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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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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ox.W.
작품등록일 :
2019.06.06 16:12
최근연재일 :
2019.06.28 18:35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663
추천수 :
1
글자수 :
120,161

작성
19.06.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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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7화. 어제 가져온 것에는 없는 데이터

DUMMY

‘이건 무슨 경우지?’


아린이 당황하여 불쾌감을 느끼기도 전에 부장은 손을 거두더니 웃으며 ‘수고하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그대로 방을 나갔다.

부르르- 스마트 워치에서 진동이 느껴지더니 OA로부터 온 문자가 떠올랐다.


「A-01 퇴근 안 합니까?」


때마침 오늘 아린에게 교육을 담당했던 이연수 대리가 퇴근하라는 말을 하여 그녀는 짐을 주섬주섬 챙겨 아지트로 향했다.


「오늘은 아무것도 못했네요.」


아린은 오늘 하루 종일 교육만 받은 상황이라 임무의 ‘임’자도 하지 못해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하지만 류환은 대수롭지 않은 상황인 양 그녀에게 말에 대답해 주었다.


「첫날부터 그런 생각 할 필요 없어. 시간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너가 일에 집중을 못 하면 다른 사람들이 너에게 신경 쓸 수밖에 없으니 네 업무도 열심히 해야지.」


「네, 그런데 OA는 바빠 보이네요?」


「지금 프로그램 코딩 중이야. 당분간은 말 섞지 않는 게 좋아.」


OA는 무서운 속도로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는 중이었다. 모니터에는 수많은 알파벳들이 써졌다 지워지기를 반복했고 책상에는 그의 연료인 에너지 드링크가 반쯤 남아있었다.

OA는 뭔가 잘 안 풀려서 괴로운지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 보였다. 그는 머리를 벅벅 긁다가 기분전환 겸 기지개를 펴는 과정에서 아린을 발견하고는 바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누나, 내일에는 무조건 제가 그 회사 서버에 접속해야겠어요. 키워드로만 찾는 것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응, 꼭 해줄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온 것은 아린이었는데 OA가 더 피곤해 보였다. 아린은 사람이 이렇게 하루 만에 수척해질 수가 있는 것인가 생각도 들었다. 평소에도 눈에 띄는 OA의 다크서클이 좀 더 진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같은 부서 사람들은 꽤 친절한 것 같던데요. 특히 그 배불뚝이 아저씨.」


「아, 부장님 말하는 거야?」


「아, 그분이 부장님이에요? 저도 오늘 바빠서 음성은 안 듣고 드문드문 보기만 해서 잘 몰랐네요.」


‘역시 과민반응이었겠지? 그럴 수도 있는 거지.’


하지만 그 다음날에도 그녀의 의심을 불러일으킬 부장의 태도는 계속되었다. 아무 이유 없이 머리를 쓰다듬거나 굳이 잡지 않아도 될 상황에 아린의 손 위에 부장의 손이 포개어지는 것은 아린에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누나! 시크릿 앱에 해킹 툴을 활성화해줘요.」


아린의 싱숭생숭한 마음을 알 수가 없는 OA는 점심시간이 되자 그녀를 독촉하였다. 아린이 스마트 워치의 해킹 툴을 누르고 그녀의 노트북 가까이에 대자 화면이 일순간 꺼지더니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유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속도 면에서 더 빠르기는 했지만 누군가에게 들키면 안 되었기 때문에 이런 무선으로 해킹하는 것이 최선의 방식이었다.


「OA, 언제 끝날 것 같아?」


「해킹이 무슨 게임인 줄 알아요? 좀 기다려 주세요.」


아린은 겨우 출근한 지 이틀째였지만 벌써 관두고 싶었다. 일이 어려운 것이 아니었지만 저런 사람이 회사 내에 있는 줄 누가 알았겠는가.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서 이런 일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고 그랬는데 아직도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나는 줄은 몰랐다. 아니면 그저 그녀의 과민반응이었을까?


그녀가 하루빨리 벗어나는 방법은 이 임무가 끝나야만 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OA에게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임무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이 OA였기 때문이었다. 어느새 다 마신 에너지 드링크들이 그의 주변을 나뒹굴고 있었고 그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써져 있었다.

