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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난청 님의 서재입니다.

방랑의 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드라마

완결

난청
작품등록일 :
2021.08.09 20:03
최근연재일 :
2022.12.11 23:37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21,563
추천수 :
327
글자수 :
845,685

작성
22.12.1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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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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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4석 피가스 (完)

DUMMY

이후 아벨의 일행의 피가스 상대는 순조로웠다.



카르단의 귀를 이용한 소리 감지와 엘레나의 성창으로 피가스의 지뢰를 지우는 동안 레이아, 아벨, 데모르테와 아르티나가 번갈아 가며 피가스를 압박하였다.



[물 상위 마법. 아쿠아 피어스]



레이아의 주변에 바늘만큼 얇고 곧은 물의 가시가 수십 개 생겨났고, 이내 레이아가 지휘하자 물의 가시들은 일제히 피가스를 향해 날아갔다.



[공간의 벽]



- 수숙, 수수수숙..!



다만 어떤 마법이든 피가스의 공간의 벽에 그저 막힐 뿐이었고, 이어서 오는 아르티나와 데모르테, 아벨의 공격도 너무 단조로웠는 지 피가스는 서서히 적응해가기 시작했다.



'뭐지..'



- 캉!

- 즈으윽!



피가스는 이기고 있지는 않았다.



- 화르륵!

- 즈으윽..!



허나 그렇다고 딱히 밀리고 있지도 않았다.



'마력도 아직 충분하다. 집중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 이 녀석들의 공격에 너무 익숙해져 반격할 타이밍도 보인다. 다만···



피가스는 생각했다.



[어째서 이리 불안하지.]



'무언가 놓치고 있는 느낌이야..생각해 보..아니, 그럴 시간이 없다. 한 명만 어서 처리해 진영을 붕괴시켜야겠군.'



피가스는 그렇게 생각하며 기습으로 한 명을 확실히 제거하기 위해 방어하며 마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 쿵! 쿵!



그러던 중 데모르테와 아르티나의 검이 피가스의 공간의 벽에 막혔고, 피가스는 지금이 적기임을 깨닫고는 마법을 발동시켰다.



[공간 팽창]



- 탁!!

- 즈윽, 펑!



아르티나와 데모르테를 향해 피가스가 손을 뻗자 그 둘은 뒤로 멀리 물러났다.


그리고 허공에서 공간이 부풀어 오르며 터졌다.


하지만 정작 피가스가 조준한 아르티나와 데모르테는 그것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뭐지? 우연인가. 아니라면 설마···"



피가스는 그에 식겁해하며 레이아와 엘레나, 카르단, 데모르테, 아르티나 모두에게 마법을 시전했다.



[공간 왜곡]



- 즈으윽!



[공간 팽창]



- 즈윽, 퍼엉!



[공간참]



- 즈으윽!!



하지만 모두 피가스의 공격을 고작 몇 보 차이로 피하거나 맞지 않았고, 피가스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네놈들···알고 있었군..내 공격의 사정 거리가 짧다는 것을 말이야."



그에 아벨이 검을 쥐며 피가스를 향해 걸어갔다.



"그래, 맞아. 잘 알고 있군."

"결국 세이라가 배신한 건가.."


"그런 셈이지.."



피가스는 그에 쿡쿡대며 웃었고, 이내 소리쳤다.



"끅끅..! 그래. 좋아. 이제부터 전면전으로 가겠다 이거군. 마왕 세이라는 여타 다른 마왕들을 배신했고, 이 보고로 카샤라와 제라트는 그년을 처단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말이지."



피가스는 그렇게 하며 손을 올렸다.



"중요한 정보도 얻었으니, 더 이상 너희들과 놀아날 이유는 없겠군."



피가스는 그렇게 웃어대며 말했다.



"이후에 더 재밌는 모습으로 봤으면 좋겠군. 그때는 지금처럼 어설픈 모습은 보이지 말고 말이지."



[공간 이동]



- 딱!



피가스는 핑거 스냅을 쳤다.



하지만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고, 피가스는 이내 의아해하며 핑거 스냅을 몇 번 더 쳤다.



- 딱! 딱! 딱!



하지만 마법은 발동하지 않았다.



"어, 어째서지?! 분명 술식에는 문제가 없을 텐···"



그리고 피가스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왜 아벨의 일행이 자신의 약점과 파훼법을 알면서도 공격하지 않았는지를 말이다.



"설마···"

"그래. 우리가 왜 네 약점을 알고도 너를 죽이려 마음먹은 공격을 하지 않았을까?"



아벨은 피가스에게 걸어가며 말했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 너를 묶어둘 수 있는 유일한 사람. 그 사람이 이곳에 도착해 너를 마법의 사정 거리 안에 넣을 때까지 시간을 끈거야 우리는."



