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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흐물흐물해진 슬라임입니다.

영웅이란 무엇인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6.23 02:2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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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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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화 체념

DUMMY

"커헉..."

금빛의 뇌창이 악마의 몸통에 정확하게 박힌다. 손으로 잡으려 하면 전류로

지져지고, 심장에 박힌 이상 뽑지 않으면 마기를 다룰 수 없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이 마계에서 탈출해 현계로 내려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병력을 모았는데.. 헌터들에게서 몸을 숨기고 게이트 쇼크가 발생하는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런 곳에서 죽어서는 안되었다. 손이 지져지든 오장육부가 뒤틀려 피를 토하던 일단 살아야 하기에 깊숙히 박힌 뇌창을 양손으로 움켜쥐어 빼낸다.


"하아..하아.."

마기는 아직 남았지만 이 상태에서 재생하는데에 시간은 꽤나 걸린다.

거기다 조금전 환술로 묶어두고 있던 그 남자가 풀려나 이곳에 오고 있다.


"병사들이여!!"

그녀의 외침에 뒤에 있는 고성이 요동친다.


"마계의 귀족 악마. 리비아나 폴 레네제가 명할지니 눈 앞에 저 여인을 도륙내거라!"

그녀의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고성에서 검은 무언가가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점점 그 그림자는 커져갔으며 이내 김다영의 눈에 보이는건 수백마리의 굶주린 마수들이 침을 흘린 체 맞이하였다.


최소 3~4급정도의 마수 무리. 한 개체만 따지면 그렇게 강한 마수는 아니였으나 그것이 수백마리 이상 무리를 짓는다면 큰 위험이다. 뇌창을 사용하면서 마력 역시 얼마 남지 않았고, 그렇다고 원소계 능력자인 그녀의 육체능력은 이진범처럼 뛰어나지 않았다.


얼마 안남은 전류를 쥐어짜낸다. 발악이라면 발악. 이대로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한들 이 마수들은 주인의 명에 따라 끝까지 쫓아 올것이다.


두려움,공포,당혹감 여러가지로 뒤섞인 감정이 어깨를 짓누른다. 살 수있을까? 저 수백마리의 마수를 상대로 이겨낼 수 있을까.상황을 여러 방면에서 본다한들 결과는 똑같았다.


'불가능하다.'

지금 남아있는 마력으로 전류가속을 발동해 도망친다해도 돌아갈 길은 없다. 그렇다고 저 수백마리의 마수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광역기나 압도적인 힘이 있지도 않았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린 적이 과연 있었는가?


악마는 그녀의 어두워진 얼굴을 보고 다시 웃었다.

승리에 대한 확신. 비록 순수한 힘으로 이기지는 못했지만 알게 뭔가. 어차피 이곳에 나가기 위해서는 꺼내들어야할 병력들이었는데. 아아.. 위대하신 마계의 여섯 악마시여, 이 리비아나 폴 레네제 드디어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에서야 비로소 현계로 떠납니다.


악마는 손짓했고 이내 등뒤로 선 마수들이 그녀를 찢어삼키기위해 일제히 달려들었다. 그녀는 눈 앞에 들이닥친 마수들을 보며 자세를 갖췄지만 순간적으로 지난 일생들이 필름처럼 스쳐갔다. 어릴 때 히어로가 되겠다는 다짐, 그와 함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끝내 아카데미에 당당하게 입학했을 때의 기억. 처음으로 교단이라는 제 3세력과 마주했을 때의 공포. 그때는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있었지만 지금과 같이 두려웠던 건 마찬가지였다.


두 눈을 감는다.

이진범 너였으면 이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었지만 대답은 없었다. 그녀의 내면 속에 이진범이라는 인물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였고, 그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파악했다면 그게 과연 인간일까?


'그래도 한번 해볼 수 있는데 까지는 해봐야지.'

그 생각과 함께 그녀는 질끈 감겨있던 눈을 뜨고 드높이 뛰어올랐다.

적어도 10m이상 어지간한 마수들을 내려볼 정도로 뛰어올랐고 허공에 팔을 올려 목표물을 향해 겨냥한다.


"뇌창..!"

파직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손에 금빛의 창이 만들어진다. 아까 것보다 두배이상은 거대한 크기로 형상화된 벼락은 그녀의 격양된 감정에 대변하듯 요동쳤으며 그 시선이 향한 곳은 마수들의 뒤로 미소를 짓는 악마였다.


'적어도... 너만큼은 쓰러트리고 간다.'

