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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난청 님의 서재입니다.

방랑의 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드라마

완결

난청
작품등록일 :
2021.08.09 20:03
최근연재일 :
2022.12.11 23:37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21,555
추천수 :
327
글자수 :
845,685

작성
22.12.11 23:34
조회
107
추천
2
글자
11쪽

3석 카샤라 (1)

DUMMY

레티안 왕국.


과거 무력 정치를 일으켰던 게벨기온에 의해 생겼었던 두 왕국 중 하나이다.



레티안 왕국은 다른 것보다 고산 지대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여러 산맥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고, 그로 인해 신과 가까운 나라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이다.



카샤라가 지도에 나타난 장소는 그런 레티안 왕국중에서도 가장 높은 산.



[레툼 아르스]



"내가 살다 살다 이런 곳에 다 올 줄이야.."



카르단이 작게 중얼거렸고, 그에 아르티나와 카르단, 엘레나 모두가 손을 떨었다.



레툼 아르스는 소위 죽음의 산이라 불린다.



여러 난폭한 폭풍우가 부는 기상천외한 기우에 번번한 산사태와 낙석, 그리고 낙뢰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제라트가 눈치챌까 걱정했던 세이라는 결국 오지 못하였고, 그렇게 산 앞에 도착한 것은 딱 5명이었다.



나와 레이아, 카르단, 아르티나, 엘레나였다.



하지만 세이라에게 들은 카샤라는 우리들만으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강력한 상대였다.



"카샤라는 마족 중에서도 가장 강한 부족인 아수라 족이야. 어느 정도냐 묻는다면···마왕 내에사 무력으로는 그 누구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지. 나랑 제라트가 카샤라보다 더 윗석인 이유는 마법의 변수 덕분이고 말이야."



세이라는 카샤라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13마왕 최고 전력.

제라트의 오른팔.



그리고 그 얘기와 더불어 세이라는 아수라 족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아수라족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마족 중 하나야. 즉, 모든 종족이 죽고 다시 만들어졌을 때 그때 처음으로 만들어진 종족이라는 거지. 마족 중에서 가장 강력한 무력과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어."



세이라는 얼음조각으로 아수라 족의 형상을 만들며 설명했다.



"음유시인들이 그런 아수라 족을 보며 만든 문구가 있는데 들려줄게. 이것만으로 아수라 족이 어떤 자들일지는 감이 올 거야."



세이라는 목을 풀고는 말했다.



[아수라. 그들의 붉은 피부는 태양과도 같으며 온몸이 흉기인지라.]


[그들의 네 팔은 모두 무기를 잡기 위해 태어났고, 그들의 감은 눈동자는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생겨났으며 그들의 뿔은 그 어마어마한 힘을 감추지 못하고 튀어나온 것이니라.]


[두렵고도 두렵도다. 압도적인 힘을 사용하는 아수라여. 마족들도 그를 겁내 뭉쳐 그들을 몰아냈으니, 분노와 복수심으로 더욱 강해진 아수라가 온다.]



세이라능 그렇게 문구를 읊은 뒤 설명을 재개했다.



"아수라 족은 상당히 강력한 자들이었어. 각자마다 고유 마법을 가진 자들이 많았고, 마법사들마저 무력이 강했었지. 다만···그래서였어."



- 타각, 타각.



세이라는 얼음 조각을 서서히 부수며 말했다.



"아수라족이 미움을 산 건 말이야."



- 타각.



"아수라 족은 너무나도 강했고,"



- 타각..!



"너무나도 명예로웠으니.."



- 콰직!



그리고 그에 세이라가 만든 아수라족의 모형이 완전히 깨졌다.



"모두가 결국 그것을 두려워했지. 그래서 아수라족은 대대적으로 토벌당했고, 명예로운 전사였던 그들은 동지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샀다는 죄책감에 죽음을 받아드리거나 자결하는 경우가 빈번했지."



그리고는 카샤라에 대해 안타까운 듯이 말했다.



"카샤라는 그런 아수라 족의 마지막 생존자야. 아니, 어쩌면 숨어사는 아수라족이 있을 수도 있겠지. 다만 카샤라가 살던 아수라족 마을의 일족 중에서는 스스로가 마지막이라고 하더라."



세이라는 자신이 그린 카샤라의 검을 보며 말했다.



"카샤라는 여태 너희가 상대했던 그 어떤 마왕보다 강력할 거야. 특히나 지금처럼 자신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섬기는 주군과도 같은 제라트의 신변이 바뀌는 상황에서는 더욱 강해지겠지.."



세이라는 그에 걱정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긴장 바짝하고 가는 게 좋을 거야.."



