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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흐물흐물해진 슬라임입니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6.13 16:0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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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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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화 사건 발단(9)

DUMMY

사람에게 있어 기억이란 하나의 서적.

자신이 과거 무엇을 했고 무엇을 이루었는지 알려주는 지표이자, 당시 어떤 실수를 범했는지 깨닫게 해준다.

잊혀진 기억은 일부 페이지가 찢어진것과 똑같고, 강렬한 기억은 하나의 장면으로써 뇌리에 박힌다.


그렇기에 사람은 기억을 통해 과거의 실수를 번복하지 않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그 만큼 기억은 사람을 구성하는 것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그 만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은 현재의 가혹한 일을 잠시 잊게 만들어주니까.


'기억은 잠깐 읽는 것 만으로도 많은 마력이 소비된다.'


무리하게 읽을 필요는 없다. 어차피 팀장님의 신용을 얻을정도로 짧게 읽으면 된다.

그의 기억을 많이 읽는다 해도 마력만 많이 소비될 뿐 이익은 없다.


촤아악ㅡ

긴 필름이 주변으로 펼쳐진다. 생후 두살때 걸음마를 때기 시작한 순간부터, 교내에서 공부하다가 조는 모습,

각성자와 대치하는 전투장면까지.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단편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공부는 그냥저냥하셨고, 전쟁때 이리저리 피난 가시다가 집안 형편이 어려워 헌터도 잠깐 하셨었네.'


전쟁이 끝난 뒤에는 흔히 벌어지는 일이였다. 전장에서 죽은 이들을 슬퍼하기도 전에 당장 식량이나 음식이 없어 굶어죽는 경우도 허다했으며.

이후 마석과 마력수가 새로운 자원으로써 값어치가 높다고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그걸 채취하기 위해 던전이나 게이트로 몸을 내던졌고 목숨을 잃었었다.

당시 전세계 각지에서 가장 많이 헌터들이 생겨났었지만, 그에 비례하듯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었다.


'그러고 몇 년뒤 미국의 절반을 괴멸시킨 '하얀 악마'사태, 아버지가 일으킨 푸른 불의 사태가 일어났으니

확실히 엄청 혼란스러웠던 시기였었다.'


이진범은 고개를 잠깐 숙였지만, 여기서 오래 있어서는 안된다는걸 깨닫자 뺨을 어루만졌다.

그러다 무수히 펼쳐진 필름들 속 하나가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스르륵.

낡은 사진 한장. 다른 기억처럼 영상으로 보이는게 아닌 그저 가족 세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하나였다.

그냥 엄마,아빠 그리고 딸 이렇게 찍힌 모습. 어디 나들이라도 나온 것인지 세명 모두 화사하면서 깔끔한 복장을 입었었다.


'아빠~'

꽃의 향기가 코를 스쳐간다. 봄. 그래 지금 보이는 이것은 봄에 기억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꽃이 가장 화사하게 피어나는 시기. 많은 사람들이 꽃을 보러 밖으로 나오는 계절.


벚꽃은 만개하여 흩날렸고, 사람들은 나무 옆에 돋자리를 편 체 앉아 풍경을 감상한다.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었던 기억. 흔하지만 마음 속에 자리잡은 좋은 기억.


'으차! 우리 공주님 오늘따라 더 이쁘네!'

'히히! 아빠 나 오늘 이뻐?'

'그럼~ 세상에서 가장 이쁜게 우리 딸이지!'

평소에 시큰둥하거나 냉소한 모습인 팀장이 아닌, 한 가정의 아비로써 미소짓는 '고민욱'이라는 사람이 보인다.

벚꽃나무 아래에 딸아이를 안으며 하늘 높이 들어올리고, 두 부녀의 모습을 보며 웃는 아내의 모습.


가정을 꾸렸어도 가정을 꾸리지 않았어도 안다. 지금 눈 앞에 있는 남자는 진심으로 행복해하고 있다는 것을.

과거도 현재도 아닌 '지금'이라는 찰나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내게도 저런 날이 올까.'


스윽ㅡ

손을 바라보자 보이는 건, 검을 쥐며 생긴 굳은 살과 체내에 마력이 흐르며 보이는 잔흔.

나름 좋은 손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 안에 쥐어진건 아직 아무것도 없다.


꽈악..

회귀전의 실수를 만회하고 9명의 멸악을 죽인다면, 지금 저기 서있는 팀장처럼 나도 그녀와 같이 웃을 수 있게될까.

단순히 기억과 의지만으로도 압도된 내가.. 그것들을 쓰러트릴 수 있을까.


'ㅡ내게 유일하게 대적한 회귀자 이진범이여.'


퍼억ㅡ

그의 꽉쥐어진 주먹이 얼굴을 강타한다.