날이 갈수록 그녀가 느끼는 압박감은 심해졌다. 하루는 부장이 시킨 일을 엑셀을 정리하여 메일로 보냈을 때였다. 정말 쉬운 작업이었음에도 그는 모두가 다 들리도록 말했다.


「이거, 하는 거 보면 아린 씨가 일을 참 잘하네.」


누가 봐도 빈말이었다.

또 하루는 급한 일이 생겨 아린이 퇴근시간이 넘어서도 잔업을 하자 부장은 그녀에게 접근해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조심스럽게 손을 걷어내며 괜찮다고 하는 아린에게 부장은-


「어허허. 나한테도 백아린씨 같은 딸이 있어서 그래. 딸 같아서 그래. 딸.」


아린이 근무한지 8일째 되는 날, 부장은 이런 소리를 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우리 아린 씨가 왔는데 회식 한 번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르바이트여도 환영회를 안 하는 건 너무 매정하지.」


그때가 되자 아래 직원들이 말렸다. 그것은 아린에게 크나큰 다행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날에 아린은 오후 6시가 되자마자 남들의 눈치 보지도 않고 바로 사무실을 나왔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큰 도로변에 나오자 아린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가 지나갔구나.


「아린씨? 우리 얘기 좀 할까요?」


익숙한 목소리에 아린이 뒤를 돌아보자 이연수 대리가 뒤따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린의 교육을 잠깐 지도했기도 했고 평소에도 도움을 자주 주어 그녀에게는 천사 같은 존재였다.

카페에 들어가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자리에 앉자 이연수 대리가 걱정된다는 듯이 말하였다.


「힘드시죠?」


「아뇨, 뭐 힘든 일이 있나요.」


「부장님 말하는 거에요.」


의외의 말에 아린은 숨이 멎었다. 알고 있었나?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던 이연수 대리는 한참을 머뭇거리다 아린에게 이전의 사실들을 말해주었다.


「부장님이 성희롱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처음이 아니라고요?」


이런 뻔뻔한 작자라니. 도대체 그놈의 딸내미는 뭐 하는 년이길래 저런 걸 다 받아주는가 싶다. 진짜 딸이라서 그런가? 아니 딸이 있기는 한 건가?


「이전에는 정규직 여사원을 상대로 한 적이 있어요. 이에 대응이 있었지만 눈 하나 깜짝도 안 하더라고요. 내부 고발을 했지만 회사 내에서도 가벼운 징계조치가 다였고요.」


「그럼 그 여사원분은 어떻게 되셨어요?」


「그런 사람이랑 어떻게 한 회사에 같이 있고 싶겠어요. 퇴사했죠. 저랑 친한 사이였는데. 아무튼 그 이후로 부장님도 경각심은 가졌는지 정규직한테는 집적거리지 않고 아린 씨처럼 사무 보조로 오는 사람한테만 접근해요.」


정말 지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짓을 하고도 제정신을 못 차리는 그에게 아린은 분노가 치밀었다. 자신이 아닌 리라 언니가 뽑히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뽑혔던 사실에 대한 위화감이 떠올려졌다.


「잠시만요. 그럼 제가 뽑힌 이유가 그럼···.」


「뭐, 스펙 기준이 까다롭지는 않으니 얼굴 반반하고 건드려도 가만히 있을 것만 같은 사람 뽑으려 했던 거죠.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아줘요.」


한마디로 내가 호구처럼 보였다는 건가. 이건 이거 나름대로 기분이 나쁜데?


그녀도 이 비자금 조성을 알아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회사에 접근하였기에 목적이 순수했다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지금 일과 피차일반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녀가 접근한 것이 성희롱과는 무관한 일이었고 그것이 성희롱을 정당화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아니, 성희롱 그 자체가 범죄였기 때문이었다.


