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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난청 님의 서재입니다.

방랑의 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드라마

완결

난청
작품등록일 :
2021.08.09 20:03
최근연재일 :
2022.12.11 23:37
연재수 :
1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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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58
추천수 :
327
글자수 :
845,685

작성
22.12.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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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귀족의 복수

DUMMY

모두가 숙소로 돌아가 쉬고 있을 때 아벨은 몰래 그곳을 빠져나와 교회로 돌아갔다.


아르티나와 데모르테의 팔이 다시 생겨난 것에 모두 기뻐하고 있어 빠져나오기는 쉬웠다.



- 터벅, 터벅.



아벨은 다시 그 앞에서 무기를 반납하고 신분 확인 을 한 뒤 교회로 들어가 카디널을 찾아대었다.


이곳저곳의 방문을 열어 보며 말이다.



아벨이 그렇게 카디널을 찾은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내 예상대로라면 카디널은 지금쯤···"



- 덜컥.



'용사의 각인으로 이치를 깨어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을 테니 말이다.'



아벨은 1층의 한 작은 휴게실의 문을 열었고, 그 안에는···



"흐읍···윽···"



가슴을 부여 잡으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카디널이 있었다.



"이럴 줄 알았어."



아벨은 그에 그녀에게 다가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목의 한 부분을 세게 찌르듯 눌렀다.



- 꾹..



"후우···후우···"



카디널은 그에 고통은 멎었으나 거친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아벨이 누른 것은 동방의 기술 중 하나인 점혈이었다.


과거 시안도 용사의 각인으로 이치를 깬 마법을 쓸 때마다 고통을 느꼈었다.


그때는 그게 수명을 깎는 것인지도 모르고 시안의 수인 동료 중 한 명이 점혈을 찔러 고통을 덜어 주었다.


나도 그걸 이어 배웠고 말이다.



"후우···어떻게 한 거에요···?"

"통각을 잠시 마비시키는 점혈이야. 한동안 몸을 가누기 어렵겠지만, 고통을 겪는 것보다는 나을 거다."



그에 카디널은 안심하며 책상에 엎드린 채 말했다.



"하아···후..그렇구나. 신기한 걸 많이 알고 있네요? 예전이랑 변한 거 없이 말이에요.."

"설마했지만, 그 말투를 보니 맞나보군. 셀리ㅇ···"


"그만. 그 이름은 버린 지 오래니까 부르지 말아 주세요.."


카디널은 지친 얼굴로 아벨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그러도록 하지."



그렇게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카디널이 진정되자 아벨은 말했다.



"용사의 각인으로 이치를 깨는 건 이제 그만두는 게 좋을 거다. 그건 그냥 고통으로 이치를 깬 대가를 지불 하는 게 아니야."



아벨의 충고에 카디널은 눈을 감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나도 알아요. 수명을 깎아내리는 증거라는 거죠?"

"그래, 맞아. 그러니 그만두는 게 좋아. 성녀라 불릴 정도면 벌써 꽤 많이 사용했을 테니까 말이야."



카디널은 그에 아벨에게 손을 뻗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나도 이제 다 컷으니까 내가 알아서 해요. 그때 당신이 구해주던 때처럼 어리지 않으니까 말이에요."

"그래···그러겠지."



아벨의 말에 카디널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그 말하러 온 거에요? 나 아픈 거 걱정해주려고?"

"그래, 겸사겸사 물어볼 것도 있고 말이야."



카디널은 그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벨을 바라보았다.



"우리가 넘겼던 시체는 마왕이었어. 알고 있나?"

"네, 그럼요. 그렇게 대놓고 이마에 마왕의 문양이 있는데 어떻게 모르겠어요."



카디널의 대답에 아벨은 물었다.



"내가 묻고 싶은 것은 하나야, 카디널. 너는 다른 마왕이 어디 있는 지 아나?"



카디널은 그에 눈을 감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몰라요. 아무것도.."



아벨은 그에 미련 없이 자리를 뜨며 말했다.