정신차려라 이진범. 잘못하면 막연한 두려움에 잡아먹힐 뻔했다.

아직 오지않은 미래보다는 지금을 보고 상황을 봐야한다.


뚝..뚜두둑..

'하아.. 하아..!.'

장면이 뒤바뀐다. 방금전 보았던 봄과 대비되는 눈 내리는 겨울밤. 그는 자신의 딸을 업고 달리고 있었다.

겉옷은 커녕 신발조차 제대로 신지않아, 까진 발바닥에서 피가 흐르고 있음에도. 그는 계속..계속해서 뛰었다.


'간호사!! 아니..! 의사! 의사를 이쪽으로 빨리..!'

도착한 곳은 병원 응급실. 그는 그 어느때보다 높고 간절한 목소리로 외쳤다.

차로 달리는 것보다 빨리. 몸에 이상이 보이자마자 깨어나 한걸음에 달려왔음에도, 그가 의사에게서 들은 말은 최악이였다.


'..청혈병입니다.'

대격변이 일어나고 세상에 모습을 들어낸 불치병 청혈병(靑血病)

어떤 이유로 체내에 마력이 역류하면서 처음에는 혈관이나 근육등을 파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계,장기등의 기능을 약화시키다가 끝내는 전신을 푸르게 물들이는 악마의 병.


무리한 마력 사용이나, 헌터처럼 극한의 환경에서 일하는 각성자에게서 나타나나, 이건 어디까지나 각성자에게나 허용되는 이야기이지.

비각성자인데다가 성인도 아닌 어린 아이가 걸린 경우는 없었다.


'예? 아니.. 그게 무슨.. 제 딸은 각성자도 아닌데.. 어떻게.. 걸린다는 겁니까?'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 병원에서 17년을 넘게 근무했지만.. 이런 경우는..'


파악!!

식은땀을 흘리며 당황하던 의사의 옷깃이 잡히며, 한손으로 가볍게 들여올려졌다.


'모른다고..? 17년동안 의사짓을 한 양반이 비각성자인 딸이 청혈병에 걸리는 이유조차 모른다고?!

어째서냐 왜 우리 딸에게 철혈병이 걸린거냐!!'

푸른 마력이 전신에서 방출된다. 분명 의도한 것은 아니였겠지만 그는 이미 이성이 날라가기 직전처럼 보였고,

그에게 멱살을 잡힌 의사는 숨조차 쉬기를 버거워했다.


'..ㄱ..ㄱㅏ서..ㅇ자.'

'뭐?'

의사가 무언가를 대답하려하자. 그는 방출되는 마력을 거두었다.


'..어..어쩌면 주변에 각성자가 있었던게 영향이 미친 것일지도 모릅니다.. 각성자가 있는 곳에서는

항상 마수가 나타나고 게이트가 열려왔었으니까요.. 어쩌면 그게 이제는 사람에게.. 전해져 당신에게서 딸로 전해진 것이..!'


털썩!

'하아...하아..커헉..웁..'

단단히 붙들려져있는 그의 손이 놓아진다. 힘이 풀린 나머지 의사는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고, 그 역시 무릎에 힘이 풀려 뒤로 자빠졌다.


'..나..나 때문에... 민아가.. 아니야.. 아닐거야..'

'쿨럭!'

등 뒤로 누워있는 딸에게로 고개를 돌리자 푸른 피가 보였다.

푸른 피. 인간에게 있어 가장 이질적인 피이자 존재해서는 안되는 피. 대표적인 청혈병의 발병증상.


'아..아..!'

현실을 부정하고 싶다. 신이 있다면 그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애원하고 싶다.


'아..아아아아..!'

차라리 마수에게서 팔이 뜯겨져 먹히는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보다 편할거 같다.

죽어가는 동료를 눈 앞에서 지켜보았을때도, 전쟁통에 도망쳤을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였다.


'아..아빠..? 나.. 죽는거야..?'

'아니야...아니야!! 그게 무슨 말이니 딸아.. 이건 단순히 감기 같은거야 감기..'


하나님이던 부처님이던 아니.. 악마라도 좋다. 악마라도 좋으니 내 딸을 원래대로 되돌려주었으면 좋겠다.

팔을 달라하면 양팔을 다리를 달라면 양팔을 줄거다. 아니 차라리 내가 청혈병에 대신 걸려도 좋다.

그러니.. 그러니.. 내 딸에게 이런 고통은 주지 말아다오..


'쿨럭..! 아빠.. 이거 왜 파래..? 나..나 오늘 물감으로 장난안쳤는데.. 왜..? 설마 피야?'

'아..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그냥 아빠가 자다가 좀.. 쏟은 거 뿐이야..! 그럼그럼!'