「저 말고 주변 사람들도 지금 아린 씨가 어떤 걸 경험하는지는 알고 있을 거에요. 다만 쉬쉬하고 있을 뿐이죠. 괜히 윗사람한테 걸려서 좋을 건 없으니까요. 아린 씨는 아르바이트로 2개월하고 나가면 끝이지만 자기들에게는 정규직으로 취직된 회사니까요.」


취직도 어려운 현실에서 오지랖 넓게 도와줬다가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만약 아린이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성희롱 당하는 사무 보조를 도와주었을 지는 확실하게 결단할 수 없었다.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아도 앞으로 계속 일해야 할 회사에서 괜한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었지만 현실과 타협하기 위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저 이전에 몇 명 정도 피해를 봤나요?」


「아린 씨까지 포함하면 4명이네요. 다들 한 달도 못 채우고 떠났죠. 그중에 한 명은 고소한다느니 뭐니 했지만 뚜렷한 증거도 없고 주변은 다 회사 사람이니 증인으로 세우기도 그렇고. 그렇게 흐지부지됐죠.」


「대리님은 계속 여기서 일하고 싶으세요?」


「저요? 그거 민감한 질문 아니에요?」


대답이 들려왔을 때 아린은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렸다. 이제 갓 들어온, 그것도 아르바이트로 들어온 사람에게 대답해줄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다. 아린의 어떤 면을 믿고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막상 대리는 시선을 커피에 고정시킨 채 아련하게 바라보았다. 머그잔에 담긴 커피의 수면 위로 자신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것이 보이기라도 하는 듯이.


「항상 이직 준비는 하고 있어요. 자기소개서도 쓰고 면접도 보고. ‘다른 회사로 넘어가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품고요.」


「저도 뭐라고 할 처지는 안 되지만 대리님도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렇게 웃지 못할 대화는 끝이 났다. 하늘도 그런 그녀들의 울적한 마음을 반영하였는지 어둑해진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지트에 돌아온 아린은 OA의 미안한 표정을 보았다. 피곤함과 미안함이 공존하는 그의 얼굴을 보자 그녀는 얘가 기어이 아픈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이 들었다.


「미안해요. 너무 바빠서 누나 일을 하나도 눈치 못 채고 있었네요.」


아린이 생각해보니 이연수 대리와 얘기를 할 때 안경을 벗지 않았었다. OA는 아린의 안경에 탑재된 도청장치와 카메라로 이제서야 아린에게 벌어진 일을 알게 된 것이었다.

바쁘지 않아도 왠지 OA가 눈치챘을 것 같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위로해주는 그가 진심으로 고마웠다.


「그래도 누나가 거기서 나올 일이 멀지는 않았어요. 방금 막 프로그램 코딩이 끝났거든요. 오늘 밤에 팀장님이랑 리라 누나가 잠입할 거예요.」


「부탁한 것은 가져왔어?」


아린이 뒤를 돌아보자 류환이 검은 제복을 입고 다가오고 있었다. 류환 역시 그녀에게 벌어진 일을 알았을 것은 분명했지만 그에게는 그런 것보다도 임무가 더 중요했던 모양이었다.

그의 냉담한 부탁에 아린은 품에서 쪽지를 꺼내어 류환에게 건네주었다.


「여기 제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 직책이랑 지금 맡고 있는 일들을 얼추 추려서 써봤어요.」


「좋아, 이쪽부터 시작하면 되겠네. 리라 누나는 지금 몸 풀고 있는 중이니까, 대략 10시쯤부터 작업 대기할 거야. OA, 너는 경비업체 시스템 무효화할 준비를 하고 있어.」


「저는 뭘 할까요?」


아린의 물음에 류환은 잠시 고민하는 눈치였다.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그냥 쉬어. 우리가 작업하는 영상은 따로 남겨둘 테니까. 그걸 보고 배우도록 해.」


아무래도 그녀가 받은 정신적 피해를 배려하여 그런 지시를 내려준 것 같았다. 비록 그것이 진심으로 안타까워서 그런 지는 정확히 알 도리가 없었지만 조만간 그곳에서 나올 수 있다는 행복감이 그녀의 전신을 감싸왔다.


***


다음날, 출근한 아린에게는 평소 일상과 다를 바 없는 하루가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한 자료 정리와 팩스 보내는 일을 하고 있을 때, 다른 부서 차장이 그녀에게 부탁을 해왔다.


「아린 씨, 방금 프린트 한 내용물 좀 나한테 가져다줄 수 있어?」


「네, 바로 가져다드릴게요.」


그에게는 프린트기가 먼 곳이었고 마침 아린에게는 가까웠다.

아린이 프린트에서 줄기차게 뽑아지는 페이지의 가장 앞표지를 확인하자 철근 콘크리트 골조 공사에 관련된 문서임을 알 수 있었다. 아린의 안경을 통해 페이지를 확인하던 류환과 OA는 새벽이 될 때까지 털어온 문서를 대조해보았다.


