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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흐물흐물해진 슬라임입니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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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6.2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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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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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화 시련(13)

DUMMY

검이 무겁다.

서늘하게 식은 마력이 검에 흘러들어갔던 탓일까.

아니면 지금 이 상황에 대한 이해와 책임 때문에 평소에 들고 다녔던 검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인가.


아니. 검은 실제로 무거워지거나 하지 않았다. 무거워진 건 그저 내 감정일 뿐.

평소라면 이 상황을 보고 오장육부가 들끓는 분노라는 감정에 휩쌓여 이성을 잃었겠지만 어째서인지 지금 기분은 마치 하나의 쇳덩이처럼 무겁기만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사로운 감정 따위에 신경 쓸 여력은 없었다.


파각!


"정말이지.. 철완 이후로 이렇게까지 일이 꼬이는 것도 오래간만이네요."


이미 주변에는 교단의 신도와 마수들은 그의 마기 앞에 살아있지도 죽어있지도 않은 망자가 되어 일어났고 관장님의 육신의 절반은 마수의 것으로 뒤바뀌었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복장과 악마같은 형태를 보아 최소한 교단의 간부인 주교급. 이전에 보았던 악마이상, 어쩌면 고위급 악마와도 견줄만한 실력자였다.


저벅..저벅..


주교는 여유를 가지고 이진범 앞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행색을 보아하니 당신이 그의 자식 이진범님이군요."


"나를 아나?"


"예. 비록 일이 꼬이기는 했으나 저희는 당신을 마중하러 왔습니다.

새로운 주교..아니 대주교로써 자질을 갖춘 후보이자 인재로써 일종의 '스카우트'를 하려고 온 것입니다."


주교는 발자국 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이진범 앞으로 다가와 마주 보았다.


"만일 거절한다면?"


"이미 교단은 당신에게 시선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거절한다면 팔하고 다리 한짝 정도는 자르고 친족,친구,연인까지 모조리 숨통을 끊어놓을 것입니다."


얼토당토않는 말들. 주교는 그를 존대했지만 결국 꺼내든 건 협상도 제안도 아닌 '협박'. 상대의 의지따위는 어찌되던 상관없다는 듯한 저 여유롭고 오만한 모습과 명백히 자신이 갑이자 위라고 생각하는 태도와 위압감. 다른 상대였다면 고개를 떨구었겠지만 그는 달랐다.


서걱ㅡ!


이진범은 주교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주교는 이를 예상했다는 듯 뒤로 피한 체 마기를 방출하기 시작한다.


"..이러고 싶지는 않았지만, 결국 무력으로 끌고가야만 하겠군요."


"그 손은 장식이었나?"


"뭐..?"


이진범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본래 자신이 가지고 있어야 할 양손이 깔끔하게 잘려진 체 앞으로 뒹굴었다. 피했다고 생각했던 닿지않았다고 생각했던 검이 어느새 팔을 잘라버린 것이었다.


그러자 주변 땅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주변을 맴돌며 지반을 침식시키기 시작하는 방대한 마기. 이미 이 던전이 본래 지녔던 풀숲의 모습은 없어지고 황량한 대지만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그가 뿜어내는 마기는 얼마없는 주변의 생기마저 앗아갔다.


"..데려가기 전 사지를 잘라놓겠다."


아까전의 여유로웠던 모습과는 달리 진심으로 내뿜어내는 살기. 그와 동시에 잘린 양팔이 이미 재생된 체 날개를 펄럭이며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처음부터 네 말에 응할 생각 따위는 없었어."


이진범은 검을 들고 자세를 갖춘다.

주교의 말을 듣고 분노를 안느낀건 아니였다. 충동적으로 저 혀를 뽑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디까지나 충동적이었을 뿐 그저 감정이라는 강물에 휩쓸리는 하나의 돌맹이에 불과했기에.


척.


그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완벽하게 자세를 갖추었다.