창이 지상으로 떨어진다. 아니 떨어진다는 표현보다는 돌진한다는 느낌으로 빠른 속도로 악마를 향해 내던져졌다. 적어도 이 일격으로 악마가 쓰러지기를, 그렇게 된다면 게이트는 다시 열리게 될 것이며 자신은 못나가더라도 이진범은 나갈 수 있게 될 것이였다.


파앙ㅡ!

밟고 있는 대지에 균열이 갈정도로 큰 파장이 들려왔다. 악마의 주변에 있던 마수들조차 뒤로 밀려나가거나 타 죽을정도의 전류가 땅에 흘러내렸다. 그와 동시에 허공으로 날아오른 그녀는 맥없이 떨어져 땅에 처박혔다.


"커헉..!"

짧은 비명이 귓가를 적셨다. 뇌창을 잡았던 손은 붉게 화상을 입었고,

마력으로 강화하지 않은 나약한 몸은 떨어지면서 갈비뼈 한 두개정도는 금이 간 것 같았다. 더 이상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몸에 힘일 들어가지를 않았지만, 흐릿해지는 시야로 뇌창이 떨어진 곳을 응시했고 분명히 이 정도의 위력이라면, 아까 악마를 쓰러트리기에는 충분한 공격이라고 생각했었다.


"이..이 망할년이..!!"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의 예상은 빗나갔고

악마의 주변에 대신 피격당한 마수 무리 몇마리가 쓰러졌을뿐 두발로 선 체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감사히 여기도록 하세요 본래라면 마수에게 찢어졌어야 했으나 그대의 용기에

경의를 표해 네년은 이 몸이 직접 처형하도록 하도록 할테니까."

마수중 한마리가 그녀의 손에 검을 쥐어준다. 잘 재련되고 여러 장식들로 이어진 화려한 은빛의 예식용 검. 또각또각 들리는 구두소리와 함께 마수들은 머리를 조아린 체 길을 터주었고, 경멸이 가득한 눈으로 쓰러진 김다영에게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있습니까?"

악마는 그녀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할 겸 물었다. 김다영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악마를 응시했고 방금 전 입힌 큰 상처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드레스와 헝글어진 머리. 만일 악마를 따르는 마수 무리가 따르지 않았더라면 김다영. 그녀의 승리였겠지만 승패는 정해졌다.


'만일 내가 여기 있는게 아니라 네가 여기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까?'

그녀가 체념한 듯 눈을 감자 악마는 그녀의 목을 향해 검 끝을 밀어넣었다.


파직..!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가녀린 목뼈가 부서지는 소리인가? 아니면 죽을 때 들리는 마지막 단말마(斷末魔)인가? 하지만 고통은 없었고 이내 그녀는 두 눈을 다시 뜨기 시작했다.


"너..너는..!"

부서지는 소리는 그녀의 숨통이 끊어지는 소리가 아닌 검이 부서지는 소리였고 앞에 선 또다른 인물은 다름아닌..


"악마. 지금 누구에게 칼을 겨누는거지?"

그였다.



***

순식간에 상황은 조용해졌다.

침을 흘리며 굷주린 마수들도 방금전까지 살기를 띄던 악마도 쓰러진체 체념하던 그녀 역시 말을 잇지 못했다. 단순히 그가 이 상황속에 나타나 목숨을 건졌다는 안도감 때문이 아니였다. 살기. 그것도 처음으로 그녀가 본 그의 살기는 불길하고 냉혹했다. 그의 몸에서 서서히 방출된 마력은 눈 앞에 선 악마조차 뒷 걸음칠 정도로 질이 달랐다.


"물었다 악마. 넌 지금 누구에게 칼을 겨누는 것이냐고."

이진범은 푸른 색으로 물든 검을 든 체 물었다. 방금 전 악마가 보았던 그녀의 적의와는 격이 다른 적의와 살기. 이 대답에 응하지 않는다면 저 검에 목이 달아나 지면에 구르는 건 자신이 될 것 이였다.


"..이 자는 저의 적. 적에게 경의를 표해 끝을 내려하던 찰나였습니다."

악마는 그에게 존댓말로 대답했다. 처음 김다영과 만났을때도 존대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오만과 자만심으로 예를 갖춘 것일 뿐. 이렇게 깍듯이 인간에게 존대한 것은 수백년을 살아간 악마에게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게이트에서 던전으로 들어온 인간 무리들이 나가고 제 발로 들어온 인간 둘. 처음에는 둘다 이곳으로 불러들여 잡을 생각이었지만 그중 남자로 보이는 인물은 뭔가 꺼림직해 환술로 둘이 엇갈리게끔 만들어 순차적으로 상대하기로 생각했었다.


