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난청 님의 서재입니다.

방랑의 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드라마

완결

난청
작품등록일 :
2021.08.09 20:03
최근연재일 :
2022.12.11 23:37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21,557
추천수 :
327
글자수 :
845,685

작성
22.12.11 23:31
조회
108
추천
2
글자
12쪽

탐색

DUMMY

교회를 빠져나간 뒤 마차를 향해 걸어가던 도중 카르단이 입을 열었다.



"뭐···카디널이 받아들인 건 참 다행이긴 한데..이제 어떻게 찾지?"

"저희가 받은 하사물로 찾으면 되지 않나요?"



엘레나의 물음에 아벨이 얘기했다.



"오색 보석함은 보석함 안에 대상의 마력이 들어가 있는 것을 넣어야 해. 예를 들면 물건같은걸 말이야. 그래야만 대상의 위치가 나타나거든.."



아벨의 일행은 모두 마차에 서서히 올랐고, 아벨은 마차를 출발시킬 준비를 하며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키메라를 만드는 녀석에 대해 가지고 있는 게 없으니 사실 지금은 하사물을 이용해서도 찾기가 막막한 편이야.."



아벨의 말에 엘레나가 아쉬운 듯 작은 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아···그럼 지금은 찾을 방법이 없는 건가요?"

"우선 다른 흔적이라도 찾으려 노력해 봐야지.."



레이아가 그렇게 말하며 이동하려 하자, 이사벨이 마차의 앞에 서서 말했다.



"음···그..얘들아? 내가 뭐 하나를 좀 가지고 있는데 이것 좀 봐볼래..?"



우리가 뒤돌아 그녀를 바라보자 이사벨이 주머니에서 작은 유리병을 꺼내었다.


그리고 그 내부에는 검은 실 같아 보이는 것이 몇 가닥 들어 있었고, 아벨의 일행은 그것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검은색의 꿈들대며 윤기 나는 실.



"이사벨..그거 설마.."



이전에 죽였었던 바포메트의 근섬유였다.



이사벨은 레이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때 그 키메라의 근섬유야. 혹시나 연구 재료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보관하고 있었는데···이거면 되지 않을까..?"



이사벨의 말에 아벨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마 가능할 거야."



그러자 이사벨이 병을 들고는 병내부를 살펴보며 말했다.



"그럼, 지금 넣을까?"



그녀의 말에 아벨이 고개를 젓고는 마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아니, 우선 여관부터 잡자. 하사물인 만큼 이런 탁 트인 곳에서는 쓰기 좀 그러니 말이야."



아벨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마차를 내리며 근처의 한 여관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그렇게 약간 낡고 허름한 여관에 방 하나를 잡았고, 이내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 덜컥. 끼이이익..!



여관의 낡은 나무 문을 열고 아벨의 일행은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방의 내부는 짙은 갈색의 나무로 되어 있었고, 창문은 갇혀 있는 덧창으로부터 들어온 햇빛이 내부의 가구들에 쌓여 있던 먼지를 비추었다.



- 스윽..



이사벨이 서랍 위를 한번 손가락으로 쓸자 먼지가 묻어마오며 서랍 위에 쓸어내린 자국이 생겨났다.



"제일 싼 방으로 달라고 했지, 창고로 달라고는 안 했는데···"



이사벨의 말에 아벨이 작게 미소를 짓고는 답했다.



"뭐, 상관은 없어. 어차피 아무도 없는 장소가 필요했을 뿐이니까."



아벨은 그렇게 말하고는 배낭을 뒤져 한 낡은 두루마리 종이를 꺼내었다.



- 츠르륵.



그리고는 테이블 위에 있는 먼지를 닦고는 테이블의 중앙에 말려 있는 종이를 펼쳤다.



"이건···"



이사벨의 말에 엘레나가 아벨이 펼친 종이의 정체를 얘기했다.



"세계···지도 인가요?"



아벨이 테이블에 지도를 쫙핀 채 핀으로 고정하며 말했다.



"맞아. 조금 낡았지만 아직은 쓸만할 거야."