{쏟아져라.}


마기는 구름을 이루고 이내 칼날처럼 변해 이진범에게 쏟아진다.

이전에도 몇번씩 경험했었던 공격. 그럼에도 쏟아지는 마기는 충분히 위협적이었고 이내 검을 머리위로 들어올리며 조용히 외친다.


"프로스트 르나르체."


하늘의 검.

거장 철의 장인 헨더슨이 만든 검이었지만 그가 만들었던 무구들과는 달리 '고유 능력'이 없었기에 이름조차 부여받지 못한 실패작이라 부른다. 단지 다른 무구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마력을 좀 더 흡수를 잘한다는 점과 검이 예리하다는 것 이외였지만 그 특징들이 이진범에게 잘 어울리는 무구였다.


화아악ㅡ


푸른 불꽃이 검에 흘러들어가 거대한 검날을 구상한다.

그 크기가 이진범의 전신을 감추고도 남을 정도로 더 이상 검이라고 보기에는 힘든 크기였고 어떠한 무구라 불리기 힘들었고 불꽃의 그 어떤 때보다 강렬한 빛을 내뿜었다.


그건 마치 악마를 죽이는 '섬광'에 가까웠다.


'ㅡㅡㅡㅡ'


일순. 분명 일순이었지만 그가 검을 휘두르고나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비구름 아래에 천둥이 치고나서 뒤에 소리가 들려오듯 뻗어진 검격은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들리는 익숙한 말.


"작렬해라."


마기가 불탄다. 분명 구름처럼 거대하게 뭉쳐졌던 마기와 지상으로 떨어지던 칼날들이 푸른빛의 불꽃에 모조리 먹혀지면서 주변을 검은색이 아닌 푸른빛으로 물들인다.

푸른 불꽃의 능력때문일까 아니면 순전히 그의 마력때문일지는 모르나 황폐하게 변했던 토양이 다시 생기를 되찾는다,


"...."


이미 육체의 절반이 마수로 변했음에도 흐릿한 시야로 그가 보인 검격을 지켜보았다. 감정은 무겁게 보였지만 망설임은 없이 또렷하고 맑은 청색의 눈. 단 일격으로 상황을 뒤바꿀만큼의 위력. 그리고 다음 수를 생각하는 자세까지.


거리가 있고 목소리 역시 점점 쉬어가고 있었지만 그는 나지막히 말했다.


"..벌써 이렇게까지 성장했구나 이진범."


악마도 마수도 없는 평화로운 시대를 열 자를 눈 앞에서 보는 것 같았다. 아니 보고있었다. 비록 이 썩어가는 육신때문에 그 시대를 보지는 못하겠지만 한 시대를 열고 살아갈 희망의 검을 마지막으로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니 보여다오.. 네가 이루어낸 성과를.. 시대를 열 푸른 불꽃의 섬광을..'



서걱ㅡ


"쿨럭..!"


검이 주교를 향해 휘두르자 악마의 상징과도 같았던 날개가 잘린 체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주교의 입가와 등뒤로 피가 쏟아진다. 이미 인간의 피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탁하게 물든 추악한 검은 피. 출혈이 지속될 수록 힘은 점점 빠져나가고 이내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주교의 앞에 보이는건 오로지 자신의 숨을 끊기위해 마력이 짙게 서린 검과 푸른 불꽃의 혈육. 그리고 자연스럽게 검과 올라가는 팔의 움직임.


"....빌어먹을.."


그리고 그의 나지막한 말과 함께 목을 배기위해 검은 내리쳐지는 순간.

그는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이런 곳에서 대제님의 힘까지 쓰고싶지는 않았건만.}


"...!"


콰아앙ㅡ!


굉음과 함께 충격파가 주변을 휩쓴다.

충격파로 뒤에 있던 둘마저 뒤로 밀려나게 할 만큼의 파장이 일어났고 붉은색의 벼락이 중앙으로 떨어졌다.