"알았다. 아무튼 그러면 난 이만 간다. 내가 한 충고를 그냥 흘려듣지 않길 바래."


아벨은 그렇게 말하며 방을 나갔고, 카디널은 혼자 남은 방에서 작게 중얼거렸다.



"···조금 줄여야 하나···"



***



- 파박! 파박!



날갯짓과 함께 이사벨은 멈추지 않고 이동해대었다.



'느껴진다. 그 오만한 기운과 불쾌한 냄새.'



이사벨은 아스모데우스의 능력을 빌리자 과거 증오를 담았던 자의 냄새를 느낄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아스모데우스의 능력으로 아르드로프의 위치를 특정하기 시작했다.


이사벨은 아주 어릴 적의 기억을 되살려 아르드로프의 특징을 잡아내고, 이내 이글거리는 분노와 함께 오만한 냄새가 나는 한 저택의 앞에 도착하게 되었다.



- 탓.



이사벨은 당당히 그 정문에 도착하였고, 이내 그 앞을 지키는 기사들이 이사벨에게 창과 칼을 들이댔다.



"누, 누구냐..! 정체를 밝혀···!"



[고대 마법. 하베스트]



- 팅.



이사벨의 손목에 황금색의 마법진이 링처럼 씌워졌고, 이내 이사벨의 손안으로 스며들었다.



- 사아아악..



그러자 기사들은 이사벨의 손을 향해 모든 생기가 빨려나가 말라 비틀어지며 쓰러졌고, 기사들의 생기는 이내 이사벨의 손으로 흡수되었다.



---



"오늘따라 처리할 서류가 많군.."



아르드로프는 자신의 임시 집무실에서 서류를 작성하며 피곤함을 느꼈다.



"밖에 아무나 와보거라!"



아르드로프는 커피를 달라하려 사람을 불렀으나, 문 너머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나 와보거라!"



아르드로프는 밖에 잘 들리지 않았다 생각하여 다시 한번 크게 외쳤으나 여전히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아르드로프는 그에 조용히 소리를 들어 보았다.



"···"



그리고 이내 깨달았다.



저택 내에서 그 어떠한 소리도 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아르드로프는 오랜 기간 귀족으로서 지내다보며 본능적인 위협을 느낀 적이 빈번히 있다.



그리고 지금 아르드로프는 그것을 느꼈고 말이다.



'누군가 습격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조용할 리가 없다.


아르드로프는 이상함을 느끼고 서둘러 준비를 했다.



지금 당장 필요한 짐들만을 싸고 아르도르프는 창문을 열어 재빠르게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다.



- 발칵!



'어서 빠져나가야 해!'



그리고 그 순간 아르드로프의 집무실 문이 부서졌다.



- 쾅!!!


- 수루루룩!!



이어서 그곳에서는 검은색의 팔이 쭉 뻗어 나왔고, 창문을 향해 내려가는 아르드로프의 목을 잡았다.



- 콱!



"윽!!"



그리고 아르드로프의 목을 잡은 손이 서서히 다시 줄어들며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아르드로프는 자신의 목을 잡은 손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누, 누구입니까!"

"아르드로프, 아니. 디메리크 반 아르드로프 공작. 내가 기억나나..?"



이사벨은 아르드로프의 목을 잡은 채 물었다.



"난 당신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알면서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것 같습니까..?!"

"그래, 기억도 못하나보구나."



이사벨이 그에 조금 더 세게 아르드로프의 목을 조르자 아르드로프는 숨이 막히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켁···딱 보아하니, 평민 나부랭이면서···내게 한이라도 있는 겁니까..!"



그에 이사벨이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궁정 마법사 출신 귀족 이즈웰. 기억나나..?"



이사벨의 말에 아르드로프는 눈을 작게 떠 이사벨을 유심히 쳐다보았고,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헤케켁켁! 어디서 봤나했더니 그 녀석의 딸이었군..! 녀석의 가족을 죽일 때 딸 년 하나를 놓쳤던 것까지는 기억나지. 그게 네년이었구나..!"