아벨이 펴낸 지도에는 붉은색과 검은색의 잉크로 X자 표시나 여러 글씨들이 매우 많이 그려져 있었고, 곳곳에는 X자 표시가 그려진 곳이 베여 뚫려 있기도 하였다.


아벨은 지도를 한 번 만지고는 얘기했다.



"그럼, 이제 시작하자."



아벨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고, 아벨은 이내 가방에서 오색 보석함을 꺼내었다.


아벨은 오색 보석함을 지도의 한가운데 놓고, 보석함을 열었다.



- 탈칵.



그러자 빛나고 고급진 보석함의 내부가 드러났고, 아벨이 이사벨을 불렀다.


이사벨은 그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포메트의 근섬유가 있는 유리병을 꺼내어 뚜껑을 열어 안에 들어 있는 근섬유 한 줄기를 잡아 보석함 안에 넣었다.


그리고는 아벨이 보석함을 닫으며 말했다.



- 탁!



"이제 곧 보석함이 지도에 표시해 줄 거야."

"그럼 그곳에 또 그 키메라가 있는 걸까요..?"



엘레나의 물음에 아벨이 지도를 응시하며 답했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하나든 두 개든 표식이 새겨진 자리에 우리의 목표가 있을 거야."



그렇게 아벨의 말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색 보석함의 근처에 서서히 마력이 모이기 시작했다.



- 후우웅..



마력은 마치 바람처럼 보석함의 주위를 둘러싸기 시작했고, 이내 마력은 녹색의 빛을 띠기 시작했다.



- 후웅..후우웅..!!



그리고 마침내 방 안의 이불이 펄럭일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자, 모여든 마력이 일제히 사방으로 퍼지며 종이를 타고 빠져나갔다.



- 푸우웅! 펄럭!!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력으로 생겨난 녹색의 빛도 퍼져나갔고, 녹색의 빛은 마치 형광 물질처럼 한 부분을 X자로 표시하다 이내 사라졌다.



- 스르륵..



어두운 방 안에서 빛났던 녹색의 빛이 사라지고, 아벨이 창문의 덧창을 열며 테이블에 있는 깃펜을 들었다.



- 서걱, 서걱.



그리고는 지도에 있는 한 X 표시로 뚫려 있는 부분의 주변에 원을 그리며 표시하였다.


그곳은 오색 보석함의 바람이 흔적을 남겼던 장소였다.



"하가네스. 여기다."



아벨이 표시한 곳은 에르판의 수도 헤테리얼과 붙어 있는 도시인 하가네스였다.



"하가네스? 바로 옆이네?"



이사벨의 말에 카르단이 짐을 챙기며 말했다.



"그럼 갈 곳은 정해졌네."



그에 모두가 짐을 챙기고 나갈 준비를 마쳤고, 이내 레이아가 겉옷을 입으며 말했다.



"응, 가자."



- 끼이이익..



그렇게 아벨의 일행은 여관을 나와 하가네스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



- 다그닥, 다그닥..



"여기다. 하가네스."



레이아의 말에 아벨의 일행은 하가네스의 검문을 받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십시오."



경비병의 말에 거대한 성벽을 통과하여 도시의 안으로 들어갔고, 카디널이 머물던 에르판의 수도 헤테리얼과는 조금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나무와 벽돌 등 다양한 재질로 이루어진 낮은 층의 집들과 신식이 아닌 구식의 가로등, 다소 깔끔하지 못하게 마무리 되어 있는 도로 등 헤테리얼의 깔끔한 대리석들과는 사뭇 다른, 마치 서민들의 도시와 같은 광경이 나타났다.



아벨의 일행은 그렇게 덜컹거리는 마차를 타며 표식이 있던 자리를 향해 몇십 분 정도 더 이동했다.



마차는 점점 가면 갈수록 하가네스의 안쪽으로 깊훅이 들어갔고, 깊숙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건물과 도로는 점점 사라지고, 이내 흙바닥과 나무들이 무성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 이상 나무와 숲으로 인해 마차가 들어가지 못 하는 곳에서 아벨은 마차를 세우고 묶기 시작했고, 레이아는 마차에서 내리며 기지개를 폈다.



"으으으..! 여기서부터는 이제 걸어야겠네."