"...어쩐지 주교급치고는 너무 쉽다고 생각했어."


{하아...}


피와 흡사한 비릿한 냄새와 함께 주변에 검붉은 마기가 형성된다.

찢어진 날개 역시 이전보다 더욱 더 커진 상태로 재생되었으며 전신에는 붉은 색의 갑옷으로 감싸져있었고 손에는 어떠한 책이보였다.


오래되고 낡아보이지만 막대한 마기를 품은 고서(古書) 그것도 다른 악마들의 것이 아닌 그들의 '군주'라 칭할만한 대악마의 마기가 담긴 마계의 무구이자 교단의 성물(聖物).


{이것이 투쟁의 루드레스님의 힘인건가.}


꽈악..


주먹을 쥐는 것, 숨을 내뱉고 쉬는 것과 눈을 감았다 뜨는것. 인간이라면 당연히 취해야할 행동들에 이질감이 느껴지며 오히려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주변에 무엇이 존재하고 무엇이 움직이는지 살결로도 느껴진다. 마치 인간을 초월하는 것처럼 생물이 아닌 실로. '신'이라는 것에 한발자국 가까워진것 같았다.


"서윤."


그의 부름에 몸 속에 자리잡은 사역마 서윤이 뿔과 꼬리 그리고 붉은색의 머릿결을 휘날린 체 실체화한다.


"이야.. 저건 또 뭐에여? 아무리봐도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여..?"


"악마라봐도 무방해 저 상태에서는 고위급에 맞먹을테니 조심하고 내가 예전에 알려준 그걸 부탁할게."


그러자 서윤은 평소의 장난기 넘치고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 아닌 진지한 모습으로 변했고 이진범은 주교를 시선으로 두고 자세를 갖췄다. 주교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전의를 잃지 않은 이진범을 보고 놀라워하며 다가간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지. 이대로 얌전히 투항하고 교단으로 올 생각은 없는건가?}


처음과는 달리 이진범에게 더이상 존대하지 않고 강압적인 말투로 바뀌었고 목소리 역시 인간의 것이 아닌 악마처럼 굵고 이질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말하지 않았나."


이진범 역시 이런 모습에 위압감을 느꼈으나 그렇다고 겁을 먹고 개마냥 순응할 필요는 없었다.


척.


이진범은 주교를 향해 검을 치켜들었다.


"처음부터 네 말에 응할 생각 따위는 없었다고."


{오만하군.}


콰앙ㅡ


대답은 어느새 검으로 변했고 주교는 자신의 목을 향하는 검을 한손으로 잡아체 저멀리 내던졌다. 내던져지는 과정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일어나 주교를 향해 뛰어갔고 한손을 쥐며 자세를 갖춘다.


'폭렬격식 발파.'


응축된 마력이 혈관을 타고 흘러 주먹으로 방출되며 폭발한다.

거센 폭발은 주교를 한발자국 물러나게 만들었고 오른손에는 하늘의 검을 쥔체 다른 한손으로 검을 형성화한다.


'프로스트.'


양손에 쥐어진 롱소드는 상대를 난도질하듯이 현란하게 움직였고 주교조차 그런 검격들을 막는데 급급할정도로 궤적을 읽기 어려웠다. 빠르면서도 무겁게 때로는 정석적인 자세에서 변칙적인 자세로 바꿔가며 검을 휘둘렀고 결국 갑옷 채로 어깨를 썰어버리자 주교는 뒤로 크게 물러난다.


"...."


검을 단시간 안에 수백 번을 넘게 휘둘렀음에도 지치지가 않는다.

육체가 재구축된 덕분도 있지만 그간의 시간동안 마력을 축적시키고 육체를 강화했던 게 결코 헛수고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있지않나}


그의 말에 널부러져있던 마수들의 시체와 망자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의 발밑에서 뻗어나간 마기들은 이미 의지조차 없는 시신들의 상처를 재생하게하고 그와 같은 갑주를 입힌체 하나의 작은 '군단'을 만들어내었다.


