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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난청 님의 서재입니다.

방랑의 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드라마

완결

난청
작품등록일 :
2021.08.09 20:03
최근연재일 :
2022.12.11 23:37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21,562
추천수 :
327
글자수 :
845,685

작성
22.12.11 23:30
조회
122
추천
2
글자
10쪽

키메라 바포메트

DUMMY

"끄..드드득..?"



이사벨의 말에 키메라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 처벅, 처벅.



그것은 170cm 가까이의 키에 어두운 털이 뒤덮인 거대한 조류의 발을 가지고 땅을 걸어 다녔고, 오른팔은 근섬유가 매듭지어진 듯 촘촘히 꼬여져 있었다.


키메라의 왼팔을 오른팔과 달리 비정상적으로 뼈가 어깨 위로 솟아나 있었으며 마치 긴 대포와도 같이 중앙이 뻥 뚫려 있었다.


녀석의 몸은 인간과 달리 기괴했으나 인간과 같이 두 발로 걸어 다녔으며 성대로 무언가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하지만 녀석은 인간이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었다.



무엇보다 녀석의 머리는···




"끄으으윽..?"





뿔이 달린 염소의 머리를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푸르르···"



염소의 머리를 한 키메라는 입을 떨며 숨을 내쉰 뒤 우리를 응시하였다.



"이거···위험한 것 같은데···?"



카르단이 그렇게 얘기하며 활시위에 화살을 걸려한 순간, 키메라가 오른팔을 던지듯이 위로 들며 오른팔의 마력 섬유를 길게 늘렸다.



- 촤라락!



키메라의 오른팔은 이내 엉켰던 마력 섬유들이 풀리며 뿔뿔이 흩어졌다가 똘똘뭉차고는 한순간에 마치 랜스처럼 뾰족해져 카르단의 눈을 향해 뻗어갔다.



- 화아악!!!



아벨은 그에 뻗어 나오는 녀석의 팔을 검으로 쳐 내었다.



- 캉!!



'단단하다..'



그와 동시에 카르단은 뒤로 한 발 도약해 녀석의 공격을 피하고는 활시위를 당겨 키메라에게 화살을 날렸다.



- 트드득, 팡!



[파일 샷]



- 팍!!



그때 아벨이 튕겨 낸 키메라의 오른팔이 다시 휘어 아빌을 향해 찍어내려왔고, 아벨이 물러나며 공격을 피하자 랜스와 같은 키메라의 오른팔이 바닥에 박혔다.



- 콰곽! 쾅!!



그리고 그와 동시에 카르단이 쏜 화살이 땅에 박힌 키메라의 오른팔에 튕겨져 나왔다.



- 스르르륵..



키메라는 길게 뒤엉킨 오른팔을 다시 줄이며 거둬들이기 시작했고, 아벨의 일행은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기 시작했다.



"아벨, 얘. 지능이 있어."



레이아의 말에 아벨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것도 상당한데···"



아벨의 말에 카르단이 화살을 한 손에 쥔 채 말했다.



"상당한 수준이 아니야. 방금 전투, 저 키메라 최소 세 수는 앞보고 있었어. 내가 피하면서 화살을 쏠 것과 너가 녀석의 팔을 튕겨낼 것, 그리고 너가 되돌아 오는 팔의 궤적을 피하며 그 자리에서 내 화살을 막을 것까지 말이야.."



카르단의 말에 아벨이 얘기했다.



"그럼···일찍 끝내야겠네."



- 스르륵. 수루루룩!



아벨이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키메라가 오른팔을 원상태로 되돌렸고, 아벨의 일행을 노려보았다.



"끄..드드득..?"



키메라가 괴상한 소리와 함께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벨의 일행을 보았고, 전투를 준비하던 아벨의 일행은 이내 일제히 키메라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 착!



아벨이 검을 바로잡음과 동시에 키메라가 노란 눈 동자를 부릅뚜며 오른팔을 거대한 낫 모양으로 변형시켰다.


- 치잉!



세밀한 근섬유가 뭉치며 예리한 낫을 만들어내었고, 아벨은 그런 키메라를 향해 달려갔다.



- 화악!



키메라가 낫을 위로 들고는 아벨이 다가오자 아벨을 향해 아래로 찍어내렸고, 아벨은 검의 옆면으로 낫을 흘려보내며 키메라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 카가각, 쾅!!!



키메라의 낫이 아벨의 검을 긁으며 바닥으로 내려갔고, 이내 키메라의 오른팔은 '쾅' 소리와 함께 바닥에 꽂혔다.



- 카가각, 휙!