「A-01, 그거 어제 가져온 데이터에는 없는 거예요. 오늘 작성한 것 같은데 그거 가져올 수 있겠어요?」


갑작스러운 OA의 요청에 아린은 ‘하필 오늘 작성하다니!’라고 아린은 속으로 불평했지만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다. 우선 차장에게 프린트 뭉치를 전달하고는 점심시간을 기다렸다.

그녀의 위는 멀쩡했지만 점심을 스킵 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었다. 사무실이 텅 비는 시간은 모두가 점심을 먹으러 밖에 나가는 경우 외엔 없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사원이 사무실을 나가자 OA가 사무실 CCTV를 손보았다. 그 사이, 아린은 차장의 자리로 조심히 걸어갔다. 차장의 PC를 확인하자 USB가 박혀져 있는 것이 보였다. 아린이 오늘 보았던 자료가 어제 류환이 가져온 데이터에 없던 이유는 USB로 따로 보관하여 그런 것 같았다.

지문이 남지 않게 장갑은 낀 아린은 마우스를 살짝 건드리자 암호로 걸려 로그인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OA.」


마법의 주문인 것 마냥 아린은 손쉽게 PC의 화면을 보게 되었다. 들어가자마자 그녀가 보았던 문서가 열려있어 아린의 입장에서는 찾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아마 점심 먹기 전까지 차장도 이 문서를 손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아린이 핸드폰을 꺼내 한 장씩 사진을 찍었다. 꽤 긴 문서라 시간도 제법 오래 걸렸다. 그렇게 다 찍어갈 무렵 아린의 예상보다 사무실 문이 일찍 열렸다. 그녀는 칸막이에 황급히 몸을 숨기고 몰래 원상태로 복구를 해놨다.

침착하게 일어서자 유일호 부장이 사무실에 들어와 있었다.


「아린 씨, 거기서 뭐 해?」


「아, 펜이 떨어져서 이쪽까지 굴렀네요. 점심은 맛있게 드셨어요?」


아린이 미리 준비한 펜을 꺼내 보여주며 싱긋 웃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자리로 돌아와 손에 있는 펜과 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그에게 들킨 기색은 아니었다.


「아린 씨, 혹시 커피 좀 타 줄 수 있나?」


「네!」


급한 일을 끝내 들뜬 마음으로 아린은 커피를 타러 갔다. 흥얼거리면서 커피를 타고 부장에게 가던 중 그녀는 부장이 자기 자리로 가서 그녀의 핸드폰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린은 머릿속이 하얗게 되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어, 어, 잠시만! 방금 전에 찍은 사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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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집행 제안서 19.06.28 19 0 15쪽
» 17화. 어제 가져온 것에는 없는 데이터 19.06.25 24 0 14쪽
16 16화. 첫번째 조사형 임무 시작 19.06.23 19 0 14쪽
15 15화. 리듬이야 리듬 19.06.20 25 0 13쪽
14 14화. 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19.06.19 21 0 14쪽
13 13화. 네 손에 피를 묻히지 않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19.06.18 18 0 15쪽
12 12화. S.I.N.의 포지션 19.06.15 20 0 13쪽
11 11화. 술은 적당히 19.06.14 21 0 16쪽
10 10화. 너 진짜 재수없어 19.06.13 25 0 16쪽
9 9화. 넌 내 장기말이 되어야겠다 19.06.13 23 0 14쪽
8 8화. 게놈 프로젝트 1세대 19.06.12 27 0 14쪽
7 7화. S.I.N.의 기술 19.06.12 21 0 14쪽
6 6화.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진실 19.06.11 19 0 15쪽
5 5화. 그의 붉은 눈은 타올랐다 19.06.10 18 0 17쪽
4 4화. 무한히 지속되는 밤, 그 안에서의 죄 19.06.09 36 0 15쪽
3 3화. 도대체 넌 누구야? 19.06.08 67 0 14쪽
2 2화. 우연은 그렇게 그날 밤에 찾아왔다 19.06.07 98 1 17쪽
1 1화. 네게 죄가 있다면 밤을 두려워 해라. 19.06.06 163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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