---



세이라가 그렇게 말할 만큼 카샤라는 강력한 상대이다.



"아벨, 그래서 우리만 가는 건 아니지?"



아르티나의 걱정 섞인 말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도와줄 사람을 불렀거든. 곧 있으면 올 걸?"



그렇기에 나는 이번 일에 가장 중요한 전력 둘을 불렀다.



"아, 아니다. 벌써 저기 오네."



- 터걱, 터걱.



갈색 포니테일에 푸른 눈동자, 그리고 은색 갑옷의 허리춤에 걸린 가면과 등에 걸린 거대한 대검.



"하란이다."



아벨의 말에 하란과 필레가 저 멀리서 걸어오고 있었다.



"오랜만이네, 아벨···그래서, 이 위에 스승을 죽인 마왕이 있다는 거지?"



아벨은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에 모두는 서서히 레툼 아르스를 오르기 시작했다.



***



- 솨아아아..!



레툼 아르스를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도 험난했다.


계속해서 내리는 폭우에 모두는 한 치 앞도 제대로 보기 힘들었고, 일어나지도 않는 낙석과 산사태에 모두가 긴장했으니 말이다.



- 처벅, 처벅..



비로 인해 질은 땅은 체력을 많이 앗아갔고, 결국 이어지는 휴식으로 인해 산을 오르는 것은 점점 지체 되고 있었다.



- 터걱..


- 후우웅!!



"어..?"



[중력검 3형. 분쇄]



- 콰직!!



휴식이나 걸음 도중 이어지는 낙석들은 모두 하란이 자신의 마법으로 으깨어 없애거나 아벨이 베어냈지만, 그럼에도 모두가 긴장을 하며 걷는 탓에 산을 오르는 시간은 상당히 느렸다.



- 턱.



그렇게 산을 오르던 도중 한 동굴을 발견한 아벨의 일행은 동굴의 입구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아벨, 이대로면 오르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릴 거야. 괜찮겠어?"

"시간 말이야?"



아벨의 물음에 하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 정도 시간이면 녀석이 충분히 도망칠 수도 있잖아."



하란의 말에 아벨은 동굴 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녀석은 도망치지 않을 게 확실하거든.."



아벨의 말에 하란은 의아해했으나 이내 그것을 믿었다.



아직까지 제라트의 편인 마왕은 이제 카샤라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죽거나 제라트에게서 뒤돌았으니 말이다.



허니 그런 상황에서 카샤라가 제라트를 배신할 리가 없다.


자신마저 도망치거나 뒤돈다면 우리가 자신을 건너 뛰고 제라트에게 먼저 찾아갈 수도 있으니 말이다.



비가 조금 멎고, 체력이 서서히 돌아오자 아벨의 일행을 서서히 출발을 재개했다.



***



그렇게 다시 빗속을 걸은지 몇십 분.



- 솨아아악..



서서히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절대 그치지 않을 것 같던 빗줄기가 갑작스럽게 그치자 그에 의아해한 아르티나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건···"



엘레나의 말에 카르단이 입을 열었다.



"구름보다 위에 도착한 건가."



카르단의 말대로 일행은 어느새 구름를 뚫고 산의 위를 오르고 있었고, 산의 바닥은 흙이 아닌 바위로 이루어져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해가 떠올라 있었으나 그저 흐린 날씨를 유지하고 있었고, 아벨의 일행은 구름으로 인해 마치 안개가 낀 듯한 산속을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구름 위의 산은 더 이상 숲속이 아니었다.


바위로 대부분이 이루어져 있었고, 바위 사이 자그마한 녹색 풀들이 자라긴 했으나 그것으로 숲이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나무는 한 그루도 존재하지 않았고, 날씨도 시원해졌다.


오히려 떠 있는 태양의 햇살을 직접받아 따스하기만한 느낌까지 들었다.



- 터벅, 터벅.



아벨의 일행은 바위를 밟으며 올라갔다.



계속해서 올라갔다.



- 터벅, 턱.



그리고 그렇게 오르던 도중 이내 아벨의 일행은 산의 정상에 도착했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정상.



레툼 아르스의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는 평평한 바위 지대였고, 정상이 얼마나 넓은 지 그 끝은 보이지도 않았다.


주변에는 다른 구름을 뚫고 솟아 있는 산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해가 점점 지고 있어 날씨는 조금 흐린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아벨의 일행이 풍경을 바라보기도 잠시, 아벨의 일행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다.



넓은 산의 정상, 평평함 바위들이 나열된 넓은 바닥의 저 멀리에 한 남성이 서 있는 모습이었다.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남성의 모습은 더욱 선명해졌다.