아벨은 한 손으로 검의 손잡이를 나머지 한 손으로는 검 날을 받치며 키메라의 낫을 모두 흘려내었고, 키메라의 오른팔이 바닥에 박힌 순간 키메라의 상체를 베어내었다.



- 촤아악!!!



키메라의 상체가 아벨의 검에 쩍 갈라졌다.


검은 피가 바닥에 흩뿌려지며 뿜어져 나왔고, 키메라는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 했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끄드드득..!"



키메라는 갑자기 비명을 줄이더니 입을 다물고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고, 자신을 베어 넘기며 자신의 뒤로 이동한 아벨을 향해 빠르게 왼팔을 뻗었다.



키메라는 아벨을 쳐다보지도 않고 정면을 본채 뒤에 있는 아벨에게 팔을 뻗었었기에 굉장히 기괴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근데 이상했던 것은 어깨 위로 뼈같은 무언가가 튀어나온 왼팔을 아벨과 거리가 꽤 떨어져 있었다.


그렇게 아벨이 이상한 낌새를 직감하고 키메라를 향해 뒤돌았을 때 아벨은 키메라의 왼팔을 보고 직감하였다.


깊고 검은 원형의 구.


마치 총구와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키메라의 왼팔에서 무언가가 터져 나올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 척!


- 우우웅..!!




[화염 상위 마법. 화염포]




- 퐈아아악!!!!




키메라의 왼팔 구멍에서 붉은 화염이 이글거리더니 이내 아벨을 향해 일직선의 화염포가 뻗어 나갔다.



'..!'



아벨은 키메라의 화염포를 보고는 옆으로 도약하였으나, 키메라는 화염포를 끊지 않은 채 왼팔을 움직이며 아벨을 연이어 공격했다.



- 화아아악!!!


- 파바바박!!



"키메라의 왼팔이 내뿜는 화염포는 그렇게 아벨을 향해 움직이며 바닥을 긁어 대었고, 화염포가 지나간 자리는 화염포의 열기와 파과력에 파여져나갔다.



아벨은 계속해서 달리고 도약하기를 반복해 화염포를 피했고 그렇게 몇 초가 지나자 키메라의 화염포가 멈추었다.



"끄드드득..?"



키메라은 화염포가 멈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멀쩡한 아벨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고, 이내 자신의 갈라진 몸을 이어 붙이기 시작했다.



- 쯔즈즉..



키메라는 자신의 오른팔을 낫에서 다시 손으로 되돌리고는 갈라진 상체 부위의 끝을 잡고 하체로 끌어내렸다.



- 처덕!



그러자 검은 피 사이에서 검은 근섬유들이 실타래처럼 다시 이어 붙으며 상체와 하체를 이어 붙혔다.



"회복 속도도 상 등급에 상위 마법 사용이라.."



이사젤의 말에 레이어가 키메라를 주시한 채 얘기했다.



"그것보다도 저 지능이 문제야. 연기까지 할 줄 아는 걸 보면···적어도 예전에 본 고블린 킹 가까이는 되겠는데···"



그 말에 카르단이 키메라를 보고는 인상을 쓴 채 말했다.



"아무리 마왕이라도 그렇지···저런 걸 찍어내는 게 말이 돼?"



그때 아르티나가 그들의 대화를 끊으며 말했다.



"온다."



그에 모두가 키메라를 바라보았다.



- 꾸룩, 꾸룩!



키메라는 몸을 전부 복구하고는 기괴하게 움직이며 우리를 노려보았고, 이내 왼팔을 들어 올리며 우리를 조준했다.



[산성탄]



그러자 녀석의 왼팔에 녹색의 물방울이 생겨났고, 동시에 거기서 한 방울의 녹생 물방울이 떨어졌다.



- 츠윽..



물방울이 땅에 닿자 땅이 녹아내린 것을 확인한 카르단은 그 즉시 외쳤다.



"산성탄이야! 피해!!"



그리고 이내 키메라의 팔에서 머리만한 산성 덩어리가 우리를 향해 날아왔다.


아벨은 그 즉시 앞으로 달려 나가며 산성탄을 향해 팔을 뻗었다.



[저장]



- 스슥!



그리고 산성탄이 사라진 것에 키메라가 당황하자 아벨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닥을 향해 발을 한 번 세게 디뎠다.



- 쿠쿡..쾅!!!



거대한 파열음과 함께 아벨은 키메라를 향해 달려갔다.



[무명검 1형. 일섬]



- 스슥!!



아벨은 순식간에 키메라를 통과하며 녀석의 목을 베었다.