'그게 옳았었어. 만일 이 남자와 이 여자 둘을 한꺼번에 상대했다간 괴멸했을지 몰라.'

악마는 기본적으로 오만하고 충동적이지만 그렇다고 눈 앞에 선 상대의 힘을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무지하지는 않았다.

지금 뇌 속에서는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구상했고 뒤에 남은 마수들로 이 남자를 처리할 수 있는지 계산했다. 이 자가 자신보다 강하다한들 과연 뒤에 있는 수백 마리에 달하는 마수들을 모조리 쓰러트릴 정도로 강한가?


그럴리는 없다. 이전에 보았던 토벌대면 모를까 지금 보이는 이 남자는 아까 토벌대중 단장보다 약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뒤로 마수들에게 손짓하는 순간이었다.


서걱ㅡ!

"그렇다면 나도 네 적이니. 목을 내려쳐 끝을 내도 될까?"


악마의 팔이 그의 검에 썰려나가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그의 검은 움직였고 마수들이 뛰어들어 대신 배였지만, 만일 뒤늦게 움직였더라면 이번에는 목이 떨어졌다.


"치힛.. 얕보지말아라!!"

"작렬해라."

손을 뻗어 그에게 환술을 걸지만 큰 소용이 없었고, 마기의 출력을 끌어올려 방출한다한들 그의 푸른 불꽃이 집어 삼켜지는 속도가 더 빨랐다.


'무엇이냐 이 인간은 아니 애초에 인간이 맞는것이냐?'

이진범이 휘두른 검이 아슬아슬하게 악마의 목을 비껴간다. 뒤로 물러서도 사냥감을 찾은 마수처럼 뒤따라온다. 악마는 날개를 펼쳐 허공으로 날아올랐고 뒤에서 무리짓는 마수들은 그에게 일제히 달려들었다.


아무리 강하다한들 이정도에 달하는 마수가 밀어붙힌다면 감히 맞서지도 못하고 찢어발겨질 터. 방금전 그녀를 상대할때처럼 악마는 생각했고 다시 미소지으며 허공에서 내려다보았다.


"어딜 잡종 악마따위가 거만하게 위에서 내려다 보는거냐."

등골을 서늘하게 적시는 한 마디와 함께, 그는 양손으로 쥐어짜내듯 검을 잡았다.

이내 검에서 푸른 불꽃이 불타올랐고, 그의 격양된 감정을 대변하듯 거칠고 강렬하게 마수들을 집어삼켰고 이내 하나의 섬광처럼 변했다.


'악마를 죽이는 섬광.'

악마가 그의 푸른 불꽃을 보았을 때 들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한 계산을 넘어섰다고.

그 섬광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뒤로 물러나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그 섬광은 자신의 몸을 감쌌고 날개를 모조리 뜯긴 새마냥 지상으로 추락했다.


"커헉...!"

입가에 맺히는 피와 전신을 애워싸는 푸른 불꽃은 단순한 작열통이 아닌 수백개의 칼들로 살점을 도려내고 토막내는 것과 같았다. 극심한 고통으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저 살기 위해 조금씩 몸부림치는 게 전부일 정도로. 자신에게 회심의 일격을 날린 여인과 같이 지상으로 떨어졌지만, 지금의 모습은 마계의 귀족이 아닌 개돼지보다 못한 추한 꼴이였다.


'마..마수.. 내 병력들은.'

주변에 흐르는 마력의 흐름을 읽었지만 생명이 느껴지지 않는다.

억지로 고개를 젖혀 마수들이 향한 곳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푸른 불꽃에 불타 형체조차 알아차리기 힘들정도로 쓰러진 마수들이 보였다.


푸른 불꽃. 그래 기억났다. 과거 악마군들이 현계로 넘어오고 패잔병으로써 돌아왔을때, 현계에서 이런 것을 보았다고 들었다. 인간인 척 행새하나 그 힘은 가히 마계의 군주 여섯 악마와 맞먹는 괴물이 존재한다고.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저 남자가 그것과 관련된 인물이라는 것을.


악마는 체념한다.

아아.. 내가 잘못보았구나 저것은 인간이 아니다.

인간의 살가죽을 뒤집어 쓰고 인간인 척 행새하는 하나의 '괴물'이다.

이진범은 체념한듯 두 눈을 감은 악마를 향해 걸어왔고 푸른 불꽃을 거두었다.


"...뭐지..? 나를 죽이려던 것이 아니였나요?"

"내 동료를 건들이고 그렇게 쉽게 죽을 생각이었나?"