그리고 이내 피가스의 뒤에서 갈대를 즈려밟는 소리가 들렸다.



- 사박, 사박.



[고유 마법. 권선징악]



"하넬리."



아벨은 그 발소리의 주인을 불렀고, 이내 아벨과 함께 피가스를 향해 달려갔다.



- 사박!

- 사박, 사박, 사박, 사박!



"어, 어서..!"



- 털그럭!

- 탕, 타당..!



그에 피가스는 주머니에서 하얀색의 공간 이동의 마석을 꺼내려 했으나 이내 급하게 꺼내는 바람에 바닥에 마석이 떨어졌다.


그리고 피가스가 그것을 다시 주우려 할 때.



- 푹!

- 푹!



"커헉···"



피가스의 가슴에는 앞뒤로 두 자루의 검이 꽂혔다.



"처음···부터..이럴 속셈이었나···"



피가스의 말에 아벨과 하넬리는 그의 몸에서 검을 뽑았고, 피가스의 몸에서 검이 빠지자 피가스는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어설펐던 것은···나였군.."



피가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고, 이내 서서히 숨을 거두었다.



- 스르륵.



이윽고 피가스의 심장 박동이 멈추었고, 피가스의 온몸은 경직되기 시작했다.



마왕 4석이 공석이 되는 순간이었다.



- 촤락..!

- 촥!



하넬리와 아벨은 검을 휘둘러 검에 묻은 피를 바닥에 흩뿌리며 말했다.



"이래서 내게 편지를 쓴 거군."

"늦지 않게 와줘서 다행입니다, 하넬리."


"뭘. 편지에 마왕과 관련된 중요한 일이라고 써놓았는데 달려올 수밖에 없지..다만···너무 급하게 오느라 절차를 조금 무시해서 다음번에 부를 때는 못 갈 거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음에는 또 부를 사람이 있으니까 말이죠."


"그렇다면 다행이네."



아벨은 사실 크라이크로 출발하며 전서구를 이용해 하넬리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의 내용은 두 가지.



하나는 자신들이 크라이크 왕국에 도착하는 날짜에 하넬리 본인도 와달라고 부탁했고.


두 번째 다른 설명 없이 마왕과 관련되어 있으니 부탁한다는 글만이 실려 있었다.


결국 하넬리는 부단장인 울드란에게 단장 대리 역할을 맡기고 최대한 빠르게 달려온 것이다.



다만 이로 인해 하넬리는 한동안 개인 행동에 대한 금지 처분을 받았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 뒤 아벨의 일행은 하넬리와 헤어지며 서서히 세이라에게로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짐을 챙기고 다시 지도를 펼치며 갈 곳을 찾아대었다.



그리고 이내 모든 준비가 끝났을 때 피가스를 보았다.


피가스의 시체에서 나온 피로 인해 피가스가 누워 있는 갈대밭만이 피로 얼룩져 있었고, 아벨의 일행은 그것을 무시하고 다시 카덴으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 서벅, 서벅, 서벅, 서벅..



그렇게 아벨의 일행이 크라이크의 선착장으로 출발하고 20분 정도 지났을 때..



- 사박, 사박.



피가스의 시체만이 놓여 있는 갈대밭에 누군가 나타났다.



"이거이거···안타깝게 되었군."



후드를 걸쳐쓴 키 작은 남자는 피가스의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 스윽..



그리고는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는 앉은 채 피가스의 몸 곳곳을 더듬기 시작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자야. 이치에 아슬아슬하게 걸리지 않는, 신에 가장 가장 가까운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이 정도의 저력밖에 못냈다니 말이야.."



그러고는 그의 가면을 벗겨 큰 흉터로 인해 보기 흉한 얼굴을 드러내며 말했다.



"이 능력을 아벨이란 녀석이 썼다면···아주 재밌었을 텐데 말이지.."



그렇게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며 남자는 후드를 벗었다.


그것은 화상자국이 남아 있는 대머리의 남성.




데로니안이었다.




"뭐, 하지만 마지막으로 쓸 만해 보이는 마법인 만큼 내가 조금 거들어 주도록 하지."



- 꿀렁꿀렁..



그에 데로니안의 안면부부터 몸까지 신체 앞면 모든 부분이 녹아내리듯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데로니안은 그대로 쓰러져 피가스의 시신을 덮었다.



- 착!

- 꿀렁꿀렁..



데로니안의 몸은 그렇게 피가스를 덮어갔고 피가스는 그렇게 데로니안에게 삼켜져 갔다.



- 툭.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자 데로니안은 피가스의 몸을 모조리 집어삼켰고, 이내 바닥에 누워 있는 몸을 서서히 일으키기 시작했다.


