주느라 얼마나 어려워했는지 아세요?"

"끌끌.. 그때 안그래도 명절날이라 손님이 몰려서 정신 없었었지. 자네는 옆에서 알려주다가 손님받고 그 아이는

왔다리갔다리하면서 허둥지둥하는게 얼마나 웃겼던지."


확실히 그때는 나도 걔도 정신없기는 했었다. 명절날에 장사한다니까, 같이 따라 나와가지고 도와주었었지.

일한지 1년정도 되어 어느정도 장사할 줄 알게되었으니, 그냥 고기 써는 법이나 가르켜주고 보내려 했었었다.


하지만 왜인지 몰라도 그 당시 역대 최고로 손님이 몰리면서, 걔는 손님들에게 고기팔고 난 뒤에서 정육하느라 바빴었다.

그 당시에는 화장실도 재때 못갈만큼 힘들었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한다면 오히려 그 때가 나았었다.

그때는 네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딸아.



"확실히 그때 허둥지둥하기는 했어요. 원래라면 아무리 명절날이라도 그렇게 손님이 안몰리는데, 그 날은 유독 손님이 엄청

몰려가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그런 날도 가끔씩 있는 법이지. 내가 젊었을때 이 옆 재래시장에서 장사했을때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너무 어리버리타서 손님한데 그만 쟁반에 있던 음식을 엎었지 뭐야!"

"어우.. 그거 한번 제대로 털리겠는데요?"

"그렇지! 그때 잠깐 밖으로 나와가지고 진짜 살면서 못쳐먹어본 온갖 쌍욕이란 쌍욕은 다쳐먹었어!

이야.. 어떻게 그런 욕을 구사하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참.. 대단해 끌끌!"


노인은 옛이야기를 꺼내서 재미들렸는지 박수치며 웃는다.

솔직히 들으면서 딱히 재미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게에서 홀로 고기 써는 것보다는 이렇게 사람과 대화하니

가게에 활력이 돋는 거 같았다.


"아 물론 손님한데 90도로 사과하고 이후 사장한데 한번만 더 그딴식으로 일하면 쫒겨난다고 들었지.

뭐 그 뒤로는 가게 이어받고 사장이 되었으니.. 세상이란게 참 모르는 법이야."

"저 근데.. 어르신 이제 슬슬 3시 다되어가는데요? 여기 계속 있다가는 고기 상해요."

물론 한 손님이 너무 가게에 오래 머무는건 좋지않으니 대충 눈치 줘가지고 보낸다.


"에구구 미안하네! 잠깐 있는다는게 1시간이나 있었네. 아무래도 나이를 먹다보니 시간감각이 좀 떨어져가지고. 그럼 번창하게나!"

노인은 황급하게 고기를 싸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에서 벗어났다. 단지 사람 하나 나간걸로 가게는 정적이라도 흐르는 것처럼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잠깐 식칼을 내려놓았다.


난 아직도 후회된단다. 그 날 네가 등교했을때. 최근들어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을때 그냥

요즘 공부하느라 하긴 고등학교 2학년이면 생각할 것도 많아서 힘들겠구나 하고 넘겼었는데. 그게 내 평생의 한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단다.


"후우.."

신이 존재하고 어디 구슬 모으면 나오는 용처럼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면 그 날. 네가 마지막으로 '아빠' 사랑한다고 말했던 그 날로 돌아가고 싶구나.


"남은 이들은 앞으로 셋인가."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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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9화 복귀 24.03.08 8 0 15쪽
88 88화 체념 24.03.05 6 0 15쪽
87 87화 공격수단. 24.03.01 10 0 15쪽
86 86화 헛것 24.02.28 7 0 15쪽
85 85화 던전 출입 24.02.27 7 0 16쪽
84 84화 사냥 24.02.23 8 0 15쪽
83 83화 첫 임무 24.02.22 10 0 15쪽
82 82화 첫 근무. 24.02.21 11 0 14쪽
81 81화 단체 사진 24.02.19 1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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