붉은 피부에 양옆으로 자라난 두 뿔. 평범한 검은 머리카락과 달리 팔은 네 개가 솟아나 있었고, 남자는 그런 네 팔을 모두 팔짱을 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드디어 왔나."



카샤라는 그렇게 말하며 눈을 떴다.



카샤라에게서 드러난 검은색의 공막과 노란색의 눈동자는 카샤라가 아수라 족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고, 아벨의 일행은 이내 느껴지는 기세에 서서히 무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대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겠네. 나는 우선.."



- 스르륵..



카샤라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우측 허리춤에 걸려 있던 네 개의 검 중 거대하고 수수한 롱소드 하나를 오른쪽의 윗손으로 뽑아 들었다.



"일검(一劍) '소르사' 만을 준비하도록 하지."



카샤라는 그렇게 말하고는 검을 바닥에 찍어 박았다.



- 콱!



"귀공들이 준비 될 때까지 기다려주겠네."



그에 엘레나와 필레는 모두에게 버프를 걸었고, 아벨과 하란, 아르티나는 선두로 나머지는 뒤로 섰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를 마치고 자리에 진영을 맞춰서자 카샤라는 검을 뽑으며 우리에게 말했다.



"귀공들의 준비가 끝난 것 같으니.."



- 스슥..



카샤라는 몸을 앞으로 숙여 바닥을 밟더니



"선공은 받도록 하겠네."



이내 바닥을 세차게 밟으며 돌진했다.



- 쾅!



엄청난 파열음이 터져 나가며 카샤라가 쏜살같이 달려왔고, 카샤라가 가까워지자 아벨이 검을 휘둘렀다.



[수평 베기]



- 휙!



그러자 캬사라는 그에 밑으로 숙였고, 팔을 X자로 꼬아 풀며 자신의 첫 번째 검 소르사를 휘둘렀다.



- 후웅!



그에 하란이 검을 들이밀며 아벨의 복부를 노리는 소르사를 막았고,



- 캉!



- 파아아악!!!



이내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며 굉음을 내었다.



- 탓! 탓!



그에 카샤라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뒤로 물러났다.


그러고는 자신의 반대쪽, 즉 왼쪽 허리춤에 걸려 있는 검을 위 왼팔로 뽑아 잡았다.



- 스르륵. 척.



"단 한 합으로 이검(二劍)을 뽑게 될준은 몰랐군.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



카샤라는 그렇게 말하며 동향풍의 모습을 한 두 번째 검을 뽑으며 말했다.



"이 검은 나의 두 번째 검인 '아카시타' 라네."



카샤라는 그렇게 말하며 검을 바로잡았다.


카샤라의 손에는 그렇게 총 2개의 검이 쥐어져 있었다.



우측 상단의 소르사와 좌측 상단의 아카시타.



카샤라는 두 검을 쥔 채 우리를 향해 말했다.



"과연 세 번째 검은 언제 뽑게 해 줄 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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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수정 사항 안내 21.08.27 90 0 -
122 마지막 화. 수석 제라트 (完) 22.12.11 143 3 11쪽
121 수석 제라트 (3) 22.12.11 119 2 11쪽
120 수석 제라트 (2) 22.12.11 106 2 9쪽
119 수석 제라트 (1) 22.12.11 105 2 11쪽
118 메르헨 22.12.11 102 2 10쪽
117 3석 카샤라 (完) 22.12.11 106 2 9쪽
116 3석 카샤라 (3) 22.12.11 98 2 10쪽
115 3석 카샤라 (2) 22.12.11 103 2 11쪽
» 3석 카샤라 (1) 22.12.11 108 2 11쪽
113 9석 발리안트 (完) 22.12.11 103 2 9쪽
112 9석 발리안트 (1) 22.12.11 109 2 10쪽
111 4석 피가스 (完) 22.12.11 101 2 11쪽
110 4석 피가스 (1) 22.12.11 111 2 11쪽
109 계획 22.12.11 103 2 10쪽
108 하데루크 22.12.11 114 2 10쪽
107 귀족의 복수 22.12.11 106 2 13쪽
106 5석 아포니 (完) 22.12.11 102 2 11쪽
105 5석 아포니 (1) 22.12.11 105 2 12쪽
104 키메라 연구소 (2) 22.12.11 104 2 12쪽
103 키메라 연구소 (1) 22.12.11 114 2 13쪽
102 탐색 22.12.11 108 2 12쪽
101 성녀 카디널 22.12.11 99 2 17쪽
100 헤테리얼 22.12.11 112 2 16쪽
99 키메라 바포메트 22.12.11 122 2 10쪽
98 에르판으로 22.12.11 119 1 12쪽
97 하사물 (2) 22.12.11 11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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