눈 앞에 선 이진범은 악마에게 살기를 띄고 있었지만 지금 당장 죽일 생각은 없었다.

이번에 게이트 쇼크가 발생한 이유, 푸른 빛이였던 게이트가 검게 물들고 이곳에서 악마가 왜 나타나게 된 것인지 알아야만 했다.


"묻겠다. 왜 넌 이곳에 있는 것이고 무엇이 목적이었지?"

그의 물음에 악마는 망설였지만 이내 입술을 열었다.


"...이 곳은 나의 궁전이자 거처. 위대하신 군주의 명을 받아 여기로 배치되어 기회를 보고 있었던 것이였죠.. 그리고 마침내 현계와 완전히 연결된 게이트를 타고 진군하기 위함이였고.."

쓰러진 악마에게 생기 따위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거짓을 고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죽기직전 마지막으로 후련하게 속을 털어놓듯 진실성이 엿보였다.


"하지만 네가 가진 이 마수들로 현계를 침공한다한들 사상자가 몇명 나오겠지만 그 뿐이다. 만일 자신이 있었다면 공략조가 왔을 때 네가 선공을 취했겠지."


이진범의 말 그대로였다. 분명 마수 수백마리는 위협적이기는 하나, 그렇다한들 한 국가가 멸망하거나 도시가 함락되지는 않는다. 기껏해야 마을 여러개 점령하는 정도지 이 마저도 방금 전에 본 공략조들로도 토벌이 가능한 수준. 악마 역시 그가 내보인 힘을 보고 헛된 희망임을 알게 되었다.


"당신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살아갈 거주지가 필요하죠..

그렇기에 과거 현계를 침공했지만 푸른 사자와 자주빛 섬광때문에 실패했고 점점 마계는 끝을 바라보고 있죠."

악마의 말에서 틀린 말은 없다. 현계에 대격변이 일어나 이계인이 출몰했듯 악마들이 거주하는 마계에서도 이상 현상이 일어나며 어느새 종족 전체가 소멸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렇다한들 너희들의 행위가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정당화? 애초부터 그딴건 의미가 없습니다. 어찌되었건 우리들이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요?!"

악마는 역정을 토해내지만 그것이 그들의 행위에 정당성이 되지는 않는다.

어찌되었건 그들은 인간을 짓밟고 이 땅에 자신들의 터전을 일구려 대차원전쟁때 군대를 조직하고 진군했다. 그 과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의 목숨을 잃었는지 감히 생각조차 힘들며, 인류의 존망을 얼마나 뒤흔들었는가?


"뭐 이제는 옛 일이죠. 여섯 악마중 한명은 목숨을 잃었고 '동토의 악마' 역시 현계로 추방되어 행방이 묘연해졌으니까요." 악마는 남은 한 손으로 허공에 손을 뻗는다.


"저는 마계의 귀족 리비아나 폴 레네제. 이렇게 허무하게 최후를 맞이 할줄은 몰랐지만 얌전히 운명을 맞이하겠습니다."


악마는 조용히 눈을 감았고 이진범은 푸른 불꽃으로 그 육신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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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101화 사건 발단(12) 24.05.31 7 0 15쪽
100 100화 사건 발단(11) 24.05.26 7 0 16쪽
99 99화 사건 발단(10) 24.05.23 7 0 15쪽
98 98화 사건 발단(9) 24.05.15 8 0 15쪽
97 97화 사건 발단(8) 24.05.08 7 0 17쪽
96 96화 사건 발단(7) 24.05.02 9 0 15쪽
95 95화 사건 발단(6) 24.04.22 6 0 14쪽
94 94화 사건 발단(5) 24.04.06 6 0 15쪽
93 93화 사건 발단(4) 24.04.01 6 0 15쪽
92 92화 사건 발단(3) 24.03.26 10 0 15쪽
91 91화 사건 발단(2) 24.03.18 7 0 15쪽
90 90화 사건 발단 24.03.13 12 0 16쪽
89 89화 복귀 24.03.08 9 0 15쪽
» 88화 체념 24.03.05 9 0 15쪽
87 87화 공격수단. 24.03.01 12 0 15쪽
86 86화 헛것 24.02.28 7 0 15쪽
85 85화 던전 출입 24.02.27 8 0 16쪽
84 84화 사냥 24.02.23 8 0 15쪽
83 83화 첫 임무 24.02.22 11 0 15쪽
82 82화 첫 근무. 24.02.21 12 0 14쪽
81 81화 단체 사진 24.02.19 10 0 15쪽
80 80화 종막. 24.02.15 1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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