"그래. 맞아. 지금,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어."



아르드로프는 그에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래, 죽일 거면 어서 죽여라..!"



그리고 이사벨은 그런 아르드로프의 말에 의아해하며 아르드로프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



- 후웅! 쾅!!



"커헉..!"


"그래. 네가 원하는 대로 죽여줄 거야. 다만···"



이사벨은 그에 손톱을 세우며 말했다.



"편히 죽을 거란 생각은 하지 마."



그 뒤로는 그래.


뻔하다면 뻔했다.



"크윽, 아아아악!!!"



이사벨은 결과적으로 아르드로프를 죽였다.


다만 아르드로프가 죽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렸고, 아르드로프는 목이 쉴 때까지 비명을 질렀다.



이사벨이 처음 아르드로프에게 한 짓은 그의 발톱을 뽑아내는 일이었다.



하나하나 아르드로프가 비명을 지를 때까지 천천히 말이다.


그 뒤에는 아르드로프의 발가락을 잘라 아르드로프가 도망치지 못하게 하였고, 다음에는 그의 손가락에도 똑같은 방식을 선고하였다.


그가 기절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웠다.


다음에는 피부를 서서히 도려내었고, 그가 기절하면 물을 뿌려 깨웠으며, 계속해서 최악의 고문들을 행하였다.


그리고 결국 아르드로프의 눈을 파내려 할 때, 이사벨은 그가 쇼크사로 사망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사벨은 그에 분노하며 아르드로프의 몸을 손톱으로 찢기 시작했다.



- 즈걱!



"아니야..!



- 즈걱!



"내가 느낀 고통은!"



- 즈걱!



"이 정도가!"



- 촤악!



"아니라고!!!"



아르드로프의 시신은 그렇게 찢어지며 훼손되어 갔고, 이사벨은 소리를 지르며 그의 몸을 마구 할퀴어대었다.



그리고 잠시 뒤 이사벨이 진정되었을 때, 아르드로프는 이미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고, 이사벨의 온몸은 그의 피로 뒤덮혀있었다.



"하아···하아···"



이사벨은 그런 아르드로프의 위에서 일어났고, 서서히 저택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 터걱, 터걱.



저택의 내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미 이사벨의 손에 의해 죽어 있는 상태였고, 그로 인해 저택의 내부의 벽과 바닥은 온통 피로 얼룩져 있었다.



- 끼이익..!



이사벨은 저택의 나무 문을 열고 나왔고, 이내 자신의 피로 얼룩진 손을 보며 말했다.



"이제···끝났네.."



그리고는 아벨의 일행과 함께 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말했다.



"이제는 돌아갈 수도 없고..말이지.."



이사벨은 자신의 반이 악마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렇기에 아벨의 일행과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악마인 자신을 혐오할 동료들의 시선을 멋대로 상상하니 벌써부터 견딜 수가 없었고, 이미 개인의 복수를 위해 동료들에게는 말도 없이 떠났기에 자신은 아벨의 일행에게는 그저 마왕이 두려워 도망간 배신자가 되었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이사벨은 그 뒤로 자취를 감추었고, 그 이후 한동안 아벨의 일행 중 이사벨을 본 자는 없었다.




***




모두가 이사벨이 떠난 이유에 대해 의아해할 때 아벨은 딱 한 마디 만을 던졌다.



"이사벨은 복수 때문에 떠났어."



그리고 그 말에 아무도 더 이상 이사벨에 행방에 대해 묻지 않았다.


아카나는 오랫동안 파티 생활을 하며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했다.


허나 이미 일이 있어 떠난 사람을 찾으려 할 만큼 그들은 눈치 없는 자들이 아니었다.



모두는 이사벨에 대한 생각을 잠시 미뤄두고 그날 저녁, 다음 목표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음 목표는 어떻게 하게?"



- 스르륵.



"우선 이걸 봐봐."



아르티나의 물음에 아벨은 직접 작성한 13마왕의 명단을 내밀었다.