애써 억지로웃어보았지만, 딸의 안색은 점점 안좋아졌다. 의사조차 뒤로 물러서며 당황했고, 병실에 있는 그 누구도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마치 병균을 대하는듯. 당혹감과 경멸이 뒤섞인 눈치로 그저 거리를 벌리고 바라볼 뿐이였다.


스윽..

유일하게 그만이 자신의 딸에게 다가가 손을 잠고 있었다. 점점 딸에 몸에 이상에 생겨가는 게 생살로 느껴졌다.


'아빠..왜.. 왜 울어? 울지마.. 울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 안주신다고 하셨어..'

'아..아빠 안 울고있어.. 잠깐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그래..'


털썩!

그 아이는 겨우 그에게 손을 뻗지만 닿을 수 없었다. 간신히 의식을 차린 정신도 이미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였다.

다시 침대로 쓰러진 어린 아이의 모습은 너무나 기운이 없었다. 혈색은 점점 창백해지고 몸은 식어가고 있었다.


'아..아아아아.. 안돼..안돼!!'

다시 그 아이의 몸을 만졌을때는 이미 사람 몸이라 하기에는 너무 차가웠었다.

발은 이미 푸른 색으로 물들여졌고, 피부 이곳저곳에서 푸른 점들이 생겨났었다.


'으아아아아아악ㅡ'

그 날부터였을까. 더 이상 내게는 봄 없이 차디찬 겨울만이 흘렀다.



***


"으윽...! 하아..하아..!"

손에는 식은땀이 가득하다. 어느새 길바닥에 누워진체 숨을 거칠게 내쉬고 있었다.

확실히 마력소비가 심한지, 몸에 무게추라도 단 것마냥 무겁고 피로했다.


저벅..저벅..

그는 조용히 쓰러진 이진범을 향해 다가와 앉았다.


"보았나?"

"..예."

"무엇을 보았지?"

"팀장님이 가족과 단란하게 있는 모습. 그리고 따님분이 병실에 누워있는 걸 보았습니다."

이진범이 담담히 말하자, 그는 자연스럽게 겉옷 안쪽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앵간한건 다보았군 이진범. 이걸로 네 능력은 입증되었다. 확실히 유용한 능력이야 어쩌면 이번 사건은 무사히 해결될 지도 모르겠군."

"..생각보다 담담하시네요."

"후우..이런걸로 뭘. 사람은 저마다 어두운 면을 지니지 않나 나도 똑같지.

그 날이 있고나서 몸에 좋다던가 좋은 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어떤 일이던 해왔었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그는 차분했다. 보통은 자신의 기억이 읽혀지면 놀라거나 꺼림직해 하는게 당연할텐데.

마치 이럴 줄 알았다는 듯 태연하게 말을 이어갔다.


"본래는 헌터였던 몸. 아내를 만나고나서 안정적인 일을 하기위해 WHA로 이직했지만, 딸아이를 위해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헌터로 돌아가야만했다. 닥치는대로 일을 잡았고 중간중간 큰 부상도 입었었다."

"..아내분이 반대를 안하셨나요?"

"반대했지. 분명 다른 방법이 있다고 내가 다시 이런 일은 안해도 된다고 말했었다."


꽈악...

어느새 그의 손은 굳게 쥐어져있었다.


"하지만.. 난 딸을 위해 귀중한 약재나 회복수를 사고 때로는 의사까지 바꿔가며,

딸에 치료를 도왔다. 그 때문에 빚은 이미 2억을 넘어갔지만 개의치 않고 헌터로써 던전들을 공략했지."


주륵..


"하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어, 오히려 점점 악화되어갔다.

결국 그 날부터 1년정도 지났을때는 이미.. 돌일킬 수 없는 지경으로 들어섰다."

아아. 그는 담담하게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그의 내면은 썩어갔다.


"딸 아이는 마지막까지 말없이 갔고, 장례식 이후에도 아내와 다투다가 결국 이혼했었다.

그런 내게 남은거라고는 갚기힘든 빚과 마음 속에 깊게 내린 공허라는 뿌리였다. 술이던 담배던 이제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 구멍이지."

손에 들린 담배. 그건 단순히 피고있던게 아니였다.

미치지 않기위해, 잠깐이라도 이 연기로 그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는 하나의 망각(忘卻).


그저 뇌를 연기로 씻어내고 쥐고있는 짐을 잠시 내려놓고 쉬기 위한 연초.

본래라면 맡는것만으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할정도로 독한 담배였으나, 오늘따라 왠지 그냥.. 향초와 같은 냄새로 다가왔다.


"그러고나서 몇년동안 시체처럼 거리를 내돌다가 어느 날 협회장이 나타났지.

내게 있는 빚을 없애줄테니 다시 들어오라고 그리고.. 딸 아이가 청혈병에 걸린 이유를 밝혀주겠다고 말했었다.