- 촤아악!!



하지만 키메라의 머리는 땅으로 떨어지지 않았고, 검은 피만이 썰린 목의 사이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 휙! 후두둑.



아벨은 검에 묻은 검은 피를 바닥에 휘둘러 털고는 말했다.



"그새 목을 틀어 절단을 피했나."



아벨은 그렇게 근섬유로 잘린 목을 이어 붙이고 있는 키메라를 보며 작게 말했다.



"레이아."

"알아."



레이아는 그렇게 답하고는 회복하는 키메라를 향해 작게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화염 상위 마법. 스폿 블래스트]



- 화르륵..! 파아아악!!!



그러자 회복하고 있는 키메라가 서 있는 바닥에 붉은 화염의 원이 생겨났고, 이내 그곳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거대한 화염의 기둥을 만들어내었다.



"케에에엑!!!!"



화염의 기둥 속에서 키메라는 기괴한 비명을 내질렀고,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레이아의 화염이 서서히 걷히자 검게 그을려진 몸을 가진 키메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키메라의 머리의 흰 털들은 죄다 타버려 검거나 갈색의 털이 되어 있었고, 눈을 포함한 각종 내장들은 얇은 피주가 감싸고 있었는지 피부가 녹아내리자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물론 그런 몰골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은 피와 근섬유들은 키메라의 몸을 회복시키려 키메라를 휘감고 있었다.



"너무···끔찍해요···"



성창을 만들고 있던 엘레나가 그랗게 말하자 이사벨이 영창을 잠시 멈추고는 말했다.



"너가 어서 편하게 해 줘···"



엘레나는 아주 잠깐 망설였지만 이내 고개를 휘젓고는 만들고 있던 수십 개의 성창을 키메라에게 날렸다.



- 푹! 푹! 푹, 푹!



성창이 키메라의 사지와 복부, 마리 등 여러 곳이 박혔고 이내 신성력이 퍼지자 키메라의 회복 속도가 더뎌지기 시작했다.



"키예에엑..!"



키메라는 조금 회복한 몸으로 성창들을 뽑아내려 아등바등 거렸으나 그 사이에 이미 이사벨은 영창을 완성한 상태였다.



"후우···"



그렇게 이사벨은 숨을 한 번 내쉼과 동시에 핑거스냅을 쳤다.



- 딱!



[번개 상위 마법. 방전]



그러자 이내 하늘에 모여 있던 검은 구름 사이에서 번개가 내려쳤다.



- 쿠궁..콰과광!!!



굵은 낙뢰가 키메라를 향해 내리쳤고, 이내 키메라는 낙뢰에 감전되었다.



"끄극! 키야야악!!!"



키메라는 기괴한 비명 소리를 내뱉었고, 낙뢰가 끊기자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졌다.



-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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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수정 사항 안내 21.08.27 90 0 -
122 마지막 화. 수석 제라트 (完) 22.12.11 143 3 11쪽
121 수석 제라트 (3) 22.12.11 119 2 11쪽
120 수석 제라트 (2) 22.12.11 106 2 9쪽
119 수석 제라트 (1) 22.12.11 105 2 11쪽
118 메르헨 22.12.11 102 2 10쪽
117 3석 카샤라 (完) 22.12.11 106 2 9쪽
116 3석 카샤라 (3) 22.12.11 99 2 10쪽
115 3석 카샤라 (2) 22.12.11 103 2 11쪽
114 3석 카샤라 (1) 22.12.11 108 2 11쪽
113 9석 발리안트 (完) 22.12.11 103 2 9쪽
112 9석 발리안트 (1) 22.12.11 109 2 10쪽
111 4석 피가스 (完) 22.12.11 101 2 11쪽
110 4석 피가스 (1) 22.12.11 111 2 11쪽
109 계획 22.12.11 104 2 10쪽
108 하데루크 22.12.11 114 2 10쪽
107 귀족의 복수 22.12.11 107 2 13쪽
106 5석 아포니 (完) 22.12.11 102 2 11쪽
105 5석 아포니 (1) 22.12.11 105 2 12쪽
104 키메라 연구소 (2) 22.12.11 105 2 12쪽
103 키메라 연구소 (1) 22.12.11 114 2 13쪽
102 탐색 22.12.11 109 2 12쪽
101 성녀 카디널 22.12.11 99 2 17쪽
100 헤테리얼 22.12.11 112 2 16쪽
» 키메라 바포메트 22.12.11 123 2 10쪽
98 에르판으로 22.12.11 119 1 12쪽
97 하사물 (2) 22.12.11 11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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