데로니안의 몸에서 일어나던 꿀렁임은 멈추었고, 데로니안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이제 얼마 안 남았군.."



데로니안은 그렇게 말하며 서서히 어딘가로 사라졌다.



***



그렇게 며칠 뒤, 아벨과 하넬리가 카덴으로 돌아오고, 하넬리는 네리아로, 아벨의 일행은 다시 하데루크의 세이라에게로 돌아갔다.



- 철컥.



성문을 열자 그곳의 바로 앞에는 세이라가 아벨의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왔네. 자세한 이야기는 가면서 들을게."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고, 성 내부를 거닐며 대화했다.



"피가스에 대해서는 너가 알려준 대로였어. 하넬리를 부른 게 큰 몫을 했지만,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았다면 희생자가 나왔을 거야.."



아벨은 그에 그녀의 뒤를 걸으며 세이라에게 얘기했다.



"고맙다. 세이라."



세이라는 그에 몇 초간 침묵하다 얘기했다.



"됐어. 어차피 둘 다 해야 할 일을 한 거니까 말이야."



그렇게 세이라를 따라 몇 분 정도 걷던 도중 이전에 보았던 거대한 로비 속의 긴 테이블이 나타났고, 아벨의 일행은 그곳에 앉아 세이라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뭐, 대충 들어 보니까 피가스는 성공적인 마무리였네? 다들 고생했어."



하지만 세이라의 축하도 잠시 세이라는 다시 무거운 분위기로 우리에게 말했다.



"문제없이 끝나서 축하해주고 싶지만···안타깝게도 그럴 시간은 얼마 없을 것 같아. 이 시간에도 제라트는 무언가 위험한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을 거고, 녀석의 위치를 특정하기 위해서 우리는 남아 있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 해."


"3석 카샤라인가."



아벨의 말에 세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서 우선 그에 앞서서 이걸 받아."



세이라는 그렇게 아벨의 일행에게 작은 끈으로 엮인 듯한 물건 하나를 내밀었다.



"이건···부적인가요?"



엘레나의 물음에 세이라가 답했다



"맞아. 카샤라가 옛날에 13마왕 전원에게 돌린 부적이야. 아수라족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머리카락으로 부적을 만들어 주는 문화가 있대. 이건 아마 그런 카샤라의 머리카락일 거고, 그 말은 즉···"



"이걸로도 추적이 가능하다는 거겠지."



레이아의 대답에 세이라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래. 바로 그거야. 다만, 우선 지금 하지는 말자고. 너희도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여러모로 많이 피곤할 테니 말이야. 오늘은 우선 자고 이건 내일 하자."



그에 아벨의 일행 모두는 고개를 끄덕였고, 비틀거리듯 피곤한 몸을 끌고 방으로 돌아갔다.

















근데, 어째서였을까.



다들 피곤한 몸을 이끌어 방으로 돌아가는 도중 아벨은 보았다.



오색 보석함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데모르테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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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수정 사항 안내 21.08.27 90 0 -
122 마지막 화. 수석 제라트 (完) 22.12.11 143 3 11쪽
121 수석 제라트 (3) 22.12.11 119 2 11쪽
120 수석 제라트 (2) 22.12.11 106 2 9쪽
119 수석 제라트 (1) 22.12.11 105 2 11쪽
118 메르헨 22.12.11 102 2 10쪽
117 3석 카샤라 (完) 22.12.11 106 2 9쪽
116 3석 카샤라 (3) 22.12.11 99 2 10쪽
115 3석 카샤라 (2) 22.12.11 103 2 11쪽
114 3석 카샤라 (1) 22.12.11 108 2 11쪽
113 9석 발리안트 (完) 22.12.11 103 2 9쪽
112 9석 발리안트 (1) 22.12.11 109 2 10쪽
» 4석 피가스 (完) 22.12.11 102 2 11쪽
110 4석 피가스 (1) 22.12.11 111 2 11쪽
109 계획 22.12.11 104 2 10쪽
108 하데루크 22.12.11 114 2 10쪽
107 귀족의 복수 22.12.11 107 2 13쪽
106 5석 아포니 (完) 22.12.11 102 2 11쪽
105 5석 아포니 (1) 22.12.11 105 2 12쪽
104 키메라 연구소 (2) 22.12.11 105 2 12쪽
103 키메라 연구소 (1) 22.12.11 114 2 13쪽
102 탐색 22.12.11 109 2 12쪽
101 성녀 카디널 22.12.11 99 2 17쪽
100 헤테리얼 22.12.11 112 2 16쪽
99 키메라 바포메트 22.12.11 123 2 10쪽
98 에르판으로 22.12.11 119 1 12쪽
97 하사물 (2) 22.12.11 11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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