"탐색도 하면서 말이지."



아벨은 그렇게 말하고는 말의 고삐를 나무에 묶었다.


아벨의 말에 레이아가 미소를 옅게 짓고는 얘기했다.



"그래."



[고유 마법. 필드]



[탐지]



- 사아악..



마력의 막을 펼치고 아벨의 일행은 주변을 경계하며 나아갔고, 그렇게 정오부터 노을이 질 때까지 숲속을 돌아다녔다.




- 저벅, 저벅···




어느새 숲속은 노을로 인해 그림자와 주황빛으로 물들었고, 수 시간의 수색으로 지친 카르단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



"오늘 안에 찾을 수 있으려나···"



그에 앞장서 걸어가던 레이아가 얘기했다.



"그럼 2~3번만 더 찾아보고 안 나오면 오늘은 그쯤하자."



레이아의 말에 일행은 다시 발걸음을 옮기며 지도에 적힌 장소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고유 마법. 필드]



그리고 그렇게 수시간 동안의 탐색 막바지에 이르러



[탐지]



레이아가 탐지를 펼쳤다.



- 사아악..






'···!!'



"잠깐만."



탐지를 펼친 레이아가 눈을 희번뜩 뜨며 주변을 둘러보았고 이내 한 곳을 향해 바라보며 서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저벅, 저벅.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느새 한 부분을 향해 걸어가는 레이아를 보고는 아벨의 일행은 그녀가 무엇을 발견하였다는 사실을 짐작하였고, 이내 경계를 늦추지 않은 채 그녀를 뒤따라갔다.



- 서벅, 서벅.



바닥에 자란 무성한 풀들과 떨어진 낙엽들이 밟히며 소리를 내었고, 그렇게 긴장과 함께 걸어가던 도중 레이아가 한 풀무더기 앞에 멈춰 섰다.



- 석.



레이아는 그렇게 멈춰 선 채, 풀무더기를 향해 손을 올렸고, 이내 손에 마력을 모았다.



[바람 하위 마법. 윈드 봄]



- 푸웅!



그러자 조금 세찬 바람의 탄이 날아가며 조잡하게 쌓여있는 풀무더기를 날려보냈고, 그러자 한 녹슨 철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거 철판이야..?"



이사벨의 물음에 레이아가 고개를 저으며 철판의 먼지를 닦아내었다.



- 스윽, 스으윽.



그리고 이내 레이아가 드러난 손잡이를 보며 말했다.



"철문. 지하로 내려가는 철문이야.."



정사각형의 사람 두 명이 간신히 서 있을 만한 크기의 작은 철문.


레이아의 말에 카르단은 문을 향해 다가가 손잡이를 잡고는 문을 위로 들어 올렸다.



"흡···!"



- 트드득! 쿵!!!



하지만 이내 무게로 인해 카르단은 손잡이를 놓쳤고, 쇳덩어리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철문이 다시 닫혔다.



"와, 이거 말도 안 되게 무거워···이거 문은 맞아..?"



카르단이 그렇게 말하며 뒤로 물러나자 레이아가 아벨을 쳐다보았고, 아벨은 철문으로 다가가며 손잡이를 잡고는 철문을 들어 올렸다.



- 끼이익! 쾅!!!



아벨이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는 단숨에 문을 열어 옆으로 엎었고, 그러자 땅에 부딪친 철문이 쾅 소리를 내며 고정되었다.



"···"



카르단이 그에 뻘줌하게 마리를 긁적이며 아벨을 바라보았고, 일행 모두는 그에 미소를 짓고는 열린 문을 향해 걸어갔다.



"뭐···넌 궁수니까, 그럴 수 있지."



이사벨이 카르단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그렇게 말하며 지나갔다.


그에 카르단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얘기했다.



"내가 약한 게 아니라 아벨이 이상한 거라니까.."



카르단은 그렇게 말하며 일행의 뒤를 따라갔고, 아벨의 일행은 모두 철문 아래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게 뭐야?"



이사벨의 물음에 카르단이 대답했다.



"지하 통로네. 지하실로 가는.."