"협회장?"


청혈병(靑血病).

그 병은 회귀전에도 남아있는 불치병이였다. 주로 2~3급 각성자들에게서 발병되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는 강성자가 단순히 마력을 많이 사용하면, 발병되는 걸로 알려졌었으나 실상은 완전히 달랐다. 그건 일반인도 걸릴 악마의 병이였다.

청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각성자에게서 마력회로와 코어를 다들어내거나, 아니면.. '그걸'먹이는 방법 밖에 없었다.


'내게도 여러번 발병되었었지.'

그때마다 사경을 해맸고, 수술도 여러번 받았었지만 그럴 수록 몸은 점점 망가졌다.

그 고통은 입에 재갈을 물리고 생살을 회로 뜨는 것과 맞먹는데.. 그걸 이제 초등학교 입학한것 같은 딸 아이가 걸렸으니. 나같아도 맨 정신으로는 못버틸거다.


'헌데 협회장이.. 그에게 발병 이유를 밝혀준다는건 분명 어느정도 단서는 쥐고 있다는데.

어째서 과거에 그가 청혈병에 대한 단서를..'


스윽.

"하나 피겠나?"


고민하던 이진범에게 그는 자신이 쥔 담배갑을 건냈다.

이진범은 잠시 그의 담배갑을 멍하니 보다가 이내 한 개비를 꺼냈다.


'꽤나 두껍네 6~7mm는 되어보여.'


오래전 아빠도 엄마 몰래 담배피다가 걸린 적이 있기에, 이게 얼마나 독한 담배인지 대강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피는 방법도 대충은 안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담배를 끼우고 입에 문다.


척.

"라이터. 어떻게 붙이는지는 알지?"

"알죠. 특별히 터보로 주셨네요."


회귀전에도 담배는 여러번 피웠었다. 거주지에서 아예 담배잎을 재배해 만들었으며, 그 때문에 동료나 부하중 몇몇은 내게 담배를 구하러 오기도 했었지.

이런 미친 곳에서는 담배없이는 못산다며, 아예 맞담까지 하는 경우도 흔치 않았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넌 나한데 뭐라 했었지. 담배 하나 덜피는게 1시간은 더 산다했던가.

평소에는 그렇게 무뚝뚝하면서 담배필때면 불같이 화내는 경우도 있었지.


"역시 제가 피우기에는 아직 안맞네요."

"안 피울건가? 꽤나 비싼 담배인데."

"예. 제 주변 여친? 아니지 여사친 하나 있는데 걔가 담배를 엄청 싫어하거든요."

"여사친이 있었나?"


예 있죠.. 아직 이번생에서는 못만나봤지만 아마 직접 보면 쓰러질만한 엄청난 여자죠.

언제 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1년내로는 만날겁니다. 아니면 제가 찾아가던가요.


"흠 그런가 그럼 넌 그 여자애를 좋아하는 건가보군. 일일히 담배하나 신경쓸정도로 중요하게 여기는 거 보면.

아마 네 스타일인데다가 몸매도 좋겠지."

"아..아..! 그런건.."


예 당연하죠라고 말이 안나왔다. 순식간에 얼굴을 새빨게지자 손으로 가렸고, 처음으로 팀장은 키득키득 웃었다.

솔직히 회귀전에도 결혼한 사이는 아니였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약혼자였었고 멸망전에 연애를... 조금 했었지만,

아직 만나지도 않았는데 바로 대답하기는 좀 그랬다.


'아.. 엘리시아.. 넌 지금쯤 뭘하고 있으려나, 아마 북쪽에서 악마나 때려잡고 있으려나.'


과연 언제 만나게 될까. 기대되기는 하네.


"이...이진범.."

"응..?"

"너.. 여사친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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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화 사건 발단(9) 24.05.15 6 0 15쪽
97 97화 사건 발단(8) 24.05.08 7 0 17쪽
96 96화 사건 발단(7) 24.05.02 9 0 15쪽
95 95화 사건 발단(6) 24.04.22 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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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화 사건 발단(2) 24.03.18 7 0 15쪽
90 90화 사건 발단 24.03.13 12 0 16쪽
89 89화 복귀 24.03.08 8 0 15쪽
88 88화 체념 24.03.05 7 0 15쪽
87 87화 공격수단. 24.03.01 12 0 15쪽
86 86화 헛것 24.02.28 7 0 15쪽
85 85화 던전 출입 24.02.27 7 0 16쪽
84 84화 사냥 24.02.23 8 0 15쪽
83 83화 첫 임무 24.02.22 10 0 15쪽
82 82화 첫 근무. 24.02.21 1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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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화 종막. 24.02.15 10 0 15쪽
79 79화 시련(13) 24.02.13 10 0 16쪽
78 78화 시련(12) 24.02.05 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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