{나는 육탄전이 싫어한다. 차라리 이런 식으로 병정들을 움직이며 전투를 치루는 것이 훨씬 지략적이고 간편하거든..}


언뜻보이는 숫자는 대략 100명과 그이상의 마수들. 그들 하나하나가 각성자수준의 강함과 드물게 2급이상은 되어보이는 자도 보였다. 그 중앙에는 주교가 서있었고 각자가 검붉은 무기들을 쥔 체 무장한 상태에서 오로지 그의 지휘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진범 역시 이 상황 속을 혼자서 이겨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혼자서'는 말이다.


콰가가각ㅡ!


이진범이 선 곳과 망자들이 선곳을 경계를 긋듯이 얼음으로 이루어진 철벽이 세워진다.


"회복은 어느정도 다했냐?"


"뭐 니가 준 마력수덕분에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네. 너는 좀전보다 좋아진거 같은데?"


흰색의 머릿결이 바람을 타고 흩날린체 그와 같은 푸른색의 눈을 지닌 케인이 그의 옆에 선다. 분명 서로 다시 만난시간은 실제 시간으로 따지면 고작 한나절에 불과했지만 마치 몇년동안 못본 친구를 다시 본듯한 반가움을 느꼈고 서로 입고있던 옷 역시 넝마가 되어있었다.


"관장님은?"


"아까 봤듯이 이미 마수화가 진행되면서 당장이라도 마수로 변하기 직전이었지만

육체의 절반을 동결시켜서 막았어. 하지만 이것도 얼마 못갈거야."


"..그렇구나."


그는 검에 비치는 자신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자세를 잡았다.

무거웠던 감정이 조금은 더 무거워진 것 같았지만 어째서인지 극도의 긴장감이나 분노,후회와 같은 기분은 들지 않았다. 오로지 벽 너머에 선 주교의 마기에 대한 적의만이 내비칠 뿐이었다.


"내가 망자들을 상대할테니 이진범 넌 저 빌어먹을 주교의 목을 노려."


"알겠으니 한번 거하게 얼려봐."


이진범의 대답에 케인은 방긋 웃더니 손짓으로 벽을 허물고 다시 얼음으로 이루어진 무구들을 형상화했고 이내 망자들을 향해 쏟아졌다. 이전보다 더 경질이 높아진 무구들은 무자비하고 정교하게 날아들었고 망자들이 막거나 피한 틈을 타 이진범은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프로스트 르나르체."


치지직..!


양손에 쥐고있던 검이 다시 하나로 합쳐져 주교가 선 방향으로 날아들었지만 거구의 기사가 검으로 가로막았다. 다른 망자보다 더 많은 마기와 벙상치 않은 기교가 느껴졌지만 이 거구에게 쓸 시간은 없다.


챙ㅡ


순간적으로 손에 힘을 완전히 풀자 손에 쥐고있던 검은 맥없이 떨어졌고 기사가 상황파악을 하기전 양팔에 마력을 집중시켜 푸른 불꽃을 최대의 화력으로 퍼붇는다.


화아악ㅡ!!


불길은 정확하게 기사를 향해 날아들어 주변에 있던 망자들에게도 휩쌓였다.

몸에 흐르는 마기를 먹어치우며 푸른색의 불꽃은 더욱더 거세졌고 기사는 자신보다 더 큰 검을 들고 이진범을 향해 휘둘렀지만 그 검이 이진범에게 닿을리는 없었다.


"작렬해라."


그 말 한마디에 망자들에게 퍼져있던 불꽃이 기사를 향해 모여들어 작렬했고 살점이고 뼈고 마기도 할것없이 모조리 불살랐다. 땅으로 떨어진 검은 그의 손에 쥐어졌고 이내 다시 허공으로 날아들어 주교를 향해 휘둘러졌고 결국 주교는 손에 마기를 두른 체 직접 막아냈다.