아벨이 열은 철문의 아래에는 철문의 너비와 똑같은 통로가 수직으로 파여 있었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눈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통로의 중간에는 발광 마석이 벽면에 박혀 있어 그리 어둡지는 않았지만 끝은 보이지가 않았다.



이사벨은 통로 안을 보며 말했다.



"그건 나도 알지..내 말은 왜 숲속 한복판에 이런 것이 있냐는 거지.."



이사벨의 말에 아벨이 입을 열었다.



"하사물이 찾은 곳이 여기라는 거겠지.."



아벨은 레이아를 바라보며 그녀의 이름을 불렀고, 레이아는 그에 필드를 펼쳤다.



- 사아악..



하지만 레이아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너무 깊어. 아래 느껴지는 건 전부 사다리 뿐이고 말이지.."



레이아의 말에 아벨은 잠깐의 고민 끝에 얘기했다.



"들어가자."



그에 모두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아벨이 사다리를 향해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 탁. 탁. 탁. 탁.



사다리를 내려가는 소리가 서서히 통로 내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일행들도 이내 차례차례 사다리를 딛으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 탁. 탁. 탁. 탁.



사다리에 발을 디디는 쇳소리와 함께 아벨의 일행은 통로의 아래를 향해 나아갔고, 그럴수록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뭔가 곰팡이가 핀 듯한 습한 냄새가 통로의 아래로 갈수록 짙어졌고, 그와 동시에 주변이 전체적으로 습해지기 시작했다.



- 탁. 타각. 탁. 탁.



아벨의 일행은 그것을 꾹참은 채 바닥으로 내려갔고, 그렇게 몇 분이 지나자 바닥에 도착하게 되었다.



- 탁, 타각.



사다리의 끝에서 아벨은 바닥을 향해 뛰어내렸고



- 툭!



바닥에 착지하였다.



- 탓!



곧이어 아벨을 뒤따라 일행들이 모두 차례차례 바닥에 착지하였다.



그리고 모두는 눈에 들어온 광경에 경악하였다.



"이, 이건···"



아벨의 일행이 그 아래에서 본 것은···




일렬로 쫙 나열된 감옥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방랑의 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군 입대 관련 소설 공지 22.03.27 150 0 -
공지 새로운 표지 22.03.23 62 0 -
공지 두 번째 작품 수정 사항 안내 22.03.08 57 0 -
공지 작품 수정 사항 안내 21.08.27 90 0 -
122 마지막 화. 수석 제라트 (完) 22.12.11 143 3 11쪽
121 수석 제라트 (3) 22.12.11 119 2 11쪽
120 수석 제라트 (2) 22.12.11 106 2 9쪽
119 수석 제라트 (1) 22.12.11 105 2 11쪽
118 메르헨 22.12.11 102 2 10쪽
117 3석 카샤라 (完) 22.12.11 106 2 9쪽
116 3석 카샤라 (3) 22.12.11 98 2 10쪽
115 3석 카샤라 (2) 22.12.11 103 2 11쪽
114 3석 카샤라 (1) 22.12.11 108 2 11쪽
113 9석 발리안트 (完) 22.12.11 103 2 9쪽
112 9석 발리안트 (1) 22.12.11 109 2 10쪽
111 4석 피가스 (完) 22.12.11 101 2 11쪽
110 4석 피가스 (1) 22.12.11 111 2 11쪽
109 계획 22.12.11 103 2 10쪽
108 하데루크 22.12.11 114 2 10쪽
107 귀족의 복수 22.12.11 106 2 13쪽
106 5석 아포니 (完) 22.12.11 102 2 11쪽
105 5석 아포니 (1) 22.12.11 105 2 12쪽
104 키메라 연구소 (2) 22.12.11 105 2 12쪽
103 키메라 연구소 (1) 22.12.11 114 2 13쪽
» 탐색 22.12.11 109 2 12쪽
101 성녀 카디널 22.12.11 99 2 17쪽
100 헤테리얼 22.12.11 112 2 16쪽
99 키메라 바포메트 22.12.11 122 2 10쪽
98 에르판으로 22.12.11 119 1 12쪽
97 하사물 (2) 22.12.11 113 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