---



1석 (O) 제라트

2석 (O) 세이라

3석 (O) ---

4석 (O) ---

5석 (X) 아포니

6석 (X) 살바토르

7석 (X) 벤젠

8석 (O) ---

9석 (O) 발리안트

10석 (X) 아젤리아

11석 (X) 트레이야

12석 (O) ---

13석 (X)디자이



누락 : 피가스, 데로니안 외 2명



---



"남은 녀석들은 총 7명. 다만 그중 9석의 발리안트와 2석의 세이라는 우리에게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즉···마왕 내에서도 혁명을 일으키려는 놈들이야."

"완전한 신뢰는 어렵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도움은 청할 생각이야. 여태도 몇 번 정보를 넘겨 받았고 말이지."



아벨과 레이아의 말에 데모르테를 제외한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피가스와 데로니안. 이전에 하이덴에서 디자이의 마물 대군을 막았을 때 나타났던 놈들이야. 들었던 걸로는 피가스가 좀 더 상위석 같았는데 확실하지는 않아서 아예 빼 버렸어."



아벨의 설명에 엘레나가 물었다.



"그러면 혹시 아벨. 다음 목표는 누구로 잡을 생각인가요..?"



그에 아벨이 고민도 없이 한 이름을 가리켰다.



[피가스]



"물어볼 것도 없이 피가스지. 공간 이동과 더불어 공간에 간섭하는 마법은 제일 까다로울 테니까 말이야."

"근데 아벨, 그 녀석, 간단하게 볼 게 아니야. 강한 것도 강한 거지만, 무엇보다 문제는 여차할 때 도망치면 쫓을 수가 없다는 거니까 말이지.."



카르단의 말에 아벨은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대로야. 나도 그걸 가장 고려하고 있었어. 다만 도주를 막을 방법은 이미 생각해 뒀으니, 걱정 마. 다만 제일 문제는.."

"어떻게 찾냐는 거지?"



레이아의 말에 아벨이 답했다.



"맞아. 오색 보석함이 있어도 녀석과 관련된 물건이나 마력이 없으니 찾을 방법이 없어."



아벨은 그렇게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



- 톡, 톡, 톡, 톡..



"그래서 제안할 게 하나 있어."



아벨은 지도에 한 부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데루크]



"세이라.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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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수정 사항 안내 21.08.27 90 0 -
122 마지막 화. 수석 제라트 (完) 22.12.11 143 3 11쪽
121 수석 제라트 (3) 22.12.11 119 2 11쪽
120 수석 제라트 (2) 22.12.11 106 2 9쪽
119 수석 제라트 (1) 22.12.11 105 2 11쪽
118 메르헨 22.12.11 102 2 10쪽
117 3석 카샤라 (完) 22.12.11 106 2 9쪽
116 3석 카샤라 (3) 22.12.11 98 2 10쪽
115 3석 카샤라 (2) 22.12.11 103 2 11쪽
114 3석 카샤라 (1) 22.12.11 108 2 11쪽
113 9석 발리안트 (完) 22.12.11 103 2 9쪽
112 9석 발리안트 (1) 22.12.11 109 2 10쪽
111 4석 피가스 (完) 22.12.11 101 2 11쪽
110 4석 피가스 (1) 22.12.11 111 2 11쪽
109 계획 22.12.11 103 2 10쪽
108 하데루크 22.12.11 114 2 10쪽
» 귀족의 복수 22.12.11 107 2 13쪽
106 5석 아포니 (完) 22.12.11 102 2 11쪽
105 5석 아포니 (1) 22.12.11 105 2 12쪽
104 키메라 연구소 (2) 22.12.11 105 2 12쪽
103 키메라 연구소 (1) 22.12.11 114 2 13쪽
102 탐색 22.12.11 109 2 12쪽
101 성녀 카디널 22.12.11 99 2 17쪽
100 헤테리얼 22.12.11 112 2 16쪽
99 키메라 바포메트 22.12.11 122 2 10쪽
98 에르판으로 22.12.11 119 1 12쪽
97 하사물 (2) 22.12.11 11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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