{..기회를 줬음에도 발정난 짐승새끼마냥 나에게 칼을 들이밀다니.. 그렇게 죽고싶은건가?}


"뭐래 대악마한데 힘이나 빌려서 겨우 검을 막는 주제에.

인간마저 버리고 악마로 변했지만 아무래도 힘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어렵나봐?"


{닥쳐라!!}


주교는 그의 말에 진심으로 분노한 듯 검에 의해 피가 흐르고 있음에도 지상으로 던져버렸고 손짓과 함께 허공에서 불길한 문양이 새겨진다.


{본래라면 교단으로 이송하라는 명을 받았지만 아무래도 사자새끼를 거둬서는 안될 일이다. 여기서 직전 내 손으로 직접 처형해주마.}


문양이 완성되자 지상에 있던 마수들과 망자들의 육신이 그의 손에 뭉쳐져 살점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낫으로 변했고 허공에서 내려와 이진범에게 휘둘러진다. 무지막지한 힘과 함께 주변에 선 망자들조차 양단했지만 기교는 없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 칼을 잡아 장난치듯이, 제대로된 자세도 중심도 하물며 얕은 잔재주조차 없었기에 주교의 공격은 닿을 수 없었다. 평소라면 자신의 수족들을 통해 해결했고 설령 강적을 만난다해도 마기로 침식시키면 승리를 쉽게 가져올 수 있었을 것이였다.


그리고 고서를 통해 이전보다 불어난 마기를 통제하는 것만에도 분명 뇌에 무리가 올 것이며 이는 결국 지각 능력에 '장애'를 불러온다.


서걱ㅡ!


이진범이 가볍게 휘두른 검격 두번에 낫을 든 양팔이 썰려나간다.

검격을 휘둘러지는 것은 분명 보았고 뒤로 물러나 피할 셈이었지만 어느새 몸이 제대로 듣지않았고 다시 눈을 뜨자 검은 자신의 팔을 잘라내었다. 찾아오지 않던 고통이 밀려듣는 것도 잠시 눈 앞에 선 그는 다시 자세를 잡았고 검을 회전시키는 듯한 자세를 잡았다.


방금 전까지 자신이 휘두른 동작들보다 훨씬 정밀하고 기품있게.


"끝이다 주교."


푹.


'폭렬격식 발파 응용'


검은 갑옷을 뚫고 주교를 향해 찔러넣는다. 팔에서 손으로 손에서 검으로 이어진 농축된 마력이 회전하듯 검 끝에서 방출되었고 마력은 실처럼 그의 가슴을 관통했고 이내 거대한 푸른 불꽃을 불러왔다.


주교의 몸이 일그러지며 부서진다.

검붉은 마기는 푸른 불꽃에 모조리 집어삼켜졌고 주변에 마치 폭풍을 연상케하는 마력충돌이 일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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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3화 사건 발단(4) 24.04.01 6 0 15쪽
92 92화 사건 발단(3) 24.03.26 10 0 15쪽
91 91화 사건 발단(2) 24.03.18 7 0 15쪽
90 90화 사건 발단 24.03.13 12 0 16쪽
89 89화 복귀 24.03.08 9 0 15쪽
88 88화 체념 24.03.05 8 0 15쪽
87 87화 공격수단. 24.03.01 12 0 15쪽
86 86화 헛것 24.02.28 7 0 15쪽
85 85화 던전 출입 24.02.27 8 0 16쪽
84 84화 사냥 24.02.23 8 0 15쪽
83 83화 첫 임무 24.02.22 11 0 15쪽
82 82화 첫 근무. 24.02.21 12 0 14쪽
81 81화 단체 사진 24.02.19 10 0 15쪽
80 80화 종막. 24.02.15 1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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